오디너리핏 역삼
서울, 서대문구 • 카페
고택이 주는 감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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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의 서쪽은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의 격전지였다. 그 이후 1970년대부터는 주거지역으로 발전하게 된다. 어찌 된 이유로 부자 동네가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확실히 아는 것은 연희동은 유독 그런 오래된 대저택이 많은 땅이며, 옛날부터 부자 동네라고 알려진 곳인 만큼 주거의 유형이 대부분 마당을 달고 있는 전원주택이다. 연남과 다리 하나를 두고 맞닿아 있는 이곳은 역시나 카페의 부흥 지인 연남이 확장되며, 연희에도 그런 커피숍들이 속속히 들어왔다. 목화씨 라운지, 더니 커피, 메뉴 팩트 등. 조용한 마을 분위기라는 땅의 도움을 받아, 커피라는 차 문화를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땅이다. 물론 부자 동네인 만큼 여럿 화려하고 값비싼 식당들도 즐비하지만 그것을 떠나 커피 한 잔 값으로 이 동네를 즐길 수 있다면 더욱 좋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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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시장이 점점 커짐에 따라 그 수요에 맞춰 지가를 감당할 수 있는 커피숍들은 자본을 들여 이 땅에서 돈이 없으면 즐기기 힘든 고택의 감상까지 커피 한 잔에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런 공간으로 기억나는 곳이 있다면 #연희대공원 이 있다. 그 고택의 감상과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공간의 목적을 잘 수반한 공간이었다. 오래전 그 공간에 들리고 참 마음에 들어 하며 글을 썼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는 한동안 발길을 끊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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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운이 좋게도 연남을 하루 종일 돌아다녀야 하는 일정이 생겼다. 해가지며 일을 마무리해 갈 때쯤 땀에 절어 지치고, 인파에 정신을 잃은 그 순간에 문득 떠올랐다. 연희동을 가고 싶었다. 조용한 그 동네가 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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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새로운 고택이 새 단장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던 터라 설레는 마음으로 공간을 찾았다. 역시 연희동 땅의 고택은 그 맛이 있다. 60-70년대 지어진 주택들의 그 모습과 구조들이 보여주는 감상은 참 재미나다. ‘한국인들은 유행에 민감하구나?’라는 말에 반박하기 참 힘들다 생각했다. 다만 조금씩 더 특별하고 싶은 그 마음들이 고택의 특별한 부분들을 만들었고, 그것이 나는 우리가 다양한 가치를 지닐 수 있는 이유였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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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마스크와 함께 숨 막히는 하루였지만, 아름답게 지는 해 질 녘, 그리고 귀에 건 마스크와 맛있는 커피 한 잔으로 위로를 받고 다시 월요일을 준비하러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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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연희동 고택을 개조한 복합문화공간 #오디너리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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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Cabinetclub , 에서는 포스터 전시를 #보라다방 에서는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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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_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가길 48-23 캐비넷클럽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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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시간 _ 12-20[mon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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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_ 인근 공용 주차장 이용[유료]
화요일: 오전 10:00 ~ 오후 8:00
수요일: 오전 10:00 ~ 오후 8:00
목요일: 오전 10:00 ~ 오후 8:00
금요일: 오전 10:00 ~ 오후 8:00
토요일: 휴무일
일요일: 휴무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