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너스

공명

관계를 유도하는 너그러움

사람과 관계할 때, 나를 향하는 상대의 말과 행동을 수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의 에너지를 거부하지 않고 한 걸음 물러 있는 그대로를 흡수하는 것이다. 나의 넓은 그릇에 상대가 담길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 관계를 유도한다.

충돌과 갈등의 에너지는 줄어들고 서로의 마음에 너그러움이 깃들 수 있다. 성급하게 달려오던 사람도 넓고 편안한 환경에 도착하면 이내 긴장을 놓고 여유를 되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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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구조감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건물은 헤이리 마을에서 사람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레 이끌고 받아낸다. 넓은 야외 공간을 개방해 상업과 공공의 확연한 경계를 없앴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기지 않고 자유롭게 흐르며 유입될 수 있도록 의도했다.

고가도로 밑 수변 공간과 정원을 연상케 한다. 앞선 글에서 다루었던 @ledetour_cafe 와 같은 건축가의 손을 거쳤다. 커다란 부피감, 깔끔한 단면, 유리를 사용한 투명성이 강조된다. 선연한 색감을 품은 정원(garden)과 우리(us)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카페 가드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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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특징

실내 240평, 실외 300평의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바닥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노란 선은 입구를 향한 안내선으로 심미성과 실용성 모두를 갖추었다.

가드너스는 외부 중정을 둘러싼 건물 구조를 갖는다. 바깥을 향해 시선을 뻗을 수 있도록 유리벽을 사용했다. 특히 같은 층에 실내와 외부 동선을 함께 건축하여 공간 대부분의 지점에서 중정과 풍경을 볼 수 있도록 의도했다.

📍색감과 구조

내부공간은 두 가지 색온도로 나뉜다. 따스한 조명이 감도는 곳이 있는가 하면, 청명한 순백의 색감을 입은 공간이 있다. 방문 당시 커다란 창문을 앞에 두고 하늘과 나무가 보이는 좌석에 앉았다. 날씨가 선사하는 빛을 느끼며 좋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전반적으로 편안한 좌석을 마련하여 느긋한 시간 속으로 사용자를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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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과 걸음이 흐를 수 있는 유연한 공간이다. 정원과 사람을 품은 콘크리트 안에서 파생되는 가치는 편안함과 너그러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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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us_
위치: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59-52
시간: 10:00 - 22:00
연락처: 031-944-9997
주차: 주변 야외 주차장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