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트호텔
인천, 중구 • 음식점
기본은 이길 수 없다. [Basic is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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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한편의 갈대밭, 이곳에는 묵직하고 거대한 둥지가 있다. 낮에는 해가 뜨고 밤에는 해가 지고 물을 들었다 나가며 서해안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이 공간은 그 자연의 섭리를 잘 따른 시퀀스를 가진다. 멀리서 보아도 묵직하고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하나의 패턴이 공간 전체의 감상을 잘 들어낸다. 묵직하고, 정직하게 공간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인상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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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드랍오프에 내려 입장을 한다. 입장하는 방풍실은 무척 낮고 어둡다. 다른 호텔과는 다르다 잠깐 해가 진 것처럼 어두컴컴한 그 공간을 지나 로비를 들어가면 전면 창으로 들어오는 빛과 바다의 전경 그리고 거대하고 묵직한 기둥이 들고 있는 높은 천장이 개방감을 준다. 눌렀다. 풀었다. 고대 건축에서 쓰이던 기본적인 방법이다. 여기서부터 외관에서 바라본 인상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더군다나 좋은 호텔이라고 해서 가는 리셉션에서 간혹 곤혹스러운 서비스에 인상을 찌푸리고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곳은 아니다. 서비스, 발성, 친절함 모두 감사한 첫 만남이었다. 거대한 공간을 한참 정도 구경하다 정신을 차리고 객실로 올라간다. 다시 엘리베이터는 어둡다. 빛을 빼앗긴 것처럼 어둡다. 그리고 내린 투숙할 10층의 홀. 이곳은 더 어둡다. 빛을 까먹은 것처럼 어둡다. 벽면에서 비집고 내려오는 작은 조명과 복도 끝의 자연광을 따라 객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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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호 오늘 내가 투숙할 방이다. 어둠 속에서 갈대색 카드를 꺼내 문을 연다. ‘삑, 스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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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다. 잃어버렸던 빛이 이곳에 다 있었다는 듯이 눈으로 빛이 강타한다. 그리고 적응이 되면 보이는 영종도의 자연, 저 멀리 자그마한 섬과 갯벌 그리고 들어차 있는 바닷물이 보인다. 하늘엔 갈매기가 날아다닌다. 눌렀다, 풀었다. 다음은 어두웠다. 밝았다. 건축의 언어들로 만들어낼 수 있는 극명한 경험의 콘트라스트다. 단지 호텔 방을 찾아왔을 뿐인데, 하나의 영화를 본 것처럼 역동적인 경험을 통해 이 방에 도착한다. 이것은 마치 고대 무덤에서 보이는 ‘생츄어리’와 비슷하다. 눌렀다 풀었다 어두웠다 밝아지고 좁은 복도를 통해 도착한 왕의 무덤에서는 극적인 공간을 보여준다. 고대의 언어를 현대의 공간에 잘 풀어두었다. 더군다나 꾸밈없이 외관에 보였던 콘크리트는 내부의 복도와 객실의 벽, 그리고 로비의 그랜드 스페이스를 만들어주는 기둥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잔 기교는 없다. 오로지 명확한 건축언어들의 조합과 시퀀스로 경험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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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자연에서 해가 뜨고 지며, 바닷물이 나가고 들며 만들어내는 자연의 장관처럼 이곳은 그것을 품어내려 하고 있었다. 잔 기교 없이 섭리에 따라 기본기로 만들어내는 무언가는 역시 감동과 함께한다. 이 공간은 이런 곳이다. 더군다나 브랜딩과 인테리어도 아주 잘 되어있다. 작은 규모의 방이지만 어떻게 자연을 경험하게 할 것인지가 잘 드러나는 배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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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작자가 이렇게 설명하지 않아도 이곳은 한국 최초로 ‘A Members of design’에 등록된 호텔이기도 하다. 그만큼 세계적인 기준에서도 훌륭한 수준의 호텔이라는 것이다. 그런 만큼 하루의 휴식을 좀 더 묵직하고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추천하는 공간이다. 휴식을 위해 찾은 공간인 만큼 더욱이 마음에 드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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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자연을 품은 둥지 인천의 #네스트호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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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_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해안남로 19-5 (운서동 2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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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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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_ 홈페이지 및 각종 호텔 예약 사이트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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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객실가 _ 15 ~20 (조식 3만 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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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시설 _ 피트니스&사우나, 조깅 코스, 미니 시어터, 라이브러리, 수영장, 레스토랑.
화요일: 오전 6:30 ~ 오후 2:30, 오후 6:00~10:00
수요일: 오전 6:30 ~ 오후 2:30, 오후 6:00~10:00
목요일: 오전 6:30 ~ 오후 2:30, 오후 6:00~10:00
금요일: 오전 6:30 ~ 오후 2:30, 오후 6:00~10:00
토요일: 오전 6:30 ~ 오후 2:30, 오후 6:00~10:00
일요일: 오전 6:30 ~ 오후 2:30, 오후 6:00~1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