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제주도, 서귀포시 • 카페
제주를 즐기는 법 : 오르고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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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엔 바다, 뒤쪽엔 유채꽃밭 : 그사이 작은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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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자연환경은 반복해서 작자의 이야기에 나오지만 요약하면 ‘아름답다’라는 것이다. 아름다운 것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의 능력 부족으로 ‘아름답다’에서 그쳐야 할 정도이다. ‘수사’, 그러니까 ‘튜닝’의 끝판은 역시 ‘순정’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와닿는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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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자연을 즐기는 방법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자연 그대로를 즐기는 방법, 이동 수단에서 보이는 멀리 있는 자연을 눈으로 즐기는 방법, 그리고 공간과 함께 유기적으로 자연을 즐기는 방법 등이 있다. 이 공간은 3번째 방법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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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의 해안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보이는 순수한 콘크리트 덩어리, 자연에서 보이는 작은 바위산 같기도, 제주에서 보이는 오름의 축소판 같기도 하다. 외관으로 보아도 이 공간은 스스로 눈에 띄려 하기보다 자연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깔끔하고 장식 없는 정직한 콘크리트 덩어리. 그리고 내부의 감상을 조금 스포일링하는 장면이 있다면 서 측면 계단 형상의 입면[elevation : 건물의 정면에서 바라본 도면, 보통은 사각형의 건물이라 4면을 그리게 된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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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북쪽, 그러니 전면 도로 쪽으로는 제주의 푸른 바다가 일렁인다. 남 측면으로는 햇살을 가득 머금은 유채꽃들이 고개를 활짝 들어 살랑인다. 봄의 제주가 가지는 자연적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사이에 낀 바윗덩어리는 그저 그 자연을 어떻게 즐기게 할 건지 내부로 들어온 이들에게 천천히 하나씩 제안한다. 오르고 오르다 보면 그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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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측면 정 출입구부터 슬로프를 통해 천천히 올라간다. 그렇게 들어간 첫 번째 공간은 이 건물이 가지는 장점을 한 번에 보여준다. 좌측의 시원한 바다, 우측에 아름다운 꽃밭. 올라서 들어온 공간은 어떤 자연을 즐길 것인지 물어보는 것 같다. 가운데 스테이션에서 주문하고 나면 경험자는 선택을 해야 한다. 그 이전에 이 공간은 계속해서 올라가는 동선을 통해 이 공간 주변의 자연을 또 다르게 즐길 수 있다고 계속해서 말해준다. 또 반 층을 오르면 이면엔 벽돌 타일로 둘러싸인 공간이 나온다. 우측면에는 바다 좌측면에는 유채꽃이 살짝 보인다. 반 층을 올라 들어온 작은 공간은 베이커리 룸이 보인다. 동선이 재미난다. 한 층을 정직하게 쓰는 게 아니라 마치 산을 오르다 중간중간의 높이에서 다른 길로 향하는 오르는 높이가 중간중간 끊겨 오름의 조형물을 보는 것 같다. 그리고 이층에 도착하면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공간에서 가장 높은 곳인 만큼 이번에는 하늘을 즐기는 방법도 제안한다. 동그랗게 뚫린 천창[sky light : 천장에 낸 창문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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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이렇게 여러 방법으로 앞, 뒤, 위의 자연을 어떻게 즐기고 싶은지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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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공간을 오르다 보면 그것을 느낄 수 있다. 마치 오름을 올라 제주의 자연을 감상하려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를 반영한 공간인 것 같기도 하다. 이 공간은 그렇게 오르는 행위를 통해 그리고 공간의 자세를 통해 제주를 어떻게 즐기는지 찬찬히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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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오르다 만나는 제주의 자연 서귀포의 #카페오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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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_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해맞이해안로 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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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_ 10-19[18:30 LO, 하절기 영업시간 1시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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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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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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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본 공간은 코로나 방역 지침에 따라 공간을 운영 중입니다. 참고하시어 공간 이용에 불편함이 없길 바랍니다.
화요일: 오전 10:30 ~ 오후 8:00
수요일: 오전 10:30 ~ 오후 8:00
목요일: 오전 10:30 ~ 오후 8:00
금요일: 오전 10:30 ~ 오후 8:00
토요일: 오전 10:30 ~ 오후 8:00
일요일: 오전 10:30 ~ 오후 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