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향재 바이 버틀러리(SW03)
서울, 서촌 / 인왕산 • 호텔
호텔을 세우고 싶다고 하도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다 보니, 새로 생긴 호텔/스테이가 있으면
먼저 다녀오는 기회가 생기곤 한다. 오늘 떠들어볼 이 곳 또한 마찬가지. 미리 한 줄 요약을 하자면 아주 심플하다. ‘🤔작정 했구나 여기’
그럼 본격적으로 수다 떨어보겠다.
(스테이 정보는 글 맨 아래에 있음)
문 열자마자 코 끝을 은은하게 간지럽히는 숲 향. 분명 서울 한 복판에 있지만 잠시 멀리 타지에 온 듯한 기분. 초시계 마냥 빠르게 지나가는 우리들의 하루의 템포를 늦춰주는 이 곳.
여긴 오픈 한지 한 달도 안된 따끈한 한옥 스테이 이자, 서촌 골목 틈에 터를 잡은 ‘문향재’라 불리우는 곳이다. 아직 이 곳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 그래서 우리 호캉스러버분들께 후다닥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 바쁘게 돌아간 올 한 해, 한옥에서 슬로우하게 보내기 좋은 곳을 찾고 있었다면, 이번 컨텐츠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하나씩 살펴보자.
이 곳에 오자마자 ‘크..’ 사운드가 절로 나왔던 몇 가지 요소들이 있다.
📍바라만 봐도 행복한 야외 노천탕.
아 이건 반칙이다. 한옥 + 노천탕의 조합. 대방어에 소주 한 잔 같은 조합이다. ‘ㄷ’자형 한옥 구조에 작은 마당이 하나 있는데 이 곳에 노천탕이 들어가있다. 한 겨울철엔 이용하기 어렵단 아쉬움이 있지만, 바라만 봐도 흐뭇해진다.
숙소 안의 모든 문을 열면 객실 안의 개방감 또한 상당하다. 지금이 봄~가을이었다면 어땠을까 싶다. 노천탕이 있는 마당쪽으로 잠시 나가 고개를 위로 들어보자. 한옥 지붕 사이로 보이는 하늘. 올 한 해 고생 한 것들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이 들 것이다.
📍TV 없다. 대신 침대에 누워 빔프로 넷플 볼 수 있다.
침실로 들어와보자. 넓다.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넓다. 왜 이렇게 이 공간을 넓게 설계 했을까.
두리번 거리며 침대에 털썩 앉았다. 그리고 ‘WoW’ 했다. 버튼 하나 딸깍 하면 천장에서 스크린이 내려온다. 끝났다. 불 다 꺼놓고 침대에 누워 넷플릭스 때릴 수 있다.여기가 프라이빗 영화관이다. 나의 로망을 간접 체험 할 수 있는 순간이다. 사운드? 문제없다. 보스 스피커가 대기 중이다.
📍고요함에 파묻히는 경험.
앞에 시설/빔프 다 좋다. 하지만 이건 잠깐 사용하는 것이다. 난 이 공간에 더 집중하고 싶었다. 이 곳에 와서 스피커로 음악도 잠시 끄고, 차 한 잔 내려 마셔보는 걸 추천한다. 그 와중에 찻잔은 ‘광주요’ 제품. 기분 탓일까. 더 맛있는 것 같다.
하루 종일 소음에 노출 된 우리. 잠시라도 고요함에 파묻혀 아무 생각 하지 않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 마당에 심겨진 나무가 바람에 사부작 거리는 소리. 고양이가 천장 위를 밟고 지나가는 소리 외엔 적막만 흐른다.
📍문 열고 10걸음만 걸으면 맛집 천국.
서촌 먹자 골목에 있는 문향재. 행복한 고민에 빠져들 수 있다. 바로 앞이 먹거리 천국. 예쁜 카페는 물론, 각종 맛집들이 즐비한 곳이다. 문향재의 부대시설은 이로써 충분하다.
📍미리 알아둘 것.
세상에 100% 완벽은 없다. 문향재는 주차가 불가능하다. 인근 공영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경복궁 역에서 도보 6분 컷 가능하기에, 도보로 오는 것도 좋다. 호텔/스테이 투숙 경험은 투숙하러 걸어오는 그 순간부터 시작이니까.
🔹객실타입 : 독채
🔹가격 : 20-40만원대
🔹예약처 :네이버예약 가능
🔹주차 : 인근 공영 이용
🔹위치 : 경복궁역 도보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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