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월드
서울, 잠실 / 송리단길 • 호텔
외유내강이란 말. 여기에 딱 들어맞는다.
33년 동안 잠실을 지켜온 이 곳.
건물 외관은 올드해 보일지 모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180도 다르다. 이 것이 진정 이너뷰티인가. 88올림픽 때 세워진 이후로 처음 리뉴얼을 했기 때문. (아직 부분적으로 더 해야 한다.)
모든 호텔이 친절하지만, 특히 별 다섯개가 박힌 롯데 계열의 호텔이라면 더더욱 친절하다.
입구로 들어가는 순간, 모든 직원분들께서 말을 걸어온다. 수줍다. 하지만 덕분에 길을 헤매거나 우왕좌왕 할 틈이 없다. 일사천리로 탁탁 진행 된다. 훌륭하다. 뭔가 기분이 좋아진다.
객실에 딱 들어가면, ‘음 그러취’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내가 투숙한 객실은 클럽 디럭스 룸.
이건 쉽게 말해 객실은 기본타입(디럭스룸)인데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객실이다.
이 객실, 매력있다. 의외로 넓다. 이만하면 충분하다. 창 밖으로 보이는 시그니엘과 석촌호수를 보니 의외로 뷰 맛집이다. 처음엔 시그니엘이 시야를 가리는 것은 아닐까 싶었지만, 밤이 되면 시그니엘이 반짝반짝 빛나기에 오히려 좋다.
내가 가장 놀랐던 것은 객실 안 안마의자. 스위트룸 정도 되야 안마의자가 들어가기 마련인데, ‘일반 객실에? 좀 쎈데?’ 그래서 바로 물어보았다.
“저 혹시 이 안마의자는 모든 클럽 디럭스 객실에 들어가는건가요?”
그리고 인간미 넘치는 답을 받을 수 있었다. 전 객실은 아니고 랜덤하게 몇 객실에 들어가있다고 한다. 하긴, 이게 전 객실에 들어가면 비용이 살벌할 것이다. 암튼, 뽑기 잘해야한다.
다시 돌아와서, 이 객실은 우릴 기분 좋게 만드는 요소들이 있는데 첫번째는 넷플릭스가 보고 싶거든 TV와 미러링하면 된는 점. 단, 아이폰은 전용 케이블이 필요할 수 있다. 이 땐 컨시어지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두번째는 언제나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욕조. 이상하게 난 욕조만 보면 맘이 편해진다. 따뜻한 물 받아놓고 눈 딱 감고 있으면… 후..
세번째는 소파. 난 소파를 좋아한다. 객실에 들어가면 난 침대로 곧장 달려들지 않는다. 정갈하게 정돈된 상태를 보고 있는게 좋다. 그래서 잠들기 전엔 소파에 앉아서 일을 하거나 쉰다. 객실이 넓은 덕에 두명이 앉기 적당한 소파가 들어가 있다.
게다가 바로 앞 석촌호수라 산책 다녀오기도 편하고, 롯데월드, 롯데백화점 등 사방팔방이 롯데하기 때문에 심심할 틈도 없다. 이렇게 다 해서 30만원대라면, 분위기 챙기는 호캉스를 하러 잠실 쪽으로 와야할 확실한 이유가 생긴건 아닐까.
거기에 수영장과 사우나까지 리뉴얼을 마친다면 더욱 흥미로워질 것 같다.
🔹객실타입 : 클럽 디럭스룸
🔹뷰 : 석촌호수 뷰 | 29층
🔹주차 : 지하주차장
🔹특징 : 안마의자는 랜덤하게 배치
🔹금액 : 30만원중후반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