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빛 예수마을
경기도, 가평군 • 오락

“작은 고추가 매운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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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원시적인 목적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었기에 공간은 지극히 기능적인 요소로 사용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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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간이 종교 건축으로서 공간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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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건축은 보호의 목적보다는 그들이 믿는 가치를 건축적으로 어떻게 풀어내는 지에 관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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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적인 목적으로 종교 건축을 바라본다면 비기능적인 건축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들의 믿음을 건축적으로 해석해내는 과정에서 나타난 건축적인 표현은 사람들에게 다양하고 좋은 경험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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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빛 : 예배당’에서 나무를 스쳐 공간을 비추는 빛은 공간 자체를 따뜻하게 해주며 시각적으로, 촉각적으로 일반적인 건물에서 느낄 수 없는 감정을 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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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건축에서 빛은 신이며 이런 빛이 내부와 외부를 구분지으며 공간을 감싸고 때로는 가르침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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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해드릴 공간은 빛이라는 요소를 잘 활용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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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정말 단순하고 건축에서 가장 기본인 정육면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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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선으로 꺾이는 굵은 선은 외부에서 봤을 땐, 장식적인 요소로 보일 수 있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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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은 내부 천장을 가로질러 십자가를 만들고 내부를 비추며 공간을 감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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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형인 외부와는 달리 내부는 목재로 마감해 안정감을 주며 동그랗게 깎인 나무들이 동굴안에서 한줄기의 빛을 맞이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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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영적인 공간으로 작용하며 스스로 침묵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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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공간에 들어가기 위해 설계된 입구는 고개를 숙여야 들어갈 수 있으며 이런 행위가 사람들을 겸손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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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건물에 비해 그 규모가 매우 작지만 사람들에게 주는 인상은 강합니다. 여기서 빛은 외부와 내부를 이어주는 장치이자 내부를 비춰주는 빛줄기며 종교인에게는 신의 모습이자 나를 되돌아보게 해주는 장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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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규모지만 사람들에게 주는 인상은 강했던 이번 공간은 ‘Spirit Cube 기도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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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