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로사 노을공원점

architechu

인생의 등정길에서 만나는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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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산,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인류가 대체로 아는 산들이다. 이 봉우리들을 정복하는 산악인들 대중적으로는 엄홍길 대장이 잘 알려져 있다. 그의 후배였던 박영석 대장을 기리기 위한 도시공원의 산악체험 장이 오늘의 공간이다. 서울시 산악문화체험센터와 테라로사 커피가 함께 한다. 등정한다는 것은 무엇을 생각하게 할까? 한계를 돌파하고 정상에 닿는다! 라는 성취감 뒤에는 어떻게 정상에 닿는가가? 그들에게 있어 더욱 중요한 이야기이다. ‘등정주의’, ‘등로주의’가 있다. 정복에 목적을 둘 것인가? 새로운 길을 찾아 새로운 정복 코스를 만드는 개척 가가 될 것인가? 가 그들에게 있어 중요한 아젠다[agenda]가 된다. 고 박영석 대장은 ‘등로주의’를 주장했다. 어려운 방법으로 산을 정복하고 새로운 길을 만든다는 것에 큰 의미를 뒀던 사람이다. [항간에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산악 마케팅을 위해 무리하게 후원을 받고 일정을 강행한다는 설이 있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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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만들어 둔 길 말고, 새로운 길은 원정대원들과 함께 오르며 느꼈던 경험은 무엇일까? 공간은 그것을 드러낸다. 작은 텐트가 확장된 거 같기도 어쩌면 거대한 산봉우리들이 작아진 거 같기도 한 이 공간.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내려진 만큼 무엇이든 간에 그 묵직함에서 오는 것은 자연에서 느끼는 스케일의 경외감이다. 그 덩어리 틈 사이로 공간을 들어가면 베이스캠프가 나온다. 진입한 공간의 첫 공간은 거대한 동굴이다. 탐험의 시작이다. 이곳은 게임 속 캐릭터들의 모험을 떠나기 전 몸을 녹일 산장 혹은 아이템 샵처럼 현대인의 물약인 커피를 판다. 그것도 아주 맛있는 커피이며, 공간을 찾아 훌륭히 등정을 하는 ‘테라로사’라는 브랜드가 이곳에 있다. 산장의 공간처럼 기존 테라로사와는 달리 수많은 빵과 다양한 종류의 커피는 제공하지 않는다. 이 거대한 모험지 앞의 공간인 만큼 제한된 몇의 빵과 음료를 준비해둔다. 이것부터 탐험의 시작과 같은 인상이 가득하다. 공간은 대체로 등정을 하게 되며 느끼는 공감각적 장면들을 직조한다. 틈으로 들이치는 빛은 천장의 크레바스에서 거대한 계단을 오르며 캠프를 내려다보는 곳에서는 등정의 기본적인 경험인 ‘오름’을 느낄 수 있다. 그 오름 끝에서는 산악인들이 산으로 오르는 것을 직관적으로 담아내는 절벽이 나온다. 그 끝에서 내려다본 모든 장면은 시퀀스를 통해 ‘정복’이라는 경험으로 치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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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산악 등정에 관한 전시, 그리고 클라이밍 센터 끝으로 테라로사라는 커피숍과 함께한다. 산악인들의 길을 머리로 경험하고 몸으로 경험한 뒤 그들의 일생을 커피와 함께 상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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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도라는 쓰레기 재생시설이 가득한 도심의 공원에 생긴 일종의 문화공간. 독특한 방식의 구성이다. 대체로 이런 시설들과 함께 하는 공간은 그와 관련된 시설이 전부나 이 공간은 특이하게도 이런 도시맥락에서 둥지를 튼다. 그러나 사람들은 가득하다. 독특하고 잘 준비된 프로그램과 그에 걸맞은 브랜드가 함께하며, 위치와 장소는 상관없다는 듯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공간 자체가 등로주의 산악인처럼 새로운 방식을 통해 성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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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한 공간의 외피 면을 따라 산을 빙 둘러본다. 험난한 길을 따라 추운 날씨를 일부러 경험하며, 조금이나마 그들이 등산을 대하는 태도를 짧게 느껴본다. 다시 동굴 틈을 통해 따듯한 베이스캠프로 향한다. 편리한 시설이 전부인 곳이 아니라 비스듬한 벽면과 얕게 파고드는 빛 아래에서 따뜻한 커피와 체력을 보충할 빵을 먹어본다. 공간의 일부에 걸려있는 등정 장비의 디스플레이는 오히려 장식적인 요소로 전락하기보다 상징적인 장치로 전락한다. 계단을 따라서 오며 절벽에 매달린 마네킹과의 시각적 소통을 통해 고 산악인들의 영혼이 겹쳐 보인다. 어떤 생각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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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에 목을 매지 말고 과정에 영혼을 담으라는 그들의 외침이었을까? 시대에 남겨진 이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하는 메시지를 상상하며 오늘의 이야기를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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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인생의 등정길에서 만나는 커피 #테라로사노을공원점 #서울시산악문화체험센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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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_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4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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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주말 10:00 - 18:00
평일 10:00~21:00
월요일 휴무

주차장 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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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체험 예약 및 비용 _ 코스에 따라 다르나 인당 7,000원에서 15,000원 사이이며 하루 3타임이 있습니다. 예약은 매월 20일 다음 달 일정이 열립니다.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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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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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본 공간은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공간을 운영중입니다. 참고하시어 공간 이용에 불편함이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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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_ 민현준+건축사사무소 엠피에이알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