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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내지혜의숲한내도서관

서울, 노원구 • 문화

Image of 한내지혜의숲한내도서관 located at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노원구 마들로 86Image of 한내지혜의숲한내도서관 located at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노원구 마들로 86Image of 한내지혜의숲한내도서관 located at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노원구 마들로 86Image of 한내지혜의숲한내도서관 located at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노원구 마들로 86Image of 한내지혜의숲한내도서관 located at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노원구 마들로 86Image of 한내지혜의숲한내도서관 located at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노원구 마들로 86Image of 한내지혜의숲한내도서관 located at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노원구 마들로 86Image of 한내지혜의숲한내도서관 located at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노원구 마들로 86Image of 한내지혜의숲한내도서관 located at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노원구 마들로 86Image of 한내지혜의숲한내도서관 located at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노원구 마들로 86Image of 한내지혜의숲한내도서관 located at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노원구 마들로 86Image of 한내지혜의숲한내도서관 located at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노원구 마들로 86Image of 한내지혜의숲한내도서관 located at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노원구 마들로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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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엔 이런 곳이 ‘더’ 많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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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공간들 - 윤광준]의 책을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서울의 명소라 부르는 남산 타워나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123층의 롯데월드타워에 가 본 적이 있는지. 아마도 가 본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정작 도시 안에 사는 이들은 명소라는 곳에 별 관심이 없다. 관광객의 차지가 된들 별 불편도 느끼지 못한다.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곳은 자주 드나들고 머물며 시간을 보내는 버스 정류장이나 전철역, 어린이집과 동사무소, 도서관과 우체국, 경찰서와 법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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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에 백번 공감한다. 상경한 지 5년, 군대를 제외하면 3년 동안 서울 이곳저곳을 정말 많이 돌아다녔다. 동네의 음침한 골목길부터 산속 깊은 곳까지 웬만한 곳은 한 번씩 가봤다고 장담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런 나도 정작 서울의 명소라 불리는 곳은 방문한 적이 없다. 서울을 대표하는 남산타워는 전망대일 뿐이어서, 나에게는 별 의미 없는 건축물이고 롯데타워는 밑에 있는 백화점과 상점을 제외하곤 나와 상관없는 공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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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명소보다 중요한 곳은 우리가 많이 이용하는 공간들이다. 출퇴근길에 마주하는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은 우리 삶에 떼려야 뗄 수 없는 공간이자 시설이며, 학교는 12년 동안 절반 이상을 생활하는 공간이다. 도서관은 우리의 문화생활을 충족시켜 주는 공간이자 시간 날 때 들려 책을 읽고 빌리는 곳이며, 동네에 있는 작은 공원은 산책하기에 좋고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니,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더 중요하고 더 좋아져야 함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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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공간은 좋다. 다른 곳과 비교해봐도 좋다. 노원구 중랑천 앞, 한내 근린공원에 위치한 '한내 도서관'은 외관부터 눈길을 끈다. 집을 형상화한 모습, 그런 집의 형태가 옹기종기 모여 숲을 이루고 있는 외관은 중랑천을 건널 때부터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예상대로 내부는 지붕을 따라 튀어나오고 겹치면서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낸다. 위로 수렴하는 천장 덕분에 답답하지 않고 어긋나게 겹치는 공간 사이로 빛이 쉽게 들어온다. 일부는 비워내어 작은 테라스를 만들었는가 하면, 곳곳에 계단형 열람실을 만들어 다양한 활동이 일어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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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방문한 아이들은 다양한 공간감을 가진 공간에서 책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고, 주민들은 산책하다 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리고 읽으며 쉴 수 있다. 도서관에 비치된 책이 대부분 어린이를 위한 책이다 보니, 성인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은 다른 도서관에 비해 많지 않다. 정해진 부지 내에 높게 짓지 못했던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다행스럽게도 어른을 위한 공간이 아닌, 어린이가 주인공이 되어 강박적으로 조용히 해야 하는 다른 도서관과 다르게, 아이들은 뛰어놀고 이야기하며 어른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맘껏 공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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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이 더 많아져 이곳을 경험한 아이들이 후에 성장하여 더 좋고 높은 수준의 공간을 갈망한다면, 앞으로 우리 주변에 더 좋은 공간이 속속히 생겨나지 않을까 싶다. 좋은 공간 속에 자리 잡은 좋은 기억은 그만큼 강렬하다는 것을 나는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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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하다 보니 도서관에만 이야기가 치우쳤지만, 도서관뿐만 아니라 버스 정류장, 지하철, 학교와 같이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시설들이 더 좋아져야 하고 그 수가 더 많아져야 한다. 지금은 너무 부족하다. 그렇게 해야  우리가 공간을 보는 수준이 높아져 아무 생각 없이, 책임감 없이 지어져 미관을 해치고 좋지 않은 경험을 주는 공간이 적어질 것이며, 반대로 좋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수가 많아져 '한내 도서관'과 같은 공간이 동네 곳곳에 만들어질 거니깐. 그렇게 입소문이 난 공간은 명소로서 타지역에 있는 사람들도 끌어모아 동네가 활성화되고 좋아지고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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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엔 이런 곳이 '더' 많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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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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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마들로 86
매일 09:00 - 18:00 (매주 일요일 휴무)

상세정보
pin-location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노원구 마들로 86복사
share-opening
월요일: 오전 10:00 ~ 오후 6:00
화요일: 오전 9:00 ~ 오후 6:00
수요일: 오전 9:00 ~ 오후 6:00
목요일: 오전 9:00 ~ 오후 6:00
금요일: 오전 9:00 ~ 오후 6:00
토요일: 오전 9:00 ~ 오후 5:00
일요일: 휴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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