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posite Standard
서울, 은평구 • 오락
(자세한 객실 정보는 글 하단에)
첫인상. 객실에서 문을 딱 열자마자 처음 마주치는 찰나의 순간. 난 그 짧은 순간에 느껴지는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감정은 여러가지가 있다. 놀라움, 기분 좋음, 차분함 등등. 감정은 여러가지이지만 이 때 나의 표정은 늘 이런 식이다.
‘😮’
스테이폴리오에 들어가서 구경하던 도중 발견한 이 곳 또한 마찬가지.
문을 여는 순간 행복해진다. 창문의 비중보다 벽의 비중이 더 높은 공간에서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탓 일까.
사방팔방 시원하게 바깥을 내다볼 수 있는 유리창. 눈에 하트가 그려진다.
카메라를 꺼내들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일단 눈으로 감상부터 하고싶다.
카멜색 소파 뒤로 보이는 북한산까지. 훌륭하다.
그러다 눈을 살짝 돌리면 보이는 테라스. 그리고 선베드.
봄/가을, 이 곳에 머문다면
저기 선베드에 앉아 햇빛 받으며 책 읽다가 눈이 침침 해질 때 쯤 고개를 들면 바로 보이는 북한산. 생각만 해도 휴식이 되는 듯한 기분.
흐뭇해 하던 순간 거짓말 같이 눈이 내렸다.
다시 객실로 돌아와 카멜색 소파에 앉는다. 고개를 돌려 눈 내리는 풍경을 내다본다.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어떨까 싶다.
거실엔 상당히 큰 TV가 있다. 유튜브 연결은 기본. 에센셜 혹은 리플레이를 틀어 놓으면 휴식 시작이다.
그리고 둘러본 침실과 욕실.
그리고 또 나온 ‘와우😮’
욕실 안엔 거대한 욕조… 아니, 어쩌면 탕에 가까운 것이 있다. 따뜻한 물을 받아놓고 족욕을 해도 좋고, 몸을 푹 담그고 있어도 좋다.
이렇게 낮시간부터 해가 떨어질 때까진 객실에서 편히 쉬다가 밤이 되면 한가지 해야 할 것이 있다. 이 곳엔 매력적인 공간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지하 1층엔 ‘리스닝 바’
이상하게 이렇게 쉬고 있으니 왠지 한 잔 땡기고 싶다. 짧고 굵게 위스키 한 잔 털어 넣고 싶은 마음에 내려가보았다.
이 동네 숨은 아지트에 찾아 온 느낌 😮.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너무 넓지도 않고, 북적이지도 않고,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게 소란스러울 것 같으면 중재해주는 스탭분의 섬세함까지.
거기에 한 잔 더 마시면 왠지 기가막힌 영감이
떠오를 것만 같은 그런 사운드까지 얹어진다.
집 앞에도 이런 곳이 있다면 맨날 갈텐.. 아무튼
내가 스테이폴리오에서 홀린 듯 예약했던 이 객실은 딱 하나 뿐인 객실 ‘테라스룸’이다.
규모는 작지만, 경험할 것들은 풍성한 이 곳.
1박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머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이 있다면, 이 곳은 새롭게 시작하는 일을 앞두고 오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새롭게 채우기 위해 기존의 것들을 비워내는 시간. 기존의 기준에서 잠시 멀어지고 새로이 무언가를 맞이하기 위해 맘 편안히 준비하는 그런 시간.
여긴 <오포짓 스탠다드(Opposite Standard)> 다.
🔹객실 : 테라스룸
🔹금액 : 20만원대 (조식포함)
🔹주차 : 가능
🔹팁 : 지하1층 바 는 꼭 가볼 것
🔹예약처 : 스테이폴리오
화요일: 24시간 영업
수요일: 24시간 영업
목요일: 24시간 영업
금요일: 24시간 영업
토요일: 24시간 영업
일요일: 24시간 영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