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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집

서울, 영등포구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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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고향이라 부르는 여의도에 간다. <여의도>의 ‘소울’이 담긴, 콩을 싫어하지 않는 한국인이라면 情緖(정서)가 담긴, 그리고 四季(사계) 전부 동안 冷氣(냉기)를 느낄 수 있는 [콩국수]를 마신다. 무가 잔뜩 들어간 사이다가 느껴지는 ‘김장 김치’를 곁들인.

건물 숲 거리를 걷고 걷다, 비슷한 메뉴가 반복되는 불모지의 여의도에서, 體感(체감) 하기에 닿는 기온이 높아지고, 서서히 봄의 냄새가 느껴질 때 즈음. 가볍지만 든든하게 별 고민 없이 고를 수 있는, 거기에다 별로 친하지 않은 사이에도 흔쾌히 함께 갈 수 있는 세월의 흔적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그’ 백화점으로 기어이 들어간다.

언제나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낡은 테이블이 늘어선 <진주집>에 들어섰다. 도착 전까지 끊임없이 고민했지만 가격이 조금씩 오르는 콩국수를 주문한다. 국수를 끌어올리는 동안 콩 국물에 베인 鄕愁(향수)를 한 모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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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딱 한 해 전에는 무언가를 배워보겠다고 섬으로 갔다. 당시엔 주변에 잔잔한 축하를 받을 만큼, 벅찬 것이어서 무엇을 품고 그곳에 갔는지 아주 구체적이진 않지만 기분 좋은 鄕愁(향수)로 남아있다. 무언가 새로운 領域(영역)에 발을 디딘다는 希望(희망)과, 전보다는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하리라는 기대가 매일 아침 조금은 이르게 출발해, 목적지에 가능한 먼저, 到着(도착) 하게 만들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Pandemic>으로부터 잘도 도망쳤고, 그와 어울리지 않게 엄청난 流動(유동)의 인구를 요리조리 피해 가며 모두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길에서 반대로 걸었다. 어쩌면 方向(방향)은 같았지만 목적은 너무 달라서, 마음가짐이라던가 표정이라던가, 가방 속을 채우고 있는 짐 같은 것들이 확연히 달랐다.

공기가 포근 한 날이면 마음 내키는 대로 걷거나 사람이 적은 한강 다리 주변으로 멀리 돌아갈 수도 있었다. 63층보다는 더 높은 건물 바로 아래, 오히려 멀리서 보다 낯선 입구까지 걸었다. 餘裕(여유)라는 건 없었지만 躁急(조급) 하지는 않았다, 적어도 당분간은 그렇게 하기로 했으니까. 그때의 [480]이라는 숫자는 주변 사람들은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주 작게 느껴졌다. 스치면 지날 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아쉬웠다. 대개 시작과 동시에 마지막을, 아주 조금은 推測(추측)해 보듯 말이다.

적지 않게 바쁘다 말할 시간들이었고 구체적인 의미도, 이제는 추억이라 부를 수 있는 것들을 차곡차곡 쌓아갔다. 어떤 이유에서 인지 묵혀둔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나른했던 그 길을 같이, 알면서 반대로 걸어준 사람들이 있었다. ‘담백’과 ‘감성’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그때,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줬다. 때론 먼 길을 걸어, 그 길로 旅程(여정)이 되었고, 걷다 보면 현실에선 할 수 있는 整理(정리)를, 머릿속에서 흘러넘쳐 제자리를 찾기 어려운 생각을, ‘구획’ 되어 있는 방에 넣었다.

한강의 햇살은 변함없이 안정적이어서 그 어느 날에 가도 아무 말 없이 받아주었다. 陽地(양지)가 바른 곳이든, 벙커 같은 울타리를 가진 곳이든, 말할 것 없이 그랬다. 앉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평평한 곳에 자리를 펴고 앉아, [맥북]을 볼륨을 최대로 변화무쌍한 장르를 틀어놓고 서울을 관통하는 강으로 흘려보냈다. 지면이 아침부터 차근히 받아온 溫氣(온기)가 ‘열기’로 바뀌기 전에 그곳에서 나왔다. 모든 것이 순식간에 지나났다. 하루하루 낯섦과 익숙함의 연속이었다.

알아가는 듯하면 새로운 게 나타났고 모르는 것 같을 땐 아는 게 툭- 하고 튀어나와 安堵(안도) 했다. 배운다는 건, 그런 게 아닐까.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할 수 있는 勇氣(용기). 아는 것도 조용히 모르는 체하며 더 깊이 있게 알아가는 것. 그때 알게 된 것 중 인상적인 단어는 泣訴(읍소)였다. ‘내러티브’를 배웠고, 닮고 싶은 리더의 資質(자질)을 가진 사람을 봤다. 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던 ‘관리자’를 만났으며, 16가지의 성격 유형 중 설명과 가장 닮은<ENFJ>를 발견했고, 이 ‘섬’에서 척하면 척, 툭하고 어디로 걸을 수 있을 만큼 낱낱이 알고 있는 지역 ‘가이드’ 가 됐다. 그리고, 모두 각자의 길을 찾아 떠났다.

마음의 고향이라 부르는 여의도에 간다. <여의도>의 ‘소울’이 담긴, 콩을 싫어하지 않는 한국인이라면 情緖(정서)가 담긴, 그리고 四季(사계) 전부 동안 冷氣(냉기)를 느낄 수 있는 [콩국수]를 마신다. 무가 잔뜩 들어간 사이다가 느껴지는 ‘김장 김치’를 곁들인. 건물 숲 거리를 걷고 걷다, 비슷한 메뉴가 반복되는 불모지의 여의도에서, 體感(체감) 하기에 닿는 기온이 높아지고, 서서히 봄의 냄새가 느껴질 때 즈음.

가볍지만 든든하게 별 고민 없이 고를 수 있는, 거기에다 별로 친하지 않은 사이에도 흔쾌히 함께 갈 수 있는 세월의 흔적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그’ 백화점으로 기어이 들어간다. 언제나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낡은 테이블이 늘어선 <진주집>에 들어섰다. 도착 전까지 끊임없이 고민했지만 가격이 조금씩 오르는 콩국수를 주문한다. 국수를 끌어올리는 동안 콩 국물에 베인 鄕愁(향수)를 한 모금 뜬다. 모두 각자의 길에서 이 메뉴처럼 잘 버텨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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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ERMITAGE
BY_@BIG_BEOM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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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오전 10:00 ~ 오후 8:00
수요일: 오전 10:00 ~ 오후 8:00
목요일: 오전 10:00 ~ 오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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