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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핸드 남산 GRANHAND. Namsan

서울, 용산구 • 숍

Image of 그랑핸드 남산 GRANHAND. Namsan located at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용산구 두텁바위로60길 49 3층Image of 그랑핸드 남산 GRANHAND. Namsan located at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용산구 두텁바위로60길 49 3층Image of 그랑핸드 남산 GRANHAND. Namsan located at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용산구 두텁바위로60길 49 3층Image of 그랑핸드 남산 GRANHAND. Namsan located at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용산구 두텁바위로60길 49 3층Image of 그랑핸드 남산 GRANHAND. Namsan located at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용산구 두텁바위로60길 49 3층Image of 그랑핸드 남산 GRANHAND. Namsan located at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용산구 두텁바위로60길 49 3층Image of 그랑핸드 남산 GRANHAND. Namsan located at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용산구 두텁바위로60길 49 3층Image of 그랑핸드 남산 GRANHAND. Namsan located at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용산구 두텁바위로60길 49 3층Image of 그랑핸드 남산 GRANHAND. Namsan located at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용산구 두텁바위로60길 49 3층Image of 그랑핸드 남산 GRANHAND. Namsan located at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용산구 두텁바위로60길 49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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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그리고 감정을 걸친다.

향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나는 항상 맡아본 익숙한 향기를 좋아한다. 늦여름에 동네를 걸을 때 맡는 밤공기 냄새, 오래된 장롱에서 나는 쿰쿰한 냄새. 오래 전에 들었던 음악을 들으면 당시의 추억이 생각나듯, 향기도 마찬가지이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주인공은 마들렌 과자의 맛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린다. 주인공은 아마 그리움과 익숙함으로 그 기억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향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려면 향수를 빼놓을 수가 없다. 각자의 분위기에 따라 어울리는 향이 다르고, 설령 같은 향을 쓰더라도 체취에 의해 향이 달라지기에 향수야말로 특정한 사람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한다.

이런 시선으로 본다면 오늘의 공간은 기억을 파는 곳이다.

이 공간은 후암동과 해방촌 사이에 위치한다. 오래된 절의 안쪽 정원으로 들어가야 공간을 마주할 수 있는데, 그 길목에는 사쉐(sachet : 향낭 또는 향료주머니)가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에 적힌 ‘SOMETIMES YOU WIN, SOMETIMES YOU LEARN.’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그 사이 보이지 않는 단어가 AND가 될지, OR이 될지는 항상 나에게 달려있지 않을까.

문 앞에 비치된 공간에서 손세정을 하고 들어간 공간은 향이 넘친다. 단층을 사용하고 있는 공간에 곡선 형태의 가벽과 테이블을 두어 부드러운 느낌을 받았다. 곡선 형태의 인테리어로 인해 버려지는 공간이 생겨나지만, 매장 전체에 주는 부드러운 느낌은 우리가 느끼는 인상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전체적으로 백색의 공간에 제품들이 깔끔하게 디스플레이 된 것이 긍정적인 인상에 한 몫 했다. 다음 공간으로 넘어가는 복도 쪽에는 다른 재료의 벽체를 사용하여 너머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 공간은 특이한 곳이다. 허락된 사람에게만 다음 공간을 보여준다. 그랑핸드의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쇼룸 뒤편 티 라운지로 들어갈 수 있게 해준다. 그곳에선 그랑핸드의 시그니처 티를 마실 수 있는데, 남산을 등지고 트인 통창으로 인해 한없이 하늘을 바라보기 좋은 곳이다. 조건에 부합하지 않은 사람(제품을 구매하지 않은 사람)은 전체 공간의 절반만 경험하고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공간의 이야기와는 별개로 향수를 구매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시향보다 향에 대한 설명을 읽는 것이 더 재미있다. 조향사가 자신의 기억을 담아 만든 향을 그가 설명하는 글을 통해서만 예측해보는 것은 쳇바퀴 같은 일상에 나름의 흥미를 주는 일이다. 이쯤 되면 내가 기억하는 향과 관련된 일화보다 나중에 누군가가 내 향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의 표현이 더 궁금해진다. 내 향기가 누군가의 마들렌이 된다면 말이다.

이곳은 후암동의 [그랑핸드 남산]이다.

•위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후암동 358-194

•영업시간 : 매일 11:00~23:00

•주차공간 : 소월길에 있는 대원정사 옥상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상세정보
pin-location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용산구 두텁바위로60길 49 3층복사
share-opening
월요일: 오후 12:00~10:00
화요일: 오후 12:00~10:00
수요일: 오후 12:00~10:00
목요일: 오후 12:00~10:00
금요일: 오후 12:00~10:00
토요일: 오전 11:00 ~ 오전 10:00
일요일: 오전 11:00 ~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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