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h Coffee Roastery
베트남, 호찌민 • 카페
넝쿨이 공간을 휘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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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이야기한 것과 동일하게, 이곳은 여름 국가이다. 그렇다 보니 길거리에서 혹은 공간 내외부의 경계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공간들이 많다. 이곳은 그중 하나이며, 그것의 장점을 잘 활용한 공간이다. 역시나 이 또한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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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건물의 얼굴[입면 : 건물을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을 내부와 연계된 형상을 쉽게 볼 수 없다. 왜냐하면 4계절을 만족해야 한다는 조건이 걸리는 순간 건물의 얼굴과 내부는 창문이나 벽으로 단절되기 때문이다. 이 건물은 딱 보아도 외부의 곡선들이 공간의 내외부를 자유롭게 드나들며 공간을 만드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장치는 장식뿐만 아니라 계단의 손잡이가 됐다 바닥에서 그대로 올라와 책상이 되기도 하며 천장의 파티션 월이 되기도 한다. 말 그대로 장식뿐만 아니라 미적이고 기능적인 것들 것 수반한 디자인 된 공간 형성이다. 이 곡면은 일 층에서는 바닥에 그대로 투영되었다 다시 바닥 위로 살짝 올라온다. 일부는 고객을 위한 의자로 또 일부는 조금 더 들어 올려져 책상이 된다. 그리고 그 곡선은 계속해서 공간을 가로지르며 위아래 할 것 없이 자유롭게 움직인다. 일종의 시각적 동선 체계를 구축하기도 하며 공간의 풍부함을 직조한다. 이곳 공간의 시스템은 한국과 동일하다. 주문하고 번호표를 받는다. 그리고 책상 위에 올려놓으면 주만 한 음료를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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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다른 것은 바로 2층에서 좀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겨울이 없기 때문에 2층은 창문이 없다. 외부와 내부가 전혀 단절되지 않는다. 특별하게도 밖에서 바라본 곡선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2층의 공간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그 곡선이 1층과 2층을 시각적으로 이어준다. 동시에 좌석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머리 위로는 계속해서 이 곡선이 장식적으로 적용되어 보이나 조금 더 오래 느끼고 있다 보면 소규모로 공간을 분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곡선은 어찌 보면 단조로울 수 있었던 네모반듯 상자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계속해서 형태적 이점을 파악해 미적으로 또 기능적으로 역할을 한다. 재미나게도 이 공간은 Architectural University of Ho Chi Minh 바로 옆에 위치한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대학생이 노트북을 가지고 자신의 작업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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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디자인을 훔쳐보는 재미와 이미 재미난 공간에서 즐기는 커피는 나에게 아주 훌륭한 경험이 되었다. 어찌 보면 평면도[건물을 수평으로 잘라 위에서 바닥을 바라본 모습]에서는 낭쿨과 같이 꿀렁이는 선이 하나 그려져 있었겠지만, 단면도[건물을 케이크처럼 잘라 속을 들여다본 모습]상으로는 그 곡선이 공간을 입체적으로 휘감아 올라가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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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장식이 아니라 기능까지 함께한다는 것에 그리고 날씨 덕분에 내외부로 자유롭게 이어진다는 것이 4계절을 사는 한국인으로서 감격스러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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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넝쿨이 공간은 휘감은 곳 베트남 호찌민의 #rollercoaster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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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_ 200 Pasteur, Phường 6, Quận 3, Thành phố Hồ Chí Minh 700000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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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_ 오토바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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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_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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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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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 동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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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0VND 약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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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본 공간은 베트남 코로나 정책에 따라 공간을 운영 중입니다. 참고하시어 공간 이용에 불편함이 없길 바랍니다.
화요일: 오전 8:00 ~ 오후 10:00
수요일: 오전 8:00 ~ 오후 10:00
목요일: 오전 8:00 ~ 오후 10:00
금요일: 오전 8:00 ~ 오후 10:00
토요일: 오전 8:00 ~ 오후 10:00
일요일: 오전 8:00 ~ 오후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