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
서울, 강남구 • 호텔
'알차다'
이 호텔은 이 한 줄로 정리된다. 양재에 힐튼인가든이 있다면 역삼엔 ac호텔이 있다.
01.
이 호텔은 수영장이 딸린 객실 타입이 있다. 대단하다. 서울 한복판에서 보기 드문 객실 타입이다. 이 점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다들 어찌 정보가 빠른지. 7~9월 모두 클릭해보았지만 예약 가능한 객실은 없었다. 시무룩해하던 찰나 시설정보에 ‘사우나’가 있단 것을 발견.
새로 생긴 호텔도 경험해볼 겸, 사우나도 때릴겸 바로 예약해버렸다. 내가 예약한 객실은 프리미어 객실+조식포함. 1박 20만원대. 그럼 이제 호텔로 들어가보자.
02.
주차는 발렛. 주차비 1박 1만원. 1층에 2개의 라운지가 있다. 메리어트 회원으로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라운지. 그리고 추가 비용을 내면 이용 할 수 있는 프리미어 라운지.
차이는 해피아워 유무. 내가 이용한 곳은 메리어트 회원 전용 라운지였다. 강남,양재,역삼, 삼성 일대 이 금액대의 호텔 중 프라이빗하게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는 보기 드물었는데 꽤나 반가운 공간.
특히 일 때문에 잠시 서울에 체류할 일이 있는 사람에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듯 하다.
03.
13층 객실 배정. 스마트폰 카메라 화면에 객실이 쏙 들어오는 구조. 사진찍기 좋게 설계를 한 것일까.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예쁘게 찍어다 나를 수 있게 된 느낌. 통창문 앞에 놓인 소파까지.
사람들이 어떻게 사진을 찍을지 그려지는 순간이다. 이처럼 공간 자체를 포토 스팟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04.
자 그럼 뷰는 어떨까. 솔직히 역삼 위치에서 뷰?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반전. 눈 앞을 턱 가로막는 고층빌딩이 없어서 일까. 생각보다 시원한 뷰. 저 멀리 보이는 남산타워. 의외의 매력이 있다.
05.
객실이 넓진 않다. 하지만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미닫이 문으로 객실 공간을 쪼갤 수 있기 때문. 낮 시간엔 열어두고 밤 시간엔 문을 닫은채 스탠드 조명만 켜두고 있으면 세상 아늑하다. 무언가에 집중하기 좋다.
거기에 크롬캐스트로 TV에 연결해서 유튜브 때리며 잠들면 깔끔. 객실 내 중문을 둔 것이 이처럼 매력적으로 느껴진 것은 또 오랜만이다.
06.
사우나. 호텔가면 사실 일을 주로 하기 때문에 사우나는 나에게 충전소 같은 곳이다. 20만원대(주말기준)+강남/양재/삼성 일대 호텔 중 의외로 널찌한 사우나를 가진 곳은 찾기 어렵다.
그래서 더욱 반가웠다. 투숙객 무료 입장 가능. 밤 11시까지. 사우나 때리고 객실에서 캔 맥 하나 때리면 더할 나위 없다.
Fin.
AC호텔은 컴팩트했다. 어떤 시설부터 이용해볼까 시간표 짤 필요가 없다. 화려한 부대시설 대신 ‘강남/역삼’을 끼고 있다. 일하고 싶으면 라운지로 가면 된다. 피곤하면 사우나 때려도 된다. 그마저 귀찮다면 객실에 콕 박혀 원없이 쉬기에 좋다. 그렇게 해도 적당하단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객실 : 프리미어룸
🔹금액 : 20만원대(주말+조식)
🔹주차 : 발렛 / 1박 1만원 주차비
🔹특징 : 메리어트회원 전용 라운지 + 사우나
🔹위치 : 역삼역 도보 2분 이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