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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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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다시 친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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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자연과 친해질 기회가 많았다. 비가 오면 처마 아래에 앉아 흙내음을 맡으며 빗소리를 감상하고 뒷산에 올라가 도토리를 캐며 나뭇잎이 부서지는 소리와 질감을 느꼈다. 냇가에서는 미끄러운 바닥 위를 조심스럽게 오가며 다슬기를 잡는 사냥꾼의 기질도 뽐냈다. 자연을 통해 우리는 의식주를 해결했으며, 그건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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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보다 도시 생활이 일반화되면서 나무보다 높은 건물이 우리 주변을 둘러싸기 시작했다. 풀과 나무는 없어지고 시원하게 흐르던 강물은 땅에 묻혀 자취를 감췄다. 우리는 자연스레 자연과 멀어졌으며, 시간을 내야만 푸른 들판과 산의 유려한 곡선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자연을 통해 의식주를 해결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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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정원 가꾸기와 도시 농업. 그리고 오늘 소개할 미래 농원이라 불리는 ‘mrnw’가 우리 앞에 등장한 건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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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가꿔온 농원을 새로운 장소로 바꾸기 위해 정원 식재와 수목을 솎아내고 이식하여 재배치한 결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가진 세 개의 정원이 탄생했다. 그리고 이 정원은 우리에게 다시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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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부터 보이는 인디 핑크색으로 무장한 건물이 산을 배경으로 평지 위에 앉혀 있다. 우둑하니 서 있어 암석 같기도 한 건물의 안은 비어있다. 서양에서의 비움은 아무것도 없는 ‘무’의 상태를 일컫지만, 동양에서의 비움은 무수히 많은 것을 수용할 수 있는 ‘유’의 공간으로 보았다. 그렇기에 비움이 많은 이곳은 다양한 식물을 담고 다양한 행사를 담아 사람들이 유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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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가든이라 불리는 첫 번째 공간은 담장을 일부러 높여, 자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수목의 개수와 품종을 동일하게 배치했지만, 시간에 따라 변하는 빛의 각도와 양으로 데칼코마니처럼 똑같은 공간임에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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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건물에 시원하게 뚫린 중정이자 정원은 그 자체가 매력이 아니다. 이곳의 매력은 중정 덕분에 생긴 ‘반 외부 공간’이다. 중정을 향해 마련된 외부이자 내부인 야외 테라스는 전망대이자 복도 역할을 하면서도 커피를 마시며 휴식할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한다. 그래서 내부 공간보다 중정을 향해 마련된 반 외부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쉼을 즐기고 정원을 바라보며 자연의 푸름을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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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나무 정원은 여러 번 교차하는 선들이 만들어낸 동선으로 소나무 사이사이를 누빌 수 있게 한다. 담장은 거울로 마감하여 시각적으로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여 소나무와 확장된 공간이 만나 이곳을 몽환적인 이상 세계로 탈바꿈시켜준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마주하는 시골 창고는 언제 어디서나 자연을 마주할 수 있었던 우리네 원시적인 모습을 떠올리게 하고 현재 사회가 직면한 문제의 현 좌표를 찍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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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원 곳곳에는 오리가 돌아다니며 자연의 신비로움을 더해주고 잊고 있던 풀 냄새와 흙내음, 꽃 주위를 서성거리는 벌들의 향연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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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소에서 다양한 자연의 경이로움을 감상할 수 있다는 건, 반박할 수 없는 좋은 경험이 아닐까 싶다가도, 다시 생각해보면 그만큼 우리 주위엔 인공적인 것들로만 가득 채워져 있다는 말이겠다. 그래서 더욱 이곳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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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자연과 다시 친해지는 방법을 보여주는 ‘mrnw’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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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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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서변동 495-9
매일 10:00 - 119:00 (월요일 휴무)

상세정보
pin-location
대한민국 대구광역시 북구 서변동 495-9복사
주변 공간
Image of 파이퍼 located at 대한민국 대구광역시 북구 무태조야동 493-1Image of 서계서원 located at 대한민국 대구광역시 대구광역시 북구 호국로51길 45-17 (서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