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쿠라 기타지마

inoru_jun

가마쿠라鎌倉의 인적 드문 주택가에 오픈한 키타지마北じま는 2021년 오픈하자 마자 수 개월만에 예약곤란점이 되었을 정도로 미식가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되었던 가이세키懐石요리집 입니다. 쉐프 키타지마北嶋상은 교토를 대표하는 명점인 와쿠덴和久傳과,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요리점인 키야마木山에서 장기간 수행한 후 자신의 고향인 가마쿠라에 작은 요리점을 열었다고 합니다.

관동(도쿄)와 관서(오사카)지방의 요리 맛이 다른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물의 성질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같은 재료를 같은 방법으로 조리한다고 해도 관동 지방에서 쿄료리京料理의 맛을 완벽하게 재현해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키타지마는 완벽은 아닐지라도 교토를 그리워 하는 이들의 입맛을 충분히 보듬어 줄 수 있을 정도로 수준 높은 요리를 냅니다.

키타지마가 사용하는 식재료는 대부분 가마쿠라 인근 해안에서 잡거나 인근에서 수확한 농산물로 순도 높은 ‘가마쿠라의 맛’을 경험 가능케 해줍니다. 이날 맛본 거대한 쿠에クエ와 하나사키가니花咲蟹는 가마쿠라의 특색을 느낄 수 있었음은 물론 자체의 신선도와 살이 가진 단맛도 뛰어났습니다.

메인 요리 이후에는 5가지 식사중 선택을 할 수 있는데, 원한다면 5종류 모두를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는 게 키타지마의 큰 특징이기도 합니다. (와쿠덴和久傳에 뿌리를 두고 있는 대부분의 요리점이 이런 코스를 냅니다) 맛있는 요리를 양껏 먹을 수 있으니 예약이 어려워 질 법도 하죠.

지콘而今의 나바리, 아라마사新政의 No.6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명주를 항상 만나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교토의 지자케인 소우쿠蒼空가 요리와 합이 가장 좋았던 기억이 남습니다. 사케 리스트가 좋다는 것은 업계에서도 키타지마 셰프가 크게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니 그의 요리에 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리라 생각해요.

현재는 기존 손님들에게 우선예약권이 주어지는 예약 시스템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신규예약을 하기가 까다로운 편이지만, 예약 사이트omakase.in에서 공석 알람신청을 걸어두시면 불가능하지는 않으니, 시기를 잘 노려서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가마쿠라 키타지마
Omakase.in을 통한 예약 가능
점심 영업 안함
저녁 1인 2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