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나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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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으로 완성된 그릇”

카메라를 들기 시작한지 이제 10개월이 조금 지나가는 듯 하다. 건축사진을 멋지게 찍어보자는 단순한 마음이 내가 향하는 길을 조금씩 바꾸었다.

무턱대고 내 눈에 예쁘고 멋진 건축물들을 찾아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보면 ‘카페 건축’이 엄청나게 흥하고 있다는 것이 몸소 체감된다.

그래서인지 내가 사진을 찍으러다니는 곳에 비율 또한 카페가 많은 편이다. 그렇게 카메라를 돌아다니면 카페투어를 간 것인지, 건축사진을 찍으러 온 것인지 한 번씩 헷갈리는 타이밍이 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되는 미술관이나, 박물관들은 나에게 새로운 환기가 된다. 때문에 평소보다 더욱 새로운 시선으로 공간을 바라보고 그런 공간이 탄생하게된 이유를 뷰파인더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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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방문하게된 사비나 미술관은 은평구 진광동, 북한산을 배경 삼은 채 자리잡았다.

사비나 미술관에 큰 컨셉은 건축물과 예술작품의 결합이었다.

예술작품의 시작을 위해 건축물에 모든 것을 결정하는 대지를 정하는 것이 가장 첫번째로 해야할 일이었다.

두번째로 해야할 일은 “건축물은 그릇으로써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건축물은 공간을 품고 공간은 빛과 그림자, 사람을 포함 많은 유무형적인 것을 품고있다.

갤러리 역시 그 안에 맞는 예술작품과 관람을 위한 동선을 담아내야했다. 그래서인지 개구부와 계단, 코어 등 모두 작품 전시를 위해 설계되었다.

내부 또한 오로지 작품과 관람을 위한 노력이 보였다.

정방향에 흰벽, 정직한 조명들로 가득한 다른 일반 미술관과는 달리 벽은 노출콘크리트로 되어있었고 공간 역시 정방향이 아닌 삼각형에 형태로 구성되었으며, 조명 역시 천창을 통해 자연광을 선택하여 전시공간을 구성했다.

이러한 공간구성은 작품에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그 반대로 오히려 작가들의 예술성을 더욱 자극하는 느낌을 준다.

때문에 주어진 공간에서 나만의 정답을 찾고 나만의 작품을 전시하게 되는 것이다.

노출 콘크리트는 본래 마감재가 아니기 때문에 미완성이라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 미완성이라는 키워드 자체가 작품을 채움으로써 완성이 되는 미술관의 정체성과 일치하는 점, 예술성을 자극하는 점에서 매우 좋은 선택이었다.

결국 이곳은 미완성으로 완성된 공간과 품고 사비나라는 예술작품으로써 하나의 그릇이 되어 예술을 품고있는 공간

이곳, #사비나미술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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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inamuseum
▪ 서울 은평구 진관동 161-10
▪️ 매일 10:00~18:00 / 매주 월요일 휴관

#몽상매거진
“Mongsang Space Magazine’은 당신이 꿈꾸는 공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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