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광장
서울, 마곡 • 공원

“도시를 뒤흔들 역동성” - 마곡중앙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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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는 건축이 도시의 이물로 자리 잡아 온갖 장소에서 폭발적인 파워를 내뿜으며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치 도심 속 게릴라가 곳곳에 부비트랩을 설치하여 도시를 뒤흔들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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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K가 솔리드(Solid)로 지면에 올라와 도시를 흔들었다면, ‘마곡중앙광장’은 보이드(Void)로 지하를 파고 들어가 땅을 역동적으로 살아 숨 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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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식물원, LG아트센터 서울, 스페이스 K, 그리고 오늘 소개할 마곡 광장이 있는 이곳은 마곡 지구다. 서울시의 주도로 서남부 지역 활성화를 위해, 개발 신도시로 계획된 이곳은 전형적인 그리드 도시 구조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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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도시를 걸어 다녀보면, 정갈하게 두부 자르듯 반듯한 건물과 일렬로 도로에 면한 건물이 도시를 삭막하게 한다. 그나마 서울 식물원에서 마곡하늬공원까지, 도시를 가로지르는 녹지 축과 스페이스 K에서 시작하는 수직 축, 두 축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LG아트센터가 도시의 반듯함을 흔들지만, 그 힘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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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5호선과 9호선, 공항철도가 지나가는 이곳은 마곡지구 중심부로, 복합 환승센터 및 주변 상권을 연결 짓는 교통의 중심지다. 즉 마곡 광장은 해외 비즈니스 인들이 한국에 처음 발을 내딛는 도시 공간이자, 다른 지역에서 온 이들이 서울 식물원, LG아트센터, 스페이스 K로 향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관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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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공간이 가져야 하는 의무감과 이를 달성하기 위해 광장이 보여주는 제스쳐는 꽤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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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광장은 마곡 하늬 공원에서 서울 식물원까지 이어지는 녹지 축 선상에 위치한다. 그 때문에 녹지 축을 지하로 자연스레 이어주는 계단과 함께, 열린 광장으로 동선이 끊기는 것을 방지하는 보행교를 만들어 지상, 지하 모두 동선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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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 우뚝 솟은 건물을 가려주는 지하광장은 마치 지상에 있는 듯하고, 곡선으로 감싸 안은 계단과 머리를 치켜올린 잔디 지붕은 광장을 넘어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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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공 광장은 다양한 이벤트가 일어날 가능성을 주며, 그 가능성을 지닌 공간이 마침 마곡 신도시의 관문이었다. 또한 도시에서 중요한 녹지 축 선상에 위치하고도 있으니, 이곳이 보여줄 역동성이 도시를 얼마나 뒤흔들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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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 우리동인건축사사무소
사진, 글 : 신효근 ( @_hyogeun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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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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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5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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