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커 성수플래그십스토어
서울, 성동구 • 숍

“제품으로서의 건축” - 비이커 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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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게시물에서 건축은 상징과 제품으로 이분화된다고 말했다. 상징으로서의 건축은 인문학적 요소에 기반을 두어 공간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제품으로서의 건축은 더욱 물질적으로 눈에 보이는 부분에 더 큰 비중을 둔다.
상업시설 또는 주거에서도 아파트와 같이 사용자가 수시로 바뀌는 건물은 상징성을 갖기엔 무리가 있다. 상징성을 갖는 순간 건물은 고유성도 띠기에, 다양한 사용자를 건물이 받아들일 수 없으며, 오랜 시간을 버티고 서있는 건물에 상징성을 부여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래서 박물관, 기념관, 공공청사, 주택과 같이 목적과 대상이 분명한 건축물은 상징으로서의 건축 비중이 크지만, 그렇지 않은 우리 주변을 채우는 대부분의 건물은 제품으로서의 건축 비중이 높다. 제품의 비중이 높은 건물은 공간을 기능적으로 배치하고 형태, 구조, 재료, 디테일에 집중한다.
특히 리모델링 같은 경우 기존의 사용자가 떠난 뒤 빈 곳을 새로운 사용자가 채우는 방식이기에, 제품의 건축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만들어진 건물 프레임에서 형태, 구조, 재료, 디테일에 집중하여 그들의 아이덴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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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커가 들어선 건물은 ‘ㄷ’자 형태로 기존에는 타 브랜드의 쇼룸겸 카페였던 곳이다. 여느 상업 건물과 다를 바 없이 계속해서 바뀌는 사용자로 이곳 또한 건물에 향한 관심은 공간이 아닌 건축을 제품화하는 요소였다.
타일을 붙일 때 접착제로 사용하는 모르타르를 외벽에 발라 패턴을 만드는가 하면, 내부를 구성하는 철제 타공판이 탈의실을 만들면서 동시에 옥상까지 이어져 건물에 또 다른 형태를 추가했다. 바닥과 벽은 콘크리트에 금속을 삽입하고 갈아내어 일체화된 면을 만들어 형태, 재료, 디테일을 통해 공간을 개성 있게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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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은 젊은이들의 문화가 꽃피우는 장소고, 비이커는 옷을 통해 문화를 연결하고 융합하는 브랜드이기에 공간 안에 흩뿌려진 금속과 작게 쪼개져 패턴을 만드는 외벽, 다채롭게 진열된 상품이 성수동의 활기참과 다양성을 대변해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때론 제품의 건축을 통해 브랜드의 개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곳이 자리한 지역성도 보여줄 때가 있어, 제품의 건축, 상징의 건축은 명확히 이분화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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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 : 신효근 ( @_hyogeun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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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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