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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망우공간

서울, 중랑구 •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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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과 성찰” - 중랑망우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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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공간은 회상의 장치로 비석, 무덤, 유골함을 통해 일련의 사건과 인물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 과정에서 떠오른 기억은 자연스레 자기 모습과 겹쳐 나를 되돌아보게 한다.

종교 공간처럼 성찰할 수 있는 추모 공간은 더욱이 도시에서 중요한 시설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죽음에 부정적 시선이 기피가 되어 추모 시설은 우리 삶과 멀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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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난이 심해지고 외곽에 있던 공동묘지는 망우리로 이장되었다.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 역사 속 인물이 이곳에 묻혔고, 망우리 공동묘지는 중요한 장소성을 띠게 된다. 당시에도 공동묘지는 혐오시설로 간주하였지만, 더 이상 이장할 장소가 없어 도시와 어색한 만남이 시작되었다. 공원화를 통해 묘지와 도시가 어우러지도록 했고 이름도 공동묘지에서 역사문화공원으로 바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했다. 덕분에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보이는 묘지는 쉽게 볼 수 없는 값진 광경이 되었고 2013년 서울시 미래 유산으로 선정되었다.

망우역사문화공원의 구심점에 자리한 ‘중랑망우공간’은 벽으로 막힌 면적보다 개방된 면적이 더 넓어 보인다. 그래서 건물의 형태가 선명하지 않아 내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막힘없고 열주 사이로 솟아난 덩어리는 리듬을 부여해 적막을 깬다.

수평으로 길게 놓인 슬라브와 이를 받치는 기둥. 기둥은 얇아 존재감이 강하지 않고 일렬로 나열되어 수평성을 강조한다. 열주가 만들어내는 복도를 걸으면 수공간을 마주하고 그곳에 비친 하늘과 소나무를 보며 사색에 잠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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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에는 아무것도 없다 말한다. 몸은 썩어 사라지고 영혼은 죽음과 동시에 극락, 천당에 가니 남겨진 건 남은 자들의 기억뿐이라고. 그래서 추모 공간은 죽은 자가 아닌 살아있는 자들을 위한 공간이며, 그곳에서 고인을 기억하고 속에 비친 자신을 되돌아보며 성찰한다. 도시화하고 인공적 물질이 자연을 내쫒아 삭막해진 우리 주변 공간에서 이런 공간은 절실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산책로와 연결되어 사람들을 자연스레 이어주고 도시와 허물없이 공존하게 하는 ‘망우역사문화공원’과 ‘중랑망우공간’은 값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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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 정재헌 ( @mono.um07 )
사진, 글 : 신효근 ( @_hyogeun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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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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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 망우로91길 2
매일 08:00 - 20:00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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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중랑구 망우로91길 2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