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글렌 아사쿠사
일본, 도쿄 • 카페
여행의 이정표
-
여행을 할때면 매일 하루 여행의 일정을 시작하는 곳이 있다. 특히나 타국인 경우 보통은 호텔 혹은 스테이를 빌려 그곳을 거점으로 여행하게 된다. 그렇다고 모든 숙박업소 공간이 그 여행의 이정표가 되는 곳은 아니다.
-
나의 경우 이번 도쿄 여행의 이정표가 됐던 곳은 이곳이다. 숙소에서 걸어서 4분 거리에 놓여있던 후글렌 아사쿠사점.
-
매일 같이 조식 시간에 맞춰 일어나지 못해 눈을 뜨고 준비하고 아침을 맞이했던 곳은 오늘의 공간이었다. 이곳에 앉아 오늘의 일정을 살펴보며, 이미 늦은 시간에 맞춰 어떤 것을 포기할지 결정하던 순간에, 나에겐 후글렌의 오늘의 커피가 있었다.
-
특별하게도 이 공간이 아침마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인테리어에 있다. 위치도 위치이지만 나무로 둘러싼 내부 공간이 주는 편안함과 산장 같은 아늑함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앉아서 아침을 즐기는 일본 사람들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숙박 공간에만 있었다면,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들과 아침을 맞이했겠지만, 타국이라는 환경에 맞춰 아침을 그들과 동일한 공간에서 맞이한다는 것은 여행을 좀 더 풍부하게 했다.
-
고소한 크루아상과 산뜻하고 따뜻한 블랙커피를 마시며, 쓰디쓴 감정을 느꼈었다. 특별히도 많이 늦게 나온 아침이면 더욱 쓴맛이 강했다. 가지고 있던 공간 리스트에서 포기해야 할 곳들이 늘어났고, 이곳에서 그 공간들을 선택해야 했기 때문이다.
-
그러나 홀가분하게 일정을 정리하고 이 공간을 나올 때면 마치 다시 올 것이라는 듯이 공간에 눈인사를 건네고 나왔던 기억이 있다. 물론, 친절한 점원들과의 인사도 빠지지 않았다. 다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이 공간이 일본 여행 중에 나에게 가장 익숙해진 곳이었다는 것이다.
-
타국 여행에서 나만의 이정표를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
그곳을 중심으로 여행의 기록이 시작되고 끝나기 때문이다. 특히나, 정신적 랜드마크로 작용하며, 익숙하지 않은 도시에서 나에게 하나의 기준점을 만들어 준다는 것은 정서적으로 그리고 물리적으로 여행에 여럿 유용한 점을 더해준다.
-
오늘의 공간은 나에게 그런 이정표가 되었다.
-
이곳은 나의 도쿄 여행 이정표 <후글렌 아사쿠사> 이다.
-
📍위치 | 2 Chome-6-15 Asakusa, Taito City, Tokyo 111-0032 일본
⏰영업시간 | 08:00 ~ 22:00
🐶반려견 동반 가능
🚗주차 불가
📝메뉴 첨부합니다.
화요일: 오전 8:00 ~ 오후 9:00
수요일: 오전 8:00 ~ 오후 9:00
목요일: 오전 8:00 ~ 오후 9:00
금요일: 오전 8:00 ~ 오후 11:00
토요일: 오전 8:00 ~ 오후 11:00
일요일: 오전 8:00 ~ 오후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