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빅토리아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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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핑센터, QVB


시드니 타운 홀 건너편에 있는 퀸 빅토리아 빌딩 Queen Victoria Building은 줄여서 QVB라고 부른다.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이 이곳을 방문하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핑센터”라고 격찬했을 정도로 건물 외관과 내부가 화려하다.

1898년 건물이 설립되기 전까지 이곳은 시장터였으며, 1959년 이후에는 호텔과 카지노로 사용됐다.

현재의 백화점으로 탈바꿈한 것은 말레이시아의 한 기업인이 7천5백만 달러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시드니 시의회에서 99년간의 임대권을 부여받은 뒤부터. 따라서 이 건물의 소유권은 시드니 시의회에, 임대권은 말레이시아 기업인에게 있다.

건물 안에는 고급 부티크와 카페·레스토랑 등 200여 개 점포가 입점해 있으며, 계단 유리창을 장식한 스테인드글라스와 건물 중앙에 매달려 있는 로열 시계는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매시 정각이면 시계에서 튀어나오는 인형 퍼레이드도 이곳의 명물.

이 밖에 건물 앞에 세워져 있는 빅토리아 여왕의 거대한 동상,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개의 동상도 눈여겨보자. 개의 이름은 이슬레이 Islay로, 여왕의 애견이었다고 한다.

건물은 비잔틴 궁을 본뜬 화려한 로마네스크 양식이며, 지붕에 놓인 21개의 크고 작은 돔 장식도 인상적이다. 특별히 구입할 물건이 없더라도, 100년 넘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을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체험이 되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