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노야
서울, 마포구 • 음식점
“일본 푸딩, 부러워하지 않아도 돼“
디저트의 나라, 일본에 갈 때면
편의점에서라도 한번씩 사먹게 되는 게 있다.
익숙한 듯 익숙지 않은 푸딩은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으면서도,
막상 한국에서 찾으려면 구하기가 제법 어려운 디저트다.
아마 한국인들이 푸딩에 익숙한 까닭은
푸딩을 먹은 경험이 아니라,
만화 <짱구는못말려>에서 짱구가 좋아하는 간식으로
수차례 등장해서 아닐까.
물론 국내에서도 일부 브랜드에서 푸딩을 내놓기도 했으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디저트는
가격에 대비한 양이 제법 중요한 판단기준이었고,
소량으로 나오는 푸딩은 자연스레 외면받을 수밖에 없었다.
비교대상이 없고, 경험이 적은 음식이다 보니
<일본 편의점 가면 먹어야 할 음식 5> 같은
콘텐츠에 단골로 등장하는 푸딩.
하지만 이제는 일본의 푸딩을 부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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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동 근처에 자리한 푸링은 한국인과 일본인 오너가
푸딩의 맛을 알리고자 오픈한 작은 가게다.
최근 신상카페로 널리 소개되고 있는 것과 달리 이곳은
아이디어스와 W컨셉 등 온라인스토어에서
명성을 쌓으며 이미 많은 팬층을 확보해왔는데,
현지에서 건너온 오너의 솜씨는 그 명성을 증명하듯
일본 여느 푸딩집 못지 않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유리병에 담겨나오는 작은 푸딩은
기존 일본식 푸딩을 지향하는 몇 가게에서도 봐온 모습이지만,
바닐라빈을 베이스로 만들어지는 ‘진짜’ 푸딩의 맛은
훨씬 여운이 깊고 비교를 불허하는 수준.
푸딩 종류는 커스터드, 말차, 초코가 구비돼 있고,
한국에선 아직 흔치 않은 대만식 푸딩 ‘안닌도후’도
판매하고 있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빠른 입소문 만큼 마감시간 전 품절되는 경우가 잦다고 하니
방문을 염두에 두셨다면 조금은 서두르시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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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본 편의점 장바구니에서 푸딩은 빼도 되겠다.
푸딩이 생각날 때면 나는 전철을 타고 이곳을 찾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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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링 ㅣ Purring, ぷりん
🏷 서울특별시 마포구 손기정로 5
(5, Songijeong-ro, Mapo-gu, Seoul)
🕰 매일 12:00 - 20:00(일, 월 휴무)
화요일: 오후 12:00~8:00
수요일: 오후 12:00~8:00
목요일: 오후 12:00~8:00
금요일: 오후 12:00~8:00
토요일: 오후 12:00~8:00
일요일: 휴무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