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레
일본, 도쿄 • 숍
한 끗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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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테산도는 한국 서울의 압구정 청담 일대와 같은 일본 도쿄의 명품 거리이다. 특히나 한 건물에 한 브랜드가 들어가며, 공간들은 그 브랜드를 상징화하는 방식으로 이곳에 둥지를 트는 것이 강한 특성 중 하나이다. 얼마 전에 소개한 오모테산도 힐스의 이야기를 가져와 또 다른 특성을 말하자면 이곳은 세계 유명 건축가들의 도화지 같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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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공간 ‘자이레’는 한국에서도 인지도 있는 세계적인 건축 집단 MVRDV (안양 전망대, 서울로 7017,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의 더 임프린트, 청하빌딩 등)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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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은 오모테산도 힐스와 마찬가지로 이 거리의 주된 특성을 벗어나 다양한 리테일 매장 그리고 문화 공간이 들어설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라는 점에 있다. 가장 강력한 특성을 저버린 공간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도전을 추구하는 곳이기도 하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건물의 얼굴을 배제하고 건물 자체로 그 상징적 모습을 띨 수 있도록 의도하였으며, 건물의 덩어리 모양을 구성하는 방식은 도시에서 이 코너 지점을 어떻게 더 활성화할지를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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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반듯한 땅은 아니지만 비교적 정리된 형태의 땅 위에 직사각형을 올리고 1층을 쌓을 때마다 비틀어 쌓으며 층마다 모난 형태의 테라스 공간이 생기도록 건물의 덩어리를 조각한다. 그리고 일 층 진입부에서 그 특색의 강점이 가장 강력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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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층 진입부의 면은 도로와 평평하게 놓는 것이 아니라 비스듬하게 놓아 보도 영역을 확장함과 동시에 뒤편 유명한 길인 ‘캣 스트리트’로 길이 열리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 열린 틈으로 지상층에서 지하공간과 1층 공간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동선을 구상해 두기도 한다. 한 지점에서 도시 조직의 맥락을 이해하고 다양한 동선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하고 독특한 접근 방식과 최대 접객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것이 이 공간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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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형태를 이용해 비틀어 쌓았을 뿐인데 일 층 부에서부터 풍부한 경험이 생긴다. 그뿐만 아니라 위층 부로 갈수록 독특한 모서리 공간들이 공중에 걸쳐 있으며, 매장마다 그 특성을 이용해 공간을 활용하는 모습도 더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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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틀어진 공간의 주된 수직 이동 방식은 건물 전체 덩어리의 가운데를 수직으로 관통하는 에스컬레이터이다. 각층에 비틀어진 상태로 쌓였기 때문에 지하부터 지상까지 한 번에 관통할 수 있는 교집합의 면적이 줄어들어 그 수직 공간을 크게 가져가지는 못하지만 1층과 각층의 실마다 생기는 독특한 감상을 위해서라면 아쉬운 것 없다. 그렇다고 중심 수직 이동 방식이 못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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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많은 활동을 하는 MVRDV이지만 그들이 잘하는 ‘다이어그램 건축’을 좀 더 직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건물은 도쿄의 ‘자이레’가 적당하다. 도시 안에서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형태 논리를 실험한다. 그것을 받아보는 사람 [건축주 및 이용자]와 공간가[건축가]가 효율적으로 그 프로세스와 데이터를 서로 이해하기 위해 다이어그램[간단한 도형을 통해 형성 과정을 설명하거나, 공간의 구성 방식에 대한 당위성을 보여주는 도식화된 그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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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그램 건축’ 위의 요약된 내용보다 훨씬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야 전달 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오늘의 이야기는 비틀어진 하나의 재치가 공간의 이용 방식을 바꾸고 경험자의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두는 이야기이니, 다음 기회에 그들의 공간을 다루게 된다면 이야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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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한 끗은 재치가 만든 풍부함 도쿄 오모테산도의 <GYRE>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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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_ 4 Chome-12 Jingumae, Shibuya City, Tokyo 150-0001 일본
⏰영업 시간 _ 11:00 ~ 24:00
💃🏻🕺🏻공간의 장면 _ 소 미술관, 소품샵, 카페, MoMA 디자인 샵, 매종 마르지엘라, 샤넬, 헤이 도쿄 외 다수
🚗주차장 완비
화요일: 오전 11:00 ~ 오전 12:00
수요일: 오전 11:00 ~ 오전 12:00
목요일: 오전 11:00 ~ 오전 12:00
금요일: 오전 11:00 ~ 오전 12:00
토요일: 오전 11:00 ~ 오전 12:00
일요일: 오전 11:00 ~ 오전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