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장
서울, 성동구 • 카페
여행의 기억을 담은 바게트 시장
최근 성수동 신상카페로 주목받고 있는 씨장, 입소문에 오른 것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으리라 여기며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참고삼아 방문하게 되었다. 요식업의 본질인 맛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었기에 흔쾌히 합격점을 주고 싶다. 하지만 맛보다 큰 가치를 느꼈던 지점은 바로 ‘시장에 대한 기억’에 있다.
📍여행의 향수
씨장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과거 유럽 여행의 기억이 그대로 되살아난다. 그 이유는 프랑스 길거리 시장의 작은 조각을 떼어내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공간 연출에 있다. 사람에게 친근한 소재인 나무, 벽돌, 철 등을 사용하여 투박한 듯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오게끔 의도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볕은 공간을 밝게 비추며 인상파 화가들이 그려낸 한 장면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시장 옆 씨장
공간의 위치 또한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우선 인파가 많은 성수역 일대로부터 떨어져 있어 한적한 골목을 지나는 도보 여행의 시간이 주어진다. 이어서 거대한 크기의 이마트와 뚝도청춘시장이 등장한다. 대형 쇼핑몰과 전통 상권이 맞닿은 환경을 지나며 시장의 모습을 비교하게 된다. 마침내 도착한 씨장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파리 스트릿 마켓에 있는 듯한 짧은 착각을 하게 된다. 한국의 시장 옆에 위치한 이국적 ‘씨장’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위치 선정이라 할 수 있다.
📍추천 메뉴
바삭하고 건조한 스타일의 바게트는 밀가루가 가진 순수한 맛에 집중했다. 불필요한 요소는 모두 덜어냈으며 다양한 토핑의 존재감을 보조하는 흰색 도화지 같은 배경으로 역할한다. 감칠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토마토 바질 바게트를 추천드린다. 썬드라이 토마토와 크림치즈, 빵의 조화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식사를 마친 후 바게트 진열대에 있는 생화를 구매해 나가시면 아담한 공간 여행에 산뜻한 마침표를 찍게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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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서울 성동구 성덕정길 92
시간: 08:00 – 18:00
연락처: 0507-1331-9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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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진가로서 선한 영향력에 대해 고민합니다. 수많은 자극과 정보 속에도 휘발되지 않을 울림, 공명이 있는 사진과 글을 추구합니다. 저만의 시선 속에서 잠시라도 좋은 감상을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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