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텐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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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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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이 마을은 왜 이렇게 그립고 정겨운 냄새가 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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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는 못말려 : 어른 제국의 역습」에서 히로시는 노을빛 마을을 지나면서 20세기의 그리운 냄새를 맡게 되지만, 이를 외면하고 눈물을 흘린다. 힘든 일상 속에서 평생을 추억에 잠겨 살고 싶어도 가족들을 위해 미래로 나아갈 수 밖에 없는, 그렇기에 더욱 과거의 냄새가 그립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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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장소는 우리네 아버지, 혹은 아버지의 아버지 세대가 젊었을 때 추억을 만들던 곳이다. 신세카이(新世界). 우리말로 신세계인 이곳은 오사카의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낡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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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박람회의 전시장을 만들기 위해 1903년에 농경지를 걷어내고 덴노지 일대를 개발하게 되었는데, 새롭게 조성한 곳이라 해서 신세카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유원지인 루나파크와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과 에펠탑을 모티브로 한 츠텐카쿠가 세워지고 그 후 영화관과 극장, 그리고 식당들이 생기며 오사카 최대의 유흥가가 되었다고 한다. 당시 츠텐카쿠 전망대에는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었고, 이를 통해 루나파크 안으로 들어가도록 되어 있었다. 당시 모습을 생각해보면 많은 젊은이들의 발길을 끌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1912년에 루나파크가 폐관하고 츠텐카쿠도 세계대전 때 군수물자 조달이라는 명목으로 해체되면서 쇠퇴하였으나, 1953년에 츠텐카구가 다시 재건되고 주변 식당도 다시 생겨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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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텐카쿠 근처에 위치한 아케이드(arcade : 기둥에 의해 지탱되는 아치들이 만드는 통로) 형태의 상점가에는 식당, 슈퍼, 기원, 술집 등이 모여 있는데,  술집의 경우는 타치노미(たちのみ : 서서 마시는 술집)가 많고 식당의 경우는 꼬치 튀김인 쿠시카츠를 판매하는 곳이 많이 보였다.

장기와 바둑을 두는 기원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는데, 창문 밖에서 자연스레 훈수를 두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며 오사카의 다른 번화가와는 다른 분위기임을 새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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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을 찾아서, 또는 전망대를 찾아서 오는 젊은 사람들과 근처 동물원을 구경하고 온 가족들, 그리고 옛 향수가 가득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나이든 어른들이 신세카이를 메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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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또 다른 신세계가 생겨나면 낡은 세계가 된다. 세상은 계속 변해가지만 그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영원히 신세계로 남아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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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텐카쿠 에 대한 추가 정보

📍위치 : 1 Chome-18-6 Ebisuhigashi, Naniwa Ward, Osaka, 556-0002 일본
📍입장시간 : 10:00~19:30(최종 입장 시간)
📍휴무일 : 연중무휴
📍입장료 : 900엔(고등학생 이상), 400엔(5세~중학생)

📍오사카 주유패스 소지시, 전망대 및 타워 슬라이드에 무료로 입장 가능합니다.

📍상단에 적어둔 입장료는 일반 전망대 기준입니다.

📍주유패스가 없을 시 일반 전망대/일반 전망대 + 옥외 전망대/타워 슬라이드의 가격이 모두 상이하니, 이 점 참고해서 방문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