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ndi Palazzo Seoul
서울, 강남구 • 숍
보자기에 씐 #palazzodellaciviltà (3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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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이탈리아, 만국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기획된 건물. ‘팔라 조 델라 치빌타 이탈리아나(이탈리아 문명 궁전)’ 은 ‘Giovanni Guerrini, Ernesto La Padula, Mario Romano’에 의해 설계됐다. 이 건물은 정치적 상황에 따라 많은 수난이 있었지만, 지금에는 #fendi 의 본사 건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2015년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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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한 번씩은 이미지로 접했을 건물이다. 가지런한 9개의 아치가 4면을 이루고 층마다 똑같이 쌓여 올라가는 건물의 얼굴은 보는 사람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마치 한 번에 뜯긴 요플레 뚜껑처럼 묘한 쾌감이 있다. 그만큼 깔끔하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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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의 입면[ elevation : 건물의 각 면을 정면으로 쳐다봤을 때 보이는 모습, 한국에서 파사드(facade)와 혼용해 쓰고 있지만 어원에 따라 다른 뜻을 내포함 ] 패턴을 재해석한, 한국에 #펜디플래그십스토어 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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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도쿄, 비슷한 시기에 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디자인 언어를 이용하여, 비슷하게 구성된 공간이다. 한국의 공간은 2월 9일에 오픈했으니, 따끈따끈한 신상 공간. 이 건물의 얼굴은 위에 설명한 건물의 외관 패턴을 재해석하여 구성된다. 깔끔한 아치형 네온사인이 건물 외관인 유리면 안쪽에 붙어 밖에서 보면 마치 위에 설명한 건물에 보자기를 씌워 살짝 가려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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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명품 매장답게 감각적으로 잘 표현해 두었다. 합리주의적 형상[ 위 초단에 설명된 공간은 ‘이탈리아 합리주의 건축’ 양식을 띄고 있다. ]을 차용했지만, 그것을 실물로 표현하는 방식은 현대적이다. 유리와 철이라는 펜디 본사 건물과는 사뭇 성격이 다른 재료를 이용했다. 그러나 그 표현 방식이 본사 건물과 유사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중후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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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대리석 바닥에, 눈에 들어온다. 1층부터 3층까지 계단을 통해 올라가게 되어있으나, 재미난 점은 계단실의 천장이 뻥 뚫려 하늘의 푸른빛이 내려온다. 동시에 각층에 독특하게도 다른 색상의 대리석을 쓰며 그 층의 성격을 달리한다. 1층에는 가방과 액세서리, 2층에는 여성복, 3층에는 남성복 그리고 4층에는 펜디 홈과 vip룸이 준비되어 있다. 층마다 둘러보는 재미도 있지만 특별히도 마지막 vip룸이 있는 공간으로 가는 방식이 재미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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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에서 바로 계단을 통해 가지 못하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한다. 직원 동선은 계단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손님이 이용하는 동선에는 4층으로 가기 위해선 무조건 엘리베이터를 타야한다. 프라이빗한 고객을 위한 공간인 만큼 동선에 차별을 두는 것일수도 있다. 동시에 본 공간으로 진입하는 동선 공간도 아름답다. 4층의 바닥색은 파랑이다. 푸른 대리석과 하늘에서 비치는 푸른 빛이 만나 기묘한 분위기를 만든다. 복도 또한 계단실 머리위를 가로질러 가며 아래로 내려다 보는 묘한 우월감이 생기기도 한다. 놓여있는 그릇과 젠가, 책상과 의자, 소파 모두 펜디의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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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층으로 갈수록 보자기에 씌인 부분이 넓어 지는데 역시나 이공간들은 위층에서 직원 공간으로 이용된다. 혹은 탈의실이 되기도 한다. 입면이 장식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부 공간의 목적에 따라 적절하게 이용되며, 그 효과를 단단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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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마다 색이 다른 공간과 보자기에 쌓인 펜디 본사 건물이라 상상하면, 단순히 이곳의 공간에서 펜디의 제품들을 즐기는 것보다 좀 더 재미난 포인트들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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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보자기에 씌인 ‘팔라조 델라 치빌타 이탈리아나’ #팔라초펜디서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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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_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442
✔영업 시간 _ 11:00~20:00, 일 11:00~19:00
✔방문 예약 _ 전화 및 홈페이지에서 예약 방문 가능
✔워크인 가능
화요일: 오전 11:00 ~ 오후 8:00
수요일: 오전 11:00 ~ 오후 8:00
목요일: 오전 11:00 ~ 오후 8:00
금요일: 오전 11:00 ~ 오후 8:00
토요일: 오전 11:00 ~ 오후 8:00
일요일: 오전 11:00 ~ 오후 7: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