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 성령교회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 오락
** 하이델베르크 성령교회 Heiliggeistkirche
독일의 대표적인 대학도시 하이델베르크는 전체적으로 활기차고 유쾌하다. 학생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로 기운을 얻고 하이델베르크 성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으로 위안 받는 도시.
소박하면서도 에너지 가득한 도시 중간에 성령교회가 서있다. 독일의 많은 교회들이 그러하듯 가톨릭 성당으로 지어졌다가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회로 사용되는 곳으로 한 때 두 종교가 같이 쓰기도 했다는 곳이다.
교회 내부는 다른 개신교회들이 그러하듯 중앙 제단 뒤 스테인드 글라스 외에 큰 장식이 없다. 밝은 분위기의 실내는 둘러보다가 유독 일본인 단체 여행자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어 가봤다.
이 붉은 스테인드 글라스는 1977년 발표된 <물리학의 창>. 1945. 8. 6.이라는 날짜는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날이다. 옆에 써있는 방정식은 유명한 아인슈타인의 방정식이고.
작가의 의도는 현대의 세계와 과학, 신앙의 관계를 반영하려 했다고 하나 너무나 진보적이라는 반대 의견에 부딪혀 이 창 하나만 설치되었다고. 이 교회 사람들은 종교의 사회문제 참여를 터부시하는 걸까? 아님 하이델베르크가 2차 대전 중 원폭 투하 후보지였던 역사를 떠올리기 싫은 걸까?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를 기리는 창이라는 의견 때문인가 일본인 단체 여행자들은 이 창에 매우 집중한다. 그리고 설명이 끝나자마자 썰물이 쓸려가듯 교회를 빠져나간다.
씁쓸한 기분을 안고 나와야했던 하이델베르크 성령교회.
화요일: 오전 11:00 ~ 오후 5:00
수요일: 오전 11:00 ~ 오후 5:00
목요일: 오전 11:00 ~ 오후 5:00
금요일: 오전 11:00 ~ 오후 5:00
토요일: 오전 11:00 ~ 오후 5:00
일요일: 오후 12:0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