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gitoto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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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재로 뒤덮힌 까맣고 아름다운 섬

오클랜드 앞 바다 하우라키 만에 있는 아름다운 섬으로, 800년 전의 화산활동으로 생겨났다.
랑이토토는 마오리 말로 ‘타마테카푸아의 피가 흐른 날’이라는 독특한 의미. 그런가 하면 육로로 이어져 있는 바로 옆의 모투타푸 섬은 ‘신성한 섬’이라는 뜻이다.

랑이토토 섬 중앙에는 해발 260m의 분화구가 있는데, 페리 터미널에서 정상까지 쉬엄쉬엄 1시간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올라가는 동안 보게 되는 섬의 독특한 자연환경은 지금까지 보아온 뉴질랜드의 풍경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우선 바닥은 까맣고 동글동글한 화산재로 덮여 있으며, 화산재 위에 뿌리내린 울창한 숲의 모습도 무척 색다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가슴이 확 트일 만큼 시원하다. 사방이 시원하게 뚫린 바다 한가운데서 바라보면 오클랜드 시가지의 모습은 물론이고, 날씨가 좋을 때는 저 멀리 코로만델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까지 올라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하이킹 루트를 따라 걸어 올라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페리 시각에 맞춰 진행하는 볼캐닉 익스플로러 서미트 사파리 투어 Volcanic Explorer Summit Safari Tour를 이용하는 것이다.
붉은색 4WD 차량으로 이동하는 사파리 투어에 참가하면 정상까지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지만, 등산삼아 걸어 올라가면서 섬을 탐험해보는 게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다.

꼭대기까지 올라가기 힘든 사람은 섬 주변을 가볍게 도는 하이킹 코스에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다. 섬에는 사람이 살지 않으며, 화장실 외에 아무런 편의시설이 없으므로 도시락이나 식수는 반드시 준비해가도록 한다.
또한, 페리 운항 시각은 계절에 따라 바뀌므로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고, 섬에 도착 후에는 돌아오는 배편의 마지막 시간도 반드시 확인한 후 움직이도록 한다.

▶가는 방법
오클랜드 페리 터미널에서 페리로 데본 포트를 거쳐 랑이토토 섬까지 25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