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각사
일본, 교토부 • 오락

불괴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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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아버지는 나에게 자주 금각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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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의 첫 문장이다. 제목에서도, 소설가들이 가장 신경을 쓴다는 첫 문장에서도 ‘금각'을 언급한 만큼 이 소설에서 금각사는 여러 상징을 갖고 있으며 매우 섬세하게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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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에 수청을 두고 2층에는 유달리 가느다란 구경정을 올려놓은 금각, 이 불균형하며 섬세한 건축은, 흐린 물을 맑은 물로 바꾸어 놓는 여과기와도 같은 작용을 하였다. 사람들이 제각기 떠들어 대는 소음은, 금각에 거부당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바람이 통하는 기둥 사이로 스며들어가, 이윽고 하나의 정적, 하나의 징명으로까지 여과되었다. 그리하여 금각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연못의 투영과 똑같은 모습을, 어느 틈엔가 지상에도 성취시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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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서 묘사한 금각의 한 부분이다. 나는 교토에 다녀온 뒤 이 소설을 접했다. 소설을 읽고 감흥을 주체하지 못해 금각을 직접 보기 위해 무작정 교토로 떠난 그런 여행은 아니었지만, 여행 중에 만난 금각을 다시 생각하며 글을 읽는 것은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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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각사는 원래 무로마치 시대의 3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미츠가 자신의 위상을 과시하기 위해 지은 별장으로, 그의 아들이 선불교 사원으로 변경시키면서 사원이 되었다. 1467년 오닌의 난이 일어나면서 수차레 연소되었다가, 1950년에 정신병을 앓던 금각사의 수도승이 방화하여 대부분이 소실되었고 1955년 다시 세워졌는데 이때 일어난 방화 사건을 배경으로 제작한 소설이 처음 언급했던 「금각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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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교의 사원이었던 만큼 불상과 선대 스님들의 사리를 모시는 누각으로 사용되었다. 물과 닿아있는 바닥층을 제외하고 2층과 3층은 금박으로 뒤덮어 불교의 상징색을 표현함과 동시에 아시카가 요시미츠의 권력을 과시하는 화려한 장식으로 사용되었고 지붕에는 황금색 봉황이 있다. 원래는 녹원사라는 이름이 있었지만, 금박을 입힌 부분이 ‘금각'으로 알려지면서 금각사로 불리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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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 : 정세영( @se_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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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각사 에 대한 추가 정보
📍위치 : 1 Kinkakujicho, Kita Ward, Kyoto, 603-8361 일본
📍입장시간 : 9:00~17:00
📍휴무일 : 연중무휴
📍입장료 : 400엔(성인), 300엔(어린이)
화요일: 오전 9:00 ~ 오후 5:00
수요일: 오전 9:00 ~ 오후 5:00
목요일: 오전 9:00 ~ 오후 5:00
금요일: 오전 9:00 ~ 오후 5:00
토요일: 오전 9:00 ~ 오후 5:00
일요일: 오전 9:00 ~ 오후 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