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엠커피 전포사잇길점
부산, 서면 / 전포
커피의 온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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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부터 공간 요구수준의 상향 평준화를 목표로 공간을 이야기하기 위해 새로 생기는 카페는 다 다녔었다. 동시에 허송세월하는 군시절에 내가 즐기는 것을 공부해 보자며, 와인과 맥주를 공부해보려 했지만, 신분상 너무 힘든 과제였기에 그다음으로 즐기는 커피를 공부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의 공간과 커피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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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의 전포동은 이제 막 카페가 하나둘 생기고 있던 시절이다. #양지다방 을 아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다. 부전의 #데니스 , #양지다방 은 이 서면, 전포 지역의 터줏대감들이다. 그리고 또 하나 꼽자면 FM 커피. 당시 커피를 잘 모르던 나에겐 조금 신맛이 강한 커피숍 중 하나였고, 나는 비교적 다크한 맛이 나는 양지다방을 즐겼었던 기억이 있다. 점점 즐기며 커피를 알아가게 되고 6년간 너무나도 많은 공간과 커피를 맛보게 된 것 같다. 그렇게 커피를 천천히 알아 갈 때쯤. 오랜만에 들려온 FM 커피의 소식. 10년이 되었다고 한다. 참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공간을 차렸다고 했다. 더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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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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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그 맛 그대로일까? 멈춰있을까? 계속 흘러왔을까? 그 소식이 궁금해 일 년 만에 보는 군대 동기들에게 이곳에서 모이자 하였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취업 이야기 직장 이야기 등 마냥 편하지는 않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나는 어김없이 공간을 담고 있었다. 사람들을 관찰하고 커피를 즐겼다. 별다르고 특별할 건 없지마는 그 시간이 즐거웠던 이유는, 커피가 참 맛있었다. 시대 흐름에 맞춰 커피를 계속해서 신경 써온 모습이었다. 그것이 나에게 따뜻하게 다가왔고 기분 좋게 해주었다. 다시 커피를 한 모금하며, 앞 동기 놈의 직장 설움을 들어본다. 이 시간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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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fm커피전포사잇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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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_ 부산 부산진구 서전로57번길 45 1-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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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시간 _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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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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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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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저는 코스타리카 라스라하스 브루잉 마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