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인키노 부산
부산, 해운대구 • 숍
부산스러운 달맞이, 바다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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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도시와 위대한 바다가 공존하는 도시 부산. 이 도시는 타지역 사람들이 우스개로 ‘부산스럽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20년간 부산에서 나고 자란 나도 그 말에 동감한다. 사람들의 성향과 도시적 발생 과정 등 여러 가지가 이 말을 뒷받침해 주겠지만 단 하나로 이를 설명하라면 어렵긴 하다. 경험만이 이 말의 뜻을 분명하게 드러낼 테니 말이다. 태어나고 자란 곳이 바다와 함께하는 도시였기에 이곳의 아름다움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바다의 윤슬을 진정으로 깨달은 것은 서울에 올라오고 나서이다. 지하철 30분이면 볼 수 있던 바다. 이곳 서울권역에서는 어림도 없는 이야기였다. 바다 덕분에 얻어 가는 기후적 이점과 항만과 바닷가로가 만들어주는 색다른 도시의 전경은 쉽게 보기 힘든 무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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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도시에서 전경을 가져가는 무수히 많은 부산의 바다 중 또렷하게 그 ‘스펙터클’이 잘 보이는 곳은 단연 ‘해운대’와 ‘광안리’이다. 오늘은 그 두 바다 중 해운대 그리고 그곳에서도 특별히 달맞이 고개다. 해운대의 이름은 오래전 신라의 학자 최치원 선생님이 자신은 호를 따 지으신 이름이다. 또한 해운은 바다의 안개라는 뜻이며 신라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그러한 곳이다. 그 해운을 잘 보기 위해선 언덕으로 올라야 하는데 이곳 달맞이 고개가 나의 경험상으로는 이를 보기 가장 좋은 곳이다. 바다를 내려다보고 바닷바람이 불며 이곳 공간들의 창에는 바다가 걸려있다. 오죽하면 이곳의 아름다운 공간 중 이름이 ‘차경[경치를 빌려오다]’인 곳도 있을 정도로 경치가 아름답다. 그런 만큼 현대사회의 자본은 이곳의 이점을 가치 있게 여겨 새로운 공간들이 속속 들어온다. 이곳 부산의 건축물 중 종종 느끼는 것은 쉽게 시도하지 못했을 것 같은 건물들이 터프하게 들어와 있다는 것이다. 바닷사람들의 거침없는 성격 때문인지는 몰라도 위에서 하려고 했다면 오죽 힘들었을 일들을 거칠지만 부산스럽게 해둔 곳이 많다. 오늘의 공간도 그 부산스러움이 조금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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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해운대 달맞이 고개의 복합목적[complex ed program, multi-purpose program : 2가지의 다른 성격이 포함된 공간, 복합문화공간들이 이에 해당한다.]인 공간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가구 쇼룸이, 3층에는 서점과 4층엔 카페가 들어있다. 루프탑은 카페가 점유한다. 가구들의 뒷배경으로는 바다가 보인다. 책방의 전경도 그러하고 카페의 전경도 그러하다. 바다를 너무 보고 싶었던지라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오늘도 해운대 바다 위로 나지막이 깔린 해운이 보인다. 바다의 햇빛은 따사롭다기보다는 강렬함에 가깝다. 공간으로 들어오는 빛의 색과 정도가 다른 도심지역과는 확연히 다른 감상이 있다. 자연을 자연 그대로 즐기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멋진 공간에서 바다를 즐기는 것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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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구들과 취향 것 선택 된 책들 그리고 멋있는 천천히 커피와 공간을 즐겼음 하는 라이프 커피는 오로지 브루잉 방식으로만 이곳의 커피를 준비한다. 터프하고 부산스럽지만 아름답고 나름의 배려들이 오늘도 어김없이 고향의 맛을 느끼며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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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빨리 달이 걸린 밤에도 이런 공간을 즐길 수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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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바다와 함께하는 달맞이언덕의 공간 #wek부산 , #라이프커피앤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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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_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65번길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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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_ 11-19[18:30 라스트 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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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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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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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본 공간은 정부 코로나 방역지침 2단계에 따라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현 루프탑 보수공사로 인해 이용 불가입니다. 이점 참고하시어 공간 이용에 불편함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화요일: 오전 11:00 ~ 오후 7:00
수요일: 오전 11:00 ~ 오후 7:00
목요일: 오전 11:00 ~ 오후 7:00
금요일: 오전 11:00 ~ 오후 7:00
토요일: 오전 11:00 ~ 오후 9:00
일요일: 오전 11:00 ~ 오후 9: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