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유
경기도, 이천시 • 카페
관요, 조선 시대 궁중에서 쓰는 자기를 만드는 기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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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널리 알고 있는 유명한 한국 전통 도기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 ‘관요’라는 기관은 이곳 이천에 터를 두고 있었으며, 500년 동안 조선왕조의 자기를 만들었다. 이 기관은 19세기 말, 조선왕조의 몰락과 함께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공간의 온기는 그 가마터만 남긴 채 역사 속으로 사라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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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전통 자기의 맥을 이어온 자기 브랜드 광주요. 1963년 설립되어 그 자기 양식의 맥을 이어내기 위해 장인을 모으고 오름식 가마를 복원하는 등 갖은 노력을 동원해 우리의 것을 지켜가고 있다. 우리는 이 브랜드를 술 ‘화요’로 더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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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마터가 있는 오늘의 공간은 독특한 공간이다. 기능에 맞게 굴뚝이 있는 옛날 조적식[벽돌집] 건물. 그 처마는 일본의 양식을 한 기와가 그리고 그 앞에서는 한국 전통양식의 기와가 오름식 가마 위를 지키고 있다. 역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한 공간의 배치. 역시나 눈에 띄는 것은 우리네 양식이 도드라진 이 오름식 가마가 눈에 띈다. 그 앞에는 광주요의 역사와 업적을 나열해둔 브랜드 전시관과 앞에는 이곳에서 만든 자기를 파는 숍 그리고 주동에서는 옛 건물을 리모델링한 카페가 들어서 있다. 카페의 가장 큰 창과 메인 공간은 이 오름식 가마가 잘 보일 수 있도록 전면창을 내어 그 장면을 강조한다. 거대한 굴뚝의 단면이 공간에 남아 이곳의 본을 지키고 알리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목구조가 아닌 철근구조로 천장의 높이와 구조가 주는 감상도 꽤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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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는 볼거리가 많다. 커피 한 잔을 시키고 브랜드의 전시와 그릇들을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넓은 좌석과 널찍한 자리 배치 평면으로 보거든 동양화처럼 한쪽이 빈 모습이 이곳과 참 잘 어울린다. 생각했다. 경기도 이천으로 먼 걸음을 했다. 지루한 지하철을 견디고 골짝에 숨어든 이 공간까지 오는 길은 지루했지만, 지금은 지루했다기보단 서사가 있는 짧은 소설을 즐기고 있지 않았나?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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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이천의 전통을 이어온 공간 #코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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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_ 경기 이천시 신둔면 경충대로 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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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_ 09-18[월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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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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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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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본 공간은 수도권 코로나 방역 지침 2.5단계에 따라 운영중입니다. 참고하시어 공간 이용에 불편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화요일: 오전 9:00 ~ 오후 6:00
수요일: 오전 9:00 ~ 오후 6:00
목요일: 오전 9:00 ~ 오후 6:00
금요일: 오전 9:00 ~ 오후 6:00
토요일: 오전 9:00 ~ 오후 6:00
일요일: 오전 9:00 ~ 오후 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