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Trip Logo

감도 깊은 공간 추천, 데이트립앱에서 더 빠르게

DayTrip Text Logo

공백

제주도, 제주시 • 카페

Image of 공백 located at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83Image of 공백 located at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83Image of 공백 located at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83Image of 공백 located at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83Image of 공백 located at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83Image of 공백 located at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83Image of 공백 located at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83Image of 공백 located at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83Image of 공백 located at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83Image of 공백 located at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83
Profile image of architechu

시가 되겠소,
-
제주도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품은 섬이다. 제주가 아닌 한국 땅에서 보기 힘든 자연경관들이기에 국내 사람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섬이다. 국외는 말할 것도 없다. 내가 이곳에 오는 이유를 꼽으라 하면 이곳에서의 경험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나는 이 경험을 통해 글감을 얻어갈 수 있다. 오늘의 공간이 이번 제주 연작 이야기의 영감 중 하나가 되었다.
-
제주도 동북쪽 해변 도로에 위치한 공간. 숙소에서 30분을 달렸던가, 그 평안함을 싣고 달리던 택시에서 내리니 폐건물이 보인다. 그 건물의 머리 모양과는 다르게 주변은 아름다운 조경들로 잘 꾸며져 있다. 이곳에 오기 전에 이 공간의 흥미를 끌었던 것은 오늘의 첫 사진과 같은 모습이었다. 그랬기에 나는 이 공간이 여러 동으로 연계되며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을 몰랐다. 그리고 그 무지는 이곳에 도착해 어디 건물로 들어가야 할지 몰라 잠깐 헤맨 이유이다.
-
다행히도 유심히 살펴보면 자갈밭 위의 콘크리트가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알려준다. 그 길을 따라 들어가니 무사히 카페 스테이션에 올 수 있었다. 우리가 가장 먼저 한 것은 빵을 살펴보는 것이었다. 잘 챙겨 먹지 못하고 먼 거리를 이동했던 터라 배가 고팠다. 여기도 제주의 특산물들을 곁들이 메뉴가 보인다. 우도 땅콩이 들어간 크로아상과 몇 가지 빵을 담고 커피를 시켰다.
-
그리고 지하로 내려간다. 모든 공간은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있으나 이 계단만 유독 잘 보이게 나무로 마감이 되어있다. 그 계단을 내려가니, 위에서는 상상도 못 했던 바다가 전면 유리창에 담겨있다. 바다 갯바위 위의 땅들도 잘 다듬어 제주다운 조경을 준비 해뒀다. 그 바다를 향해 사람들이 몸을 돌리고 앉아 있는 것으로 보아 그들도 나와 같은 마음임을 알 수 있었다. 우리도 조용한 한 편에 짐을 내리고 빵과 커피를 기다린다. 배가 고팠다. 진동벨이 울림과 동시에 빠르게 올라갔다. 그리고 허겁지겁 빵을 먹는다. 금강산도 식후경. 공감한다. 어느 정도 배가 차고나니 이곳에 꾸며둔 바다 정원이 눈에 들어온다. 밖을 돌아보자며 나오니 유리 너머로 전해오지 않던 생의 향기가 바닷바람을 타고 넘어온다. 신선하고 상쾌한 바다의 향기.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위에서 본 폐공장의 입구에 도착했다. 이곳은 갤러리다.
-
다시 그 버려진 것 같은 그 공간의 입구로 돌아 올라간다. 그 입구는 이곳이 잘 준비되어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입구는 새 철로 만든 양방향 미닫이문이다. 웅장하게 열리는 그 모습에 내 귀에는 ‘취이이익’하는 효과음이 들렸다. 그 문이 열림과 동시에 집중된 소실점이 내 시야를 뺏어간다. 그리고 저 멀리 있는 하얀 빛을 바라본다. 나는 그 빛을 천장과 같은 조명으로 생각했다. ‘무한한 세상을 표현하려 했을까?’ 짧은 생각이 지나간다. 준비된 길을 따라 걸으며 보이는 폐건물 오른편 밖의 바다가 보인다. 그리고 공간 안에 기계 팔들이 만드는 군무를 본다. 사람들의 알 수 없는 용도의 공간에 스스로 적응해 이곳을 즐기고 있다. 그리고 놓여있는 막다른 계단 끝을 알 수 없지만 어쩐지 무엇이 보일 것 같아 한 번 올라가 본다. 놀라운 장면이 보인다. 중간쯤 오르니 이것이 천장과 같은 빛이 아니라 그냥 큰 창문인 것을 알았다. 내가 생각한 추상적 무한의 세상이 아니라 시각적으로 끝을 알 수 없는 바다가 담겨 있었다.
-
뜻밖에 반전에 감동하여 계단에 앉아 이 공간을 나도 스스로 적응해 즐겨본다.
-
이제는 이 내부공간과 다르게 조금은 터프해 보이는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건물의 하부는 더 거칠다. 황폐한 다른 행성의 모습처럼 이질적이다. 그러나 역시 재료의 안내에 따라 굽은 길을 걸어 내려간다. 이번에도 다른 버려진 건물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천장에 안개가 깔려있다. 그리고 중앙에 우주선이 내려앉은 것처럼 번쩍번쩍 빛을 내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뿜는 무언가 공간 가운데 내려앉아 있다. 몇 걸음 걸어본다. 이제 그 수상한 물체 가까이 왔다. 안이 뿌옇게 보인다. 화려하게 변하는 빛도 보인다. 그리고 돌아가니 그 수상한 물체의 이면이 드러난다.
-
‘후’ 전시를 다 보고 나온 첫 숨. 긴장감을 담고 있다.
-
이상하게 알기 쉽지 않은 최소한의 장치로 경험의 감상은 나에게 맡긴다. 마치 이 공간은 시와 같다. 최소한은 글로 생각의 틀을 주되 결론은 독자에게 맡긴다. 흰 종이 가운데 놓인 글 몇 자, 그리고 여백은 이 공간을 닮았다.
-
그렇게 이 공간은 나에게 시가 되었다.
-
주차 가능
-
메뉴 첨부합니다.
-
PS. 본 공간은 제주 특별자치시의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운영되오니 이점 참고하시어 공간 이용에 불편함이 없길 바랍니다.
-
설계 _ 건축사사무소 SF LAB

상세정보
pin-location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83복사
share-opening
월요일: 오전 10:00 ~ 오후 7:00
화요일: 오전 10:00 ~ 오후 7:00
수요일: 오전 10:00 ~ 오후 7:00
목요일: 오전 10:00 ~ 오후 7:00
금요일: 오전 10:00 ~ 오후 7:00
토요일: 오전 10:00 ~ 오후 7:00
일요일: 오전 10:00 ~ 오후 7:00
주변 공간
Image of 몽탄제주 located at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83Image of 런던베이글뮤지엄 제주점 located at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특별자치도, 구좌읍 동복로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