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서울, 마포구 • 숍

"기본에 '멋' 한 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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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패션 온라인 편집숍 중 하나를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당연 '무신사'를 추천할 것이다. 패션과 관련된 브랜드는 명품부터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신생 브랜드까지, 거의 모든 브랜드가 이곳에 입점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든, 그곳에 들어가 몇 번의 클릭만 하면 원하는 제품을 고를 수 있고 거기다 내가 고른 제품과 비슷한 상품을 추천해주며, 그것과 어울리는 코디까지 보여주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너무나 편리한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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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플랫폼은 패션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천국이지만, 이제 막 패션을 접하기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혼란스럽기만 한 사이트가 된다. 너무나 많은 카테고리와 제품, 확고한 스타일이 정해지지 않은 이들에게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브랜드는 오히려 독이다. 그 때문에 이런 사람들을 겨냥해 탄생했을까. 무신사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는 이들에게 너무나 적합한 브랜드다. 적절히 시즌 트랜드는 반영하면서도 무난하고, 튀는 스타일보다는 차분해, 옷장에 한 벌씩 있으면 요긴하게 쓰일 제품을 디자인하고 판매한다. 그래서 패션 입문자들은 부담 없이 옷을 접하고 점차 스타일을 찾아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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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브랜드가 이제는 오프라인 공간을 전개한다고 하니, 무신사 스탠다드가 가진 무난하면서도 멋은 멋대로 챙길 수 있는 이미지를 어떻게 공간으로 표현해낼지가 가장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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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어쩌면 가장 보편적이고 호불호 없는 답을 제시한 것 같다. 무난한 외관에 내부는 흰 벽으로 제품을 돋보이게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SPA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공간 구성이 달라, 그곳의 경험은 무난하면서도 멋은 멋대로 챙긴 '무신사 스탠다드'의 특징이 잘 녹아들어 있다. 그 멋은 계단 난간, 조명, 매장 중간에 비치된 수직 디스플레이, 복층을 활용한 공간 구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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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복층을 활용한 공간이다. 이것이 없는 채로 바로 계단을 놓아 사람들을 위층으로 올려보낼 수 있었지만, 복층을 활용하여 전시장을 만들고, 1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개방감을 주었다. 층의 높이와 폭이 달라졌기 때문에 다양한 공간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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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서 특정 브랜드의 공간을 디자인할 때, 그 브랜드의 개성이 공간에도 잘 묻어나야 한다. 개성이 뚜렷한 브랜드의 공간을 전개하는 것은 오히려 쉬울 수 있겠으나, '무신사 스탠다드'처럼 기본에 충실한 브랜드의 공간을 구성하는 것은 만만하게 볼 프로젝트가 아니다. 그런데도 이곳은 이를 잘 풀어내어 사람들에게 다가가니,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명실상부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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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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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 144
매일 11:00 - 21:00
화요일: 오전 11:00 ~ 오후 9:00
수요일: 오전 11:00 ~ 오후 9:00
목요일: 오전 11:00 ~ 오후 9:00
금요일: 오전 11:00 ~ 오후 9:00
토요일: 오전 11:00 ~ 오후 9:00
일요일: 오전 11:00 ~ 오후 9: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