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더 신사 스페이스
서울, 가로수길 • 숍

“변화하는 시대, 그렇지 못한 행동”
-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몇 번의 터치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사고팔 수 있게 되었다. 온라인 플랫폼이 날이 갈수록 성장하면서 우리는 이것에 익숙해져만 갔고, 반대로 시간과 돈, 체력을 소비해야 하는 오프라인 시장은 날이 갈수록 그 수요가 점점 줄어들었다. 뻔한 이야기지만,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온라인 플랫폼에 불씨를 지폈고, 안 그래도 잘 타오르고 있던 불꽃에 코로나라는 기름이 쏟아져, 이제는 누가 신경 쓰지 않아도 365일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이 되고 말았다.
-
이런 흐름을 빠르게 간파해 온라인 플랫폼에 많은 예산을 쏟아붓는 브랜드가 있는 반면, 많은 돈을 들여 오프라인 매장에 힘을 쏟아붓는 브랜드도 볼 수 있다. 과연 그런 브랜드는 이런 흐름을 몰라서 그들의 열정과 예산을 오프라인에 쏟아붓는 것일까?
-
당연히 아니다.
-
코로나 이후 온라인과 관련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오프라인과 관련한 수요도 줄어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당연, 코로나 시대 이후 변화를 꾀하지 않은 공간은 창고로 전락했지만, 온라인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을 제공하려 애쓴 공간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이번 공간도 그렇다. 이곳 '아더 스페이스 3.0'은 우리가 봐왔던 매장과는 다르다. 뻔한 제품 진열 방식을 떠나 의류 브랜드로서 해당 시즌에 맞는 콘셉트를 건물의 외관부터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간 것 없이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공간 곳곳에 녹여냈다.
-
공간에 사용된 재료를 한눈에 보고 만질 수 있게 만든 재료 보드, 노래방과 열차를 콘셉트로 한 피팅룸, 중간중간 보이는 재미있는 설치작품 덕분에 잘 구성된 전시회를 보는 듯하다.
-
이런 그들의 행위가 다소 과하다 할 수 있지만, 이곳을 경험한 사람들은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변태스러울 정도로 디테일하고 센스 있는 공간을 경험할 때마다 사람들은 자동으로 휴대폰을 들어 그곳을 촬영하고 SNS에 이곳이 힙한 장소임을 알리려고 할 거니까. 요즘의 우리는 좋은 공간, 재미있는 공간이 아니면 카메라를 켜지 않으니 말이다.
-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않고 그들의 정체성을 공간에 제대로 담아낸 결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된 이곳은 '아더 스페이스 3.0'이다.
-
#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11길 31
매일 13:00 - 21:00
화요일: 오전 11:00 ~ 오후 9:00
수요일: 오전 11:00 ~ 오후 9:00
목요일: 오전 11:00 ~ 오후 9:00
금요일: 오전 11:00 ~ 오후 9:00
토요일: 오전 11:00 ~ 오후 9:00
일요일: 오전 11:00 ~ 오후 9: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