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펜션
강원도, 강릉시 • 호텔
적막함이 짙게 드리워진 교동의 주택가 골목,
오랫동안 살아온 주민들의 살냄새가 가득한 이곳의 숙소에 머물며 하룻밤 이웃 주민이 되어본다.
끼이익 대문을 열면 바로 등장하는 단층 주택은
구옥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서까래와 기둥,
창호문과 긴 복도로 옛 감성이 그득하다.
아늑한 조명이 깔리는 부엌을 구경하다
책장에 꽂힌 책을 한권 꺼내들고
다락방에 올라 잠시 누워 보기도 하고
(그러다 그대로 잠이 들….)
잠시 외출하여 강릉 여행을 하다가 돌아와선
따끈한 온돌 침대에 누워 깊은 숙면에 빠졌다.
독채 숙소라 온전히 우리만의 세상에 있는 듯한 느낌.
아침엔 창호문을 열어 차가운 겨울 냄새를 맡고는
짐을 꾸려 다시 강릉을 찾은 여행자가 되었다.
낮은 담벼락이 조금은 무서웠지만
그래서 조금은 친근한 옛 동네의 정서 속에 머물 수 있었던
12월 어느 날의 홀리데이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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