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니커
부산, 기장군
서울은 강에서, 부산은 바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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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한강 피크닉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2-3년 전이다. 당시 재미나게도 한강을 끼고 있는 몇 오피스텔의 층에서는 피크닉 전용 패키지를 대여해주는 사업이 생기기 시작할 때이다. 배달이 어디든 가능한 한국에서는 아무런 준비 없이 몸만 가서 장비를 빌리고 배달음식이면 그만큼 충만한 재미는 또 없었다. 서울 다음으로 트랜드를 빠르게 반영하는 곳은 역시 부산이다. 한국 제2의 수도라는 말이 이제는 어색할 정도이지만 아직 그 문화적 습성은 그대로인 듯 하다. 부산은 역시 바다. 바다를 남동으로 다 끼고 있는 만큼 바다에서 피크닉을 하기 아주 좋은 지리적 특성이 있다. 더군다나 한강처럼 대체로 비슷한 감상을 준다기보다 바다의 특성상 지점마다 특색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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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도 모름지기 주변 환경에 따라 그 무드가 바뀐다. 옥외 공간에서의 경험이니 더욱 그럴 것이다. 기장 바다를 유명한 광안리와 해운대를 비교해서 이야기해보자면 가장 큰 차이점은 해변의 모습이다. 이곳은 모래사장은 없고 온통 돌들뿐이다. 파도가 거칠고 물이 깊어 해운대와 광안리보다는 물색이 짙은 파랑을 띈다. 지는 해는 동쪽이라 붉게 물들고 해운대 광안리로 갈수록 분홍색을 볼 수 있다. 대신 좋은 것이 있다면 접근하지 못하는 시원한 바다가 발 바로 앞에 있다는 것과 시원한 파도 소리를 더 극적으로 들을 수 있다. 이 해안 암석 위에서 피크닉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은 또 한 번 해볼 만한 새로운 유희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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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은 이 주변부의 피크닉을 위한 하나의 플랫폼이다. 생과일을 위주로 한 메뉴들도 있지만, 더욱 눈에 띄는 것은 피크닉 도시락들이다. 사진기를 빌려주기도 한다는 말이 나름 이곳의 경험을 인상적으로 받았으면 하는 섬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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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도 등대처럼 암석 위에 올라타 바다를 바로 코앞에 두고는 파도 위에서 경험하는 카페도 이색적이다. 태풍이 불어와 날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리 벽을 뚫고 잔잔히 들려오는 파도 소리와 신선한 과일 요구르트는 나름 일상의 소풍 같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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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울산 바다. 아무것도 없던 소위 말해 촌 동네 같은 이곳이 이제는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부산에 와서 영도만큼 자주 들릴 만큼 볼 것이 많은 곳이 된 것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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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기장 바다의 피크닉 #피크니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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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_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문오성길 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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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_ 매일 11:00~19:00 라스트 오더 18시 30분(매주 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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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_ 인근 항만 주차장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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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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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본 공간은 부산시 코로나 방역 지침에 따라 운영중입니다. 참고하시어 공간 이용에 불편함이 없길 바랍니다.
화요일: 휴무일
수요일: 오전 11:00 ~ 오후 7:00
목요일: 오전 11:00 ~ 오후 7:00
금요일: 오전 11:00 ~ 오후 7:00
토요일: 오전 11:00 ~ 오후 7:00
일요일: 오전 11:00 ~ 오후 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