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te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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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안도 타다오 만나기. 3/3

본태박물관, 2012, 안도 타다오

본태박물관의 본태는 본래의 형태라는 뜻이며, 건축주가 평생 동안 수집한 조선시대 수공예품을 전시하기 위해 만든 박물관이다.

본태박물관은 이타미 준의 건물들과 가까이 있어서 전부 묶어서 하루에 가기 좋았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내용을 보면 건축가는 세 개의 대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완성된 모습은 ‘L’자형 매스를 단차를 두고 구성하는 두 번째 안을 발전시킨 것이다.

세 번째 안은 두 번째 안보다 조금 더 틀어진 축을 가지고 있는데, 이 축은 산방산을 향한 경관 축과 일치한다.

‘옥황상제가 한라산의 봉우리를 뽑아 던진 것이다.’라는 설화가 있을 정도로 제주도에서 산방산이 가진 의미가 크기에 이를 반영한 것 같다.

이에 따라 본태박물관의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박물관의 여러 프레임에서 산방산이 들어오는 것을 알 수 있다.

박물관은 크게 전통 공예를 전시한 제1관과 현대미술을 전시한 제2관으로 나누어진다.

그러나 팜플렛을 받으면 3·4·5관도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3·4·5관은 2017년에 건물을 하나 더 지으면서 확장된 것이다.

두 번째 사진에 있는 증축 건물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것이 아니고, 지하 1층과 지상 1층으로 두 개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태박물관은 중앙에 선형의 수공간을 두고 2개의 매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사진 대지를 따라 한 층의 높이차를 두어 배치된다.

또한 산방산을 향해 축을 형성하여 방향을 틀어 배치된 것을 볼 수 있다.

두 개의 매스 모두 2층 규모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1관은 직각삼각형 매스 중앙에 직각삼각형 중정을 만들어 전시실들이 중정을 돌며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제2관은 사각형 매스에 사각형 중정을 만들어, 제1관과 같이 ‘L’자 형태로 중정을 감싸는 전시실로 구성된다.

본태박물관은 전반적으로 긴 동선을 갖고 있었고, 산방산을 향하여 개구부와 창을 놓아 건물 곳곳에 지역성을 부여한 것을 볼 수 있다.

외부동선은 한층 높이의 레벨 차이가 나는 두 개의 전시관을 선형의 수공간 양쪽으로 길을 만들어 연결했으며, 전시관의 내부동선은 2층 규모의 건물을 계단으로 오르내리며 관람하도록 구성된다.

제1관은 빛이 작품을 따라 선형 창으로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지상 1층과 지하 1층의 창 모두 중정을 통해서 빛을 들여오는데, 1층의 창은 벽의 중앙에 있으며, 지하 1층의 창은 하단부에 있다.

2관을 보면 ‘L’자 형태 매스의 산방산 쪽에 있는 두 면은 커튼월로 구성 되어있고 중정이 위치해 있었으며, 처마와 가벽으로 직사광선을 차단한 것도 볼 수 있었다.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762번길 69

•운영시간 : 10:00-18:00

•입장료 : 성인 20,000원, 학생(초,중,고) 12,000원

•주차공간 : 미술관 앞 무료 주차장을 사용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