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 40
Seo-gu, Incheon • Cafe
인천에서 일궈낸 디자인적 소우주
그야말로 디자인의 힘이다. 오랜 시간 기능하다 생명력을 잃은 화학공장 건물이 지역의 문화 거점으로 자리하게 됐다. 먼 곳에서도 사람들이 찾아오는 자석 같은 인력을 갖게 된 배경에는 문화적 창조 의지가 있었다.
인천 서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코스모40의 이야기다. 기존 공장에 예술이라는 새 옷을 입은 사례들 중 하나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공간 정체성과 사용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컨셉이 특징이다. 인천의 과거와 현재가 결합된 디자인적 소우주를 탐험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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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1970년대 약 23,000여 평의 부지 위에 코스모화학 공장이 지어졌다. 2016년 울산으로 이전이 결정되면서 2만여 평이 넘는 공장들이 철거되었다. 40동 역시 함께 철거될 예정이었으나 본 공간의 존재와 문화적 가능성을 보존하려는 주민들의 의지 덕에 오늘과 같은 결과물로 남게 되었다.
환경 보호를 위한 재생 건축으로 최소한의 쓰레기 발생과 증축을 진행했다. 특히 2019년 인천광역시 건축상 대상 및 한국 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메인 홀 (1~2층)
10m 높이의 높은 층고를 보이는 복층 공간으로 전시 및 이벤트를 위해 열려있다. 공간 전체를 장악하는 빛이 기둥으로부터 뿜어져 나온다. 색깔이 변화하며 설치 전시물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효과가 있다.
📍호이스트 & 커뮤니티 홀 (3~4층)
옛 공장의 3층은 14미터 높이의 대공간이었다. 당시 설치되었던 기계 설비들이 남아있어 거대한 구조감을 느낄 수 있다. F&B를 위해 베이커리 카페를 배치하였으며 스페셜티 커피, 수제 맥주 등 여러 음식을 즐길 수 있다.
4층은 모임을 위한 공간이다. 최대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홀은 세미나, 컨퍼런스, 네트워킹 등의 행사에 적합하다. 사람들의 문화적 활동에 배경이 되어주는 공간임 셈이다.
📍결합의 예술
어떤 옷이든 입을 수 있는 빈 공간과 어떤 공간이든 변화시킬 수 있는 감각이 맞물려 하나의 고유 공간이 탄생했다. a와 b가 만나 서로에게 필요한 지점을 보충하며 결과적으로 새로운 c를 낳은 것이다.
빈 공장이라는 도화지를 전부 칠하지 않고 상당 부분을 그대로 두었다. 여백 그 자체도 하나의 표현이 되도록 필요한 만큼의 디자인을 더해 공간의 고유함을 보존했다.
거대한 문화 공장에 들어서 곳곳에 위치한 디자인적 보물을 발견하는 경험의 접점이 발생한다. 과거의 것과 오늘의 감각을 어떻게 융합할 것인지, 무엇을 숨기고 얼마나 드러낼 것인지를 고민하며 닿은 종착점에 조화로운 전체가 있었다.
공간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개발 실력에 박수를 보낸다. 코스모40의 영향력은 지금 이 순간에도 거대한 영감의 원천이 되어 사람들을 통해 확산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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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디자인 - @lifethings.in
시공 - 보브종합건설(이창빈)
내부 디자인 - @proof_n_partners / @sml_seungmo_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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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인천광역시 서구 장고개로 231번길 9
시간: 주중 10:00 - 20:00 / 주말 10:00 - 21:00
연락처: 032-575-2319
주차: 라운지 이용 시 2.5시간 무료, 이후 30분당 천원
Tuesday: 10:00 AM – 8:00 PM
Wednesday: 10:00 AM – 8:00 PM
Thursday: 10:00 AM – 8:00 PM
Friday: 10:00 AM – 8:00 PM
Saturday: 10:00 AM – 9:00 PM
Sunday: 10:00 AM – 9:00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