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가면 건물마다 하나씩 있는 것 같은 스타벅스. 익숙하다 못해 흔하게 느껴질 정도로 우리 일상에 가깝게 자리잡았지만, 서울 곳곳에는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큼 이색적인 매장들이 숨어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타이틀부터 한강 위에 둥둥 떠 있는 스타벅스까지, 일곱 곳의 매장들을 소개합니다. (*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만든 콘텐츠입니다)
스타벅스 더북한산점
“북한산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신상 스타벅스”
아침 일출부터 해질녘 일몰까지,
거기에 북한산 파노라마까지 감상할 수 있는
스타벅스 새 지점이 문을 열었다.
넓은 2층 홀에 루프탑 전망대까지 구비한 이곳은
프리미엄 매장에만 붙는 ’the‘를 붙인 더북한산점으로,
북한산성상가 옆에 자리해 시민들은 물론
등산객의 발길까지 모을 예정이다.
현재 북한산점 한정으로 판매하는 워터보틀이 진열돼 있고,
3만원 이상 구매 시 한정판 키링을 증정하며
MD 구매시 2층에 근무 중인 베어리스타(곰 탈인형)와
사진도 찍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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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 더북한산점 ㅣ Starbucks The Bukhansan
🏷 서울특별시 은평구 대서문길 24-11
(24-11, Daeseomun-gil, Eunpyeong-gu, Seoul)
🕰 매일 07:00 - 22:00
스타벅스 경동 1960점
"과거의 숨결에서 찾은 한국 스타벅스의 미래“
SCK컴퍼니의 출범으로 이마트가
완전한 통솔권을 갖게 된 한국 스타벅스.
세계에서 유래없는, 독자적인 스토어를 늘리고 있는
그들의 행보에서 올해 초 문을 연 이곳은 유독 돋보인다.
사람이 여전히 끊이지 않는 경동시장과 달리
오랜 시간 폐극장으로 버려져 있던 경동극장.
스타벅스는 이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재창조하는 게 아닌,
과거의 모습을 최대한 보존한 채 활력을 불어넣는 방법을 택한다.
옛 극장에서 관객들이 스크린을 바라보던 것처럼
객석을 좌석으로, 스크린이 있던 자리를 매대로 만들고,
고객의 번호를 호명하는 대신 벽에 빔프로젝터를 띄워
영사기를 연상케 하는 등.
입구 또한 기존 극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입장 후 뒤를 돌아봤을 때의 웅장함과 중후함은
글을 쓰는 지금도 생생하다.
근 몇 년 간 매장에 다양한 시도를 보여준 스타벅스였지만
이렇게 대형으로, 그리고 업사이클링에 가까운
시도를 보여준 건 처음인 듯하다.
언젠가 일본처럼 세계인들이 찾아오는 스타벅스가
한국에도 만들어지진 않을까,
지금까진 생각도 못 했지만 이제는 기대를 가져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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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 경동1960점 ㅣ Starbucks Gyeongdong 1960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고산자로36길 3
(3, Gosanja-ro 36-gil, Dongdaemun-gu, Seoul)
🕰 매일 09:00 - 22:00
스타벅스 더종로R점
“한국을 들썩이게 했던 플래그십 스타벅스”
지금은 익숙해진 힘 좀 쓴 리저브 매장 중 하나지만,
오픈할 때만 해도 기념 한정판 카드가 나올 정도로
한국을 들썩이게 했던 곳.
한국에서 소개하는 플래그십 스타벅스 마지막,
스타벅스 더종로는 종로타워 1-2층에서
여전히 건재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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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 더종로R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51(공평동)
🕰 평일 07:30 - 18:00 / 주말 09:00 - 18:00
ⓒ 2022 Eenomsiki. All rights reserved.
스타벅스 파미에파크R점
“빛의 신전”
아폴론님, 다음주 벚꽃 필 때는
화창하게 강림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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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터미널 파미에스테이션에 있는 스타벅스는
한국 스타벅스의 15주년과 800호점을 기념하는 하이프로파일 매장이다.
미국 본사로부터 자율권을 얻은 한국 스타벅스는
이전에도 몇 번 소개했듯 다양한 시도를 계속해왔는데,
파미에파크R점은 그러한 시도들의 시초 격 되는 곳.
2014년에 오픈했음에도 여전히 압도적인 공간 연출은
모기업의 덕택이기도 한데,
센트럴시티터미널의 운영권을 가진 신세계가
파미에스테이션의 운영권도 갖고 있어
공간 선정과 연출을 위해 크게 배려한 듯하다.
여담으로 이곳 하면 떠오르는 돔 천장과 비둘기들은
매장 내부가 아니라, 입구 옆 로비의 조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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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파미에파크R점
🏷 서울특별시 서초구 사평대로 205, 센트럴시티 파미에파크돔(반포동)
🕰 월 - 수 07:00 - 22:00 / 목 - 일 07:00 - 21:00
ⓒ 2022 Eenomsiki. All rights reserved.
스타벅스 서울웨이브아트센터점
“다시는 스타벅스를 무시하지 마라”
반포대교와 한남대교 사이,
한강에 붕 떠있는 이곳은 무려 스타벅스입니다.
🤷♀️ 을지로에선 건물마다 있는 카페계의 CU요?
🙎♂️ 네, 흔하디 흔한 그 카페요.
🤷♀️ 원두 탄맛 난다고 안 간다면서요?
🙎♂️ 아… 그런데 여긴 가야겠어요.
낮이건 해질녘이건 사방에서 햇살이 다른 색으로 들어오는데,
통유리로 보이는 윤슬이 조명만큼 밝고 이쁜데
어떻게 안 가요?
메뉴는 결국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아메리카노였지만,
원두고 맛이고 그게 중요한 게 아냐…
다시는 스타벅스를 무시하지 않겠습니다…🙇♂️
스타벅스 별다방점
#이놈식기_중구 #이놈식기_카페
"다시는 스타벅스를 무시하지 마라, 두번째"
외국 브랜드를 한국 기업이 라이선스를 따와
크게 성공시킨 사례는 딱 두가지가 떠오릅니다.
SPC가 들여온 배스킨라빈스는
부동의 점유율 1위는 물론 뛰어난 제품개발로
해외에 역수출까지 하고 있고,
신세계가 들여온 스타벅스는
한국에 카페 문화를 빠르게 전파하고,
사이렌오더부터 DT패스, 종이빨대 등 여러가지를
‘세계 최초'로 시도할 만큼 자율성을 확보했죠.
그런 스타벅스코리아가 요즘엔
매장에도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게 돋보입니다👀
세계 최초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부산 엑스더스카이점은 99층 높이의 전망을 볼 수 있고,
한강 위에 둥둥 떠있는 웨이브아트센터점은
사방의 햇살을 받으며 일반 매장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죠☀️
그리고 가장 최근 오픈한 이곳, 별다방점은
세계 최초로 한쪽 벽면을 디스플레이 아트월로 만들어
들어오자마자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안녕하세요, 별다방입니다."🙋♀️
직원들의 인사말에서,
스타벅스가 아닌 '별다방'으로 지칭하는 것도
생각해보면 특이한 포인트인데요.
초창기부터 '별다방'이란 별칭으로 꾸준히 불려온 스타벅스는
고객들의 부름에 응답하기라도 하듯,
그 이름을 매장 전반에 적용했습니다.
지점 한정으로 판매하는 블렌딩 원두의 이름도
'별다방 블렌드'라고 하는데,
원두 이름에 자국어를 붙인 것 또한 세계 최초라고 하니.
이 정도면 합리적인 국뽕도 가능하겠죠?🤷♂️
다시는 스타벅스를 무시하지 않겠습니다.
스타벅스 망원한강공원점
“한강 위의 두 번째 스타벅스”
그 어느 나라보다 많은 자율권을 갖고 있는
한국의 스타벅스는 종종 이색적인 매장을 열어왔고,
이 계정에서도 몇 곳을 소개한 적이 있다.
99층 높이의 부산 엑소더스카이점은 아직 방문해보진 못했지만,
38층 대전 신세계점과 더불어 세계 1-2위 높이의 매장이
모두 대한민국에 있다는 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것보다
더 놀라워할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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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이색적인 스타벅스 매장으로
잠원동의 서울웨이브아트센터점을 소개한 적이 있다.
잠원한강공원 근처에서 둥둥 떠있는 스타벅스는
해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갈 때까지의 모든 풍경이 보이는데다,
한강 노을이 그대로 뻗어 들어오는 게 매력적인 선상카페다.
이런 독특한 스타벅스는 강남 쪽의 특권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작년 11월, 망원한강공원에 두 번째 선상 스타벅스가 세워진다.
안 그래도 노을 명소로 손꼽히는 망원한강공원이라
잠원동보다 더 그윽한 노을빛을 볼 수 있고,
1층에는 바베큐집과 편의점이 있어 한강라면과 노을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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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스타벅스코리아는 작년까지
스타벅스 본사와 이마트가 반반의 지분을 갖고 운영돼 왔다.
허나 작년말 스타벅스 본사가 지분을 모두 처분하면서,
올해부터 스타벅스코리아는 완전한 이마트의 통제 아래 운영된다.
‘통제’라는 말이 제한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으나,
지금까지 한국에서 시도된 스타벅스의 도전적인 모습들이
신세계의 입김에 의한 것임을 감안하면
이마트 체제 스타벅스의 행보는 오히려 기대될 수밖에.
또다른 한강공원 스타벅스와
세계가 주목하는 플래그십 스타벅스를 미리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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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 망원한강공원점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동 205-8
🕰 매일 08:00 -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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