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대부분의 일류 호텔을 경험해 보고 특히 깊게 기억에 남는 호텔 6곳을 소개합니다. 최고의 서비스를 누리고 싶으시다면 호텔 오쿠라 도쿄와 포시즌스 호텔 엣 오테마치를, 다이닝이 뛰어나고 쇼핑 엑세스가 좋은 곳이라면 만다린 오리엔탈 도쿄를, 도쿄의 현재를 한 눈으로 바라보고 싶다면 샹그릴라 호텔을, 압도적으로 호화스런 공간을 원하신다면 아만 도쿄와 K5를 추천드려요.
독보적인 공간감각을 뽐내는 호텔 K5
K5
[호텔 K5]
고층 뷰, 야경을 과감히 포기하고 K5는 4층짜리 오래된 은행 건물을 인수한 후 과감한 리뉴얼을 거쳐 오픈했습니다. 중후한 건물 외관과 달리 호텔 내부 인테리어는 굉장히 새롭고 혁신적인데, 파랑&빨강의 원색과 강렬한 노란색 등 보통은 잘 사용하지 계통의 색을 적극적으로 배치하고, 북유럽을 연상시키는 원목 가구& 남쪽 나라에서나 볼법 한 수많은 관목들을 내부에 배치했기 때문에 혁신적이란 인상을 주는 것 같아요.
도쿄의 고급 호텔을 자주 다니시는 분이라면 어딘가 다 비슷한 스카이 뷰에 좀 질린다는 느낌을 받은신 적이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분들에게 특히 추천 드리고 싶은 호텔입니다. 여행에 새로운 매력을 더해 줄 거에요.
가부토쵸 도쿄증권거래소 바로 뒷편에 위치한 부티크 호텔 K5입니다. 도쿄역에서 택시로 이동하면 10분 이내로 도착 가능하고, 호텔로부터 도보 3분 거리에 지하철 역도 있어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도쿄도 내에서 교통이 편리한 동시에 도시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한적하게 지낼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은데, 니혼바시 인근이 바로 그렇습니다.
도쿄역 인근에는 K5를 포함해 고급 호텔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Aman, Hoshinoya, 포시즌스, 샹그리라, 팰리스호텔 등 일본 최고의 호텔들이 횡단보도 하나를 두고 경쟁하는 격전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K5는 상기 언급한 타 호텔들과 확연히 다른 컨셉, 서비스, 디자인으로 매력을 뽐내는 곳입니다.
4층 Loft룸의 경우 층고가 무려 4.5m로 일반 객실에 비해 두배 가까이 높게 설계되어 있어서 탁 트인 전망은 즐길 수 없지만 개방감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2,3층 객실에 비해 룸 차지가 조금 더 비싸긴 하지만, k5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는 데에는 4층 Loft가 최적인 것 같아요.
호텔 내부에는 타코가 주력인 멕시칸 레스토랑과 네추럴 와인을 파는 무국적 요리 레스토랑 그리고 Ao라는 위스키 바가 있습니다. 모두 In-room 주문이 가능하고, 레스토랑에 직접 가셔서 드시는 것도 좋아요. Ao는 위스키 라인업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수준 높은 오리지널 칵테일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K5 Loft Room 숙박
2인 1박 기준 30,000¥~40,000¥
“도쿄에서 가장 스타일리쉬한 호텔”
일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오모테나시의 정수
더 오쿠라 도쿄
The Okura Tokyo Heritage Tower
“고급 료칸에 온듯 한 느낌을 주는 오모테나시의 정수”
여행은 거리를 걷는 것 만으로도 특별한 추억이 되지만, 좋은 호텔에 숙박하신다면 여행은 특별함을 넘어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감동을 선물해 줄 것입니다. 도쿄에서 가장 감동적인 서비스를 누리고 싶으시다면 더 오쿠라 도쿄의 헤리티지 타워를 망설임 없이 추천합니다. 헤리티지 타워에는 소수의 손님에게 최고의 편의와 평안을 제공하기 위해 수 십명의 오랜 경력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서비스 스태프가 종사하고 있고, 이들은 굉장히 격식 있고 수준 높은 오모테나시를 대접합니다.
더 오쿠라 도쿄 호텔 부지에는 프레스티지 타워와 헤리티지 타워 2가지 빌딩이 있습니다. 프레스티지 타워 숙박기록은 일전의 데이로그에 올려 두었어요.
같은 오쿠라 호텔이지만 헤리티지 타워는 프레스티지 타워와 컨셉이 크게 다릅니다. 프레스티지는 상대적으로 젊은 층을 타겟으로 삼았다면, 헤리티지는 우아한 60대 이상의 노부부를 타겟으로 삼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건물 전체에 온화하고 중후한 공기가 흐르고, 서비스 스태프가 다수 상주하고 있지만 손님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배치되어 있어 프라이빗한 느낌을 줍니다.
헤리티지 타워의 모든 객실은 모두 체크인/ 체크아웃을 객실 내에서 진행하고, 객실 내에 스팀 사우나실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모든 숙박객은 무료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사용할 수 있으며, 무료 조식/ 무료 발렛/ 무료 프레스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어매니티는 Bamford와 THREE로 통일했고, 객실 내 모든 방향에 놓인 이케바나生花는 계절의 생동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전반적으로 Aman Tokyo의 객실 디자인과 유사하지만, Aman의 객실은 심플/세련된 미니멀리즘을 추구했다면 헤리티지 타워의 객실은 채움을 통해 아름다움을 부각시킨 것 같아요.
숙박하신다면, 조식은 꼭 프렌치 다이닝인 누벨 에포크에서 프렌치 토스트를 드셔보세요. 도쿄가 아니라 프랑스의 오베르쥬로 순간이동 한 듯 한 느낌을 줄 겁니다.
Heritage Room 숙박
(헤리티지 전 객실은 올인클루시브 혜택 있음)
2인 1실 1박 기준 80,000¥-120,000¥
글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감각을 압도하는 공간
아만 도쿄
아만 도쿄 Aman Tokyo
로비로 들어서는 순간 머리 위가 아득해질 정도로 높은 층고 설계와 함께 전면으로 보이는 도쿄의 마천루는 다른 그 어디에도 없는 개방감을 선사합니다. 도쿄에서도 최고가를 자랑하는 호텔인 만큼 공간 사용이 굉장히 대범하고 호사스러운 인상을 줍니다. 숙박하지 않고 라운지에서 간단하게 차 한잔만 즐겨도, 아만이 공간을 얼마나 대범한 태도로 바라보았는지 직접 체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로비정면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Alba와, 애프터눈 티와 바 푸드를 즐길 수 있는 라운지가 있고 측면에는 시가룸이 있어요. 시가룸이 정말 인상깊은 공간이라, 따로 다음번 데이로그에서 세세하게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Aman Tokyo는 아만 그룹에서 유일한 도심형 호텔입니다. 보통 아만 리조트는 인적이 드문(?) 곳이나 휴양지에 있는데 반해 도쿄의 아만 호텔은 도쿄의 중심인 오오테마치에 있습니다.
이 날 숙박한 스위트룸은 방 크기가 120평방미터나 되기 때문에 둘이서 숙박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호화롭습니다. 누군가는 너무 넓어서 외롭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공간은 아만의 컨셉에 맞게 굉장히 일본和스럽습니다. 룸 안에 놓인 예술작품들과 다양한 아티팩트는 호텔이라기 보단 부유한 개인 주택에 초대받아 와 있는 듯 한 느낌을 줍니다.
스파는 고가이지만 수영장은 숙박객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수영장도 로비와 동일하게 층고가 높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해가 저물면 마치 별바다에서 몽롱하게 유영하는 듯 한, 시 작품 속으로 초대받은 듯 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모든 어매니티는 일관되게 히노끼 향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외국인 투숙객을 겨냥한 의도인 것 같아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향이 너무 인위적이고 공간과는 미스매칭인 것 같아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Suite Room 숙박
2인 1실 기준 1박 100,000¥~180,000¥
(+1인 extra bed 18,000¥으로 추가 가능)
스파&풀 있음
카페&다이닝 라운지 있음
시가룸 있음
이규제큐티브 라운지 없음
흡연가능 객실 없음
굉장히 고객친화적인 컨시어지 서비스
포시즌스 호텔 도쿄 앳 오테마치
“도쿄에서 가장 로맨틱한 석양을 즐길 수 있는 호텔”
일전에 소개드린 premium suite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에, 도쿄 시내의 전경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는 Studio Room을 소개합니다.
룸 크기는 60 평방미터 정도로 두분이 지내시기에 딱 알맞은 것 같습니다. 굉장히 넓은 것은 아니지만 코너룸이기 때문에 일반 스탠다드 객실보다 개방감이 좋아 실제보다 넓어보이는 것 같아요. 누구와 숙박하느냐냐는 제가 참견할 부분이 아니지만 연인끼리 방문하신다면 하루를 최고로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호텔 내 모든 음식은 In-room dining으로 주문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신다면 객실을 프라이빗 다이닝 룸처럼 만드실 수도 있습니다. 조식 또한 인룸 다이닝으로 요청할 수 있는데, 로비 레스토랑은 언제나 붐비기 때문에 룸 서비스로 주문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Fourseasons at Otemachi
Studio room 숙박
2인1실 1박 기준 50,000¥-70,000¥
음식히 특별히 훌륭한 호텔
만다린 오리엔탈 도쿄
만다린 오리엔탈 도쿄는 궁극의 럭셔리& 컨템포러리 디자인을 지향하는 5성급 호텔입니다. 현대의 일본 디자인이 공간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잘 풀어낸 호텔 같아요. 도쿄에 들어서 있는 많은 호텔들은 和Modern이란 단어를 잘 사용하는데, 외국인의 관점에서는 물론 내국인의 관점에서도 공감할 수 있게끔 균형있게 객실을 장식해 냈습니다.
객실 전망의 경우 전면에 빌딩으로 가로막혀 있어서 개방감을 느끼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만, 빌딩 밑으로 고속도로가 통하기 때문에 한 편으론 역동적인 도쿄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역시 꿈 보다는 해몽이지만, 바라보고 있자면 현대 도쿄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도쿄역에서 10분내 거리에 있으며 지하철 미츠코시마에 역 지하통로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습니다. 또 미츠코시 백화점이 1분 거리에 있기 때문에 쇼핑 목적으로 도쿄를 찾으신 거라면 만다린 오리엔탈이 안성맞춤일 것 같아요.
5성급 호텔 디럭스 룸 평균 보다는 배스 터브가 월등하게 크고 넓기 때문에 느긋하게 목욕 시간을 즐기고 싶으신 분에게도 최상의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체크아웃 전후로 37층에 있는 오리엔탈 바를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음식과 술은 물론 공간을 즐기기에 정말 좋은 곳이에요. 미쉐린 스타를 받은 중식당 센스도 호텔에 있고,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Molecular bar 역시 만다린 오리엔탈에 있기 때문에, 호텔 다이닝 역시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Mandarin Oriental Tokyo
Mandarin Grand King Room 숙박
2인1실 1박 기준 40,000¥전후
특이사항; 70,000¥~100,000¥ 상당의 선불 디파짓이 있음
도쿄의 현재를 감상하고 싶다면
샹그릴라 호텔, 도쿄
도쿄역에서 내려 야에스 출구 앞으로 나오면 눈 앞에 엄청난 광경이 펼쳐집니다. 좌우전후 어느 방향을 봐도 고층 빌딩이 아닌 건물이 없고, 정면 시선 끝에 보이는 황궁에 닿기까지 모든 조경이 놀라울 정도로 잘 관리되어 있어요. 지나는 사람들은 모두 세련된 복장을 하고 있고, 소란을 피우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엄숙한 분위기인것도 아닌게, 웨딩 드레스와 정장을 입고 사진 촬영에 열심인 신혼부부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요. 역 앞 광장 잠시 앉아 풍경이던 사람이건 바라보고 있으면, 실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던 간에, 일본이 지난날 누려 온 모든 부귀는 결코 사라지지 않았고, 일본의 영광은 결코 저무는 일 없이 영원할 것 만 같은 그런 생각을 들게 합니다.
제가 느낀 샹그리라 도쿄 호텔의 가장 큰 매력은 도쿄역 야에스 광장을 하루 종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샹그리라 도쿄는 자주 36시간 스테이 플랜을 저렴하게 출시하기 때문에 여정에 맞춰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결국 도쿄의 호텔은 어떤 곳을 선택하던 기대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감동은 없더라도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는 곳은 없기 때문에, 사소한 디테일과 전망의 차이가 전체를 좌우한다고 생각해요.
샹그리라 호텔 답게 객실 내부는 모던하면서도 곳곳에서 중화풍 디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모든 어매니티는 몰튼 브라운을 사용하고, 어매니티가 굉장히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서 (치약,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바디크림, 샤워젤, 배스솔트 등 기본적인 어매니티는 물론 클렌징 폼, 보습 크림 등 화장품 다수) 여성 분들이 빈 손으로 오셔도 충분할 것 같아요.
Shangri-La Tokyo
Deluxe Imperial Garden View King Room 숙박
2인1실 1박 기준 40,000¥ 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