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은 일본여행 스시준비는 하셨나요? -도쿄편-

inoru_jun

도쿄 신초미초新富町의 명점인 스시 하시모토鮨はしもと에서는 세계 최고의 스시야로 명성이 자자한 스기타すぎ田에서 수학한 하시모토 셰프의 스시를 맛볼 수 있습니다.
한알 한알 알알이 쫀득한 샤리는 최고의 평가를 받는 다른 스시야에서도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스타일로 개성적인데다 맛도 훌륭해요. 특히나 사용하는 패류 신선도가 정말 뛰어나서 이날 맛본 결이 선명하게 살아있는 가리비 관자 사시미는 아득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저 다만 그의 스승이 누구였는가로 평가받기엔 안타까운 곳이었어요. 피나는 노력으로 정말 맛있는 스시를 쥐는 곳인데, 스승에 비할 바는 못된다는 평가를 달고 사니까요. 아마도 하시모토 쉐프에게는 평생의 숙제겠지만 그의 스승이 너무나도 커다란 존재이니, 그늘에서 벗어나는 게 쉽지 않을 것이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평가 잣대도 엄격해 질 수 밖에 없겠죠.


스시 하시모토鮨はしもと
Omakase.in을 통한 예약 가능
점심 저녁 동일/ 인당 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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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메구로의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한 우다츠스시宇田津鮨는 인스타그래머블한 스시야로 디자인과 프리젠테이션에 힘을 쓴 것이 눈에 보이는 곳입니다. 그렇다고 정작 중요한 맛과 퀄리티를 뒷전으로 미루지 않았고, 가장 중요한 본질도 충실히 고수하고 있는 곳이에요. 이날은 장시간 숙성 후 겉면을 살짝 데쳐 간장에 절인 참치 뱃살 스시가 특히 인상에 남습니다.
상대적으로 예약하기 수월하고 외국인 친화적인 곳이니 밝은 분위기에서 편하게 식사하기 안성맞춤인 곳이에요.



우다츠 스시
Ikyu.com / Tabelog로 예약 가능
점심 12,000¥~
저녁 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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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거리 지유가오카自由が丘에 위치한 스시 키와季和는 제가 가장 자주 방문한 스시야중 한 곳으로 믿을 수 없을 만큼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스시 코스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요리를 향한 진심, 손님깨 최고를 대접하겠다는 신념, 요리인으로서 항상 겸손하겠다는 마음가짐이 똘똘 뭉친 타이쇼大将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 도요스豊洲수산시장에서 직접 생선을 구해 직접 손질해 직접 숙성하고 스시를 쥐어 냅니다.

어쩌면 가장 저렴한 가격에 진짜 장인정신을 경험하게 해 주는 곳이 아닐까요.



스시 키와
Ikyu.com을 통한 예약 가능 / 전화 예약 가능
점심 1인 4,000¥~
저녁 1인 1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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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시로카네다이白金台에 위치한 스시 시마즈鮨島津는 특출난 실력으로 오픈 이래 수 개월만에 예약곤란점 반열에 오른 인기 스시야입니다. 도요스豊洲시장에서 도쿄 최고의 참치 거래상으로 꼽히는 야마유키やま幸에서 참치를 사입하는 것으로 유명한 만큼 참치 맛이 좋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네타도 버금갈 만큼 훌륭합니다.

샤리는 다소 수분감이 많은 스타일이지만 한알 한알 심지가 살아있는 식감은 잃지 않았고, 스시에 적합하다고 하는 묵은쌀을 사용하는 듯 전분 뉘앙스가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예약이 쉽지 않다는게 아쉬워요.



스시 시마즈 鮨島津
Omakase.in을 통한 예약 가능
점심 영업 안함
저녁 1인 40,000¥ 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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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드한 스타일이 매력적인 스시야 키자키입니다. 드물게 아카사미츠케 근처에 위치해 있고, 인근에서 괜찮은 스시집을 찾는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아요.
점심 코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으면서도 참치의 퀄리티가 상당합니다.
전반적으로 샤리는 스가 강한 편에 꼬들하다기 보단 오래 익혀 부드럽고 네타는 감칠맛을 강조하기 위해 부재료 등을 첨가해 숙성하지 않고 원물 그대로의 맛을 뽑는 스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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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참치에서는 흔히 요구르트 맛이 난다고 표현을 합니다. 기름기가 많아 유지방 부럽지 않게 고소한 맛이 강하고, 동시에 잘 자란 참치일수록 살이 단 맛과 신 맛을 가지게 되기 때문인데요, 이런 참치는 일본에서도 상당히 값비싸 특별한 기회가 아니면 맛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롯본기 힐스 인근 주택가에 위치한 스시 츠通는 합리적인 가격으로도 맛있는 참치를 맛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스시야 중 하나입니다. 점심코스 12,000엔 정도로 동 가격대에서는 보기 힘든 퀄리티의 참치를 제공해요.

예약도 일주일 전이면 충분히 가능하고 엔터테이먼트적인 요소도 많이 있으니 여행가서 편하게 즐기기에 딱 알맞은 곳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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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에 이게 말이 되나요?”

미나토구 신바시 근처에서 조금만 더 가면 오나리몬 역御成門駅가 있습니다. 평범한 오피스 타운이기 때문에 이 곳에 사는게 아니면 딱히 올 일이 없는 곳인데요, 그런 곳에 최고의 가성비로 맛있는 스시를 즐길 수 있는 명점 토미도코로富所가 있습니다.

점심 스시코스는 6,000¥. 좋은 의미로 가격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 퀄리티의 네타를 사용하고 니기리 실력도 범상치 않습니다. 입 안이 가득 찰 정도로 큼지막한 스타일의 스시를 내는데 밥은 어느정도 찰기와 수분기가 있는 편이고 부드럽게 숙성된 네타와 어울려 자연스레 하나가 됩니다.

6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이렇게 수준높은 스시를 먹을 수 있다니. 시장파괴자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이미 유명할 대로 유명해지긴 했지만 한 달 정도 여유를 잡고 예약한다면 충분히 여유는 있습니다. 여행을 계획중이시라면 한번 도전해 보세요.

토미도코로
전화예약만 가능 (저녁은 ikyu.com으로 가능)
점심 1인 6,000¥~
저녁 1인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