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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도 깊은 공간 추천, 데이트립앱에서 더 빠르게

읽고 싶던 책 완독 뿌시고 나오고 싶은 카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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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취향 이백프로와 책덕후의 기질이 발휘된 큐레이팅. (영등포구 부근부터 도장 뿌십니다.)

한국인에게 최적화 된 개방적이지만 초개인적인 독서 공간. 나 역시 벌써 갈 생각부터도 안심되는 기분.

소전서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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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빗 라이브러리
공공 도서관도 요즘 훌륭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공공 공간의 질적 향상의 여지는 남아있는 상태. 그럴때면 돈을 주고 가더라도 특별히 더 좋은 시간을 바라는 이들이 있다면, 이곳이 딱이다. 괜찮은 레스토랑과 카페도 들어와있다. 아름답고 적당히 한적한 프라이빗도서관은 하루종일 건물안에만 있어도 즐거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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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함께 자란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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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어머니의 손을 잡고 가던 금정도서관, 아직 지식과 이야기에 흥미가 없던 그 시절 나에게는 그저 돈가스와 라면을 위한 고행길이었다. 그래도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모두가 조용히 해야 하는 공간이란 것 때문에 나는 그곳을 조용한 놀이터로 만들어 버렸다. 빼곡한 나무 책장과 오랜 된 책들 속에서 나는 향기가 어린 나에게는 숲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작은 몸은 공간을 도 즐겁게 즐길 수 있었고 상상할 거리도 많았다. 가상의 악당을 피해 나무 기둥 뒤에 숨기도 하고, 책으로 된 나뭇잎 사이로 적의 동태를 살피는 시늉만으로도 즐거운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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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도서관이라는 공간에 대한 호감이 쌓여 중학생이 되었고, 이제는 숲으로 된 놀이터라기보단 내가 모르는 것을 알 수 있는 지식의 숲이 되었다. 중학시절 궁금증에 꺼내 들었던 심리학 책이 아직도 잊히지가 않는다. 인간의 심리가 궁금했었기에 꺼내든 책이었지만 오히려 더 알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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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시절이 지나 고등학교 시절 이제는 지식을 배웠으니, 그 지식을 익히는 시간이었다. 도서관은 지식의 숲에서 입시의 숲으로 바뀌었다. 앞사람의 작은 쪽지와 비밀스럽고 귀여운 사랑 이야기가 나올법했지만 나는 지극히도 평범한 현실 속에 있었다. 그렇게 무던하게 흘린 입시의 숲은 이제 부산을 떠나 상경을 하고서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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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년 가난한 타지 사람이었던 나는 일자리가 필요했었다. 운 좋게도 학교의 근로장학생에 선발되었다. 더군다나 학교 도서관의 일이었다. 이제 이곳은 입시의 숲에서 생의 숲으로 바뀌었다. 밤을 새우고 도서관에 와서 비밀스러운 책들을 비밀창고 애 옮기는 일을 했었다. 크고 묵직한 오래된 책들을 옮기며 한 문장 한 문장 비밀스럽게 훔치기도 했다. 고됐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싫지는 않았다. 이게 나의 오래된 도서관 이야기이다. 그리고는 도서관은 관광 이외의 목적으로는 들린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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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 서울에 근사한 도서관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더군다나 희한하게도 돈을 주고 입장한다는 소식이 나의 흥미를 끓었다. 이제껏 도서관은 공공 개방 공간이라는 생각이 박혀있던 나에겐 너무 흥미롭고 참신한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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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주고 가는 도서관은 과연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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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이라는 값비싼 땅에 이 도서관을 찾아와서야 그 궁금증이 풀렸다. 이 도서관에서 파는 것은 돈가스 라면이 아니었다. 누구나도 침을 흘릴 근사한 고급 레스토랑 음식이었다. 한 편에는 요즘 카페가 자리 잡고 있었다. 허름한 나무 책장은 없고 공간이 이곳의 서고가 되어있었다. 이 공간은 온전히 책과 관련된 행위를 위한 공간임을 알 수 있었다. 흠난 나무 책상과 삐걱대는 나무의자 대신에 근사한 도로 책상과 디자인 체어가 놓여있었다. 조용하고 쾌적한 공기 그리고 계단을 타고 올라 책을 꺼내는 근사한 경험까지. 돈을 주고 올만하다.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도서관이라는 공간도 시대의 요구에 긴밀하게 반응했다. 이곳이 그 반응 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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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흰 벽돌로 둘러싼 글의 숲, 청담동에 위치한 #소전서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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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_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138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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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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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시간 _ 화-토 11-23, 일 09:30-18:00, 월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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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_ 종일권 50000원, 반일권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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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도서관 행사가 있으니 공식 계정에 들어가 확인하시고 찾아가는 게 좋을 듯합니다. 참고하시어 공간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으시길-🙏🏻🤧”

너무도 좋아하는 앤틱 분위기와 책을 몇 시간 읽어도 비교적 눈치가 보이지 않는 넓은 공간. 굿입니다.

맨홀커피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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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서관 같은 웅장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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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가정집에 온듯
식사하기 좋은 넓은 테이블과 소파,
아늑한 집을 연상한 벽난로와
책을 읽기 좋은 서재까지
나만의 편한 집에 온것같은
기분이 드는 곳

마치 킹스맨에 나오는
양복점 같기도 하고,
해리포터에 나오는 도서관같은
유럽같은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특별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이곳에 방문해
잠시 영화속 주인공이 된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곳

책 읽다 배고프면 어떡해요. 몰입 중인데 파스타가 들어가겠어요? 그냥 빵 하나 옆에 두고 열독 다시 ㄱㄱ

러스트 베이커리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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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공소 사이 골목에 위치한
붉은 벽돌의 베이커리.

롤과 크루아상, 케이크, 쿠키 등
다양한 종류의 빵이 준비되어 있으며
1층과 2층 내부에서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79길 15
• 11:00 - 22:00

아주 간결하고 그 간결함 안에 필요한 알맹이가 다 충분한 느낌.

소니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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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6가 296 2층
• 매일 12:00 - 22:00

80년대 지어진 오래된 건물에
따뜻하게 자리잡은 공간 소니도.

소리라는 스페인어인 소니도 ソニド.
멋진 음악과 밖의 지하철 소리가
편안한 공간을 메워줬습니다.

*치즈케이크 맛집

뭘 많이 꾸민다고 분위기가 살지 않아요. 눈이 편안한 톤온톤. 이제 부터 여긴 깔끔청순북카페(라고 멋대로 만들어버리기). 책 세 권 순삭 가넝.

노버든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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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만끽”

벚꽃만큼 짧지만 찬란한 가을,
카페에서의 체류를 줄이는 유일한 계절이다.

밤맛 가득한 몽블랑 바스크치즈케이크와
창가 너머 노랗게 물든 나뭇잎이 있는 곳.

더 머물긴 커녕 후딱 먹고 나와서 단풍 찍으러..🍁

늘어지게 낮잠 자다가 스멀스멀 계단을 내려와서 대저택 한 가운데의 다이닝 룸에서 차 호록 하면서 독서하는 기분을 ㅋ^^... 뒤에 정원 산책도 되나 봐요... 간접 아가씨 체험하러 가요... ㅋ

포스톤즈 삼성본점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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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풍의 전원주택, 삼성역 '포스톤즈 커피 로스터스'
방 구조로 독립된 개별성을 주어 여유로움과 아늑함을
한껏 느끼게 한다. 뒤편에는 정원도 있어 더욱 한적하다.
무게감과 산미의 원두 오닉스 or 시트린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시그니처로 트러플 향이 매력인 '트러플 모카' 와 드립커피,
버터리한 질감의 고소한 '포스톤즈 라떼' 등을 소개한다.

-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103길 5
- 월 ~ 금 08:00 ~ 17:00 (주말, 공휴일 휴무)

나무. 나무. 나무. 가서 책 피지 않을 이유가 있나요?

시즌커피앤베이크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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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의 계절”

햇살이 잘 드는 곳을 찾는 이유는
단지 광량을 확보하려고가 아니다.

여름엔 청량함을, 가을엔 진득함을,
겨울엔 한기를 더해주니
햇살은 그 계절을 그대로 입혀주는 필터와도 같다.

사방에서 스며드는 햇살과 반영이
매 계절을 기대케 하는 곳.

저는 이곳의 가을을 담았습니다.

이런 곳에서 책을 읽고 싶긴 하지만 필기사 많은 내 독서 습관이랑 이곳의 책상이랑 맞을지, 일단 가보고 후기 남기겠습니다.

진을림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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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서울이라도 참 이쁘고 내 취향인 공간들이 너무 많은것 같다🤭

📍진을림
(서울 영등포구 신풍로 31-14)

세상에 나는 이런 북카페에 알맞은 인테리어 존재가 심즈에서나 가능한 줄 알았지

공간다반사 선유점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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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아하게 될 곳”

돌아와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잘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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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당산동 공간다반사가
근처의 자리에서 새 공간을 선보인다.

좋아했던 곳이 문을 닫는단 소식을 들었을 때
무척이나 아쉬웠는데,

생각보다 빠른 시기에
기존 공간과 멀지 않은 곳에 터를 잡았다.

심리상담사가 운영하는 이곳은
다른 공간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말 못할 편안함이 있다.

쉼을 갈망하는 내 마음을 간파했기라도 하듯,
좌석이 어디든 메뉴가 무엇이든 이 공간에 오면
그 자체로 마음을 치유받는 느낌.

그 와중에 종류별로 구비된 달달한 밀크티와 차는
감각기관에 편안함을 체감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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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공간에서 보던 익숙한 물건들은
새 공간에서도 그대로 쓰임을 이어가고 있고,

공간의 면적도 훨씬 넓어져 예전보다
쾌적하게 머무를 수 있게 됐다.

이곳은 내가 좋아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더 좋아하게 될 곳이다.

당산동에서 다시 시작하는 공간다반사.



📍 공간다반사(이전오픈)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55길 3(양평동)
🕰 화 11:00 - 15:00 / 수, 목, 금 11:00 - 21:00 / 토, 일 11:30 - 21:00(월요일 휴무)

헤비로테이트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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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림동 조용한 주택 골목길
따듯한 정이 가득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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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향과 인센스의 향기가
골목길을 가득 채우고 있다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세요?

늘 다정한 안부 인사로
맞이해주시는 사장님

커피 맛이 좋아서 방문하기도 하지만
이 따듯한 말 한마디가
나를 이곳으로 이끈다

가구들도 직접 제작해서
만들어진 공간

가게에 식물도 가득해서 그런지
서울이라는 지역보단
제주에 작은 마을에 온 듯
조용하고 정겨운 느낌이 가득하다

해가 잘 드는 날씨도 좋지만
추적추적 비 내리는 날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책 읽기 좋은 곳 :)

아이스 플랫화이트
얼음 빼고 드셔보세요 기절 😳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241-16
운영시간: 12:30 - 21:00 (월, 화 휴무)

말해 뭐해 당장 다녀와 보겠어요. 아늑함, 따스함, 적당한 책상 높이, 입가심할만한 것 있음. 최고.

두더지손가게

디저트 / 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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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손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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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역 근처 인도식 짜이와
핫샌드를 즐기기 좋은 공간, 두더지손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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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동 골목사이 작게 자리잡은
다정하고 따뜻한 공간이에요.
예전부터 먹고싶었던 짜이와 핫샌드,
곁들여 먹는 요거트에 고수는
신선하면서도 익숙한 맛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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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공간이지만 충분히
여유를 즐길 수 있을 정도였고
책을 읽기도 작업을 하기에도
무척이나 고요했던 공간입니다😊

아늑 그 자체. 내 다락방이 (천장만 세모나게 낮었다면 ) 이랬으면 하루종일 책만 읽었을 텐데. 여기선 알람 맞춰두고 한 시간마다 뭐 하나씩 시켜야겠지 ㅎㅎ

선과점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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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과 노트가 어울리는 카페
선과점

선과점은 은평구에 있는 카페입니다. 너무 늦었죠, 선과점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은평구민으로서 선과점이 인기가 최고치에 있을 때도 참고 기다리다가 이제야 방문했습니다. 먼저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카페를 제대로 즐기고 이해하고 나서 전달하는 게 더 옳다고 봅니다. 은평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카페가 되어버렸죠, 은평구민으로서 선과점, 담대하게커피워크, 필구커피 등 요즘 많은 사랑을 받는 카페들이 은평구에 하나, 둘씩 생겨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영업시간은 그렇지 않지만, 선과점하면 저는 카페의 심야식당 같은 곳이라는 표현을 쓰곤 합니다. 일본의 소박한 카페 분위기도 있거니와, 사장님과 편안한 얘기도 나눌 수 있을 것 같고요.

따뜻한 공간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것 같아요, 제가 방문했을 당시 사장님께서 햇살이 들어오는 테이블에 앉아 노트에 뭘 적고 계셨는데 그 모습마저 선과점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내부는 테이블 3개가 전부고요, 예전에는 웨이팅도 길고 앉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선과점이 갖는 본래의 분위기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책 한 권도 좋고요, 글을 쓰거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도 좋습니다.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고, 저희 세대부터 어머니, 아버지 세대까지 모든 세대를 안을 수 있는 카페, 선과점이었습니다.


📍 원두

-싱글 오리진 원두 3~5가지로 운영됩니다.
-머신 없는 매장으로, 드립 커피 전문입니다.


📍 커피

저는 파푸아뉴기니로 드립 커피를 즐겼는데요, 자스민의 향이 가장 먼저 코끝을 스칩니다. 첫맛이 굉장히 화려한 게 인상적이었고요, 그 후 뒷맛에 자두 느낌과 오렌지의 맛이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산미가 있는 커피를 좋아하는 분께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선과점의 아이스 드립 커피에 사용하는 얼음만 봐도 이곳만이 가지는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음악

선과점의 음악은 흘러간 가요 음악으로 색칠되어 있습니다. 이문세, 김광석, 다섯손가락 등의 음악입니다. 선과점의 음악 선곡이 카페에서 음악을 색칠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장 좋은 답이 됩니다. 이 카페가 세상에 나오기 전 가장 먼저 이곳에 어떤 음악을 틀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계셨을 것 같고요, 공간과 음악이 한 곳을 보고 그 방향으로 함께 걸어갈 때 나올 수 있는 아름다운 정답이 선과점입니다.

📍서울 은평구 갈현로7가길 11
📍12:00~20:00 / 휴무 매주 월요일, 오픈 일정 인스타그램 참고

다 좋은데, 조용할까 소란할까? 그게 최대 고민 거리. 아묻따 다녀와 보자구요.

폰트커피 문래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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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큐브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3x3의 큐브. 단 한 번도 맞춘 적이 없었다. 매일 한 면이라도 맞춰 보려 고군분투하는 나날 속 억울함과 자신의 멍청함에 분함이 느껴졌었다. 너무 어린 나머지 속상함에 눈물이 고일 때쯤에 아버지께서 그것을 보시고는 다 맞춰 주셨다. 한 면 한 면 맞춰지는 것을 볼 때마다 희열과 즐거움이 차올랐고 완성이 되었을 때 그 모습은 내가 한 것이 아니어도 슈퍼맨 같았던 아버지의 모습에 뿌듯함이 차올랐다. 그리고 나는 그 큐브 장난감을 건들지 않았다. 흥미가 떨어졌었다. 다 알맞게 맞춰져 버린 완성품이라는 생각에 더 내가 즐길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큐브라는 장난감이 흥미로웠던 이유는 분절된 색 면들을 ‘맞춰가는 즐거움’이 손을 델 수 있는 흥미와 바꿔 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 공간은 그런 색 면들 대신 시간의 흔적들이 맞춰지지 않은 큐브로 존재하는 공간이다.

문래동은 오래도록 이야기했었다. 특히나 지금 문래창작단지라고 불리는 곳은 일제강점기에 생긴 도시 조직이다. 군용품을 만드는 노동자들의 숙소로 이용된 곳이었다. 다닥다닥 붙어 몸만 누일 수 있던 소위 말하는 ‘벌집’이었다. 물론 그 동들 사이 사이에는 관리자 계급이 사는 좋은 주택도 있었다. 이 관리자 주택 건물의 본 양식은 일본의 가옥 형태를 받아들인 일본식 가옥이었다. 그리고 광복 이후 이 땅을 허물자 허물지 말자는 한국인들의 논쟁이 있었다. 그 논쟁 속에서 다수가 동의한 대로 우리식으로 개조해서 주거공간으로 쓰자는 결론이 난다. 일본식 가옥에서 한국인 정서에 맞는 공간으로 바뀐다. 가장 크게 바뀐 것을 나열하자면 벽을 허물어 가족들이 모이는 마루이자 거실인 공간이 내부에 생긴다는 점. 그리고 부족한 주거 공간을 창조해내기 위해 방의 일부를 떼어내 셋방으로 만들었다는 점. 끝으로 그 셋방을 위한 옥외 화장실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런 시간의 흔적은 지금 문래동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문래동 #러스트베이커리 의 화장실이 옥외에 있는 것도 그 이유이다. 그 이후 한국의 산업화가 진행되며 주거로 쓰이던 공간들은 내부 벽을 다 허물고 금속공장으로 바뀐다. 그것이 2013년까지 이어진다. 2014년부터 홍대와 연남에서 쫓겨난 가난한 예술가들이 이 동네의 구석구석을 채우며 지금의 모습이 된다.

문래동은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시간의 흔적들을 품는다. 외부의 형태는 가만두고 내부의 장면들을 계속해서 바꿔온 도시조직이다. 그래서 그런지 현대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저층단지의 도시조직이 주는 특별한 감상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 도시적 맥락 속에 이 공간은 단지가 가지고 있던 진화의 방식을 받아들인다. 과거의 흔적들을 부분마다 큐브의 색 면 처럼 쪼개어 내어둔다. 입구의 천장 목구조, 외벽 면의 오래된 벽돌, 공간 내부에 군데군데 보이는 오래된 시간의 조각들이 마치 큐브처럼 박혀있다. 이것에서 오는 상상력은 완전히 새로 지어진 건물을 보는 것보다 즐겁다. ‘왜 이렇게 된 걸까?’, ‘저 벽면은 좀 더 남겨두었으면 좀 더 재밌었으려나?’라는 등 그 시간 조각들을 머릿속으로 옮겨가며 공간의 다른 모습들을 상상한다. 더군다나 새로이 만들어진 새 공간의 부분은 그 큐브처럼 특정한 패턴을 가지고 공간 곳곳에 모습을 드러낸다. 바닥의 패턴, 스테이션 옆면의 장식패턴 등이 그러하다.

이곳은 새 시간의 조각과 과거 시간의 조각이 3차원으로 엮인 공간이다. 사실은 좀 더 고차원적인 개념을 넣어야 하는 것이 이 시간 조각들은 과거로부터 온 시간 축이 담긴 그리고 앞으로 바뀔 모습들을 상상할 수 있는 4차원적 개념을 담은 공간이다.

그런 흥미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를 가진 이 공간이 생기자마자 사람들의 발걸음을 계속 이어주나 보다. 다 맞춰진 큐브가 아닌 맞춰가는 재미가 있는 공간이 가진 힘이다. 이것이 이 공간의 매력이다.

이곳은 타임 큐브 문래동의 ‘폰트커피문래점’이다.

위치 _ 영등포구 경인로77가길 6

영업시간 _ 12-21

주차장 완비

메뉴 첨부합니다.

PS. 본 공간은 수도권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공간을 운영중입니다. 참고하시어 공간 이용에 불편함이 없길 바랍니다. 그리고 서비스도 훌륭하고 커피도 맛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크다란 식물이 난리를 치는 카페네요. 일단 가서 친구들에게 인사는 해야겠어요. 저 에베레스트로 비유된 플랫 커피도 궁금하네요!

앤티크커피 영등포점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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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 오르는 에베레스트”

다 알아요,
커피보다 크림을 좋아하시는 거.

다 같이 에베레스트를 오릅시다.
다리는 가만히 두면 되고요,
입으로 한입 한입.

생각보다 힘들지 않아요.



📍 앤티크커피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29길 6(당산동)
🕰 매일 07:30 - 21:00
ⓒ 2022 Eenomsiki. All rights reserved.

아무래도 이런 곳에서 책 한 번 읽어보고 싶지 않아요? (해 드는 시간 찾아가야겠다)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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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이름 그대로 평화로웠던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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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날의 분위기도 궁금한
다음에 또 가봐야지 ◡̈

그 외

각각 분리된 테마 공간, 기분전환하기에 딱이에요! 북카페 쪽으로 원래의 노선을 틀어 여기 큐레이팅 한 이유는 단순히 제가 여기서 책을 읽어보고 싶기 때문. 이런 유쾌한 분위기에서 읽는 책은 어떻게 다가올까요?

겟댓샷 Get that 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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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진화한다”

백화점 1층에는 뭐가 있을까요?

당연히 명품이나 화장품, 고매출을 상징하는
전통적인 것들이 떠오르실 겁니다.

작년 여름,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업계 최초로 식품관을 1층에 들여놓아 화제가 되었습니다.

타임스퀘어와 명품관을 공유하면서 발생한 여유공간,
그리고 인근 주민들의 수요를 반영한 획기적인 시도였죠.

‘1층 = 럭셔리’의 공식이 깨진 것은
한국은 물론, 외국에서도 찾기 어려운 사례인데요.

최근 동탄에 오픈한 롯데백화점은
1층에 편집샵 ‘콘란샵’을 배치하는 한편,
대전 신세계백화점은 자동차 쇼룸을,
더현대서울은 하이브와 협업해 전시공간까지 조성하는 등
백화점 1층을 위한 TF팀까지 생길 정도로 변화에 힘쓰는 모습입니다.

타임스퀘어의 등장으로 고전하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작년부터 1층의 변화를 지속해왔습니다.
이번에 새로이 단장한 모습은 백화점에서 등한시하던
젊은 층을 공략하려는 모습이 적나라해 매우 신선했는데요.

이곳은 1층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바로 보이는
‘겟댓샷(Get That Shot)’.
가게 이름처럼 컬러풀하고 넓은 공간감이
한 샷을 찍을 수밖에 없게 하는 곳입니다.

각각의 원색으로 꾸며진 취식 공간들은
한칸 한칸 가정집의 일부를 연상시키는데,
세제나 스프레이 등 비치된 물건들은
실제로 판매하기도 해 리빙샵의 역할도 해내고 있습니다.

색다른 볼거리들이 생겨나는 백화점 1층.
미래의 고객인 젊은 층을 잡아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장기적인 전략이 아닐까 싶으면서도,
그게 얼마나 갈 수 있을 전략인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카페도, 백화점도,
우리가 편견을 갖고있던 공간들은 하나씩 변화하고 있고
이를 다루는 사람들은 그만큼 더 앞서가야 한다는 거죠.

남걱정이라기보다는, 소비자로서 그저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그 와

친구 작업실에 놀러가는 느낌. 가서 각자 할 작업 하는 느낌. >그냥 존나 좋다는 뜻. 좌석 사진 확인이 잘 안 돼서 혼자 함 가 봐야 겠네요.

무슨클럽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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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커피, 저녁에는 위스키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곳
무슨라떼와 버터푸딩 추천

목 휴무, 13-21

그 외

관심사가 많아 열독 후에 중간중간 아이쇼핑으로 쉴 타임을 주고 싶다면 알맞는 공간이 아닐까요. 전 옷 너무 좋고 미술 너무 좋거든요...

SLOW STEADY CLUB (TERM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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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해서는 못 살아남아”

전전 피드에 이어, 겟댓샷이
영등포 롯데백화점 1층을 화려하게 수놓았다면
반대편에는 무채색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 있습니다.

백색의 신비로운 공간은 카페와 라이프, 의류,
세 가지 주제로 방이 나뉘는데요.

이곳은 삼청동과 서울숲에서
패션피플의 핫플레이스로 통하는 곳,
‘슬로우스테디클럽’의 세 번째 공간입니다.

편집샵-갤러리-카페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구성은
삼청동 본점에서도 이미 주목받은 적이 있습니다.

옷을 구매할 의향이 없는 사람도 카페든, 캘러리든,
다른 수요로 굳이 찾아오게 만드는 전략.
요즘 ‘복합문화공간’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이유와 결이 비슷합니다.

본래 사업은 옷을 파는 거지만 F&B, 전시와 같은
다른 수요를 끌어들여 잠재고객층으로 만들고,
기존 고객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제공해
브랜드 이미지를 좋게 만드는 일석이조인 셈이죠.

조금 더 넓게, 요즘 백화점의 행태도
쇼핑공간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는 듯합니다.

풍성해진 푸드코트는 인기 맛집을 유치해 웨이팅을 만들어내고,
로비에는 전시공간과 포토존을 두기도 하며,
곳곳에 체험거리를 만들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지갑을 여는(?) 공간으로 변화하는 모습이에요.

복합문화공간 안에 복합문화공간이 생긴다니,
아이러니하게 들리지만 ‘하나만 해서는 못 살아남는다’는 말이
이젠 사람 뿐 아니라 가게에도 적용되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