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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도 깊은 공간 추천, 데이트립앱에서 더 빠르게

새해 목표를 세우기 좋은 조용한 서울 독서 공간 18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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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내지혜의숲한내도서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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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집합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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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 노원구에 흐르는 천의 이름이다. 경기도 양주에서 시작해 의정부를 지나 서울 노원구, 도봉구를 지나는 천이다. 노원구에서의 이름은 중랑천. 그 중랑천 근처의 한내근린공원에는 버린 진 분수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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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가보니 분수대의 모습은 상상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근린공원에서 많은 주민이 그 공공공간을 아주 잘 즐기고 있는 모습에 이곳이 잘 쓰이는 곳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평상에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시는 할머님들 아이를 데리고 와서 노는 부모들. 그리고 그 근린공원의 끝쯤에 다리와 도로가 만나는 코너에 위치한 오늘의 공간은 더욱 잘 쓰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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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규모의 도서관 분수대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지만 그리고 고급재료로 지어진 것도 아니지만 이곳에 딱 맞는 공간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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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다른 지역에 비해 문화적 혜택이 적은 이곳은 그것을 어느 정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작은 바닥면적에 처음부터 많은 문화적 혜택을 주기는 힘들었을지 모르지만, 공간은 알차게 그 역할을 해내고 있다. 아이 돌봄, 작은 도서관, 주민회의, 카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간에 따라 그리고 공간의 분할에 따라 잘 이용하고 있다. 이 공간의 모습은 박공지붕의 집들을 교집합처럼 엮어 만든 형상이다. 그러니 내부에 있는 공간의 바닥 부분은 계속해서 교차할 수밖에 없다. 벽은 책장이 되고 책상은 독서대가 그리고 계단으로 된 곳은 또 다른 독서실이 된다. 동시에 조금 걸어 들어가면 어디서부터는 카페가 된다. 카페인지 책을 읽는 곳인지 구분은 안 되지만 쓰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어떨 때는 한편에서 주민들이 수다를 떠는 곳이 되기도 하나 보다. 입구에는 아이들이 책으로 시간을 보내며 부모님을 기다릴 수 있도록 돌봄이 역할도 하고 있다. 아이들이 이 계단 저 계단 오르고 내리며 즐기고 책을 읽기도 한다. 어떤 주민은 조용히 책을 읽고 있지만 주변의 소음은 들리지도 않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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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는 아주 작다. 그러나 공간이 보여주는 장면은 알차다. 시간에 따라 장면이 다르다기보다는 모든 장면이 교집합처럼 겹쳐서 나타난다. 국공립의 거대한 도서관이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도서관에서는 정숙한 것이 기본처럼 지켜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초에 이곳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은 그것을 감안하고 공간을 쓰고 있다. 그런 만큼 공간의 형태와 같이 공간의 장면도 계속해서 교집합을 이루며 풍부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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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공간을 둘러싼 나무 때문에 작은 공간의 창밖으로 보이는 장면에는 푸릇한 장면이 계속해서 걸린다. 책장의 소재인 나무와 창밖의 장면이 만나 숲에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더군다나 비싸고 화려한 재료를 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의 장면과 외부의 형태미가 잘 돋보여 아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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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정리하자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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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보여주는 장면의 교집합, 그것이 만드는 하모니. 내부의 재료와 창밖의 전경이 겹치며 만들어주는 공간의 분위기. 그리고 겹친 형태의 건물. 형태에 따라 공간의 이야기도 계속 겹쳐나가며 알찬 순간들을 만드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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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교집합의 마법 #한 내 지혜의 숲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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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_ 서울 노원구 마들로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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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시간 _ 09-18 [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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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가능 행위 _ 카페, 도서관, 회의, 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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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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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메뉴는 첨부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주 화요일부터 오픈이라고 하셨습니다. 원두가 참 맛있다고 전해주셨어요.

낫저스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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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서 눈이 쏟아져 내린날 방문했던 작은 서점.
너무나 눈오는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또 눈이내릴때 방문하고 싶은곳.

채그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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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뷰 노을 맛집 북카페
채그로


채그로는 5호선 마포역 인근 한강 뷰 북카페입니다. 9층 건물에 2,6,8,9층을 사용하고 있는 채그로인데요, 층마다 색다른 한강 뷰와 북카페답게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습니다. 방문 목적에 따라 이 공간은 노을 맛집, 작업하기 좋은 카페로 이미 유명한 곳인데요, 이제야 저는 처음 방문하게 되었네요.

뷰는 너무 좋고요, 신발벗고 들어가는 공간과 창가자리, 쉐어 테이블 등 다양한 자리가 있으니 목적에 따라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해야 할 부분은 9층은 대화 불가하며, 조용한 공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대화가 필요한 분들은 6,8층 중 선택을 하면 좋을 것 같네요.

채그로의 음악은 연주곡과 클래식이 색칠되어 있는데요, 북카페답게 잔잔한 피아노 곡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뷰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에서 음악이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네요.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4다길 31
📍매일 / 09:30~21:30
📍키즈존
📍주차 TIP - 채그로도 주차가 가능하지만 협소합니다. “모두의주차장”어플을 이용해 채그로 앞 쪽 공유주차를 이용하시면 시간당 1,200원으로 가능합니다. 날마다 공유주차 상황은 다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북살롱 텍스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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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자락을 즐기고 붙잡을 수 있는 서점 & 카페

서울 필운동, 가을과 겨울 사이의 온도를 느낄 수 있는 사직단 인근에 위치한 은행나무 뷰 맛집 ‘북살롱 텍스트북’입니다.

내 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큐레이션 서점 겸 카페 ‘북살롱 텍스트북’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거리와는 달리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의 공간과 취향의 책과 음악 그리고 창 너머 풍경이 매력적입니다.

책이 술술 읽히는 이곳에서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제주 에일’ 등 커피와 맥주 그리고 와인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방문해서 책 읽기 좋은 곳이니 꼭 한번 방문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북살롱 텍스트북 >
주소 : 서울 종로구 사직로9길 22 2층
운영시간 : 11시 - 22시 (화요일~금요일)
11시 - 20시 (토요일~일요일)
월요일 휴무

청운문학도서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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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는 계절을 담았다.

한옥은 자연과 함께하는 공간이다. 물소리, 바람 소리, 풍경소리, 새소리와 함께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책 넘기는 소리도 즐긴다면 아마도 ‘나는 이번 가을엔 온전히 즐겼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낙엽, 독서’를 한 번에 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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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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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18년도 기준 91.8%에 달하는 인구가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나요? 대부분의 인구가 도시 내에 살며, 주거라는 공간은 차도와 맞닿아 있습니다. 창문을 열고 바람을 들이지만 동시에 차 소리와 공사장 소리를 함께 들리기도 합니다. 잠깐, 오래전 우리 조상들의 삶을 들여다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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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한옥에 살 수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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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아닙니다. 현대의 기술과는 분명한 격차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조금만 손본다면 충분히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한옥은 생각보다 건축 공간으로서 환경이 잘 잡힌 ‘건축양식’입니다. 특히나 ‘온돌’이라 하는 것은 겨울을 대비한, 대청마루와 처마는 여름이라는 것을 대비한 건물 시스템입니다. 그 외에도 한옥은 한국의 4계절을 대비해 많은 디테일들이 숨어 있는 기술의 집대성입니다. 그런 공간은 동시에 서정적인 공간의 감상 부분도 지금의 공간보다는 뛰어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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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은 더운 여름이 되면 창살을 다 들어 올립니다. 처마가 그림자를 만들고 앞뒤로 열린 공간은 외기가 이동하며 바람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 열린 창으로는 지금처럼 도시의 소음이 들리지 않습니다. 너른 마당의 들이친 햇빛을 타고 자연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땅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는 한옥은 그러합니다. 오래전 양반들이 사는 한옥의 배치를 마을 범위에서 살펴보건대, 좋은 한옥일 수록 산속 언덕에 위치합니다. 그 이유는 그 당시 사회적 배경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현대를 비추어보면 이것은 ‘펜트하우스’의 개념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높은 곳. 높은 공간. 좋은 공간. 그것이 과거 우리 선조들은 언덕의 중턱이었던 겁니다. 조금 더 자연 속인 곳. 이곳은 한적합니다. 숲에 둘러싸여 장터의 소리보다는 자연의 소리와 가까운 친자연적인 배치입니다. 아마도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을 다녀오신 분이라면 이 이야기가 익숙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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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 오늘의 공간은 맑은 구름이 걸리는 언덕, 인왕산에 위치합니다. 윤동주 시인의 문학관을 거처 언덕을 오르다 보면 산속에 위요된 한옥이 한 채 보입니다. 오늘의 공간은 이렇게 계단을 타고 내려가야 합니다. 언덕 위에서 움푹 파인 지형으로 몸을 옮기려 좀 더 안정적이고 보호받음을 직감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땅에 발을 닿는 그 순간. 인간의 스케일에서는 자연에 둘러싸이고 맙니다. 나무가 바람에 이는 소리가 들려 옵니다. 근사한 한옥은 코너부에서 처마를 고개 높이 들쳐 올리고 위풍당당한 자태로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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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은 신발을 벗고 들어갑니다. 시원하게 열린 문들 사이로 간지러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나무와 햇빛 귀에 들리는 것은 정말 온통 자연의 소리뿐입니다. 어디선가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납니다. 나도 모르게 그 청량한 소리를 따라 위치를 옮깁니다. 공간 가장 뒤편에 작은 별채가 있습니다. 4명 정도 상을 두고 둘러앉으면 딱 맞을 정도의 공간, 그곳 창 너머로는 물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가방에 넣고 틈날 때마다 읽던 책을 꺼내 봅니다. 어쩐지 이곳에서는 독서가 잘 될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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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깊이 읽다 보니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며, 돌아 나와야 했습니다. 몇 분 되지 않았지만, 무척 청량한 시간이었습니다. 바람이 불며 풍경이 울립니다. 고개를 들었다 햇빛에 놀라 내려보니, 한옥에 지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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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마음에 내려가 본 지하 공간에는 현대의 공간이 있습니다. 대신 한옥과의 수직적 연계를 생각한 ‘중정’과 ‘대나무 정원’. 이곳은 한국 문학을 지향하는 도서관입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다양한 분위기를 담고 있는 도서관에는 자신의 취향에 맞춰 공간을 선택한 적당한 수의 사람들이 독서를 즐기고 있습니다. 열린 정원의 문으로 대나무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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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에서는 계속해서 자연의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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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우리는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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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종로구 인왕산에 위치한 #청운문학도서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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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_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36길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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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_ 가능[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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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시간 _ 10-22[월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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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본 공간은 정부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운영중입니다. 참고하시어 공간 이용에 불편함이 없길 바랍니다.

당인리책발전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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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에선 책을 구매할수 있고, 2층에선 커피를 즐길수 있는 공간.
동네 산책을 하다보면 참 괜찮은 공간들이 많아서 너무 좋네🙄

📍당인리책발전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4길 10-8)

송파책박물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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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송파 주민이 부러웠다.
송파책박물관을 곁에 둔 까닭이다.

송파책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 책박물관으로
책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보다 면밀히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상설전시실부터 기획전시실,
넓은 규모의 독서 공간, 오픈 스튜디오, 키즈 스튜디오 등
책을 주제로 다채로운 공간을 구성해
독서에 큰 관심이 없던 사람도
책의 가치와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모든 공간이 알차게 꾸려져 있어
가는 곳마다 발걸음을 한동안 멈추었지만
그 중에서도 정유정, 김훈, 이병률 등
국내 문학계를 이끌고 있는 작가들의 집필실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이 눈길을 끌었다.
원고지부터 드로잉맵, 취재노트, 카메라, 장서 등
그들이 맛깔스럽게 글을 쓸 수 있었던 소장품을 통해
잠시나마 그들의 세계관에 공명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 add. 서울시 송파구 송파대로37길 77
✔️ insta. @songpa_bookmuseum
✔️ 월요일 휴무

소전서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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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빗 라이브러리
공공 도서관도 요즘 훌륭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공공 공간의 질적 향상의 여지는 남아있는 상태. 그럴때면 돈을 주고 가더라도 특별히 더 좋은 시간을 바라는 이들이 있다면, 이곳이 딱이다. 괜찮은 레스토랑과 카페도 들어와있다. 아름답고 적당히 한적한 프라이빗도서관은 하루종일 건물안에만 있어도 즐거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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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함께 자란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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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어머니의 손을 잡고 가던 금정도서관, 아직 지식과 이야기에 흥미가 없던 그 시절 나에게는 그저 돈가스와 라면을 위한 고행길이었다. 그래도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모두가 조용히 해야 하는 공간이란 것 때문에 나는 그곳을 조용한 놀이터로 만들어 버렸다. 빼곡한 나무 책장과 오랜 된 책들 속에서 나는 향기가 어린 나에게는 숲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작은 몸은 공간을 도 즐겁게 즐길 수 있었고 상상할 거리도 많았다. 가상의 악당을 피해 나무 기둥 뒤에 숨기도 하고, 책으로 된 나뭇잎 사이로 적의 동태를 살피는 시늉만으로도 즐거운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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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도서관이라는 공간에 대한 호감이 쌓여 중학생이 되었고, 이제는 숲으로 된 놀이터라기보단 내가 모르는 것을 알 수 있는 지식의 숲이 되었다. 중학시절 궁금증에 꺼내 들었던 심리학 책이 아직도 잊히지가 않는다. 인간의 심리가 궁금했었기에 꺼내든 책이었지만 오히려 더 알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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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시절이 지나 고등학교 시절 이제는 지식을 배웠으니, 그 지식을 익히는 시간이었다. 도서관은 지식의 숲에서 입시의 숲으로 바뀌었다. 앞사람의 작은 쪽지와 비밀스럽고 귀여운 사랑 이야기가 나올법했지만 나는 지극히도 평범한 현실 속에 있었다. 그렇게 무던하게 흘린 입시의 숲은 이제 부산을 떠나 상경을 하고서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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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년 가난한 타지 사람이었던 나는 일자리가 필요했었다. 운 좋게도 학교의 근로장학생에 선발되었다. 더군다나 학교 도서관의 일이었다. 이제 이곳은 입시의 숲에서 생의 숲으로 바뀌었다. 밤을 새우고 도서관에 와서 비밀스러운 책들을 비밀창고 애 옮기는 일을 했었다. 크고 묵직한 오래된 책들을 옮기며 한 문장 한 문장 비밀스럽게 훔치기도 했다. 고됐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싫지는 않았다. 이게 나의 오래된 도서관 이야기이다. 그리고는 도서관은 관광 이외의 목적으로는 들린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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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 서울에 근사한 도서관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더군다나 희한하게도 돈을 주고 입장한다는 소식이 나의 흥미를 끓었다. 이제껏 도서관은 공공 개방 공간이라는 생각이 박혀있던 나에겐 너무 흥미롭고 참신한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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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주고 가는 도서관은 과연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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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이라는 값비싼 땅에 이 도서관을 찾아와서야 그 궁금증이 풀렸다. 이 도서관에서 파는 것은 돈가스 라면이 아니었다. 누구나도 침을 흘릴 근사한 고급 레스토랑 음식이었다. 한 편에는 요즘 카페가 자리 잡고 있었다. 허름한 나무 책장은 없고 공간이 이곳의 서고가 되어있었다. 이 공간은 온전히 책과 관련된 행위를 위한 공간임을 알 수 있었다. 흠난 나무 책상과 삐걱대는 나무의자 대신에 근사한 도로 책상과 디자인 체어가 놓여있었다. 조용하고 쾌적한 공기 그리고 계단을 타고 올라 책을 꺼내는 근사한 경험까지. 돈을 주고 올만하다.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도서관이라는 공간도 시대의 요구에 긴밀하게 반응했다. 이곳이 그 반응 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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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흰 벽돌로 둘러싼 글의 숲, 청담동에 위치한 #소전서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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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_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138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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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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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시간 _ 화-토 11-23, 일 09:30-18:00, 월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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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_ 종일권 50000원, 반일권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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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도서관 행사가 있으니 공식 계정에 들어가 확인하시고 찾아가는 게 좋을 듯합니다. 참고하시어 공간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으시길-🙏🏻🤧”

양천공원 책쉼터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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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건축미와 자연을 품은 도서관에서
독서의 여유를 만끽해보자.

지난해 11월에 개관한 양천공원 책쉼터는
2021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에서 대상을,
2021 서울시 건축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할 만큼
아름다운 건축을 자랑하는 곳이다.

잔디밭 선형을 따라 지어진 유려한 곡선의 외관부터
눈길을 끄는 이곳은 내부로 들어서면 자연, 쉼, 사람이 어우러지는
더욱 근사한 공간이 펼쳐진다.
길게 내어진 창, 폴딩도어를 통해 짙은 녹음부터
울긋불긋하게 물든 단풍, 나뭇가지에 하얗게 눈이 내려앉은
낭만적인 설경까지 계절마다 아름다운 자연을 눈에 담으며,
책과 함께 쉬어갈 수 있다.
쉼터 주변으로는 공원과 놀이터가 자리해
자리에 앉아 바깥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가 된다.

독서에 큰 흥미가 없어도 아름다운 건축과 공간 덕에
절로 책을 펼치게 되는 곳,
이 또한 공공건축의 순기능 중 하나가 아닐까

✔️ add.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동로 111
✔️ insta. @ycparkfriends
✔️ 🚘 노상 공영 주차장 이용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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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관련 다채로운 전시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디자인, 건축, 현대미술에 관한 전문서적을 소개한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인테리어 또한 백미.

책발전소 위례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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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잘 어울리는 단짝이 있다면 책을 빼놓을 수 없다.
위례 '책 발전소' 는 서점과 카페가 어우러진 북카페로,
시대의 트렌드와 분야별 분류로 나뉜 다양한 책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이벤트나 북토크를 통해 독자인 고객과 친밀하고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며, 책들 위에 적힌 짤막한
한줄평을 읽어보는 것 또한 소소한 재미다.

북파크라운지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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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많은 공간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카페꼼마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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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숲길에서 조금 벗어난 연남동 골목 안쪽은 조용한 공기가 동네를 가득 채운다.

그 곳에 자리잡은 카페꼼마는 조용함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북카페 공간이다.

1층의 베이커리 공장은 버터냄새가 공간을 채우고, 계단을 따라 2,3층으로 올라가면 벽면을 타고 서재들이 끝없이 펼쳐진다.

다양한 서재들과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 귀를 자극하는 잔잔한 선율, 그리고 맛있는 커피와 베이커리는 방문하는 이들에게 오감을 일깨운다.

집중과 휴식의 시간을 희망하는 이들이라면 여기를 방문해 직접 경험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유어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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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독립서점
결이 짙게 보이는 나무들
그 위로 내리쬐는 햇살 들이 보기 좋다

책 종류와 크기에 따라
구분해 보기 좋게 돼있고
책 칸별로 좁지만 높은 칸으로
답답한 느낌을 주지 않는

독립서점에 가면 요즘에
유행하는 책들이 아닌
비주류라는 일종에 취향들로
가득하지만 그 맛에 가는 곳

옆 칸에는 소품도 판매하고 있어
책도 소품도 구경하러 가기 참 좋은 곳
책방이라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각자 할 일 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 younggwangeee

더레퍼런스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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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전시가 있는 서점’이란
소개 문구에서 알 수 있듯
사진, 건축, 패션 등 예술 관련 서적을
큐레이션해 소개하고,
관련 분야의 소규모 전시도 진행하는 곳.

무엇보다 깔끔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이곳으로 발걸음하게 한다.
공간 자체가 주는 아름다움이 꽤나 커
책 한 권 한 권이 오브제처럼 보이기도.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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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phic.fan

서울 이태원동, 오랜 벽돌 주택이 즐비한 거리에
시선을 사로 잡는 독특한 외관의 건축물

겹겹이 쌓여진 오래된 사전의 단면을 떠올려 지어졌다고 한다.

만화와 술을 사랑하는 건축주의 공간으로
만화책을 비롯한 매력적인 서적들로 가득한 서점이다

단층으로 구성된 대부분의 서점과 달리 3층 구조로
층별로 다양한 카테고리의 책들과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입장료를 통해 입장하는 방식으로 음료가 무료로 제공되며
서점과 술집 그 사이의 분위기로 독특한 매력이 느껴지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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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만큼 매력적인 공간인것 같습니다~ 이태원에 가신다면 들려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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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39길 33
(13:00 ~ 23:00, 월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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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노트

책방무사 서울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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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책방을 고스란히 가져온
홍대의 숨은 공간📔

제주 성산 일출봉 근처의
간판 없는 서점 책방무사는
모두의 무사한 하루를 바라며
하루하루 문을 엽니다.

그러한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온
서울점은 턴테이블 음악과
빈티지한 가구들로 이뤄져
따뜻한 진심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책과 음반, 엽서를 판매하며
회원제로 운영하는 책 대여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길 20
• 14:00-21:00 / 월요일 휴무

더 북 소사이어티 The Book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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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북 소사이어티

아트선재센터 서점 더 북스에서 일하던 임경용씨와 제로원디자인센터 큐레이터로 일하던 구정연씨 부부가 연 2010년 문을 연 서점 및 프로젝트 공간이다.

독립출판물이라는 제품을 다루다 보니 수익성이 낮아 운영상의 어려움을 항상 겪고 있지만, 사회에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독립출판물을 제공하는 것이 더 북 소사이어티의 역할이라고 한다.

#노란색 인테리어

초기 상수동을 거쳐 합정동을 지나 지금의 통의동을 오는 동안 많은 가구를 만들었고 통일성을 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신축 건물이다 보니 건물과 따라가기 보다는 건물 안의 건물이라는 인식도 주고 싶었다고 한다. 건축가, 디자이너 등 많은 분들과 논의를 통해 다양한 가구를 노란색으로 덧칠해 전체적인 공간의 통일감도 부여하고, 책도 보관하면서 앉아서 출간회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더 북 소사이어티의 로고 컬러는 보라색이었는데 노란색이 보색이어서 흥미롭게 고른 것도 있다고 한다.

#다양한 나라의 서적들

벌써 10년 넘게 활동하고 계시다 보니 다양한 북 페어나 예술 행사에 참여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다양한 나라의 서적들을 수입해 오기도 한다.

특히, 동남아는 도서 시장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아 수입하기가 어려웠는데 북 페어를 만난 출판사를 통해 수입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라가 다양하다 보니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 서적이 많았다. 그 중 색다른 시선은 올림픽이 끝난 이후의 남겨진 것들을 다룬 사진집이었다. 성대하게 치뤄지고 이용되지 않는 시설들과 쓰레기를 중점에 두며 올림픽의 이면을 잘 조명한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볼만 한가요?

생각보다 위치는 좋지는 않다.
그러나 독립서점을 좋아한다면 한번쯤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다양한 나라의 서적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