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있는 호텔 찾고 계셨다면 도움이 될겁니다. 물론 직접 가본 곳 위주로 엄선하였습니다.
더리버에스
[😎언제 가면 좋을지]
서울은 지겹고 그렇다고 부산,남해 쪽으로 멀리 떠나긴 귀찮을 때. 하지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갈팡질팡한 마음상태.
그 때 이 곳 청주는 꽤 적당한 위치라 생각합니다. 심지어 주변엔 건물 이라곤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이 자체로 힐링캠프 이지 않나 싶더군요.
요즘 같이 덥지도, 춥지도 않는 날씨에 가면 적절합니다. 객실은 10개뿐. 사람들에 치여 수영할 필요도 없습니다.
일부 객실은 작게 전용 풀장까지 갖추고 있더군요. 모든 객실은 프라이빗 바베큐 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수영->바베큐’ 어쩌면 이 순서가 뻔하다 느낄지 모르겠지만, 언제나 스트레스 풀리는 순서 입니다.
[🧐단점이자 장점]
단점이자 장점이 한가지 있다면 이 곳 주변에 정말 자연 밖에 없습니다. ‘고립됨’에서 느껴지는 도시인 특유의 불안, 그와 반대로 힐링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곳에 오는 길에 미리 장을 봐오지 않으면 차 끌고 15분 정도 나가야 합니다. 미리 장을 보고 오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러나 조용히 물에 떠다니며 쉬다가, 강가 근처에 앉아 커피 한 잔도 마시며 ‘여유다운 여유’를 보낼 수 있죠. 거기에 따뜻한 물을 받아 자쿠지로 마무리. (자쿠지가 있는 객실타입이 따로 있습니다)
[🧙♂️정리]
이국적인 분위기 덕분에 다른 세상에 온 기분. 도시탈출 해서 자연에서 유유자적 하는 건 언제나 옳다. 다만 이런 곳은 예약이 치열할 뿐.
🔹금액 : 3-40만원대
🔹객실 : 풀사이드 자쿠지 빌라
🔹주차 : 야외주차장
🔹객실은 총 10개
🔹인피니티풀장/온수풀/투숙객전용
파라스파라 서울
솔직히 말하겠다. 체크인 하자마자 딥슬립에 빠져버렸다. 내 이럴줄 알았다. 지난 3월에 왔을 때도 그랬다. 그래서 이번엔 수영장도 가보고 조식도 먹고 하려고 다시 왔는데 또 자버렸다. 수면 맛집이다.
비록 이번에 조식과 실내 수영장은 놓쳤지만, 객실과 야외 수영장에 대해 떠들어 보려한다. 주말 예약이 치열해 나 또한 2달 전에 예약을 잡아 놓은 이 곳, 파라스파라. 그리고 딥슬립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수다 한 바탕 떨어보자.
👉 진짜 지칠 때마다 떠오르는 곳
회색빛 건물이 질릴 때가 있다. 하늘을 쳐다볼 시간은 없고, 그냥 막 힘이 쭉쭉 빠질 때. 그런 와중에 ‘도시 탈출 할래!’ 하고 차 끌고 멀리 나가는 것도 일이다. 그 때 서울에서 숲 속에 쳐 박힌 호텔을 찾게 되는데, 광진구의 아차산 자락에 있는 더글라스하우스가 과거엔 그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그리고 이젠 북한산 자락에 터를 잡은 파라스파라도 있다. 우리들에게 선택지가 더 늘어난셈.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바로 느낄 수 있다. ‘자 나 이제 쉬러 들어간다~’ 라는 그 느낌. 고층 건물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보이는건 푸른빛 도는 나무 뿐. 그리고 여유롭게 산책하는 사람 정도. 물 소리, 새 소리 뿐. 분명 서울인데 서울 같지 않다. 이 맛에 여기가 자꾸 떠오르나 보다.
👉 지난번 객실보다 더 만족스러웠던 객실. TIMBER ROOM
파라스파라는 기본적으로 객실이 넓게 빠져있다. 이번에 투숙한 곳도 마찬가지.
이 곳의 상징인 원형 건물에 있지 않고 다른 건물에 있다. 프라이빗한 리조트에 들어온 느낌. (참고로 이 건물은 한 층에 객실이 5개 미만이다.)
객실 문을 딱 여는 순간 나온 첫마디. ‘역시. 기대했던 대로다!’
짙은 원목, 화이트와 베이지의 조화.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 그러면서 동시에 느껴지는 고급스러움. 딱 좋다.
이제 잠시 휴대폰을 꺼두고 세상과 단절할 시간이다.
👉 1주일치 수면을 한 것 같은 느낌
일단 넷플릭스, 유튜브, 티빙 등 각종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다. 먹을거 깔아두고 무자비하게 게으름을 피우다 소파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으면 된다. 그리고 잠시 일어나 욕조에 반신욕 타임 한번 하고 나온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침대에 잠시 누워보자. 창 밖으로 보이는 푸른 나무들.
들리는 거라곤 새 소리 뿐. 애초에 여긴 도심 한 복판이 아니기에 경적소리, 스피드레이서 소리, 시끌벅적한 수다소음 등이 들리지 않는다. 그냥 고요. 눈을 안 감을라고 해도 눈이 감긴다. 정말 오랜만에 딥슬립에 빠져들었다.
👉 여기서 산책은 필수
한 숨 때리고 일어나자마자 한 것은 산책. 파라스파라의 매력이기도 하다. 총 3개의 트레킹 코스가 있다. 가장 긴 코스는 아직 못가봤지만, 짧게 돌 수 있는 코스도 있으니 한 번 참고하시길. 오랜만에 쫓기듯 걷는 것이 아닌 여유롭게 걸을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함을 느낄 수도 있다.
👉 야외수영장에서 시간 흘려보내기
파라스파라엔 총 3개의 수영장이 있다. 하나는 분양회원 전용. 나머지 2개는 투숙객이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 여기서 실내와 야외 수영장으로 나뉜다. 이번에 가본 곳은 야외 수영장. 서울권 호텔 중 야외에 수영장을 가진 곳은 흔치 않다.
엄청 규모있게 큰 편은 아니지만 파라솔 아래 선베드에 누워있다가 덥다 싶으면 물에 들어갔다 나오기 딱 좋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3월에 한 번, 7월에 한 번. 이렇게 총 두 번 다녀와서 느끼는 것은 딱 하나.
역시. 서울 바깥으로 멀리 떠날 힘은 없고, 자연 속에 갇혀 고립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여기가 또 떠오를 것 같다.
🔹객실타입 : TIMBER ROOM
🔹금액 : 40만원대 (공홈 주말기준)
🔹위치 : 우이동, 북한산 국립공원 인근
🔹주차 : 지하 주차장
🔹참고 : 실내/야외수영장+사우나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진짜가 나타났다. 내 여길 왜 이제야 왔을까. 오랜만에 느껴보는 ‘찐’의 기운이다. 역시 한 곳에서 60년 이상 자리를 지킨 공간의 위엄은 대체 불가하다.
오늘 수다 떨 호텔은 장충동에 위치한 ‘앰배서더 풀만’이다.
실패확률 제로에 가까운,
그리고 딱 갖춰진 찐 호텔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은
꼭 끝까지 읽어보시길.
(아래 내용 알고 가면 아는척하기 딱 좋다)
그럼 시작하겠다.
1 - 60년 넘은 이 곳. 그러나…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민영호텔이다. 1955년. 한국전쟁 직후에 지어진 이 곳. 당시 이름은 ‘금수장 호텔’
호텔 안에 호텔 역사 박물관에서 그 흔적들을 볼 수 있다.
그러다 과거 화재를 계기로 호텔의 뼈대만 남기고 싹 갈아 엎는다.
공교롭게도 20년 코로나 시작때 리모델링에 들어가 2년이 지나 코로나가 꺾일 때인 2022년 리뉴얼 오픈을 했다. 타이밍 죽여줬다.
그래서 어떻게 바뀌었나 경험하러 방문하게 되었다.
문이 열리고 딱 아래와 같은 생각이 먼저 들었다.
2 - 변하지만 변하지 않았다.
십년이면 강산이 바뀐다. 그런데 여긴 60년 넘게 자리를 유지했다. 얼마나 많은 변화를 대비해야했을까.
포르쉐가 시대에 맞게 디자인에 변화를 주었지만 여전히 포르쉐다.
이걸보고 변하지만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호텔이 딱 그렇다. 근본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막힘없는 응대, 뽐내지 않아도 은은한 아우라를 풍기는 한국적인 디자인, 음식의 맛은 물론 모든 경험이 쾌적하다.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는 변하지 않는다.
+ 여담 : 이그제큐티브’ 객실을 추천한다. 라운지에 가서 체크인하고 거기서 애프터눈티 세트까지 때릴 수 있다. 그 외에 사우나, 수영장, 디너와 조식 등 다 이용가능하니 이 곳을 더 찐하게 이 곳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달라진 것은 뭘까.
3 - 호텔 개념의 확장.
앰배서더호텔 그룹 회장님의 인터뷰가 깊은 공감이 되었다. 잠을 자는 곳에서 나만의 경험을 하는 곳으로 호텔의 개념이 넓어졌다.
코로나 때 호텔이 이미 양극화 되었지만, 해외를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5성급 호텔은 호황이었다. 호텔 안에서 쉬고, 놀고, 먹고, 웰니스를 경험할 수 있기에 어른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풀만은 코로나 기간에 리모델링을 하며 이 흐름에 맞게 리포지셔닝 하였다. 심심할 틈이 없다. 눈이 즐겁다. 그러면서 60년 넘게 운영한 체통을 지킨다.
이걸 읽고 직접 가보면 무슨 말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
무튼, 이 호텔은 한 번 더 가야할 거 같다.
요근래 보기 드문 오래토록 기억에 남는 공간이다.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앰배서더
서울에서 흔치 않다. 이건 분명하다. 야외 인피니티풀. 그리고 한강. 이건 치트키다. 실내 수영장 또한 마찬가지.
사람들이 모두 조식먹으러 갈 오전 7-9시에 수영장에 갔더니 아무도 없었다. 눈치게임 성공. 그 덕에 수영장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
야외 인피티니 풀장은 ‘수영’하기엔 조금 어려울 수 있다. 여기는 물 속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유유자적 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날이 풀리면 바깥 선베드에 반쯤 누워 선글라스 딱 끼고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더라. 이는 분명 서울권 호텔에서 쉽게 할 수 없는 행복한 경험이다.
실내 수영장은 ‘수영’하기 적당하다. 다만 진짜 피트니스용 수영장을 기대했다면 작다고 느낄지도.
—
이번 객실은 남산전망을 가진 남산 스위트.
결론부터 말하면 역시 리버뷰가 너무 압도적이라 남산뷰는 평범하게 다가올 수 있다. 개인적으론 디럭스 리버가 짜릿했다. 객실 등급 자체는 스위트보다 낮더라도 뷰 하나는 끝내주니까.
—
남산뷰라고 해도 섭섭할 것 없다.
수영장이던 부아쟁 레스토랑으로 올라가던 그 곳에서 한강을 마음껏 만끽 할 수 있으니.
부아쟁에서 저녁 식사도 하고 조식까지 다 먹어보았다. 사실 아무거나 다 잘먹는 나에겐 모든 음식이 다 맛있게 느껴져 할 말은 없다.
그러나 또 다시 나오는 한강전망 이야기. 뷰 때문에 와인 한 잔만 때릴까 하다 한 병 때리게 되었다.. 후회는 없다.
부아쟁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면 창가측 자리로 요청할 것.
정리하면 전망이 큰 비중을 차지는 호텔인 엠갤러리.
객실에 있는 것도 좋지만 여긴 수영장/사우나/부아쟁을 모두 이용해보시는 것을 권한다. 내가 가는 어디든 한강을 바라볼 수 있으니.
🔹객실 : 남산스위트
🔹금액 : 4-50만원대
🔹주차 : 지하/발렛(3만원)
🔹특징 : 사우나/수영장/인피니티풀/OTT/한강코앞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
📌 힐튼 가든인 강남 서울 투숙기
최근 양재역에 터를 잡은 이 곳. 강남권 일대에 루프탑 수영장이 있는 유일한 호텔. 국내 최초로 오픈하는 힐튼가든인. 힐튼, 콘래드에 이어 국내에 세번째로 등장한 힐튼그룹의 호텔 브랜드.
여러모로 나의 흥미를 자극 한 이 곳. 홀린 듯 예약을 잡아버렸다😎
일단 이 동네 특성상 커다란 지하 주차장은 없다. 대신 기계식 주차장 앞에 가시면 발렛으로 해주신다. (주차비는 1만원 별도)
쿨하게 차에서 내려 올라간 로비. 남산에 있는 힐튼과 달리 확실히 캐주얼한 분위기이다.
1층에서 재밌었던 것이 있다면 바로 ‘셀프 편의점’
나 같이 호텔에 한 번 들어가면 밖으로 절대 나가지 않는 호텔콕 피플들에겐 사막속 오아시스 같은
존재이다. 라면, 주류, 간단한 과자류 등 게으름을 부르는 음식들이 모두 준비되어 있다.
아, 한가지 팁. 객실 안엔 와인 오프너가 없다.
1층까지 내려와서 직접 이 곳에서 와인 오프너로 뚜껑을 따고 다시 들고 올라가야 한다.
🛌🛌
객실로 올라가보자. 이번에 투숙한 객실은 ‘킹 디럭스 룸’ 문을 열고 든 생각. ‘오케이 굳’
거실과 침실이 분리되어 있어 마치 스위트룸에서 하루를 보내는 기분이 든다. 객실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사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거실 소파에 앉아 테이블 위에 음식과 와인을 깔아놓은 후 티비를 킨다. 넷플릭스까지 되면 정말 완벽할 텐데. 하지만 넷플이 안되는 것을 보며 살짝 아쉬워했던 찰나, 유튜브는 가능하다. 급 좋아지는 기분.
그리고 고개를 돌리면 저 멀리 보이는 시그니엘. 해질녘 의외로 뷰가 괜찮았던 이 곳. 여러모로 힘 쭉 빼고 캐주얼하게 피로를 풀기에 좋단 생각이 든다. 거기에 반신욕을 즐길 수 있는 욕조까지.
🏊♂️🏊🏻♀️
마지막, 하이라이트 수영장.
어느 호텔이 그렇듯 시간대를 다양하게 쪼개고 한정된 인원만 받는다.
여기서 사람 없는 시간대를 공략하고 싶다면
체크인 한 당일 말고 그 다음날 아침 8시에 가는 것이 좋다. 다들 조식을 열심히 먹고 있을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강남역 일대에서 옥상에서 심지어 야외에서 수영을 하는 경험은 정말 흔치 않은 일이다. 감동 포인트가 있다면 넓지 않은 수영장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선베드를 배치해뒀다는 점. 자리차지 하느라 눈치 게임을 덜하게 된다. 더군다나 아침 시간대에 가면 전세라도 낸듯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8시에서 9시30분까지 부지런히 수영을 하고 조식은 10시까지니 30분 컷 하면 깔끔하다. 수영 끝나고 먹는 조식이니 그 맛은 어떨지 상상에 맡긴다.
호텔에서 걸어서 1분 거리에 프릳츠 커피도 있다. 또한 사무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보니 먹거리는 이미 충분히 확보 되었다는 점. 여러모로 캐주얼하게 즐기고 가기 적당한 곳이란 생각이 든다.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 서울 용산
[객실정보는 글 하단에] 오 여기였구나. 신용산에 영화보러 자주 가는데 갈 때마다 공사현장이 눈에 보였고, 뭔가 싶었다. 과거 육군 최초 복지시설인 ‘용사의집’이 호텔로 다시 태어나는 현장이었다.
ROKAUS라는 단어가 뭔가 했더니 육군을 뜻하는 ROKA와 집을 뜻하는 HAUS가 합쳐지기도 하고, 국방뉴스에 의하면 ROKA와 US의 합성어라 한다.
그래서 군인분들은 할인이 더 들어간다. 게다가 직원분들의 복장도 장교복 같은 느낌을 자아내더라. 재밌는 곳이다.
무튼, 하나씩 살펴보자.
1 - 이 위치는 사기다.
신용산 CGV 바로 옆. 뜨거운 동네들 이를테면 삼각지와 신용산을 끼고 있다. 끓고 있는 핫한 상권을 끼고 있다. 집 갈 걱정 하지 않고 맘편히 놀다가 로카우스로 슉 들어가면 된다. 꿀이네 이거.
2 - 수영장. 아담한데 괜찮나?
수영장에 온갖 투숙객이 몰릴 것을 방지하는 차원일까. 이그제큐티브 객실 투숙객들만 수영장 이용이 가능하다. 그래서 내가 이용했을 당시는 꽤나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수영장에서 진심으로 수영하시는 분들은 살짝 아쉬울 수도. 하지만 이 동네 호텔에서 이 정도 수영장을 즐길 수 있단 것은 행운.
3 - 전체적인 느낌은?
음 이만하면 충분하다. 20만원대 호텔. 신용산엔 드래곤시티(노보텔, 이비스) 호텔 말곤 그렇다 할 곳이 없었는데 우리들에게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났다. 그저 행복할 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만약 화려했으면 안어울렸을 것이다.
그 이유는 과거 이 곳은 군 장병들이 휴가를 받고 고향으로 내려갈 때 장시간 용산역에서 기차를 기다려야 했는데, 마땅히 갈 곳이 없으니 쉬었다 가라고 만들어진 ‘용사의 집’이었다.
로카우스 이전부터 이 장소는 ‘쉼’이란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다.
군인분들껜 더 할인이 들어가고, 일반인들까지 쉬었다 갈 수 있는 쉼터로 확장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의 흔적을 싹 지워버리지 않고 계승했단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4월에 개관하여 얼마 되지 않았으나, 앞으로 어떻게 발전이 될지 궁금한 호텔이다.
아무튼 결론. 신용산이 더 뜨거워지겠구나.
이상 끝.
-가격 : 20만원대
-객실 : 스탠다드 리버뷰 + 이그제큐티브
-주차 : 지하주차
-특징 : 수영장은 이그제큐티브 객실 투숙객만 이용가능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 서비스드 레지던스
소피텔 매니피크룸 투숙기.
🔹객실 : 클럽매니피크
🔹가격 : 60만원대 (주말기준)
🔹주차 : 넓은 지하주차장
🔹위치 : 잠실역, 석촌호수/송리단길 10분컷
소피텔엔 다양한 객실 타입이 있는 것 같지만 크게
럭셔리룸(기본,약11평) 그리고 매니피크룸(중간티어,약14평)으로 구분된다.
그 중 내가 투숙한 객실은 매니피크 룸이다.
콘래드 호텔은 한강뷰가 핵심이듯 소피텔은 ‘레이크뷰’가 핵심이다.
그러나 레이크뷰 컨텐츠는 나 말고도 다른 분들이 잘 올려주실 것 같으니,
나는 반대로 레이크 뷰를 잡지 못하면 어떤 뷰를 볼 수 있는지 보여주고자 한다….(사실 자리가 없었다😢)
📍매니피크(Magnifique) 룸.
[매니피크 뜻 : 웅장한, 화려한, 매우 아름다운]
자기애가 상당히 강한 객실 이름이다. 이런 자신감. 너무 좋다. 호텔 로비부터 시작해서 각종 부대시설들의 분위기는 소피텔 특유의 럭셔리한 무드를 보여줬기에 객실 또한 기대를 하고 문을 연다.
반전이다. 모든 것엔 강과 약이 있기 마련인가.
시각적인 화려함에 노출되어 있다가 객실에 들어오니 눈이 편안해 지는 듯 하다. 애써 화려함을 꾹꾹 누르려고 한 모습이다. 오히려 모던하고 잘 가다듬어진 느낌.
하지만 욕실을 가면 매니피크 하다.
여기에 힘을 잔뜩 줬구나. 번쩍번쩍하다. 특히 욕조 위로 보름달처럼 크게 떠있는 거울이 시선을 확 잡아 끈다. 이거 때문에 오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단 생각도 들었다. 반신욕 할 때 쓸 수 있는 Bath salt까지 준비 되어 있다. 거기에 어메니티는 딥티크.
그렇다면 뷰는 어떨까. 뷰는 뽑기 잘해야 한다.
하필 내 객실 바로 앞에 커다란 건물이 있어서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번 방문 때는 나도 레이크 뷰를 경험해봐야겠다.
📍소피텔 : ‘프랑스식으로 살아라’
소피텔이 이야기 하는 ‘프랑스식으로 살아라’ 라는 말을 더 이해하고 싶었다.
파리에서 살아본 적은 없다. 끽해야 2번 여행 다녀온게 전부. 일수로 치면 약 12일 남짓.
그래서 프랑스식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기 위해 유튜브 ‘조승연의 탐구생활’ 도 살펴보고, ‘에밀리 파리에 가다’란 드라마도 보며, 이태리와 파리에 왔다 갔다 하며 사는 사람에게 물어도 보았다. 거기에 나의 경험까지 더듬어 보았다.
파리 여행 당시, 파리 현지 디자이너와 커피 타임을 한 적이 있다.
각자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도중 그의 말이 잊혀지질 않는다.
‘뭐 그렇게 쫓기듯 살아. 세상에 보고 느끼고 즐길게 얼마나 많은데’
모든 파리지앵들이 그렇진 않겠지만, 아주 슬쩍 경험한 바론 자신의 문화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했고 좋은 술, 좋은 음식을 목숨과도 같이 여겼다. 분명 근무 시간이었는데도 와인을 마시고 있을 정도니..(컬쳐쇼크). 그리고 셰프가 곧 법이다. 그냥 주는대로 먹으면 어지간하면 다 맛있다. 음식을 제외하더라도 ‘퀄리티’에 진심이며 자신이 하는 일, 삶의 방식에 당당했다.
프랑스식으로 산다는 것은 어쩌면 ‘나 자신’에 더욱 집중을 하여 자존감을 높이고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을 말하는건 아닐까.
이 글을 여기까지 읽은 우리 호캉스러버분들이라면,
소피텔에 방문할 땐, 잠시 일은 접어두고 오늘 하루 행복하게 사는 것에 집중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마 소피텔에서의 하루가 더욱 인상 깊어 질지도 모르겠다.
📍클럽 밀레짐, 32층
클럽 라운지라 보면 된다. 애프터눈티, 올데이스낵, 이브닝칵테일, 조식, 줄 서고 기다리지 않게 프라이빗 체크인/체크아웃 모든 걸 할 수 있다. 밀레짐 이용이 포함된 객실 투숙객만 이용 가능한 이 곳. (물론 일반 객실가 보다 더 비싸다.)
소피텔은 라운지 들어가는 그 순간부터
사람을 설레게 만든다.
화려하다기 보단 우아하고, 힙한 것 보단 세련된 느낌. 이 공간에 걸어 들어가는 나의 모습에 살짝 취할 수도 있다. 암튼. 직접 가본 결과.
애프터눈티는 내가 알고 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화려한 디저트 트레이에 이것저것이 있을걸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뷔페식으로 커피/차와 곁들일 스낵들을 가져가는 것이었다.
‘엥 뭐야’ 라고 속단하긴 이르다.
여기의 하이라이트는 ‘이브닝칵테일’이니.
각종 주류와 함께 곁들일 음식들이 있다. 여기까진 다른 호텔 라운지와 동일하다. 그런데 이상한게 있다. 모든 테이블에 다들 똑같은 칵테일을 마시고 있다.
알고보니 이건 시그니쳐 칵테일.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달달한거, 다른 하나는 럼이 들어가 술기운이 팍 오는거. 라운지 이용시간 동안 게속해서 마실 수 있다. 디스 이스 행복.
음식 메뉴 또한 남다르다.
호텔을 그리 많이 다녔지만, 대부분 처음 보는 외모를 갖춘 음식들 이었다. 파리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음식들이다. 맛은 어떨까. 밖에서 저녁식사는 조금만 먹고 라운지 이용하길 바란다. 계속 들어간다.
📍수영장, 16층
서울 강남권 호텔들 중, 큰 수영장을 갖고 있는 곳은 의외로 많지 않다.
소피텔 서울. 수영장 보고 솔직히 좀 놀랐다.
한 눈에 ‘오!’ 라는 말이 나온 경험은 오랜만이다.
1시간 제한만 없으면 하루종일 있고 싶더라.
석촌호수를 내려다보며 수영을 즐긴다는 매력 하나. 분명 실내지만 인피니티 풀장에 온듯한 묘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매력 둘. 그리고 밖으로 나가면 따뜻한 물에 몸을 지질 수 있는 야외 자쿠지까지 매력 셋.
하지만 수영모자는 필수. 난 없어서 현장에서 만원주고 샀다. 무지 검정 수영모. 다른 호텔 수영장 갈 때도 두고두고 써야지.
여기서 사람 없을 때 이용하려면 아침8시 시간을 공략하는 것도 좋다. 8시부터 9시 빠짝 모닝 수영 때리고 나면 배가 고파질 터이니, 샤워 빠르게 20분 컷 하고 조식먹으러 가면 딱이다.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늘 그렇듯 첫 만남은 낯섬과 설렘이,
두번째 만남은 편안함이 따릅니다.
지난 2월 사비 털어 방문했던 그래비티 호텔.
이번엔 호텔측 초대를 받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편안한 상태에서 이 곳을 더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재미난 호텔 이야기를 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타 디자이너 [라자로 로사 비올란].
신세계 그룹과 호흡을 맞춥니다. 과거 스타필드하남 식음료장 설계에 참여하고 이어서 그래비티 호텔까지.
급 흥미가 생겨서 조금 더 찾아봤습니다.
스페인에서 아트아트한 동네인 빌바오에서 자란 그는 8살에 아트스쿨에 들어갑니다.
(저는 8살에 받아쓰기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미적감각을 키워 성인이 되고 나선 스튜디오에서 그림을 그리던 시절엔 유일하게 쉬는 시간은 '밥 먹는 시간'이었다 합니다.
하지만 스튜디오 근처 레스토랑의 공간은 죄다 별로였던 나머지 식사 시간이 즐겁지 않았던 그는 ['아름다운 공간'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에
꽂힙니다.
이후 그는 아름다운 공간을 디자인하며 사람들에게 행복함이란 긍정적인 에너지를 줍니다. 그래비티 호텔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둥둥 떠다니며 흘러가는 일상을 끌어 들이듯, 중력이란 브랜드 컨셉을 '균형'과 '공중부양'으로 풀어버립니다.
덕분에 공간이 딱딱한 경계 없이 유연하단 느낌을 받을 수 있었죠.
특히 그는 '조명은 공간을 따뜻하고 풍부하며 섹시하게 만든다'라며 조명을 중요시 여깁니다. 그래비티에 가시면 곳곳에 설치된 조명을 둘러봐주세요.
조명들이 감각적인 분위기에 크게 한 몫했다 생각합니다. 객실 안에선 햇빛이 이 조명들을 대신 해줍니다. (기가막히게 빛이 떨어지더군요)
이처럼 아름다운 공간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이 곳 그래비티에서도 보여준 라자로. 이 감각적인 분위기 덕분에 우리들의 '잠들어 있던 일상이
깨어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p.s (여기 때문에 조명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금액 : 2~30만원대
🔹객실타입 : 비즈니스 디럭스룸
🔹위치 : 판교역 바로 근처
🔹주차 : 호텔 지하 주차장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자세한 호텔정보는 갈 하단에!)
호텔에 갈 때도 컨셉이 있으면 호캉스에 도움이 된다. 이를테면 나의 컨셉은 이러했다.
‘No Tour, No Think : 돌아다니지 않고, 생각하지 않는 하루’
이 컨셉을 지키고 싶었다. 페어몬트 안에 수 많은 객실 타입이 있지만 ‘골드룸’으로 예약한 이유이다. 그럼 골드룸으로 예약하면 뭐가 다른지, 어떤 하루를 살 수 있는지 떠들어보겠다.
여러분들도 나와 비슷한 컨셉으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이번 컨텐츠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No Tour : 골드룸의 매력1]
호텔에 쉬러 갔는데 이 시설 저 시설 다 사용해보거나 호텔 근처에 뭐 있나 찾아보며 돌아다니고 싶지 않았다. 한 곳을 정해두고 콕 박혀있고 싶은 마음. 골드룸의 매력은 여기서 나온다.
골드룸 투숙객들은 ‘3층’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이 곳은 전용 라운지라 보면 된다. 심지어 일반 카드키론 3층 엘베 버튼이 안눌린다.
주말에 체크인 시간 사람이 몰릴 때가 있다. 골드룸 투숙객은 기다릴 필요 없다. 3층에서 프라이빗 체크인-아웃이 진행된다. 이제부터 우린 3층을 거점 삼을 것이다.
어디 바깥은 돌아다닐 생각 1도 없다. 계획없이 흘러가는데로 시간을 보낼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에겐 든든한 3층이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보자.
체크인하고 난 다음 3층에서 가볍게 애프터눈티를 때린다. 느긋하게 오후를 보내다가 4시쯤 정리한다고 하면 그 때 객실에 짐 던져 놓고 지하1층 사우나로 간다. 골드룸 투숙객은 무료 이용가능하다.
1시간 정도 몸을 푹 익혀주고 나오면 배가 고파질텐데 이브닝칵테일 다이닝 즐기러 다시 3층으로 간다.
각종 주류 그리고 주류와 곁들일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저녁에 많이 먹는 편은 아니어서 안에 있는 메뉴들로도 충분했다. 술도 한 잔 기울였겠다 노곤해진 몸을 이끌고 객실로 들어간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다시 3층으로 쪼르르 내려가 조식을 때리면 훌륭. 좀 더 부지런하면 수영장도 가는거지만 난 아침에 특히 더 게으른 사람인지라 패쓰.
👉 [No Think : 골드룸의 매력2]
평일 내내 생각하고 머리 썼으니 주말 만큼은 아무 생각하지 않고 비워내고 싶었다.
위 내용에서 보았듯 모든 것을 3층에서 해결할 수 있다. ‘뭐먹지’란 생각할 필요도 없다. 가면 다 있다. 주는대로 하나씩 접시에 옮겨 담기만 하면 된다. 세상 편하다.
라운지 이용이 가능한 모든 호텔의 ‘클럽 룸’들이 그러하듯 페어몬트의 ‘골드룸’ 또한 이런 매력이 있다. 다 해주니 그냥 몸만 가면 된다. 지갑을 꺼내들 일도 없다.
모든 걸 다 하려다 오히려 더 피곤하게 체크아웃 하느니 하나만 공략하는 것도 호텔 경험을 찐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어떤 시설을 이용 해볼까. 몇 층에 있는 레스토랑을 가볼까’ 이런 머리 아픈 고민 할 필요 없다. 그냥 우린 3층으로 가면 된다. 깔끔하다.
여의도 페어몬트를 이용할 일이 있다면 오늘 컨텐츠가 조금이라도 유익했으면 좋겠다.
🔹객실 : 페어몬트 골드룸
🔹금액 : 40만원대(공홈기준)
🔹주차 : 지하주차장
🔹특징 : 골드룸은 전용 라운지+사우나무료
콘래드 서울
나는 왜 이곳을 오래된 호텔이라고 착각 했을까. 지난주엔 잠시 정신이 어떻게 됐었나보다. 지하 주차장이 IFC몰과 합쳐져 있어서 복잡하다. 마치 콘래드 공식 홈페이지처럼 말이다. 주차 경험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뭔가 불안했다. 큰 기대를 말아야겠다.
체크인을 하러 로비에 올라간다. 와.. 이건 뭘까. 생각보다 더 웅장한 느낌이다. 건물 3층 높이 정도로 높아보이는 층고에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 되어 있다. 조금씩 기대하게 된다. 체크인을 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괜찮다. 지난 8월, 힐튼에선 2시간까지 대기 해봤으니 이 정돈 아무것도 아니다.
이 호텔 대체 뭔데 이렇게 사람들이 줄을 서는거지? 왜? 궁금했다. 그리고 다들 손에 파티용 풍선을 들고 있거나, 뭔가 엄청난 일을 꾸미기 라도 하듯 캐리어 및 다양한 짐들을 들고 있었다. 축하 할 일이 있을 땐 이 호텔로 오는 건가 싶었다. 얼른 객실로 가보고 싶어졌다.
체크인 절차를 밟는데 직원분께서 가식이 아닌 찐으로 친절하시다. 체크인을 하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건 또 오랜만이다. 내가 배정 받은 객실은 32층 프리미어 룸. 거기에 한강전망.
객실 문을 연다. 그리고 반성한다. 로비에서 했던 나의 경솔한 생각에 반성한다. 콘래드는 한강뷰가 그렇게 맛집이라고 소문이 자자했다. 인기가 많은 이유를 알겠다. 날씨가 살짝 흐렸음에도 불구하고 한강을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니.
시그니엘 서울에서도 실컷 봤지만 시그니엘은 너무 높아서 사실 현실감각이 없는 꿈동산 뷰 이고 이 곳의 한강 뷰는 현실감각이 있는 뷰이다. 설렌다. 소문대로 이 호텔은 한강 뷰로 가야 한다.
객실의 조명 밝기는 살짝 어두운데?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객실은 이 조명이 딱 어울린다. 조명 덕분에 느껴지는 럭셔리함. 위스키 한 잔 이 어울리는 분위기이다. 정말 도심 속에서 쉬는 느낌이다.
이 곳에서 더욱 분위기 있게 시간을 보내고 싶으면 객실 컨트롤러로 밝기를 30%로 맞추면 된다. 더 프라이빗 해진다.
생각보다 넓다. 아니 훨씬 더 넓었다. 30만원대 호텔이라 할지라도 금액에 비해 객실이 ‘엥?’ 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좁은 객실들도 있기 마련인데 여긴 그렇지 않다. 시원시원하다. 30만원대 임에도 불구하고 ‘가성비가 좋은데?’ 라는 좀 요상한 생각마저 든다.
화장실과 욕실 또한 난리난다. 욕조는 기본, 포시즌스 서울에서나 봤던 것이 있었다. 세면대 거울에 달린 TV 디스플레이. 혹시 욕조에서도 TV가 잘 보이나 싶어 욕조에 들어가본다. 아쉽게도 욕조 위치에선 TV가 잘 보이진 않는다. 아무튼 럭셔리함이 뿜어져 나온다.
이 곳은 ‘나 호텔이야’ 라는 자부심이 느껴진다. 그리고 자동차에서 ‘하차감’ 이란 말이 있듯 이 호텔도 로비에서 밖으로 나갈 때 ‘출구감’이 있다. 괜히 어깨가 으쓱해지는 기분이랄까.
초고가 호텔 브랜드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나를 위해 소비를 하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내 나이 또래 직장인 들이라면 자주는 아니더라도 한번은 쿨하게 올 수 있는 그런 브랜드.
객실은 넓고, 분위기는 너무 초호화 럭셔리보단 살짝 힘을 뺀 모던한 럭셔리, 창 밖으로 보이는 한강.
인기가 없는게 오히려 이상한게 아닐까. 7개 레스토랑에 수영장&사우나까지. 후.
여긴 콘래드서울 이다.
🔹객실타입 : 프리미어 한강
🔹금액 : 3-40만원대
🔹주차 : IFC몰과 연결된 커다란 주차장
🔹특징 : 콘래드 = 한강뷰
🔹꿀팁 : 공홈에 들어가면 '스테이앤다인' 패키지가 있는데 이걸로 예약하면 10만 크레딧을 제공해줌. 10만원과 같다고 보면 됨. 이걸로 호텔 안에 있는 식음업장 가서 쓰면 굿.
테이크호텔
예사롭지 않다. 연구대상이다. 여긴 두 세번 더 가봐야할 호텔이다. 여러분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었다.
(금액/상세정보는 글 하단에)
난 우리 모두가 크리에이터라고 생각한다. 각자만의 방식으로 삶이란 하얀 도화지에 스케치를 하고 색을 칠해 나가고 있기에 우리 모두는 크리에이터이다.
그래서 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영감을 주고 받고 성장과 집중을 하는 그런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그게 호텔이다. 그리고 그걸 실현해내려고 하는 곳이 바로 이 곳. 테이크 호텔이다.
그 누가 광명에 이런 호텔이 세워질거라 생각했을까. 로비 문을 열고 들어오면 전면에 보이는 터널. 천장, 양옆으로 미디어아트가 나온다. 여길 지나가면 다른 차원에 들어온 듯 하다. 우와 포인트는 이제 시작이다.
이 호텔은 로비부터 남다르다. 마치 위워크, 패스트파이브처럼 노트북 하나 손에 들고 쿨하게 앉아 자신의 일에 몰입할 수 있는 모습을 띄고 있다.
더 재밌는건 유튜브 방송할 수 있는 개인 스튜디오가 있으며 이를 로비의 커다란 화면에 송출 할 수 있다. 이 곳에서 강연은 물론 다양한 일들이 벌어질 것 같단 생각이 든다. 기대된다.
같은 층엔 베이글 맛집으로 소문난 '아이엠베이글'까지 들어와있다. 호텔 안에서 맛커피, 맛베이글을 먹을 수 있다는건 행운이다.
수영장은 더 예사롭지 않다. 전면 유리가 야구장 돔 마냥 열리고 닫힌다. 그리고 아파트뷰, 생각보다 더 운치있다. 맨해튼에 온 듯 하다.(사실 안가봤다.) 이 곳은 앞으로 수영장러버들의 성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곳에 오면 ‘사운드’에 집중을 해보면 또 재밌다. 우리들의 텐션을 높여주는 둠칫 사운드가 흘러나온다. 사운드 덕에 young&chill 함을 느낄 수 있으며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된 기분마저 든다.
더 재밌는 것은 호텔 안에 각종 클래스가 열릴 예정이란 것이다. EBS스튜디오가 있는 호텔이 과연 어디가 있을까. 어린 아이는 클래스에서 다양한 학습/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동안 부모는 편히 쉴 수 있는 형태이다. 광명에 거주하는 패밀리 고객들에게 사랑받을 요소가 되지 않을까.
테이크 호텔은 이 곳에서 자신에게 몰입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돕는다. 그래서 ‘따로 또 같이’를 지향한다. 함께 와도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그런 곳. 그게 패밀리가 되었던, 개인이 되었던.
이 곳은 호텔이란 단어로 담기보다 복합문화공간에 가깝다. 앞으로 수 많은 일들이 벌어질 것 같다. 앞으로가 기대 된다..!
🔹객실 : take 4
🔹금액 : 10만원대 후반
🔹위치 : 광명 이케아 근처
🔹주차 : 널찍한 지하 주차장
해비치
📌해비치호텔 투숙기
🔹객실타입 : 이그제큐티브 룸
🔹금액 : 4-50만원대 (8월성수기 기준)
🔹주차 : 넓은 지하주차장
🔹특징 : 키즈존, 실내/외 수영장, 오락실, 편의점 등 해비치 안에서 콕 박혀서 호캉스 가능
해비치 호텔을 선택한 이유는 시야를 가리는 것 없이 탁 트인 들판과 그 너머로 보이는 바다 때문이었습니다.
심지어 야외 수영장(윈터가든)의 선베드에 누워 가만히 있기만해도 너무 행복할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직접 이용해보았습니다.
👨👩👧👦해비치는 가족단위 투숙객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키즈 관련 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른 호텔들 처럼 어덜트풀을 기대하고 가시면 살짝 띠용? 하실 수 있습니다. 애기들부터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있습니다. 참고하세요.
🏊🏻♀️윈터가든은 ‘호텔’ 투숙객에겐 무료이지만 해비치 ‘리조트’ 투숙객들은 1만원을 내야합니다. 가격 허들이 높지 않다보니 윈터가든에 많이 방문하시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해비치에서 연박을 하신다면 사람들이 빠지는 체크아웃 시간대를 노려보세요.수영장에 사람들이 많이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박이 아니라면, 사람이 그나마 많지 않은 시간대를 공략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녁먹을 시간인 5-6시 혹은 다음날 아침9시 정도면 딱 적당한듯 합니다.
🏝사람이 많던 적던, 선베드에 누워 야자수를 바라보며 해비치 바로 앞에 있는 바다의 파도소리를 듣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눈이 감깁니다.
앞으로 뭐할지에 대한 고민은 잠시 내려두세요. 핸드폰도 같이 내려두시면 더욱 좋습니다. 그러다 보면 슬슬 배가 고파집니다.
🐷해비치 근처엔 흑돼지집들이 몰려있습니다. 차량으로 5분도 채 안걸립니다. 그래서 꼭 호텔 안에서 저녁을 해결할 필욘 없습니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니까요. 저 또한 밖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다음날 아침은 해비치 안에서 해결하기로 합니다.
저녁을 먹고 나서도 야외수영장은 밤 10시까지니 가도 되지만 저는 잠시 소화시키고 싶더군요. 호텔과 리조트는 지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리조트동으로 걸어 가는데 오락실이 커다랗게 있습니다. 저녁 소화도 시킬겸 여기서 잠시 ‘아이스크림 내기’ 같은거 해보세요. 다시 배고파집니다.
🌞조식은 해비치 호텔 안에 있는 레스토랑 ‘SUM MORA’ 에서 진행됩니다. 일단 바다를 바라보면서 아침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너무 행복했습니다. 꼭 창가쪽 자리에 가서 아침을 드세요. 아침부터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그간 여러 호텔을 다니면서 조식을 먹어봤지만 해비치 조식 또 만만찮게 좋았습니다. 제주도에 있는 호텔 답게 ‘보말죽’과 ‘흑돼지’ 관련 요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역시 전 한식이 제일 잘 맞는것 같습니다.
해비치에서 호텔이용 순서가 ‘수영->밖에서 저녁->휴식->조식->체크아웃’ 이렇게 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다이닝과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귀찮거나 ‘쉼’에 집중하고 싶으신 분들은 꼭 모든 부대시설을 다 이용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패키지에 묶여있는 것만 제대로 이용해도 성공적인 호캉스이니까요.
제 글과 컨텐츠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시그니엘 부산
📌알아두면 좋은 시그니엘 부산 가이드북
-
Singature와 Lotte가 합쳐져 시그니엘(SIGNIEL) 이란 단어가 탄생했습니다. 단어에서부터 느껴지듯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되고자 하는 포부가 느껴집니다. 이미 #시그니엘서울 은 어느정도 랜드마크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가장 최근에 지어진 따끈따끈한 부산 시그니엘은 어떤지 살펴봅시다.
-
신축이라 정보도 많지 않은터라 제가 직접 다녀오고 우리 팔로워분들에게 먼저 공유드립니다!!
-
👉자 그럼 시그니엘 부산 객실편 시작해볼게요.
-
1️⃣로비부터 객실 안쪽까지 에스코트 해줍니다
솔직히 놀랐습니다. 단언컨데, 파리에서 소피텔르포브루 호텔에 이어서 객실까지 에스코트해준 호텔은 시그니엘이 처음이었습니다.
-
보통은 엘리베이터까지만 잡아주는데, 시그니엘부산은 객실 안쪽까지 짐을 대신 들고 와줍니다. 파리에 있었을 땐 직원분과 이런저런 유쾌한 얘기를 하며 객실까지 갔던 기억이 납니다.
-
우리나라도 직원분과 투숙객이 친하게(?!) 대화를 하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
2️⃣웰컴티와 손편지로 살짝 감동 받습니다.
손편지 보자마자 '이거 그냥 인쇄한거 아니야?' 하고 슥 만졌는데 볼펜잉크가 번졌습니다🤭
-
그리고 웰컴티까지 직원분께서 객실 안까지 가져다 주는 섬세함을 보며 살짝 감동받았습니다. 공식적으론 6,7성급 호텔은 없습니다만, 5성급을 뛰어넘고 싶어하는 시그니엘의 모습이 여실히 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
3️⃣해운대를 바라보는 뷰 덕에 감동이 더해집니다
부산 오션뷰엔 여러가지 ‘오션’ 뷰들이 있습니다. 파크하얏트 부산처럼 광안대교를 끼고 있는 평온한 바다를 즐길 수도 있고 이곳 시그니엘에선 파도가 넘실거리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
해운대와 그 바로 앞에 높은 빌딩들이 솓아있는 뷰를 바라보고 있자니 정말… 좋더군요.. 솔직히 좋았습니다. 날이 흐려도 이정도인데 맑으면 어떨까요.
-
4️⃣바다를 연상시키는 객실 디자인을 보면 디테일에 반합니다.
시그니엘부산은 해운대의 랜드마크가 되고싶은 듯 합니다. 객실 곳곳에 바다와 파도를 연상시키는
블루 그라이데이션 컬러를 배치해놨습니다.
-
시그니엘 디테일 편은 아예 특집으로 다룰까 싶습니다. 전 사실 이런 디테일들을 보면 이 호텔이 이정도로 신경을 썼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런 포인트들에서 감동을 받곤 합니다. (feat. 직업병)
-
5️⃣반신욕하기 딱 좋습니다
베스티와 베스솔트가 준비되어 있으니 우리가 해야할 것은 욕조에 물 받아놓고 몸 담그는 것 뿐입니다.
-
그랜드 조선 부산
📌 그랜드조선 부산 가지고 수다 떨기
[🤷♂️그랜드조선은 무슨 브랜드?]
때는 1995년. 신세계는 웨스틴의 조선호텔법인을 인수 해버립니다. 서울 시청쪽 그리고 부산 해운대에 있는 그 웨스틴조선을 신세계가 가져갔다 이해하면 됩니다. 이후 다른 호텔들도 인수를 해가며 운영을 해옵니다.
그러다 옆 동네 친구들(삼성은 신라, 롯데는 시그니엘)처럼 독자 브랜드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2018년 레스케이프 호텔를 시작으로 부루마블을 시작하죠.
독자 호텔 브랜드를 만들고 호텔 4개가 더 올라 갑니다. 그 중 하나가 ‘그랜드조선 부산’ 입니다. 이 브랜드는 과거의 조선호텔이 21세기 버전으로 재해석 되었다 생각하면 편합니다.
100년 전통 조선호텔의 서비스 철학,마인드는 그대로 이어 가되 트렌드에 뒤떨어지지 않는 그런 느낌.
‘그 느낌’을 글로 명쾌하게 표현할 수 있는 수준에 못 미친게 아쉽습니다. 이 곳에 들어가면 ‘뭔가 신세계 스럽다’란 말이 저절로 튀어 나오는 그런 느낌이라 보면 됩니다.
[✍️만족스러웠던 여러가지 이유]
1️⃣ 오픈은 1년도 안 되었지만, 서비스 퀄리티는 100년 짜리 입니다.
사실 ‘서비스’라는게 참 애매합니다. 어떤 직원을 만났느냐, 그 날 나의 기분은 어땠느냐, 브랜드의 분위기는 어떤가 등등 복합적이죠. 누군 좋았지만 다른 누군가는 별로다 라고 말하기 딱 좋은게 ‘서비스’ 입니다. 그만큼 기준이 애매하죠.
그러나 2일 동안 이 곳에 머물면서 제가 느낀 것은 ‘이분들 진심이구나’ 입니다. 웨스틴조선에서 느꼈던 그 정중함 그대로 였습니다.
2️⃣ 쾌적해서 텐션이 높아지는 향
바닷가 근처에 있는 호텔들의 단점이 있다면 1번, 바람이 겁나 분다. 2번 까딱 잘못 하면 엄청 습해 져서 꿉꿉 해진다. 그래서 더욱 쾌적함에 신경을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랜드 조선 부산은 호텔 전체에 은은하게 퍼져있는 향이 크게 한 몫 합니다.
3️⃣ 넓은객실+욕조
생활 할 수 있는 사적인 공간이 넓어지면 우린 더 ‘좋은 곳에 있다’ 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덕분일까요. ‘이만하면 충분히 넓다’란 생각과 동시에 객실 문을 열 때 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문을 열고 침실 공간까지 걸어 들어가는 복도가 있기에 더욱 공간이 ‘크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욕실 또한 마찬가지.
[😎오션뷰 예약 못 잡았다고 낙심말 것]
해운대 인근 호텔들은 모두 ‘오션뷰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하죠. 그만큼 예약 잡기도 힘듭니다.
저는 오션뷰를 잡지 못해 시티뷰로 2박 예약을 잡았죠. 오션뷰 아니라고 섭섭해 할 필요 없습니다. 이 호텔 건물 4층에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거기 가서 오션뷰를 원없이 볼 수 있습니다. 아니면 호텔 수영장에서 바다를 즐겨도 좋죠.
물론 객실에서 보는 것과는 느낌이 다르겠지만, 객실 안에선 해운대 특유의 야경을 보고, 밖에선 바다를 보고 다채로운 뷰를 볼 수 있으니 ‘크게 낙심할 필요는 없었다’를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부산에 오게 된다면 오션뷰로 다시 재방문 해야겠습니다)
[👶유아 동반 투숙객이 좋아할 만한 것]
어린이들의 안전을 세심하게 신경 쓰고, 어린이들이 좋아할 법한 객실 타입이 있다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거기에 ‘어린이’를 위한 부대시설들과 프로그램이 눈에 띄었죠.
그리고 이 호텔이 ‘가족 단위’ 투숙객을 공략하고 있단 생각이 단번에 드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죠.
총 객실 330개 중 178개가 패밀리 트윈 룸 입니다. 어린 아이와 함께 호캉스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좋아할 만한 요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소란스럽냐, 딱히 그렇지도 않습니다. 토일월 투숙하면서 시끄럽다고 느끼진 못했죠.
🔹룸타입 : 디럭스룸&시티뷰
🔹층 수 : 11층 배정
🔹가격 : 30만원 중반대
🔹위치 : 해운대 1분컷 거리
🔹샤워 어메니티 : campagnie de provence 제품
파크 하얏트 부산
📌파크하얏트 부산에 대해
🔹객실 : 오션전망(1킹)
🔹금액 : 4-50만원대
🔹주차 : 지하주차장
🔹핵심 : 광안대교 뷰가 특히 인상적.
이번 여름 휴가는 국내에서 보낼 수 밖에 없는 이 시점에서 많은 분들이 바다+수영장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그 중 부산을 빼놓을 수 없죠.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파크하얏트 부산을 권해주셔서 '대체 거긴 어떻길래?' 라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가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객실에 들어서고 입구에서 커튼을 올려봅시다. 서서히 위로 올라가는 블라인드 틈 사이로 광안대교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다 올라가면 바다와 요트선착장 그리고 광안대교까지 볼 수 있습니다. 시작부터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비가 와도 이정도인데 날이 화창하면 어떨까요🤭
빗 물이 창문에 타닥타닥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약간의 해무가 곁들여져있는 광안대교를 보고 있으니 바로 맥주를 꺼내들고 싶어집니다.
이런 분위기에선 음악이 빠질 수 없습니다. 일단 블루투스 스피커를 키러 가는데 이들의 디테일을 볼 수 있었습니다.
플러그 및 객실 컨트롤러 위치를 봐봅시다. 보통 호텔들은 내가 몸을 일으켜서 허리를 옆으로 돌려야만 침대 옆에 있는 플러그와 컨트롤러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여긴 다릅니다.
침대 옆 보조테이블의 측면을 깎고 그 자리에 플러그를 설치 했습니다 (사진참고). 누워서 아주 편하게 플러그 및 객실 조명과 커튼 컨트롤을 할 수 있죠. 이런 디테일 하나가 호텔 브랜드 경험을 좌지우지한다 생각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지독할 정도로 '한국적인 것'에 집착합니다. 그래서 더욱 친근하고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욕실 미닫이 문 패턴부터 바위가 많은 산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는 샤워실. 조명커버는 한지를 활용하여 객실이 더욱 따듯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파크하얏트 서울과 동일하게 욕조 앞엔 TV가 설치되어 있으며 어메니티는 자연의 향이 나는 르라보입니다.
사람들이 '좋다 좋다' 하는 이유는 단순히 예쁜 디자인 때문만은 아닙니다. 바로 이런 디테일들이 모여서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객실 문을 열면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오션뷰와 한국적인 디자인덕에 외국인들에겐 새로운 경험을,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만약 너무 모던했거나 너무 화려했으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을 겁니다. 익숙치 않으니까요.
더 다양한 뷰를 보고 싶다면 라운지로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광안대교뷰부터 서울에선 보기 힘든 요트 선찬장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이 곳의 위치는 은근히 좋은 듯 애매하기도 합니다. 호캉스 할 때 참고하세요. 해운대까진 도보로 약 25분, 차량으로 7분 내외입니다. 개인적으론 갈 땐 걸어가고 호텔로 돌아올땐 택시를 추천합니다.
부산에 왔으니 해운대에 가서 저녁엔 꼼장어를 먹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애초에 그런 거리까지 있을 정도이니 저녁은 호텔 밖에서 '부산'을 느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파라다이스시티
<이름 그대로 입니다>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을 한 줄 요약한 것입니다.
솔직히 ‘파라다이스’ 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촌스러움 때문에 옛날 부곡 하와이를 떠올린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여긴 인천 영종도를 ‘지상 낙원화’ 시켜버렸습니다.
하루만에 이 호텔을 둘러 보겠다는 생각하셨다면 죄송하지만 프론트에 연락해서 1박 추가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합니다.
파라다이스라는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 ‘화려함’
이들은 ‘파라다이스하네’ 라는 말을 듣고 싶어하는 듯 합니다.
홀로그램 컬러를 활용한 것과 그리스 신전이 연상되게 모든 디자인을 풀어냅니다. 세련되고 럭셔리 합니다.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름에 걸맞게 스케일로 밀어붙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1천여개의 객실을 보유한 그랜드하얏트 인천마저 왜소해 보일 정도입니다.
엔터인먼트와 호스피탈리티를 합친 동북아 최초 한국형 복합리조트라 부를만 합니다.
호텔과 엔터테인먼트가 합쳐지면 이렇게까지 풀어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보통 객실 안에서 호캉스 하기 바쁘겠지만, 여기선 시간 분배 잘하셔야 합니다. 객실에서도 구경 할 것들이 많은데 부대시설엔 미술 전시관, 테마파크(원더박스) 그리고 이 곳의 하이라이트인 씨메르(수영장&스파)까지.
이 호텔을 가실 거면 씨메르는 꼭 패키지로 묶어서 가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패키지로 묶어서 객실을 파는 것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여긴 패키지로 안하면 손해입니다. 그러니 공홈을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한주 버텨내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 리뷰가 조금이라도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음 하네요!
감사합니다 :)
🔹객실 : 그랜드 프리미어 디럭스 킹룸
🔹금액 : 4-50만원대
🔹위치 : 인천 영종도
🔹주차 : 지하 주차장
🔹특징 : 워터파크, 놀이공원, 미술전시장, 수 많은 레스토랑.. 하루가 부족합니다
롯데호텔 부산
실망시키지 않는 것. 언제 어느 지점을 가더라도 믿고 가게 만드는 힘. 그 힘은 브랜드 시스템에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여러 지점을 가지고 있는 호텔 브랜드라면, 재방문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호텔이라면 더더욱.
사람들이 기억하는건 서울점, 부산점이 아닌 결국 그 브랜드일테니.
🔹롯데호텔은 나에겐 ’믿고 가는 곳‘ 이다.
롯데는 신라호텔과는 달리 지점들을 공격적으로 늘려왔다.
그래서 더 집중했을 것이다. 브랜드 표준화. 그리고 어딜가던 ’동일한 경험‘을 넘어서 ’최상의 경험‘을 할 수 있게 시스템화.
롯데호텔 서울의 경험을 부산에서도 그대로 할 수 있다. 뭐하나 빠지는거 없이 정말 그대로. 이는 천편일률적이다 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롯데에 왔어? 어 그럼 최고를 맛봐야지’ 를 일관되게, 꾸준하게 표현해왔단 생각이 든다.
🔹내가 제대로 본건진 모르겠지만, 롯데호텔 서울과 부산은 위치만 달랐지 분위기, 응대 하다못해 객실조도까지 닮아있다.
🔹직원과 투숙객 간의 소통도 마찬가지.
내가 투숙한 층엔 복도 로비가 하나 더 있다. 독특해서 사진찍으려 하니 지나가던 직원분께서 더 좋은 스팟을 알려주시더라.
그리고 체크아웃 하고 택시 기다리는데 그 직원분이 먼저 기억해주시고 목적지의 지름길 마저 알려주시는 섬세함까지. 롯데 서울에서도 이런 경험을 했었는데 부산에서도 마찬가지.
🔹사우나와 실내외 수영장은 두 말 할것 없다. 야외 수영장은 최근에 리뉴얼하여 더 재밌어졌다. Tv 미러링해서 유튜브, 넷플 가능하다.
🔹롯데 서울엔 을지로와 명동이 있다면 롯데 부산은 서면과 전포를 끼고 있다. 주변 컨텐츠마저 화려하니 심심할 틈이 없다. 입지 마저 비슷해보인다.
🔹오랜 호텔 운영경험이 주는 바이브는 확실히 다르다. 안정적이고 믿음이 간다. 브랜드시스템이 주는 힘을 여실히 느끼고 나왔다.
나도 호텔을 세우게 되면 롯데에서의 경험을 떠올려 적용할 것 같다.
톡톡 튀는 것도 좋지만
언제 어디를 가던 믿고 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경험설계의 시작이란 생각이 드는 하루이다.
그래야 또 가고 싶어지니까.
그래야 오래 할 수 있으니까.
-금액 : 3-40만원대
-주차 : 지하주차장
-위치 : 부산 서면
-타입 : 프리미어 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