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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 책 읽기 좋은 서울•경기 독서 공간 49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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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역사공유공간 서울여담재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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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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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에 지어진 원각사. 당시에는 아파트가 없어 창신동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뷰가 아름다웠으리라 생각한다. 이후 전면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뒤로는 언덕 앞으로는 아파트 벽이 생겨 원각사는 고립되었다. 원각사는 2003년 이전을 하게 되고 남겨진 부지는 서울시가 인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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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절간이었던 공간. 지금은 지역의 역사 문화적 맥락을 받아들이고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개방하고 있다. 과거의 본인 절의 상징적이고 근본인 구조를 놔두고 유리 상자를 안에 끼워 넣으며, 과거의 모습을 기억한 문화공간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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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은 환상적이다. 현대와 전통의 만남은 항상 묘한 감상에 신선한 충격을 얹어준다. 도시의 장면들을 합성해 둔 것처럼 가파른 언덕까지 쌓여 올라가는 신축 공간의 모습도 다양하다. 콘크리트 밑판에 목구조 그리고 안에는 유리 상자가 위로는 반투명유리, 나무가 차례로 형태를 들어낸다. 하나의 건물이지만 3개의 건물이 이어진 도시적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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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공간에서 존재를 명확하게 한다. 구와 신이 만드는 강력한 한 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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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건물의 내부는 책장을 쌓아 만든 공간이 계단식 좌석과 중심공간을 만든다. 쌓여 올라간 상자의 윗면은 색색의 아크릴판을 끼워 넣어 구 절간의 감상을 전복시키며 현대의 화려함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서부터 전시는 시작한다. 지금은 마고 신화를 다루는 전시가 진행 중이다. 그림을 따라 발걸음을 옮겨 계단실로 향한다. 계단실의 첫 면은 기왓장들이 쌓인 하얀 공간이다. 어딘가 설화적 구성의 디자인 뒤편으로는 구 원각사의 지붕이 그대로 보인다. 하늘 아래 원각사의 잔상과 아파트가 교차하며 재밌는 그림을 만든다. 그 위로 다시 오르면 하얀 반투명유리의 계단실이다. 수직적으로 올라가며 공간의 성격을 동선으로 드러낸다. 재밌다. 장면이 바뀌는 계단실 그리고 공간마다 독립적인 성격을 부여했다는 암시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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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전시실은 창신동 언덕에서 보이는 나무 건물처럼 안과 밖의 소통은 없어진다. 밑에서부터 투명, 반투명, 불투명의 이야기를 이어오면 그에 적합한 공간의 장면들로 채워 넣는 명확한 공간이다. 한 공간에서 여러 가지 장면을 경험한다는 것. 동시에 그 장면이 목적에 맞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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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담재는 버려진 공간이 아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도시적 환상을 품고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다시 선택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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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창신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여담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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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_ 서울 종로구 낙산길 202-15 서울여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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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시간 _ 09:30~17:30 [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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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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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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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전시관, 세미나실, 문화교육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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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본 공간은 서울시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공간을 운영중입니다. 참고하시어 공간 이용에 불편함이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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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_ 천장환(경희대학교) + 아이건축(이태영)

청운문학도서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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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는 계절을 담았다.

한옥은 자연과 함께하는 공간이다. 물소리, 바람 소리, 풍경소리, 새소리와 함께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책 넘기는 소리도 즐긴다면 아마도 ‘나는 이번 가을엔 온전히 즐겼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낙엽, 독서’를 한 번에 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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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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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18년도 기준 91.8%에 달하는 인구가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나요? 대부분의 인구가 도시 내에 살며, 주거라는 공간은 차도와 맞닿아 있습니다. 창문을 열고 바람을 들이지만 동시에 차 소리와 공사장 소리를 함께 들리기도 합니다. 잠깐, 오래전 우리 조상들의 삶을 들여다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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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한옥에 살 수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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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아닙니다. 현대의 기술과는 분명한 격차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조금만 손본다면 충분히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한옥은 생각보다 건축 공간으로서 환경이 잘 잡힌 ‘건축양식’입니다. 특히나 ‘온돌’이라 하는 것은 겨울을 대비한, 대청마루와 처마는 여름이라는 것을 대비한 건물 시스템입니다. 그 외에도 한옥은 한국의 4계절을 대비해 많은 디테일들이 숨어 있는 기술의 집대성입니다. 그런 공간은 동시에 서정적인 공간의 감상 부분도 지금의 공간보다는 뛰어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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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은 더운 여름이 되면 창살을 다 들어 올립니다. 처마가 그림자를 만들고 앞뒤로 열린 공간은 외기가 이동하며 바람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 열린 창으로는 지금처럼 도시의 소음이 들리지 않습니다. 너른 마당의 들이친 햇빛을 타고 자연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땅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는 한옥은 그러합니다. 오래전 양반들이 사는 한옥의 배치를 마을 범위에서 살펴보건대, 좋은 한옥일 수록 산속 언덕에 위치합니다. 그 이유는 그 당시 사회적 배경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현대를 비추어보면 이것은 ‘펜트하우스’의 개념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높은 곳. 높은 공간. 좋은 공간. 그것이 과거 우리 선조들은 언덕의 중턱이었던 겁니다. 조금 더 자연 속인 곳. 이곳은 한적합니다. 숲에 둘러싸여 장터의 소리보다는 자연의 소리와 가까운 친자연적인 배치입니다. 아마도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을 다녀오신 분이라면 이 이야기가 익숙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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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 오늘의 공간은 맑은 구름이 걸리는 언덕, 인왕산에 위치합니다. 윤동주 시인의 문학관을 거처 언덕을 오르다 보면 산속에 위요된 한옥이 한 채 보입니다. 오늘의 공간은 이렇게 계단을 타고 내려가야 합니다. 언덕 위에서 움푹 파인 지형으로 몸을 옮기려 좀 더 안정적이고 보호받음을 직감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땅에 발을 닿는 그 순간. 인간의 스케일에서는 자연에 둘러싸이고 맙니다. 나무가 바람에 이는 소리가 들려 옵니다. 근사한 한옥은 코너부에서 처마를 고개 높이 들쳐 올리고 위풍당당한 자태로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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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은 신발을 벗고 들어갑니다. 시원하게 열린 문들 사이로 간지러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나무와 햇빛 귀에 들리는 것은 정말 온통 자연의 소리뿐입니다. 어디선가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납니다. 나도 모르게 그 청량한 소리를 따라 위치를 옮깁니다. 공간 가장 뒤편에 작은 별채가 있습니다. 4명 정도 상을 두고 둘러앉으면 딱 맞을 정도의 공간, 그곳 창 너머로는 물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가방에 넣고 틈날 때마다 읽던 책을 꺼내 봅니다. 어쩐지 이곳에서는 독서가 잘 될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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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깊이 읽다 보니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며, 돌아 나와야 했습니다. 몇 분 되지 않았지만, 무척 청량한 시간이었습니다. 바람이 불며 풍경이 울립니다. 고개를 들었다 햇빛에 놀라 내려보니, 한옥에 지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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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마음에 내려가 본 지하 공간에는 현대의 공간이 있습니다. 대신 한옥과의 수직적 연계를 생각한 ‘중정’과 ‘대나무 정원’. 이곳은 한국 문학을 지향하는 도서관입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다양한 분위기를 담고 있는 도서관에는 자신의 취향에 맞춰 공간을 선택한 적당한 수의 사람들이 독서를 즐기고 있습니다. 열린 정원의 문으로 대나무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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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에서는 계속해서 자연의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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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우리는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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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종로구 인왕산에 위치한 #청운문학도서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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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_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36길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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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_ 가능[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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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시간 _ 10-22[월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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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본 공간은 정부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운영중입니다. 참고하시어 공간 이용에 불편함이 없길 바랍니다.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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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바벨탑 : 상상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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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에 고대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건설했다고 기록되어 있는 전설상의 탑이다. 작자가 집중하고자 하는 것은 종교적 내용보다는 그 그림에 있다. ‘대 피터르 브뤼헐’, 1500년대 살았던 브라반트 공국의 화가이다. 그의 작품 중 잘 알려진 작품인 ‘바벨탑(1563년 작)’을 보면 오늘의 공간과 형태적 유사함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격에 전해지는 내용을 살펴보면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이 불을 쓰고 문명이 발달하며 사람들이 하늘에 닿고자 하자 ‘야훼’라는 인물이 그것을 막기 위해 내려가 사람들의 말을 달리하고 도시 건설을 중단하게 됐다는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그림에서도 바벨 타워는 완성되지 못한 채로 그림이 완성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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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위. 상상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이야기를 담는 것. 그것이 ‘만화’라는 장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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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누구나 유년 시절 한 번은 접하게 되는 대중문화이다. 작자 또한 어린 시절 무수히 많은 만화와 함께했었다. 요즘 유행하는 ‘포켓몬스터’부터 ‘은비까비’, ‘둘리’ 그리고 20~30대에겐 전설적인 만화인 ‘원피스’까지 꽤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즐겼었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벡스코에서 열리는 코믹월드에 다녀올 정도로 진심이었으니 ‘나는 만화를 사랑한 시절을 살았다’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지금은 만화를 전혀 보지 않는다고 할 수 없다. 세상에 관한 흥미로운 책을 읽거나 글을 써 내려 가면서도 만화로 새로운 상상을 얻기도 한다. 더욱이, 원피스란 만화는 7살에 접한 이후로 아직 끝나지 않아 아직도 챙겨보는 요즘이다. 더군다나 한국이 강점인 ‘콘텐츠’의 맥락에서 보아도 아직 만화라는 장르는 이 시대에 활발히 살아있다.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x릭스’에 나오는 한국 콘텐츠 ‘마이 스윗홈’이라는 히트작도 한국 웹툰이 그 전신이다. 또한 ‘침착맨’, ‘주펄’ 등 웹툰 작가로 명성을 크게 얻은 이들이 미디어에 나오며 활동하는 것. 그리고 다큐멘터리에 만화의 역사를 다루거나 이천시에는 ‘청강 만화역사박물관’이 있을 만큼 이 만화라는 것은 이제 ‘애들이나 보는 것’이라고 치부할 수 없다. 오히려 우리 문화에 뿌리 깊게 박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이라는 설명이 더욱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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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맥락에서 서양의 히어로물 ‘마블’의 이야기는 한국인들이 그렇게나 열광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픽 노블이나 마블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온갖 다양한 장르의 유명 만화들은 애니메이션으로 즐기기도 하지만 역시 종이 위에 그림으로 각자의 속도로 읽는 것도 그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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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유형 중 만화를 담는 공간이 나의 어린 시절부터 있었다. 흔히 동네 만화방이라 불리는 곳들은 대체로 지하이거나 2층 이상의 위치에 있으며 만화책을 빌리고 비디오를 빌려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공간의 분위는 음침하고 담배 냄새가 가득했던 기억들이 있는데, 그 단점들을 보완하고 나온 게 유명 브랜드 ‘놀x’이다. 그러나 그 만화를 본다는 경험이 근사한 대중문화를 즐기고 있다는 듯한 제스쳐는 공간에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가 막강해진 요즘 오프라인 만화책방을 찾는 사람이 줄어 그 공간도 어느새 점점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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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사랑하는 나로서는 그런 경험들이 사라진다는 것이 매우 아쉬울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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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연히 알게 된 이곳이 다시 위의 모든 내용을 살려내는 방법을 찾았다. 공간의 장면은 단순하다. 만화책, 그래픽 노블에 여타 강력한 장르의 잡지들까지 구비된 책방이다. 그러나 조금은 진중한 책들도 놓여 있지만 둘러보면 재미나게도 얇은 종이에 잉크로 그려낸 그 오래된 만화책과 근사한 책들이 위치를 같이하고 있다. 그곳에 들리는 음악도 다양하다. 클래식이 나올 때도 팝이 나올 때도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요즘 시대의 공간 장면 중 가장 많이 접근하게 되는 카페라는 것이 3층에 위치한다. 또한 ‘바’도 같이 있다. 입장과 동시에 시킬 수 있는 위스키와 주류들. 그리고 보이는 근사한 성전이다. 바벨 타워의 내부가 이랬을까? 입장과 동시에 정면으로 바라본 공간의 모습은 아름답다. 책들과 편히 앉을 수 있는 의자들이 보인다. 오히려 괜찮은 도서관의 좌석들 보다 훨씬 편안해 보이는 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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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타워를 빙빙 둘러 올라가며 만나는 공간의 아름다움과 만화책. 꼭대기 층에 올라 하늘이 가까워지니 온전히 즐기게 되는 태양 빛과 위스키. 그곳엔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나는 원하는 책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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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공간, 새로운 장면, 훌륭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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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속에나 볼법한 상상의 공간이 현실에 나타났다. 단언컨데 작자가 22년도에 다녀간 공간 중에 가장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다. 이곳의 앉아서 책을 즐기는 이들의 표정이 그것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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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상상 속 그래픽 성지 경리단길의 그래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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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_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39길 33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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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_ 주중 16-23, 주말 13-23 [월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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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_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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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메뉴만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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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본 공간은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공간을 운영중입니다. 참고하시어 공간 이용에 불편함이 없길 바랍니다.

송파책박물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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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송파 주민이 부러웠다.
송파책박물관을 곁에 둔 까닭이다.

송파책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 책박물관으로
책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보다 면밀히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상설전시실부터 기획전시실,
넓은 규모의 독서 공간, 오픈 스튜디오, 키즈 스튜디오 등
책을 주제로 다채로운 공간을 구성해
독서에 큰 관심이 없던 사람도
책의 가치와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모든 공간이 알차게 꾸려져 있어
가는 곳마다 발걸음을 한동안 멈추었지만
그 중에서도 정유정, 김훈, 이병률 등
국내 문학계를 이끌고 있는 작가들의 집필실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이 눈길을 끌었다.
원고지부터 드로잉맵, 취재노트, 카메라, 장서 등
그들이 맛깔스럽게 글을 쓸 수 있었던 소장품을 통해
잠시나마 그들의 세계관에 공명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 add. 서울시 송파구 송파대로37길 77
✔️ insta. @songpa_bookmuseum
✔️ 월요일 휴무

의정부미술도서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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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함께 세계 여행을
이곳은 한국 최초의 미술 도서관, 시원하게 뚫린 전면 창으로 보는 푸른 여름의 전경과 시원한 에어컨 바람은 무릇 낙원이 아닐까? 거기에 온갖 미술 관력 서적과 아름답게 잘 정돈된 가구들이 있으니 아무것도 안 하고 앉아 있는 것만으로 우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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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아니면 유일? 당신의 선택은?

한국 최초의 미술 도서관. 압도적인 감상과 새로운 경험. 근처에 맛집들도 많으니 이곳에서 책을 읽다 먹고 다시 들어와 책을 읽고 커피를 마신다. 종일 있어도 질리지 않는 공간. 주말의 데이트로 딱 맞다.


최고 아니면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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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과거 모 프로그램의 유명한 명대사입니다. 지금은 과거의 유행어가 되어버렸지요. 한국의 특성이라고 한다면, 유난스럽게 1등만 기억한다는 점입니다. 경쟁 사회에서 1등 아니면 아무것도 안 된다는 한국사회의 기조를 단편적으로 잘 볼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근데, 과연 그럴까요? 우리 학창 시절 사회시간에 배웠던 것들을 생각해 봅시다. 제 나이 또래의 독자분들이라면 ‘다원화 사회, 다양한 개성의 시대’라는 것에 대해 배웠을 겁니다. 그렇게 배우고 자라온 우리들은 사회로 나가면 꼭 1등을 해야 한 하는 그런 강박관념이 생겨버립니다. 학과에서 일등이 되어야 한국 일등기업에 취직이 조금이나마 보장되고, 1등이 아니면 그 외의 2등부터는 그냥 나머지가 되어버립니다. 학부에서 배우고 싶은 공부를 하러 와서 꼭 그곳에서 만들어둔 시험이라는 것의 일등이어야만 할까요? 한 번 잘 생각해 봅시다.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수능시험, 중간고사, 기말고사 전부 이것은 사회가 만들어둔 시스템에 불과합니다. 한국에서는 얼마 되지 않은 학문이지만 서양 문화권에서는 오래전부터 연구되고 있는 분야인 ‘인류학’이라는 관점에서 한 번 바라봅시다. 사회는 거대해졌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인구가 있습니다. 기업들과 대학은 사사로이 개인을 전부 알지 못합니다. 이들이 알 수 있는 것이라곤 단지, 같은 시간 동안에 얼마만큼의 성과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척도만 알 수 있습니다. 6년간의 공부를 통해 똑같은 시험에서 얼만큼의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것인가? 4년간의 대학 생활을 동안에 얼마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는가? 단지 이런 맥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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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쉽게 말하자면 점수가 사람과 일대일로 상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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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기업은 이제는 이것의 맹정을 알고 창의적이고 독특한 강점이 있는 인재를 등용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기조에 갇혀 자신을 올바르게 바라보지 못합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성적과 자신의 가치를 동일시하기도, 어떤 이들은 자신이 가진 돈과 자신의 가치를 동일시하기도 합니다. 오래도록 이것에 길든 이들이 ‘유일한 나’가 되는 것을 상기시키는 것은 몹시 어렵습니다. 자기 옆자리에 앉아 열심히 공부하는 그 친구도 집에서 학교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친구가 그렇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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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유별나게 요즘 시대에 주목 받는 직업이 있습니다. ‘1인 미디어 창작자’ 우리가 부르길 ‘유튜버, 크리에이터, 스트리머’라고 다양하게 부릅니다. 이들이 이 시대에서 빛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들이 빛나는 이유는 각자 자신이 뭘 잘하고 좋아하는지 알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미디어의 주인이 되어 자신의 색을 여감 없이 발휘하는 그들은 시험과 성적 그리고 돈에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그것에 대한 갈망과 욕구 그리고 그 성취감으로 다음의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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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해 ‘유일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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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공간의 대한민국 유일의 미술도서관입니다. 이 공간은 유일답게 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쉽게 보지 못하는 공간감을 선사합니다. 많은 책을 보유하는 것이 좋은 도서관에서 중정에 거대한 보이들 공간을 주고는 ‘어디 한번 머리 위가 시원한 공간에서 공부와 창작을 해보시게’라며 위풍당당하게 널찍한 자리를 내어줍니다. 이 공간 곳곳에서는 미술을 좋아하는 이들이 미술을 관람하기도 그에 대한 지식을 얻기도 그리고 자신의 창작을 불태우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유일합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의정부라는 땅에 그 색을 여감 없이 뽐내고 있습니다. 이런 독특한 모습에 유명한 티브이 프로그램의 유명인사가 이곳에서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방송에 담을 만큼 멋진 모습이라는 것이죠. 오늘의 공간에서는 가장 빛나는 법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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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오늘 종일 이곳에 앉아 있는 동안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온 걸 알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들이 지금은 누군가에게 평가받기 위해 그 시험을 준비하지만, 그 시험 이후에는 ‘유일한 나’와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위해 살아가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한 만큼만 받아 가셔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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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_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 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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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시간 _ 10-21[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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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_ 인근 주차장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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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3층 카페 있습니다.

양천공원 책쉼터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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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에서 양천공원 책쉼터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 전에 “2021 서울시 건축상” 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어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온 곳이다.
넓은 공원과 책을 보며 쉴 수 있는 쉼터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싶다.

양천공원 책쉼터 @ycparkfriends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111
10:00-19:00 매주 월요일 휴무

소전서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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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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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이 영화를 보고 꽤나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금 서 있는 땅 밑에 미지의 세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그때 그 어린아이에게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주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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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동심을 다시금 떠올리게 해주는 이번 공간은 ‘소전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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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어 향긋한 커피와 음식 냄새가 식욕을 자극합니다. 이곳에 우리가 흔하게 생각하는 도서관 열람실 이미지와는 전혀 들어맞지 않는 모습에 ‘도서관’의 단어조차 생각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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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계단에서부터 초록빛이 공간을 감쌉니다. 아름다운 곡선을 타고 들어가는 이 통로가 신비로우며 계단을 다 내려가는 순간 깜짝 놀라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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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서 들렸던 커피 그라인더 소리, 식기가 부딪히는 소리 등 지상에서 들리던 어떠한 소리도 들리지 않아 정말 다른 세계로 혼자 이곳에 남겨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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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공간에 들어가면 우리가 생각했던 도서관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공간이 나옵니다. 신기한 의자들과 재미있는 조각품, 거울로 된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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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이미지처럼 일렬로 나열된 서가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책을 찾는 답답함이 아닌 시원시원하게 넓은 공간에서 여유롭게 책을 고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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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신비로운 세계를 흥미롭게 탐험하듯 이곳 또한 숨겨진 공간들이 있어 탐험의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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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과 벽 사이에 있는 좁은 계단들이 복층에 있는 또 다른 책들을 발견하게 해주며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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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파랑새가 길을 알려주 듯 이곳에도 자연스레 눈길이 가는 곳이 있습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푸른빛이 사람들을 자연스레 외부 공간으로 인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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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마련된 외부 공간 덕분에 빛이 내부를 비추고 이곳, 도서관을 더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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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행위가 저자와 만나 다른 세계를 탐험하는 것이라면 흰 벽에 둘러싸인 책의 숲을 의미하는 ‘소전서림’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탐험의 공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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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다이아몬드를 찾아 집으로 되돌아오는 것처럼 우리도 좋아하는 책을 찾아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탐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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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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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영동대로138길 23 지하1층
화요일 ~ 토요일 오전 11:00 ~ 오후 11:00
일요일 오전 9:30 -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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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권(5시간) : 3만원
종일권(12시간) : 5만원

카페꼼마 합정점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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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의 카페꼼마”

인천에서 어마어마한 규모로
시민도서관 역할을 하던 카페꼼마는
망원동에서도 꽤나 큼직한 크기를 자랑한다.

북카페라는 컨셉은 그대로 유지해
책도 다량 비치되어 있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 햇살도 쨍하게 들어와
주말에 여유로이 작업하러 가기도 좋겠다.



📍 카페꼼마 합정점
🏷 서울특별시 마포구 포은로 49(합정동)
🕰 매일 10:00 - 21:00

ⓒ 2022 Eenomsiki. All rights reserved.

서울책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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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의 현현
사라져가는 헌책방, 그곳의 오랜 책들이 한곳에 모인다. 책에 새겨진 전 주인들의 흔적과 헌책방 주인장들의 짧은 신념들이 책장에 서려 있다. 다시 태어난 헌책들. 시대의 명사들이 추천하는 책들과 기증품들을 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더군다나 읽다 보니 있는 과거의 흔적에 뜬금없는 행복을 느낄 수도 있다. 시원함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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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헌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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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본은 헌책방이다. 서울 시내에 헌책방들의 책을 이곳에 모아둔다. 그래서 이곳 서가에는 책에 붙은 숫자와 문자보다 어디 헌책방에서 왔는지가 더 잘 보인다. 장르별로 정리도 되어있지만, 그중 내가 흥미롭게 보았던 것은 그 수많은 책장 중 동신서림의 이야기이다. ‘50년간 공간을 가꾸어 왔다며’, 운을 떼는 주인장의 첫 문장에 이미 마음이 갔다. ‘이제는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다는 헌책방에 아쉬움이 남는다’하는 그의 두 번째 문장은 이 공간이 어떤 곳인지 알 수 있었다. ‘많은 사람이 헌책에 주었던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길 바란다’며 마지막 운을 떼는 그 말에는 그가 50년간 지켜온 가치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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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지켜온 시대의 지식과 지혜들은 빠르고 바쁘게 자본이 흘러 지나가며 사라질 뻔했다. 그 시대의 보고를 서울시가 한 곳에 모았고, 이 공간에서 그 가치가 살아나길 바라며 여러 프로그램을 같이 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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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엔 시대의 대표라 하는 명사들의 책이 기증되어있다. 그 책들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또한 이곳의 헌책들은 이곳에 박제되는 것이 아니다. 팔리고 사들이며, 다시 이 시대의 유산이 될 책들을 놓아둔다. 이곳은 시대의 가치를 계속해서 사회와 소통하며 유기체적으로 쌓여간다. 길게 뻗은 터널 같은 이 공간이 마치 와이너리를 연상시키는 이유는 이 오래된 책들이 익어가며 그 가치가 빛날지도 모른다는 기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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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엔 그 시대의 가치들이 켜를 내며 쌓여가고 통합된다. 이미 수많은 사람이 와 매일 바뀌는 책들을 들었다 놓으며, 그들만의 이야기를 쌓아간다. 보통이 아니다. 이곳의 지식과 지혜는 현대사회의 자본 만큼이나 큰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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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책 읽기 딱 좋은 이 계절에 한 번 들러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살짝 이야기를 흘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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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서울의 시대정신이 쌓이는 곳 #서울책보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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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_ 서울 송파구 신천동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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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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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_ 주중 11-20, 주말 10-20, 월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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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작은 카페도 있습니다. 참고하시어 공간 이용에 불편함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Architechu

수연목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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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감성의 목공소 겸 카페
수연목서

수연목서는 여주에 있는 카페와 공방, 그리고 작은 책방으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조용한 마을에 자리 잡은 수연목서는 오른쪽에 공방, 왼쪽에 카페와 사진 책방인데요, 요즘 같은 날씨에는 야외 테라스 자리에서 커피 한 잔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1층은 카페, 2층은 사진 책방이며, 조용하고 차분한 무드가 공간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시끌벅적한 서울근교카페도 좋지만, 혼자 평일에 책 한 권 들고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아 떠나기에 좋은 카페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부는 1층에 약 3~4개의 테이블과 2층 책방에도 테이블이 꽤 있고요, 책방과 오른쪽 공방을 연결하는 다리에 있는 야외 테이블이 참 좋았습니다. 대표님의 응대와 커피에 대한 안내도 좋았고요, 여주에서 조용하고 차분한 카페를 찾는다면 수연목서가 꽤 좋은 추억을 남길 것 같습니다.


📍 원두

-기본 에스프레소 메뉴는 산미가 약간 있는 블렌드로 사용 중입니다.
-필터 커피 라인업은 듁스커피의 싱글 오리진 2~3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 커피

에티오피아 수케 쿠토는 마셨을 때 단맛이 꽤 느껴지는 것이 좋았습니다. 분홍색 꽃이나 과일의 산미를 담은 느낌이 들고요. 단맛과 분홍을 전달하는 봄 같은 커피였습니다.


🎶 음악

수연목서의 음악은 잔잔한 연주곡으로 색칠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책방과 함께 운영되는 공간이니 보컬 없는 연주곡들이 공간과 잘 어울립니다. 대표님의 응대와 공간의 분위기, 음악까지 모두 하나의 결이 맞아 좋았습니다.


📍주소 경기도 여주시 산북면 주어로 58
📍평일: 11:00~18:00 / 주말: 11:00~20:00
📍월, 화 휴무
📍🧒🏻 키즈존
📍주차 가능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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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속 특별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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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옥 위에 한옥이 앉혀진 모습은 당연 건축을 전공하는 나에겐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거기다 비스듬하게 놓여 있는 거며, 다른 동의 건물도 반듯하지 않고 비틀어져 배치된 모습이 어딘가 정돈되어 있지 않으면서, 동시에 자연스러움이 묻어나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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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타고 올라가 마주한 광경은 안과 밖의 대비가 뚜렷했다. 어두운 벽돌과 그렇지 않은 밝은 내관의 마감재, 도로에 완전히 밀착되어 여유라곤 찾아볼 수 없는 외관과 중간을 비워내어 다양한 활동이 일어날 수 있는 여지를 준 내부 중정, 정돈되지 않은 외관과 달리 직사각형으로 반듯하게 잘리고 정리된 배치가 더욱이 이곳의 구석구석을 탐험해보고 싶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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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내부를 경험하기도 전에 이곳은 아무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아님을 직감했다. 공공이 운영한다고 하기엔 좁았고, 만약 그렇다 한들 절대 이런 퀄리티의 건물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기업이 운영하는 공간이었고, 현대카드를 소지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었다. 그것도 달에 몇 번, 이렇게 횟수가 제한되어있었다. 그래도 입장료는 없으니 여러 번 들러 공간을 경험하기엔 충분하였고, 카드도 있었으니 맘껏 공간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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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첫 경험은 꽤 담백했다고 할 수 있다. ‘담백하다’는 음식에 주로 쓰이는 단어다. 공간에 쓰는 단어로 설명하자면 평면이 깔끔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담백하다는 말이 더 어울렸다. 어딘가 어수선한 것 하나 없었고 그렇다고 너무나 정갈해서 불편한 것도 아니었다. 적당히 덜어내고 적당히 채워, 욕심 없이 구성된 내부가 단어 그대로 ‘담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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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 너머로 보이는 한옥과 그것을 바라보게 배치된 의자, 집에 사용될 정도로 좁은 폭을 가진 계단과 다락방을 연상시키는 3층은 오랫동안 예술에 몸을 담근 디자이너의 집 같았다. 그곳에는 그가 그동안 수집했을 것 같은 디자인 계열의 책들이, 지금은 구할 수 없는 책부터 구한다 한들 리셀 가격이 붙어 구매할 엄두도 못 내는 책들이 많았다. 그곳에서 나는 내로라하는 건축가들의 작품집을 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책을 읽었고, 이곳을 방문한 다른 이들은 무슨 책을 보는지 궁금해 한참을 돌아다녔다. 그들은 저마다 관심 있는 책에 빠져 집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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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겼다. 왜 현대카드에서 입장료도 받지 않고 고객들에게 무료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그리고 왜 하필 도서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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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고 원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만큼 엄청나게 많은 정보가 우리를 덮치고 있기에, 우리는 그 정보를 선별해내는데 바빠, 정작 여유를 가지며 생각하는 시간을 사치처럼 여기게 되었다. 정말 중요한 건 후자인데 말이다. 그런 현대인들에게 나타난 이 공간은 디지털 정보화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런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너무나 필요한 공간이었다. 책을 찾아보고 꺼내어 읽는 아날로그 경험이 여유롭게 생각할 시간을 주고, 쉽게 구할 수 없는 책과 대출이 불가능한 시스템이 더욱 그 순간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래서 이곳의 경험은 이곳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함'이 되었고 그것이 도서관의 형태로 나타나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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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현대카드 소지자들은 무료로 이곳을 경험할 수 있으니 기존의 고객도 잡을 수 있고, 이곳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은 카드를 발급 하게되니 기업에서 손해 볼 장사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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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많은 기업과 브랜드가 공간에도 신경을 쓰고 있지만, 이곳이 생기기 시작한 2012년에는 SNS로 인증샷을 찍으며 도장깨기 했던 이들이 거의 없었으니, 그들의 전략은 대단하고 무모한 도전이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그 가치를 좋게 본 결과 이곳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말고도 다른 동네에 다른 테마를 가진 라이브러리가 생겨났다. 고객들 입장에선 당연히 좋은 서비스고 공간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정말 좋은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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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다양한 라이브러리 중, 강남의 현대카드 트레블 라이브러리가 문을 닫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남아있는 라이브러리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더 다양한 현대카드 도서관이 곳곳에 생겨난다면, 잊고 있었던 여유로움과 생각의 시간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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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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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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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31-18
매일 12:00 - 21:00 (월요일 휴무)

북파크라운지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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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많은 공간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카페꼼마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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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굽듯 글을 굽듯 카페, 카페 꼼마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사람이 북적북적 얘기하는 소리가 들리는 연남에 유난히 조용한 북카페 ‘카페 꼼마’가 위치해있다.

출판사 ‘문학동네’가 운영하는 이곳은 책과 빵이라는 조합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빵과 책은 전혀 이질감이 없는 조화지만 사실상 주위를 둘러보면 그 두 요소를 가지고 공간을 구성한 곳은 많지 않다.

이곳은 굉장히 인상적인 입면을 가지고있다. 모듈을 활용하여 자신만의 법칙을 가지고 튀어나온 형태를 바탕으로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꾸며져있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입면을 구성하고 있는 재질은 빛을 받으면 더욱 반짝이는 느낌을 주어 패턴과 함께 빛을 내는 것이 개성이 가득한 연남동에 거리에서 밀리지 않고 함께 빛을 내고 있었다.

구조적인 이야기를 더하자면 건물의 초입에는 필로티를 활용하였다.

필로티가 주는 이점은 너무 많겠지만 그 중 사용자의 방문을 환영하는 의미를 가장 맹점으로 하여 활용한 듯 하다.

그렇게 들어간 내부는 스킵플로어와 개방된 층고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공간 구성을 이루고 있다.

총 5층으로 이루어져있는 곳은 1층과 2층을 적극 개방하여 2층에서는 빵을 굽는 모습,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에 1,2층을 지나 3층을 도착하면 조금 더 무거운 분위기에 공간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은 베이커리 북카페라는 개념에 맞게 집중을 위한 공간을 구분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 4,5층은 테라스 등을 배치하여 내부와 외부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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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꼼마는 빵과 책이라는 단순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꾸며진 공간이라는 점에 있다.

하지만 5층이라는 규모를 통해 다양한 공간을 제시하고 구분하고 있는 것이 매우 현명했다.

사용자는 자신만의 목적에 맞는 공간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자유를 얻게된다.

그로인해 책이라는 집중이 필요한 프로그램은 각자의 맞는 집중의 방법으로 더욱 존중을 받을 수 있게된다.

누군가는 사람들이 북적이는 백색소음을 통해 집중이 잘되며 또 다른 누군가는 온전히 조용한 공간에서 집중을 하고 내외부가 연결되어 자연스러운 공간에서 집중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내가 공간을 방문해서 둘러보았을 때도 공간마다 사용자들의 분위기가 달랐다.

2층은 자유롭게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녀도 무방한 분위기였지만. 3층은 그렇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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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꼼마는 단일적인 프로그램으로 인해 사용자의 목적이 확실하게 정해져있다.

하지만 그 목적을 최대한 많은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집중의 공간을 제시함으로 조금 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워냈다.

빵은 오븐에 담겨구워지며, 글은 책에 담겨 구워진다.

그리고 공간은 시간이 담기며 무르익는다.

자신만의 온전한 집중의 시간을 제안하는 공간, #카페꼼마 연남점이다.



@cafecomma_yeonnam_story
▪️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9길 17-8
▪️ 9:00~21:30 / 라스트오더 21:00

#몽상매거진
“Mongsang Space Magazine’은 당신이 꿈꾸는 공간을 소개합니다.”

채그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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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뷰 노을 맛집 북카페
채그로


채그로는 5호선 마포역 인근 한강 뷰 북카페입니다. 9층 건물에 2,6,8,9층을 사용하고 있는 채그로인데요, 층마다 색다른 한강 뷰와 북카페답게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습니다. 방문 목적에 따라 이 공간은 노을 맛집, 작업하기 좋은 카페로 이미 유명한 곳인데요, 이제야 저는 처음 방문하게 되었네요.

뷰는 너무 좋고요, 신발벗고 들어가는 공간과 창가자리, 쉐어 테이블 등 다양한 자리가 있으니 목적에 따라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해야 할 부분은 9층은 대화 불가하며, 조용한 공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대화가 필요한 분들은 6,8층 중 선택을 하면 좋을 것 같네요.

채그로의 음악은 연주곡과 클래식이 색칠되어 있는데요, 북카페답게 잔잔한 피아노 곡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뷰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에서 음악이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네요.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4다길 31
📍매일 / 09:30~21:30
📍키즈존
📍주차 TIP - 채그로도 주차가 가능하지만 협소합니다. “모두의주차장”어플을 이용해 채그로 앞 쪽 공유주차를 이용하시면 시간당 1,200원으로 가능합니다. 날마다 공유주차 상황은 다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금천구립독산도서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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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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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쉽게 변하지 않는 공간이 있다. 하나는 학교고 다른 하나는 도서관이다. 학교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테리어만 바뀌었을 뿐 공간은 그대로다. 부모님 세대의 교실과 우리 세대의 교실을 비교해보면 나무로 된 마룻바닥을 제외하고는 거의 비슷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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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도 학교만큼 엄청 느리게 변하는 건축물 중에 하나다. 공공성을 띠는 건축물은 상당히 보수적인데, 국민의 세금으로 짓는 건물이기에 낭비되는 공간이 없어야 한다. 기존의 것을 탈피하고 새로운 시도를 했다가 그것이 실패하면 엄청난 문제가 되기 때문에, 아주 조금씩 조금씩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작은 변화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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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요즘은 학교나 도서관 모두 기존의 공간을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디자인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 색다른 공간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미 지어진 건물들은 여전히 십 년, 이십 년 전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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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공간은 태생적으로 위와 같이 보수적인 형태를 지닌 채 태어났지만 센스 넘치는 현대인들의 손을 거쳐 멋진 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바로 “금천구립독산도서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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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이 되기 전, 이곳은 다른 도서관과 다를 것 없이 빽빽한 서가와 답답한 층고, 항상 보던 천장, 바닥 마감재로 둘러싸여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입구에서부터 시원시원하게 뚫린 열람실은 너무나 여유롭다. 공간을 답답하게 했던 천장을 뚫어 시각적으로 넓은 공간을 확보하면서 욕심부리지 않고 적당히, 담백하게 공간을 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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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창에서 떨어지는 빛이 내부를 밝히고, 계단이자 앉으면 의자가 되는 공간은 바쁘게 공부하던 사람마저 여유롭게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배려한 모습이 엿보인다. 중앙의 긴 테이블 뒤로 보이는 마당은 이곳이 도서관이 아닌 집이라는 인상을 주고, 그 옆에 빽빽하게 들어선 서가는 여유로운 다른 공간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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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뒤는 산이 있어 나무가 공간의 배경이 되고 한층 시원하고 차분하게 공간을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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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의 도서관처럼 장서의 양과 질로 도서관의 값어치가 결정되는 곳과 달리, 지역 주민들을 위한 도서관은 이렇게 조금의 여유를 가지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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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미래의 도서관의 모습은 아닐지라도 지금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도서관의 형태는 이렇게 변화해야 한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이번 공간은 “금천구립독산도서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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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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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금천구 독산로54길 114
매월 첫번째, 세번째 월요일 / 법정공휴일 휴무
매일 09:00 ~ 22:00

더레퍼런스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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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of spot_editor

‘예술과 전시가 있는 서점’이란
소개 문구에서 알 수 있듯
사진, 건축, 패션 등 예술 관련 서적을
큐레이션해 소개하고,
관련 분야의 소규모 전시도 진행하는 곳.

무엇보다 깔끔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이곳으로 발걸음하게 한다.
공간 자체가 주는 아름다움이 꽤나 커
책 한 권 한 권이 오브제처럼 보이기도.

카페진정성 논현점

서점
Image of 카페진정성 논현점Image of 카페진정성 논현점Image of 카페진정성 논현점Image of 카페진정성 논현점Image of 카페진정성 논현점Image of 카페진정성 논현점Image of 카페진정성 논현점Image of 카페진정성 논현점Image of 카페진정성 논현점Image of 카페진정성 논현점
Profile image of pbysj

교육기업 미래엔 로비에 자리한 카페진정성 논현점.

직사각형 건물임에도 좁은 면에 입구가 있어 들어서는 순간 시선이 길게 뻗어있어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공간을 통행로, 업무공간 그리고 소파좌석으로 삼등분하여 이용객간의 소란을 방지하는 구조가 인상적이었다.

심플한 회색빛 콘크리트 질감과 이를 비추는 남향햇살, 그리고 그 햇살의 온도감을 더해주는 목재천장이 강남일대의 번잡함을 순식간에 씻어 주었다.

이곳의 평화로운 공간 경험의 정점는 한때 주차장으로 활용되던 마당으로, 최소한의 조경과 콘트리트로 채워져 있는데, 억지로 자연을 끼워넣지 않아 조잡한 논현역 일대의 뷰를 더욱 깔끔히 정리해준다. 강남 한복판에서 짧게나마 피크닉 나온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소공원과도 같은 공간.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321
월-금 : 08:00 ~ 20:00
토-일 : 12:00 ~ 20:00

일상비일상의틈byU+ (Teum by LG Uplus)

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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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독립서점, 스튜디오 등이 자리한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

그 중에서 특히 좋았던 곳은
다양한 독립출판물을 만날 수 있는
스토리지북앤필름

2층에는 강원도 고성 핫플레이스로 유명한
글라스하우스도 들어서 있다.

정독도서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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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도서관📍

사계절이 모두 예쁜 정독도서관이지만
가을의 무드는 도서관과 너무 잘 어울리는
무드를 가지고 있네요.
이번 가을에도 꼭 다녀오시길🙏🏻

인덱스숍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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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

정갈한 책이 주는 구조적인 느낌이
차분하고 좋았던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