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도쿄의 건축 투어 공간 14곳-3박4일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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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 그 문화와 자본이 집대성한 도쿄는 수도이다. 그런 만큼 볼 것도 즐길 것도 천지에 널려 있는 곳이기도 하며,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짧고 굵게 즐기기 좋은 도시 중 하나이다. 가급적 도시맥락에서 전반적인 도시를 이해하고 묶인 각 콘텐츠를 건축 투어 위주로 작성되었다. 특히나, 한국과 다른 점을 통해 다른 나라 일본에서만 즐길 수 있는 감상을 드러내고자 함이다. 짧고 굵게 공간애호가들을 위한 큐레이션을 시작한다.

도쿄 여행을 위한 Tip

어떤 나라 어떤 도시를 가든 필요한 기본 정보들이 있다. 도시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와 여행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 ‘도시, 교통, 문화, 물가’ 정도로 묶었다. 여행을 생각한다면 읽고 시작하는 것도 좋다.

도쿄도

디저트 / 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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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더 메가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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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0만 이상을 메가시티라고 하며, 전 세계 33개의 메가시티가 UN의 [세계 도시화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18년도에 발표됐다. 참고로 500~1,000만은 대도시, 100~500만은 중규모 도시, 50~100만 명을 일반도시라 칭하고 가장 작은 30~50만 정도를 도시지역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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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메가시티는 몇 안 된다. ‘뉴욕, 파리, 런던, 도쿄, 베이징, 서울, 로스앤젤레스, 상하이’ 정도가 있다. 33개의 메가시티 중 27개는 아직 개발도산국가[중국은 아직 개발도산국가다]에 속해 있으며, 위에 쓰인 8 도시 정도가 큰 위상을 가지는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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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만큼 위 8개 도시는 여행을 하기에 아주 다양한 인프라는 갖춘 곳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거대한 자본과 문화를 꽃피운 곳들이며, 거주자나 여행객이 도시를 즐기는데 필요한 다양한 도시 인프라들이 아주 잘 갖춰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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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는 그중 하나이며, 특히나 서울의 3배에 달하는 면적, 2배에 달하는 인구수만큼 다양하고 거대한 문화 및 상업적 인프라들이 가득한 곳이다. 또한 오래전부터 현대 건축계를 흔들었던 만큼 아름답고 수준 높은 건축물들이 많으며, 도시가 타 메가시티들에 비해 매우 깨끗한 편이다. 치안도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꽤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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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대중교통이 아주 잘 되어있어, 짧은 시간에 다양하고 많은 공간을 경험하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유명한 구역으로는 ‘시부야[오모테산도, 에비스, 요요기]’, ‘신주쿠[가부키초,신주쿠]’,‘주오구[긴자, 니혼바시 지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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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한국에 비해 저렴한 편[엔저로 인한 것도 있고, 30년간 물가가 오르지 않다 23년 최근 들어서 물가 상승을 보였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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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가는 이유는 역시 문화 예술을 잘 즐기기 위함이다. 그들이 어떤 행보를 걸었든 여행자로서 비판할 순 없지만, 마음 한편에 응어리짐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배울 점은 있다’라는 구절로 위안을 삼고 경험을 양분 삼아 풍부하고 행복한 경험을 하기엔 아주 좋은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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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는 여기까지 뒤로는 도쿄에서 봐야 하는 아름다운 건축물들로 묶었다.

구로카와 기쇼, 2006년 유작

메타볼리즘 건축을 선도한 일본의 현대건축 거장 기쇼의 유작이다. 거대한 상징적인 콘크리트 덩어리와 다양한 전시가 항상 열리는 초대형 국립미술관이다. 그 나라가 자랑하는 미술관을 가보는 것도 여행을 풍부하게 하는 방법이다.

국립신미술관

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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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볼리즘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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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2학년 공간 유형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하며 알게 된 건물이 있다. ‘쿠로가와 기쇼’의 ‘NakaginCapsuleTower [현 철거 준비 중]’였다. 당시 그 건물의 이미지는 아주 신선했다. 거대한 구조물에 캡슐이 생명체의 알처럼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것이 매우 그로테스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건물은 ‘모듈’이라는 표현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다. 미리 만들어진 콘크리트 캡슐을 가져와 타워에 붙이고 쌓는 방식으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건물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보여줬다. 그것도 1970년의 그 시절에 해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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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유형에만 몰두하며 다양한 건물들의 형태를 분석하고 형태에 따른 공간 시스템을 파악하는데 몰두했기에 이 건물이 어떤 건축 역사적 의의가 있는지 알지 못했다. 이번 도쿄 건축 투어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나는 8년간의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현대건축에 대해 여러 번 이야기를 전했었다. 특히나 ‘해체주의’, ‘하이테크’, ‘랜드스케이프’ 그리고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가며 생기는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여러 철학자와 건축가들을 나열하며 지금 한국에 생긴 공간과 함께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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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위의 것들은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굵직한 이야기들만 가져오려 하다 보니 한 운동이나 현상에 대해서는 면밀히 설명하지 못했었다. 공간가와 공간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 서로가 소통할 수 있는 일상의 단어들로 이야기를 전하려 하다 보니 전체를 설명하는 내용보다 알고 있으면 살아가는 데 도움되는 공간의 가치를 전하는 것으로 끝난다. 매번 깊은 글을 쓸 때면 실력의 부족을 느낀다. 2,200자 내외로 저 이야기 중 하나라도 제대로 풀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주변 공간가들이 ‘그 이야기를 2,200자로 풀기에는 너무 많은 것들을 생략해야만 한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위로를 전하지만 이런 위로를 받을 때마다 나는 ‘해내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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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늘도 난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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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공간은 ‘쿠로가와 기쇼’라는 일본의 거장 공간가의 유작이다. 완공이 2007년도에 됐으며, 그는 2007년도 10월에 이승을 떠났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메타볼리즘 건축’이라는 사상을 주장한 사람이며, 일본의 건축을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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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볼리즘을 쉽게 말해 본다면 ‘Mega structure[거대 구조물]’가 독특한 형상으로 공간에 자리하는 특징이 있다는 것과 이것을 통해 ‘유기적인 생물학적 성장’을 융합시키겠다는 건축 사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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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은 외벽 면을 만들어 내기 위해 거대한 철골 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나 외피에 붙은 녹색 유리 날들이 빛을 투과시키며 만드는 공간의 분위기는 아주 환상적이다. 꿀렁이는 바닥 모양 덕분에 공간 안에서 걷는 사람들은 독특한 공간감에 신비한 경험을 하게 한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떨어진 것처럼 현실에서 마주하는 대부분 공간과는 조금 다른 차원의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나 거대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이 엄청난 볼륨을 수영하듯이 수직으로 가로지르며 공간 내부를 내려다보는 느낌은 아주 새롭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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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은 이렇게 공간 자체를 즐기기에도 아주 즐거운 경험을 가져갈 수 있지만, 본디 미술관의 목적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전시를 즐길 수도 있다. 도쿄 신 국립미술관은 10가지가 넘어가는 전시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미술관이며, 기획전의 경우 입장료가 다 다르다. 지금은 한국 사람들도 잘 아는 mo-no-ha의 이우환 선생님의 작품을 보는 기획전이 있다. 일 층의 카페와 거대한 반원통의 구조물들 위에는 각각 카페와 레스토랑이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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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미술관은 ‘지요다선[초록]’의 ‘노기자카 역 6번 출구’와 연결되어있으니, 찾아가는데 어려움을 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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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메타볼리즘 건축을 보여준 공간 国立新美術館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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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_ 7 Chome-22-2 Roppongi, Minato City, Tokyo 106-8558 일본
⏰개관 시간 | 10-18 [화 휴관]
📝이우환 전 기간 <22.08.10~11.07> 홈페이지 현 전시 참조
💵입장료가 1,500~2,000엔 사이였던 거 같습니다]
🚗주차장 후문 쪽 이용
💃🏻🕺🏻시설 ㅣ 카페 2, 기념품샵, 레스토랑, 전시시설, 실외 전시, 미술도서관, 콘퍼런스 홀.

나이토 히로시, 2020년 작

「사용법은 완성되고 나서 생각하므로 생각한 대로 만들어 주세요」. 클라이언트인 일반 사단 법인 윤리 연구소의 이사장으로부터 나이토 히로시에 대한 요청이다. 목적 없는 공간은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전시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독특한 공간에 대한 이야기.

Kioi Seido

종교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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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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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은 언제나 아름다운 경험을 준다. 잘 준비된 전시가 기본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아름다운 공간을 통해 사람들은 ‘근사한 문화생활을 즐긴다’는 만족을 준다. 가끔은 공간 자체로 문화, 예술적 영감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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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공간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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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한적한 동네, 관광의 목적으로 한 여행객이 일반적으로 찾는 구역은 아닌 듯 하다. 그러나, 아름다운 장면 하나에 반해 번역기까지 돌려가며, 예약하고 찾아간 공간이다. ‘기적의 나무’라는 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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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에서부터 이곳은 어디로 들어가는지 쉽게 보이지 않는다. 밖에서 언뜻 보면 옥외계단이 바윗덩어리 같이 생긴 건물에 붙어 있는가?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반지하를 통해 공간에 입장하고 나면 그 바윗덩어리를 유리로 감싸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쉽게 말해 바윗덩어리 위에 투명한 옷을 입힌 것이다. 덕분에 계단은 내부 계단이 되고, 유리 표면을 통해 날씨를 내부로 온전히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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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일 층에서는 ‘기적의 나무’의 밑동을 잘라 전시하고 있다. 과거 대지진이 있었을 때 해안 도시의 주민 70,00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수변 근처에 있던 나무들이 휩쓸려 갔었다. 당시 단 한그루가 그 쓰나미로부터 살아남았는데, 이 나무의 이름이 기적의 나무라고 불리게 된 계기이다. 동일본 대지진이 이후 이 나무도 버티지 못했다고 한다. 전시의 기획자는 이 나무의 밑동을 잘라 지하에 전시하고 다음 세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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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층의 전시는 위의 내용이다. 이제 옥외처럼 보이는 옥내 계간을 이용에 지상 1층의 전시실로 이동한다. 이곳에는 그 기적의 나무 다큐멘터리를 상영 중이다. 재미난 것은 그 영상을 보고 나면 모두 신발을 벗고 머리 위로 보이는 아름다운 공간을 경험하기 위해 올라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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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은 아니지만, 이 공간은 존재로 상설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천천히 층을 오르고 공간을 가로지르며 경험한다. 그리고 건너에 보이는 사람들을 작품처럼 감상한다. 깔끔하게 붉은 나무로 마감이 된 공간은 마치 잘 그려둔 그림처럼 모든 순간과 장면을 예술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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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앉아있는 중후한 노신사도, 카메라를 들고 공간을 담고 있는 코너의 청년도, 우두커니 계단 한 가운데 서서 주변을 둘러보는 학생도 모두 작품이 되고 만다. 공간은 그 작품의 배경이 되고 사람의 모든 행위가 각자에게 전시가 되는 독특한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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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은 경험자에게 있어 보는 것만으로 예술적 영감과 경험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관찰자의 입장에서 사람들을 작품으로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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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 공간은 매우 뛰어난 시공 능력이 뒷받침되었을 때 공간은 새로운 경지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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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무수히 많은 영감을 남긴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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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공간을 전시, 사람이 작품이 되는 도쿄 지요다구의 <紀尾井清堂> <Seido Kioi>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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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시간 _ 10-18 [예약 정보 참조]
💵입장료 _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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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p. 예약 방법 구글에 紀尾井清堂 검색 : 인스타 화면에 보이는 한자를 화면 캡처 후 네이버 일본어 사전을 통해 타이핑으로 변환 > 구글링 검색. 홈페이지에 들어가 구글 변역을 통해 예약 > 메일로 예약확인이 오는데 반드시 번역으로 돌려보고 내용을 이해할 것.

아오키 준, 2004년 작

모네의 작품 ‘La Grenouilre’에 영향을 받아 설계된 건물. 물이 기둥이 된 것처럼 출렁이는 빛의 움직임이 인상 깊은 ‘루이뷔통’의 매장이다. 옥상층에는 ‘루이뷔통 카페’도 준비되어 있으니, 아주 즐길만하다.

루이비통 긴자나미키거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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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화가, 빛의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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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화가 클로드 모네, 대표적인 인상파이자 화가이다. 19세기 말 화가들은 현상을 정확하게 그리는 사실주의가 주류였다. 그에 반대해 일어난 운동이 인상주의 운동이다. 인상주의라는 것은 말 그대로 사물을 정확하게 그리는 것이 아니라, 느껴지는 대로 그리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클로드 모네는 그 인상파를 이끌고 창시한 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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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은 빛에 따라 그리고 보는 사람의 기분, 환경, 시간, 날씨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주장하며, 그의 감상대로 윤곽선 없이 흐르는 듯한 그림을 그리는 것이 특징이다. 잘 알려진 그림으로는 수련이라는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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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루이뷔통 긴자 공간을 이야기하며, 왜 화가를 이야기하는지 궁금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공간은 그의 작업 방식과 작품의 특성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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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이 건물을 설계한 공간가 준 아오키는 모네의 작품 ‘La Grenouilre’에 영감을 받아 설계했기 때문이다. 물가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나오는 작품이다. 특히나 물이 잠방이는 형상에 영감을 받아 이 건물을 설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실제로 그림을 검색해서 건물 사진과 비교해 보면 아주 흡사한 형태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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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모네 그림에서 보여주는 부드럽고 유한 색감을 더한 공간이기도 하다. 이렇게 공간을 그리는 공간가들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로부터 영감을 받곤 한다. 또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도 역시 공간가로부터 영감을 얻곤 한다. 그러나 공간이라고 함은 작은 캔버스나 5m*5m*5m 정도의 작은 규모로 끝나지 않는다. 영감을 받았다고 한들 그것을 어떻게 적용할지는 공간가의 능력이 중요하다. 특히나 일정 부분 영감 받은 것을 건물로 구현하게 될 때는 과도한 설정에 못 이겨 기능적인 부분을 잃어버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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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늘의 공간은 그렇지 않다. 특수한 패턴의 다이아크로익 필름을 외벽을 두르고 있는 이 건물은 외관에서 보면 창문이 없다. 전통적인 유형의 백화점같이 창문이 없는 건물은 종종 있을 수 있으나, 안에서 일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환기나 빛 환경 그리고 심적인 요소를 고려하건대, 필요한 요소이다. 그런 의문을 품고 공간에 들어가면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환기는 기계적 방식을 이용한다. 그렇다면 빛은? 외장 필름이 볼록하고 밖으로 튀어 나가는 부분이 얇아 짐을 이용해 그곳의 투명도를 높여 창으로 쓰고 있었다. 외장 패널 제작 방식에 따른 적절한 창문 표현법이다. 이 장면만 봐도 이 건물은 아주 뛰어난 디자인 공간임을 알 수 있다. 아름답고 기능적인 것 그것이 디자인의 기본이다. 더군다나 내부까지 계단실이나 벽면의 표현을 통해 물이 잠방이는 감상을 잘 표현하고 있으니, 내외부로 디자인 언어를 적절하게 잘 적용한 수작임은 틀림없다. 역시나 여기까지는 사실이고, 나머지 공간의 이야기는 경험자의 주관에 맡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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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 비통 매장 같아 보이지만 이곳 옥상층에서는 초콜릿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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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긴자의 빛의 건물 <Louis Vuitton Ginza>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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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_ 7 Chome-6-1 Ginza, Chuo City, Tokyo 104-0061 일본
⏰영업 시간 _ 11~20
🚗주차 불가❌
📝메뉴 첨부합니다.

렌조 피아노, 2001년 작

세계적인 건축가 렌조 피아노의 ‘에르메스’ 긴자 매장이다. 옥상층에는 에르메스 제단에서 운영하는 미술관과 함께한다. 매장을 통해 올라가야 하는 만큼 매장 입장도 자유로운 곳이다. 45x45의 투명한 유리 벽이 만들어내는 도시적 감상이 인상적이다.

에르메스 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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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X45의 투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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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조 피아노, 한국에서는 익히 알려진 건축가는 아니다. 오래전 광화문의 KT 신사옥 동관이 등장하며, 그의 한국 데뷔를 알리기는 했지만 오피스 건물이다 보니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어 인지도가 그리 높지는 않다. 그러나 그의 설계는 언제나 투명하기에 그가 했다는 것 정도는 충분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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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98년에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이다. 이보다 더 잘 알려진 사실로는 ‘더현대서울’이라는 공간을 통해 잘 알려진 건축가 고 ‘리처드 로저스’와 함께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 센터를 설계했다는 사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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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의 공간은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가벼움, 투명함,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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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3가지가 그가 공간을 직조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이며, 리처드 로저스와 같이 ‘하이테크 건축’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오늘의 공간은 사진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그의 신념이 잘 반영된 상업 및 예술 공간이다. 일본 도쿄 긴자에 있는 MASION HERMES는 45cm * 45cm의 유리 벽돌로 건물 외피를 전부 둘러싼 건물이다. 그런 만큼 이 공간은 밤낮으로 빛의 투과를 통해 도시와 시각적으로 소통한다. 내부에서는 밖의 움직이는 잔상들이 또 외부에서는 내부에 사람들이 움직이는 잔상들이 보인다. 더군다나, 투명한 블록으로 외관을 둘렀기 때문에 밤이 되면 마치 호롱불처럼 도시를 밝히는 거대한 등대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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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블록으로 둘러싸인 건물을 자칫 가벼워 보이고 건물 같지 않아 약해 보이지만 그는 하이테크 건축을 선호하는 인물답게 내부의 구조와 공간 환경 시스템을 잘 구현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나, 일본과 같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나라는 반드시 내진설계가 탑재되어야만 하기에 중요한 부분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 구조는 구조회사에서 풀었을 확률이 있습니다. 일본에는 실력 좋은 구조 디자인 회사가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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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공간은 이런 투명한 유리블록을 통해 도시와 소통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그뿐만 아니라 상업 공간이자 에르메스 일본 헤드쿼터인 이 공간은 문화적 공간으로써도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이 건물의 8층에는 미술관이 존재한다. 요즘 핫한 작가들로 구성되고 이 건물처럼 실험적인 전시들이 에르메스 재단의 주최로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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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유리블록으로 둘러싸인 빛이 스며들어오는 공간은 미술관으로 적합한 환경이라고 볼 순 없으나, 그 공간이 주는 독특한 감상 때문에 예술작품은 공간의 분위기와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드러나는 즐거움이 있다. 예술작품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유리 블록별을 배경으로 걸어 다니는 모습이 또 다른 예술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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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통해 공간은 새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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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절대 구성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벼운 재료인 45cm 곽의 유리블록이 공간을 만들고 빛을 내부로 들이며 만들어내는 감상은 굉장히 이질적이고 흥미롭다. 아마, 한국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공간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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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cm 유리블록이 빚은 투명한 이곳은 <Hermes Ginza>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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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5 Chome-4-1 Ginza, Chuo City, Tokyo 104-0061 일본
⏰영업시간 | 11~19시
💴미술관 입장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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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 RPBW [Renzo Piano Building Workshop]

노부 아라키, 2016년 작

매 시즌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훌륭한 무경계의 공간. 그뿐만 아니라 도시와 공간의 경계까지 허물며 오모테산도의 유명한 길 ‘캣 스트리트’의 방문객들을 자연스럽게 끌어드린다. 카페와 전시가 함께하니 오모테산도에 간다면 들려보는 것도 좋다.

The Mass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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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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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유기체이다. 도시에서 건물의 규모로, 공간과 사람의 관계로 또 공간의 영역과 자연의 영역을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모습을 바꾼다. 사회와 공간으로 읽어 보아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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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공간은 그 경계를 전혀 두지 않고 도시와 건물 그리고 공간과 사람의 관계를 직조한다. 일본 도쿄의 오모테산도에 위치한 이 공간은 오모테산도 뒷길, 구불구불한 인도와 연계되며 도시와 소통한다. 보행자 위주로 된 길은 직진일 때와 굽이칠 때의 경험은 전혀 다르다. 직진일 때는 비교적 길을 살피지 않고 걸을 수 있다. 그리고 시원하게 뚫려 내가 가는 목적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굽이치는 길은 계속해서 길을 확인하고 같은 거리라도 조금 더 멀게 느껴지게 한다. 굽이친 길을 확인하며 걷느라 주변을 많이 살피게 되며 인간이 눈으로 경험하는 장면을 다양하게 만든다. 이것은 도시를 풍부하게 즐기는 방법이 된다. 이 굽이치는 길과 함께오늘의 공간을 만나면 독특하게도 도시의 일부로 인식해 길 중 하나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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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서 인간의 진입을 방해하는 것은 없다. 쉽게 말해 닫힌 공간으로 만드는 출입문이나 창문 같은 것들이 없어 그냥 올라가 보기도 하고 가로질러 갈 수도 있다. 실제로 이 공간이 보여주는 장면인 카페와 갤러리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슬로프에 걸터앉거나 들어와 구경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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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중요한 것은 공간을 지키는 사람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작은 상자 안에 들어선 공간의 주인장은 말을 걸기 전까지 먼저 말을 걸지 않는다. 공간이 도시와 연결되어 일부처럼 느낄 수 있도록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서비스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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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것은 이렇게 완전히 경계가 없이 열린 공간은 내외부의 경계가 없어 자연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더울 때는 더위가, 추울 때는 추위가 온다. 한국과 같이 4계절이 있는 일본에서는 적합한 방식의 공간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표현법 덕분에 오히려 좀 더 건물의 범주로 경험되기보다는 도시의 영역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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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길을 걷는데 추운 건 겨울이기 때문이라는 걸 아는 것처럼 이 공간은 그와 유사한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공간을 작동방식을 설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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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장이 없는 날것의 콘크리트 덩어리 또한 이 모든 내용에 설득력을 만들어준다. 화려하게 치장되어 이 건물은 하나의 영역이라고 강력히 주장하기보다, 묵직하게 내려앉아 길에 있는 바위 같은 감상을 보여준다. 특별히 공간이 보여주는 비례가 아름다워, 이곳이 그냥 바위가 아니라 도시에서 만난 예술품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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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모습들을 살펴보면 이곳은 종종 모습을 바꾸고 팝업 스토어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평상시 공간이 보여주는 장면은 카페와 작은 갤러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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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무경계의 공간 <the m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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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_ 5 Chome-11-1 Jingumae, Shibuya City, Tokyo 150-0001, Japan
⏰영업시간 _ 10-19
🚗주차 불가❌
📝💵커피 _ 아메리카노 400엔, 라떼 500엔

구마 켄고, 2013년 작

대만의 유명한 펑리수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이다. 매장에서 파인애플 파이를 시식하고 구매해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공간은 세계적인 건축가 구마 켄고의 작품이며, 독특한 외관은 일본의 전통 목구조 방식을 변형해서 만들어 냈다. 독특한 외관이자 구조가 되는 이 나무살이 만들어내는 내외부의 경험은 독특하다.

써니 힐 미나미 아오야마 스토어

디저트 / 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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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는 바람에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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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는 바람에 흔들리고, 나무는 바람에 부러진다.’ 유연함을 말하는 문장이다. 근대, 현대 건축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는 바로 콘크리트이다. 콘크리트 기술 발전으로 목조, 석조 건축물을 지을 때보다 높이 더 튼튼하게 지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건축에 있어서 정말 갈대처럼 바람에 흔들거리는 재료는 없지만, 전체 건축물의 생을 놓고 본다면, 재활용의 가능성을 말하는 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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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진이 자주 나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위치한 국가이다. 특히나, 지진과 더불어 오는 쓰나미도 아주 무섭기로 잘 알려진 나라. 그런 덕분에 일본은 오래도록 목조 건축물을 선호했다. 목조가 약해 보이지만 사실 지진에는 유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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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 오늘 소개하는 공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 ‘구마 겐코’의 작품이다. 멀리서 보면 엉겨 붙은 나뭇가지의 덩어리 같지만 가까이 가서 살펴보면 이 건물의 외피는 특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 외피는 일반적인 장식이 아니라 건물의 구조 역할을 한다. 구조임과 동시에 외피를 표현하는 디자인 언어이다. 일본의 전통 목구조 양식인 ‘지옥 쿠미’라는 방식을 변형 적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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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 겐코는 ‘약한 건축’을 주장하는 사람이다. 콘크리트 대신에 다시 쓸 수 있고 재난과 같은 환경에서 유리하게 다시 짓거나 적용할 수 있는 약한 재료들을 선호한다. 특히나 ‘나무’라는 주제로 수많은 작품을 남기기도 했지만, 건축과는 아주동 떨어져 보이는 ‘종이’라는 것을 통해 공간을 직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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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여러 작품 중 이 공간은 특별하게도 나무의 감상과 구조적 아름다움을 아주 잘 드러내는 소규모 프로젝트이다. 독특한 구조의 패턴 때문에 내부에서 밖을 바라보거나 빛이 들어올 때 아주 독특한 감상을 만든다. 지금은 ‘파인애플 케이크 써니 힐즈’라는 이름으로 파인애플 파이를 파는 카페이다. 내부에서 취식이 가능하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1층에서 대기를 했다가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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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은 그 외에도 일본 적역으로 많이 있지만 이번 편에서는 가볍게 그의 존재만 알리고 또 도쿄에 그가 설계한 이야기로 다시 찾아오려 한다.(이 이야기는 24년에 다뤄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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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ㅣ 3 Chome-10-20 Minamiaoyama, Minato City, Tokyo 107-0062 일본
⏰영업 시간 ㅣ 11:00-19:00
🚗주차 불가❌
📝메뉴 ㅣ한 박스 2400엔 [ 6개입 ], 티나 커피도 있습니다.

라파엘 비뇰리, 1996년 작

우루과이 태생의 공간가. 거대한 오케스트라 홀, 공연장, 콘퍼런스 홀을 위주로 하지만 지상층과 지하층에 놓여있는 미술관과 다양한 리테일 매장들도 인상적이다. 우리가 아는 상업 매장으로는 현재 쉑쉑버거가 있다.

도쿄 국제 포럼

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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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58m? (feat. 수직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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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m는 아파트 한 층을 대략 3.2~3.5m로 잡았을 때 약 16~18층 정도 되는 높이이다. 한 층이 그만한 높이를 가지는 경우를 본 적 있는가? 아마도 쉽게 접해 본 적은 없을 것이다. 물론 오늘의 공간은 1층으로 이루어 진 것은 아니지만 기다란 가다랑어포처럼 생긴 이 공간의 바닥면적 중 반 이상은 천장높이가 57.5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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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무의식으로 느끼기도 하지만 이렇게 압도적인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시각적 요소가 지배적으로 바뀌곤 한다. 층고 혹은 내가 위치한 공간의 높이에 따라서 감상이 바뀐다기보다는 눈에 보이는 압도적인 감상에 지배당해 헛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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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공간은 그런 거대한 높이를 잘 이용해 구성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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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독특하게 생긴 바닥의 모양 덕분에 층을 오르는 주된 방식은 슬로프이다. 경사면을 통해 천천히 오르는 경험은 흡사 밤에 나온 산동네 마실과 같지만 아주 묘한 감정이 든다. 실내이고, 아주 높긴 하지만 그래도 천장이라는 끝이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일정 높이 이상 산보를 하며 올라가게 된다면 기다랗게 생긴 바닥의 양 끝에 놓인 거대한 구조물을 통해 다시 유리면의 벽면으로 돌아 올라갈 수 있다. 유리 벽면을 천천히 올라가다 중간중간 브릿지를 통해 공간의 높이를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가볍고 투명해 보이는 난간은 그 감상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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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도 이 공간은 산은 아니지만,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며 58m나 되는 높은 곳을 오르게 한다. 말 그대로 수직 산책로가 되고 있다. 이 공간이 보여주는 장면은 한국의 코엑스와 유사하다. 미술품을 보고, 콘서트를 즐기고,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대규모 포럼을 개최한다고 하지만 코엑스와 결이 다른 것이 있다면 이 공간은 독특하게도 빙빙 돌아올라가며 공간 자체를 즐길 수도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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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58m 수직 산책로 도쿄의 <도쿄국제포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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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한 구조를 통해 기술을 보여주고 기계적인 감상을 지배적으로 보여준다. 또 유리라는 재료를 통해 도시와 투명하게 시각적 공유를 이루고 내부 경험에서조차 유리 난간을 통해 아찔하고 역동적인 감상을 보이는 이 공간은 도쿄 콘텐츠를 다루며 언급한 ‘하이테크 건축’ 그리고 ‘렌조 피아노의 건축’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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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 라파엘 비뇰리라는 우루과이 출생의 미국 공간가 작품이다. 지금 공간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대체로 잘 모르는 건축가이지만 꽤 오래전부터 공간을 즐겨온 이들이라면 알지도 모른다. 비뇰리가 1999년에 한국의 종로타워 증축프로젝트를 진행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보이는 종로타워 옥상부, 구름처럼 떠 있는 거대한 쇳덩어리가 그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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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_ 3 Chome-5-1 Marunouchi, Chiyoda City, Tokyo 100-0005 일본
⏰영업 시간 _ 07:00~23:30
💃🏻🕺🏻프로그램 _ 콘서트 홀, 컨퍼런스 홀, 미술관, 상업 시설 [쉑쉑버거, 크리스피 크림 도넛 등 다양]
🚗주차장 완비

르코르뷔지에, 1959년 작

전설적인 공간가 르코르뷔지에의 작품이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르코르뷔지에의 작품일 것이다. 그가 설계했단 이유만으로도 갈 명분은 충분하나 속에 포함된 어마어마한 전시도 무시할 수 없다.

국립서양미술관

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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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조각가들의 전당 (feat. 르코르뷔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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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 있어서 빛은 아주 중요하다. 빛을 얼마나 잘 다루느냐에 따라 그 공간가의 실력이 드러나기도 한다. 역사속에서 공간계의 획을 그은 인물들은 공통으로 빛을 다루는 방식들이 있다. 그 근본이 되는 공간가를 오늘 드디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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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코르뷔지에, 근대건축의 아버지이다. 그를 수식하고 설명하는 업적들은 너무 많이 이 짧은 글 속에 모두 나열할 수 없다. 그러나 학생 시절 서양 건축사 교수님이 전한 우스갯소리가 어쩌면 모두가 공감할 만큼 그의 업적을 적절히 대변할지도 모른다. ‘근대의 유명한 건축가들이 쌓아 올린 건축계의 업적은 대부분 독일계라고 할 수 있지만 그 동시대에 독일 건축가 전부가 한만큼의 업적을 쌓아 올린 인물이 르코르뷔지에다.’라는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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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마냥 농담처럼 들리기도 했지만 실제로 그가 남겨둔 공간의 방향을 살펴보면 우리 모두 그가 만들어낸 공간 속에서 살고 있다. ‘근대 건축의 5원칙’, ‘돔-이노 시스템’, ‘노출 콘크리트’, ‘아파트의 아버지’, ‘모듈러 시스템’ 등 위의 이야기만 놓고 봐도 현대 공간에서 이를 비껴가는 것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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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그는 근현대 공간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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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늘 내가 조명하고자 하는 것은 그가 빛을 다루는 방식이다. 이 공간은 한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르코르뷔지에의 작품이다. 일본 도쿄 우에노역 앞에 있는 ‘국립서양미술관’이다. 이 건물에 관해서는 얽혀있는 이야기가 많다. 그의 제자가 그의 작품 주변을 증축하며, 원본과 많이 달라진 부분이 있다는 점과 내진 설계를 위해 지하 공사와 증축 공사를 하며, 온전한 그의 작품은 아니게 됐다는 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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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오늘의 주제는 그가 빛을 다루는 방식이다. 거기에 더해 그곳에 소장된 작품을 그리는 빛의 조각가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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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공간의 입면은 그가 즐겨 사용하는 방식은 아니다. 노출 콘크리트가 있지만 ‘라투레트 수도원’에서도 입면의 일부에 사용된 콘크리트 자갈 패널이다. 묵직한 덩어리처럼 보이며, 가까이서 살펴보면 자갈들이 초록빛이 도는 것이 세련된 맛이 있기도 하다. 내부로 들어가면 요즘의 현대 미술관처럼 웅장한 홀이 나오지는 않는다. 일반적인 건물의 입구 그러나 상설전의 메인 홀로 들어가면 위 첫 번째 사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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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그가 빛을 다루는 방식을 볼 수 있다. 창은 북면으로 뚫려있다. 창은 남쪽으로 뚫어 가능한 많은 빛이 들어오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그는 미술관과 수도원 등의 작품을 통해 빛을 다루는 다양한 방식을 보여준다. 특히나, 이곳은 미술관이기 때문에 되도록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그가 은은하게 빛을 들여놓는 방식으로 쓰는 테크닉 중 하나인 기하학적 형태의 북창은 그 효과를 명확하게 가져온다. 램프를 통해 공간은 다양한 높이에서 걸어가며 공간감을 즐기게 하는 방식도 그의 전형적인 언어 중 하나이다. 기하학적인 도형적 창을 통해 은은하게 떨어지는 빛과 슬로프를 돌아 올라가며 중심 공간을 걸음에 따라 천천히 음미하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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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의 바닥 모양과 수직으로 사람을 이동시키는 방식만 보아도 그가 왜 ‘마스터’였는지 짧게나마 느낄 수 있다. 잘 정돈된 바닥과 날 것 같은 콘크리트의 감상을 충분히 살리는 것. 오래도록 그를 공부하고 수없이 많이 접했지만 역시나 한번 보는 것만큼은 못하다. 그런 맥락에서 그의 진면모를 볼 수 있는 유럽권의 다양한 공간들을 언젠가는 꼭 살펴보리라 다짐하는 곳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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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램프를 타고 올라가면 중간층을 만들며 생긴 윗부분에 은은하게 간접 광을 들이는 천창을 즐길 수 있다. 이 또한 그가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 간접 광을 통해 인위적인 조명을 최소한으로 하고 미술품의 수명을 가급적 오래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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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설전에는 마네와 모네의 작품들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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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아버지 ‘에두아르 마네’ 와 빛의 화가 ‘클로드 모네’ 의 그림이 엄청나게 걸렸다. 수집가의 컬렉션을 위주로 시작됐다는 이 미술관의 상설전은 대부분 잘 준비된 기획전만큼의 걸작들이 걸려있다. 상설전만 보러 와도 이곳은 그 값을 톡톡히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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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두 인물도 사실주의를 벗어나 인상주의를 이끈 인물인 만큼 사실적인 그림보다는 그 환경과 분위기를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한사람이다. 덕분에 우리는 빛의 흐름과 방향을 느낄 수 있는 ‘빛의 조각’ 같은 그림들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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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빛의 조각가 3명의 이야기는 이곳에서 언제든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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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지만, 이 공간은 르코르뷔지에가 설계한 곳이며,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다. 1959년에 설계된 이 공간을 생각하고, 수집된 작품들을 생각하니, 잊지 말아야 할 역사가 떠올라 쓰라린 것도 있지만 동시에 ‘덕분에 잊지 않았다!’라는 잔상이 남아 그 쓰라림을 어느 정도는 달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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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빛의 조각가들을 전당 ‘국립 서양 미술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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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지금은 피카소와 앙리 마티스 기획전을 열고 있습니다. 동시에 건물 외부에 놓인 조각상들은 로댕의 작품들입니다. 기획전시는 일부 작품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진 촬영이 불가능합니다. 참고하시어 공간 이용에 불편함이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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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ㅣ 7-7 Uenokoen, Taito City, Tokyo 110-0007 일본
⏰개관 시간 ㅣ09:30~17:30 [월 휴무]
💵기획전 가격 [상설전 이용 금액 포함] _ 500엔
📆기획전 기간 _ 22.10.08~23.01.22
🚗주차장 완비

안도 다다오, 2006년 작

한국에서도 이미 너무 유명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 노출 콘크리트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그가 설계한 몇 안 되는 상업 공간이다. 관광객들에게 너무 유명한 오모테산도에 위치하는 종합 쇼핑물이다. 앞에 나오는 THE MASS와 2분 거리에 있다.

오모테산도 힐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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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남길 것인가?왜?

제법 오래전부터 한국에서도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많은 사업이 실행됐었다. 그리고 그 공간들의 큰 특징이 있다면, ‘개발’이 아닌 ‘재생’으로써 변신이라 ‘오래된 곳’을 어떻게 남길 것인가? 가 그 특징이다.

나 또한 오래된 공간을 건들 때면 항상 신중해지곤 한다. 이것이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면 막무가내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특히나 더욱 내가 중요시하는 것은 이 공간이 이 지역사회의 주민들에게 어떤 장면으로 기억되고 있는가? 이다.

‘슬픔, 상실감’, 아끼던 물건이 부서진 어린 시절 모두가 느껴봤을 마음이다.

특히나 도시라는 수년간 혹은 수십 년간 몸담아 온 곳의 장면을 영원히 볼 수 없다는 것은 앞으로도 이곳에 살아갈 지역 주민 중 누군가에겐 폭력이 될 수 있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 #DriftingHome ’을 보면 여자 주인공이 애착하는 공간이 철거하게 됐을 때 아이가 겪는 슬픔을 잘 나타내고 있다. 물론 이것은 공간만의 애착이라기보다 공간에 담겨있던 경험자 주관의 이야기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맥락에서 특별히도 철거돼야만 하는 부분이거나 공간이 지역 주민에게 상징적이거나,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 이를 건드리는 공간가는 조심하게 된다.

부동산의 맥락에서 공간을 구축하는 것만 관여해 경제적으로 생각한다면 재생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인문 사회적 가치를 생각하면 재생은 생각보다 많은 효용적 가치를 지니게 된다. 즉, 그 변하지 않을 영속적인 경험적 가치는 앞으로 이 땅에 또 다른 생명을 이어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니게 한다.

오늘의 공간은 오래도록 오모테산도의 한 편을 지켰던 아오야마 아파트가 대부분 철거되고 지어진 상업 공간이다. 오모테산도의 아오야마 아파트는 1927년에 지어진 내진 설계된 아파트이다. 2차 세계 대전을 겪을 당시 몇 안 되게 튼튼하게 지어진 아파트라 민간의 대피 시설로 이용되기도 했으며, 부지 내 광장에 있던 우물을 공습당한 민간인들에게 나눠주는 역할을 하는 등. 지역의 보호자 같은 공간으로 활약한 바 있다.

그리고 이 공간이 철거가 확정된 것은 2003년도이다. 오모테산도 일대를 세계적인 쇼핑 메카이자 현대 건축가들의 도화지로 만들자는 계획이 수립되고 이 일대를 총괄하는 공간가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일본의 거장 ‘안도 다다오’를 지명했다.

1927부터 2003년까지 자리를 지키며 지역의 역사를 담고 있는 이 공간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는 안도의 고민 중 하나였다. [오모테산도 힐스 공홈 ‘안도 다다오 씨의 코멘트’에 쓰여 있다] 위 초단 부에 쓰인 내용처럼 나와 같은 방식의 고민을 동감하고 의도한 설계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가 고민한 흔적은 아직도 과거 그 모습을 대부분 남기 채 신축 건물 한편에 붙어 생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곳은 안도가 설계한 몇 안 되는 상업시설이다. 특별하게도 250m나 되는 경사면에 따라 놓인 이 건물은 도시의 입면을 250m나 통일된 모습으로 바꾼다. 인도에 심긴 거대한 나무가 주거에서 바라본 전경을 벗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필요 면적의 대다수를 지하로 넣는 배려를 하기도 한 계획이다. 왜냐하면 저층부에는 상업 공간이 있지만 아직도 상층부는 주거가 놓여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도시 경관도 신경 쓴 디자인 제안이다. 경사면에 놓인 공간은 내부에서도 그 성격을 잘 드러낸다.

한국 종로의 #쌈지길 과 가로수길의 #가로골목 과 같이 수평 동선과 수직 동선이 결합하여 빙글빙글 돌아 올라가며, 상업 공간이 길을 따라 박혀있다. 다름이 있다면, 쌈지길과 가로골목은 길 자체가 외기와 맞닿아 옥외 공간처럼 느껴진다면 이곳은 완전한 내부에서 일어나는 스파이럴식 이동 방법을 보여준다.

이 공간을 보고 단번에 안도 다다오가 했다고 알기에는 힘들다. 그가 주로 사용하는 노출 콘크리트를 이용하긴 했지만, 상업적 기능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인지 대부분의 실내외 마감재 재료는 그가 이용하던 방식을 많이 벗어 나 있다. 특히나, 이런 초대형 상업 공간은 기능적 이유로 충족되어야 하는 공간 구성조건이 많지만, 그 세부적인 특이사항이 아주 잘 반영된 공간은 아니다.

그러나 역시 지금도 남겨진 그 한 부분과 상층부에 있는 주거 공간을 생각하면, 섬세하게 사람들을 배려한 공간임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어떻게 남길 것인가? 그 마음이 잘 반영된 공간이다.

이곳은 오모테산도의 대표 상업시설 <오모테산도 힐즈>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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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ㅣ 4 Chome-12 Jingumae, Shibuya City, Tokyo 150-0001 일본
⏰ 영업 시간 _ 11-23
🚗 주차장 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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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내부 시설을 대략 파악할 수 있는 도표를 10번 사진에 첨부합니다.

MVRDV, 2007년 작

세계적인 건축 집단 MVRDV의 작품이다. 한 건물이 한 브랜드를 상징하는 오모테산도의 강한 특징을 비틀고 올라간 다양한 리테일의 매장이다. 한 끗 비틀어 올리는 공간이 만들어낸 독특한 감상이 매력적이다. 앞에 나오는 THE MASS와 10초 거리에 있다.

자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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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끗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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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테산도는 한국 서울의 압구정 청담 일대와 같은 일본 도쿄의 명품 거리이다. 특히나 한 건물에 한 브랜드가 들어가며, 공간들은 그 브랜드를 상징화하는 방식으로 이곳에 둥지를 트는 것이 강한 특성 중 하나이다. 얼마 전에 소개한 오모테산도 힐스의 이야기를 가져와 또 다른 특성을 말하자면 이곳은 세계 유명 건축가들의 도화지 같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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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공간 ‘자이레’는 한국에서도 인지도 있는 세계적인 건축 집단 MVRDV (안양 전망대, 서울로 7017,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의 더 임프린트, 청하빌딩 등)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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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은 오모테산도 힐스와 마찬가지로 이 거리의 주된 특성을 벗어나 다양한 리테일 매장 그리고 문화 공간이 들어설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라는 점에 있다. 가장 강력한 특성을 저버린 공간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도전을 추구하는 곳이기도 하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건물의 얼굴을 배제하고 건물 자체로 그 상징적 모습을 띨 수 있도록 의도하였으며, 건물의 덩어리 모양을 구성하는 방식은 도시에서 이 코너 지점을 어떻게 더 활성화할지를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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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반듯한 땅은 아니지만 비교적 정리된 형태의 땅 위에 직사각형을 올리고 1층을 쌓을 때마다 비틀어 쌓으며 층마다 모난 형태의 테라스 공간이 생기도록 건물의 덩어리를 조각한다. 그리고 일 층 진입부에서 그 특색의 강점이 가장 강력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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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층 진입부의 면은 도로와 평평하게 놓는 것이 아니라 비스듬하게 놓아 보도 영역을 확장함과 동시에 뒤편 유명한 길인 ‘캣 스트리트’로 길이 열리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 열린 틈으로 지상층에서 지하공간과 1층 공간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동선을 구상해 두기도 한다. 한 지점에서 도시 조직의 맥락을 이해하고 다양한 동선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하고 독특한 접근 방식과 최대 접객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것이 이 공간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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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형태를 이용해 비틀어 쌓았을 뿐인데 일 층 부에서부터 풍부한 경험이 생긴다. 그뿐만 아니라 위층 부로 갈수록 독특한 모서리 공간들이 공중에 걸쳐 있으며, 매장마다 그 특성을 이용해 공간을 활용하는 모습도 더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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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틀어진 공간의 주된 수직 이동 방식은 건물 전체 덩어리의 가운데를 수직으로 관통하는 에스컬레이터이다. 각층에 비틀어진 상태로 쌓였기 때문에 지하부터 지상까지 한 번에 관통할 수 있는 교집합의 면적이 줄어들어 그 수직 공간을 크게 가져가지는 못하지만 1층과 각층의 실마다 생기는 독특한 감상을 위해서라면 아쉬운 것 없다. 그렇다고 중심 수직 이동 방식이 못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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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많은 활동을 하는 MVRDV이지만 그들이 잘하는 ‘다이어그램 건축’을 좀 더 직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건물은 도쿄의 ‘자이레’가 적당하다. 도시 안에서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형태 논리를 실험한다. 그것을 받아보는 사람 [건축주 및 이용자]와 공간가[건축가]가 효율적으로 그 프로세스와 데이터를 서로 이해하기 위해 다이어그램[간단한 도형을 통해 형성 과정을 설명하거나, 공간의 구성 방식에 대한 당위성을 보여주는 도식화된 그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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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그램 건축’ 위의 요약된 내용보다 훨씬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야 전달 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오늘의 이야기는 비틀어진 하나의 재치가 공간의 이용 방식을 바꾸고 경험자의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두는 이야기이니, 다음 기회에 그들의 공간을 다루게 된다면 이야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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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한 끗은 재치가 만든 풍부함 도쿄 오모테산도의 <GYRE>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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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_ 4 Chome-12 Jingumae, Shibuya City, Tokyo 150-0001 일본
⏰영업 시간 _ 11:00 ~ 24:00
💃🏻🕺🏻공간의 장면 _ 소 미술관, 소품샵, 카페, MoMA 디자인 샵, 매종 마르지엘라, 샤넬, 헤이 도쿄 외 다수
🚗주차장 완비


구마 켄고, 2019년 작

종이와 나무를 이용한 건축을 하며, ‘약한 건축’을 주장하는 세계적인 공간가의 작품이다. 워낙에 작품을 많이 하는 공간가이라 도쿄나 타 도시에서도 많은 작품을 발견할 수 있지만, 세계에 몇 없는 스타벅스 로스터리 리저브 매장인 만큼 경험해보기 좋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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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단 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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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시카고, 뉴욕, 상하이, 밀라노 그리고 도쿄에만 있는 스타벅스 매장이 있다. 그들이 로스터리까지 그곳에서 한 번에 선보이는 초대형 리저브 매장이다. 과거 21년도에도 ‘한국에 들어오나?’라는 화젯거리를 몰고 올 정도로 스타벅스가 선보이는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은 그 격이 다르다. 하나의 건물을 통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특별하고 층층이 카페, 바, 티 등 다양한 식음료 문화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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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역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브랜드의 위용을 드러내는 이 매장을 누구와 함께 공간을 준비했는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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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지난달 도쿄 공간의 이야기를 이야기하며 전했던 도쿄써니 힐즈 의 설계자와 동일하다. 나무나 그 지역의 기반이 되는 재료를 가지고 공간을 직조하는 세계적인 공간가 Kengo Kuma 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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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업물들을 재료가 가지는 물성을 이해하고 극한의 패턴화를 통해 공간으로 구현된다. 한국에도 제주도에 그가 작업한 스테이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단, VVIP 회원을 위한 공간이라 아직 작자도 이용해 본 적 없으며, 그 자료를 많이 찾을 수 없다] 그 작업물의 사진을 통해 살펴보면 제주도의 현무암을 통해 자연의 흐름과 유사한 방식으로 지붕을 올리고 내부에는 나무 살이라는 재료가 만들어내는 패턴과 구조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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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듯 오늘의 공간도 그가 주 종목으로 다루는 나무라는 재료를 통해 일본의 살 그리고 일본 전통 패턴을 통해 이 공간을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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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언급된 것처럼 이 매장은 전 세계 6곳만 존재하는 만큼 브랜드에서 그 위용과 최대 다양의 경험을 고객들에게 강력하게 전하기 위해 준비하는 공간이다. 그런 만큼 이 공간을 설계하는 사람부터 내부의 공간의 경험을 짜 넣는 사람들 모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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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의 전면부를 진입하기도 전에 하늘로 치솟아 올라가 있는 나무 살의 처마를 살펴볼 수 있다. 반복되는 얇은 나무 살의 연속이 만들어 내는 선적인 이미지가 한 덩어리로 묶이며, 면이 되고 그 면이 하늘로 향하며 자연스럽게 시선이 하늘을 향하게 한다. 재미나게도 이곳의 간판은 디올의 매장처럼 별 모양의 로고가 건물 꼭대기에 위치하며 그 위용을 과시하기도 한다. 입구는 거대하다. 거대한 나무 문 실제로 열고 들어가는 게 쉽지는 않다. 덕분에 힘겹게 열고 들어간 입구에서 보이는 공간의 모습은 약간의 보람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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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을 진입하면 보이는 것은 거대한 황금통이 보인다. 처음 보는 광경에 입구에 있는 안내 담당 직원에게 물어보니 ‘원두통’이라고 설명해준다. 이 통은 층을 관통하며 건물 내부에서 장면의 일부를 계속해서 담당한다. 동시에 층마다 보이는 감상이 달라지는 재미도 있지만 내가 어디쯤 있는지 위치를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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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원두 판매와 많은 이들이 모으길 좋아하는 굿즈 숍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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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과 3층, 4층 모두 다른 식음료 문화를 선보이고 있으나, 자리는 어디에 앉아도 상관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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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살펴본 처마 아래의 공간은 옥외 공간으로 조성되며 야경을 즐기며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자리가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층을 올라가며 보이는 독특한 천장 마감은 일본의 전통 공예 패턴을 이용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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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을 설계한 그는 대단한 다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런 만큼 수없이 많은 작품이 세계 곳곳에 놓여 있지만 이렇게 접근하기 쉬운 경우는 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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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이렇게 접근하기 쉬운 만큼, 형태와 패턴 그리고 재료가 만들어내는 순수한 맛을 즐기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나 여전히 그가 추구하는 공간의 구성 방식은 오는 이들이 조금 더 좋은 브랜드 경험을 가져가게 하는 데에는 전혀 아쉬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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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전 세계 단 6곳 밖에 없는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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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_ 2 Chome-19-23 Aobadai, Meguro City, Tokyo 153-0042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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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시간 _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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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완비

Bonus1 아사쿠사 여행의 시작

역사 유적지 센소지 근처에 있는 푸글렌 매장이며, 나무로 치장한 따뜻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아침에 오늘의 커피를 마시며 지역 주민이 되기에도 딱 좋은 곳이다.

후글렌 아사쿠사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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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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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할때면 매일 하루 여행의 일정을 시작하는 곳이 있다. 특히나 타국인 경우 보통은 호텔 혹은 스테이를 빌려 그곳을 거점으로 여행하게 된다. 그렇다고 모든 숙박업소 공간이 그 여행의 이정표가 되는 곳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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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우 이번 도쿄 여행의 이정표가 됐던 곳은 이곳이다. 숙소에서 걸어서 4분 거리에 놓여있던 후글렌 아사쿠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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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이 조식 시간에 맞춰 일어나지 못해 눈을 뜨고 준비하고 아침을 맞이했던 곳은 오늘의 공간이었다. 이곳에 앉아 오늘의 일정을 살펴보며, 이미 늦은 시간에 맞춰 어떤 것을 포기할지 결정하던 순간에, 나에겐 후글렌의 오늘의 커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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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게도 이 공간이 아침마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인테리어에 있다. 위치도 위치이지만 나무로 둘러싼 내부 공간이 주는 편안함과 산장 같은 아늑함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앉아서 아침을 즐기는 일본 사람들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숙박 공간에만 있었다면,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들과 아침을 맞이했겠지만, 타국이라는 환경에 맞춰 아침을 그들과 동일한 공간에서 맞이한다는 것은 여행을 좀 더 풍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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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크루아상과 산뜻하고 따뜻한 블랙커피를 마시며, 쓰디쓴 감정을 느꼈었다. 특별히도 많이 늦게 나온 아침이면 더욱 쓴맛이 강했다. 가지고 있던 공간 리스트에서 포기해야 할 곳들이 늘어났고, 이곳에서 그 공간들을 선택해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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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홀가분하게 일정을 정리하고 이 공간을 나올 때면 마치 다시 올 것이라는 듯이 공간에 눈인사를 건네고 나왔던 기억이 있다. 물론, 친절한 점원들과의 인사도 빠지지 않았다. 다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이 공간이 일본 여행 중에 나에게 가장 익숙해진 곳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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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 여행에서 나만의 이정표를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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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을 중심으로 여행의 기록이 시작되고 끝나기 때문이다. 특히나, 정신적 랜드마크로 작용하며, 익숙하지 않은 도시에서 나에게 하나의 기준점을 만들어 준다는 것은 정서적으로 그리고 물리적으로 여행에 여럿 유용한 점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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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공간은 나에게 그런 이정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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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나의 도쿄 여행 이정표 <후글렌 아사쿠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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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2 Chome-6-15 Asakusa, Taito City, Tokyo 111-0032 일본
⏰영업시간 | 08:00 ~ 22:00
🐶반려견 동반 가능
🚗주차 불가
📝메뉴 첨부합니다.

Bonus2 역사 하부를 즐기는 도쿄인들

한국과 달리 도쿄 고가 철도 하부는 아주 잘 이용되고 있다. 이곳은 지어진 지 100년이 넘은 철도 아래 모여있는 공간. 아주 멋진 이자카야부터 아주 멋진 미술관 디자인 장소들이 놓인 곳이다. 긴자 에르메스와 루이뷔통 매장을 보고 걸어서 방문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

Hibiya Okuroji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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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시타[ガード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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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고가 철도 하부는 낭비되지 않는다. 특별히 일본의 전철 및 기차의 종류가 아주 많고 복잡한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 고가철도 하부에 둥지를 튼 공간 ‘가드시타 (철도 아래라는 뜻)’는 익숙하지 않다. 요즘 한국에서도 특별히 이 고가 도로나 고가철도 하부에 낭비되고 있는 공간을 잘 활용하여 쓰려고 하지만 일본처럼 상업 공간으로 문화공간으로 번성한 곳은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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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특별한 점은 소개하는 공간인 ‘유라쿠쵸 가드시타(유라쿠쵸역과 시바역을 잊는 사이 고가 철도 하부 공간, 긴자 중심지와 가까움)’은 일본 도쿄 전역에 걸쳐 깔린 가드시타 중 하나이며, 그 규모와 종류가 특출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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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철도는 1910년도에 벽돌 조적으로 완공된 고가철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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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철도 하부는 ‘긴자 중심지’에서 ‘유라쿠쵸’역을 수직으로 가로지르는 고집 점을 기준으로 그 특색이 나뉜다. 교점에서 오른쪽은 흔히들 말하는 ‘가드시타 이자카야’가 왕성한 곳으로 일본 현지의 직장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그리고 왼쪽으로는 작은 전시회와 디자인 제품을 판매하는 리테일들 끝으로 주민들이나 방문객들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일반 음식점과 광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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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하부에 있기에 위로 지나다니는 전차나 기차의 소음이 그대로 하부로 전달된다. 조용한 감상보다는 덕분에 좁은 공간에서 서로 할 말 다 하며, 시끄럽게 떠들 수 있는 독특한 환경이 제공된다. 전시나 조용한 카페의 경우에는 그 자유로운 시끄러움이 허용되지는 않지만, 덕분에 일반적인 동일 공간에서 느끼지 못하는 독특한 감상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나, 이곳에서 집중해서 봐야 할 것은 왼쪽으로 놓인 일반 음식점들과 전시 그리고 디자인 샵들이 아주 잘 정리된 형태로 들어 있다는 것과 반대로 오른편에 놓인 이자카야 매장들은 좀 더 ‘노포’의 형태로 구성되어 정리되지 않고 좁은 테이블에 붙어 앉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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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고가 하부의 공간이지만 이 교점을 중심으로 좌우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용되고 특별히 공간의 장면들도 나뉜다. 그 말은 즉 취향에 맞춰 자신이 선호하는 공간은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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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에 가면 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는 것을 아주 즐거워하는 나로서는 재미난 경험으로 남아 있다. 혹, 도쿄에서 근사한 이자카야를 찾는 이들이라면 ‘가드시타’에 대한 이야기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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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유라쿠쵸역 -> 신바시 방향으로 역사 하부
⏰ 영업시간 | 매장마다 상이

Bonus3 역시 블루보틀?

지역색에 맞춰 매장을 잘 준비하는 브랜드답게 일본의 도시적 환경을 잘 받아들인 블루보틀 매장이다. 좌석이 별로 없으나, 이 역사 하부에도 즐길 거리가 많다. 특히나 공간 뒤편에 작은 강변 야경은 여행에 낭만을 더하는데 훌륭한 장면이 될 것이다.

마치 에큐트 칸다 만세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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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하부 숨은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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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쿄의 전철이 어떤 역사를 가지고 생겨난 것인지 모른다. 어떤 상업적인 구조를 띠고 있는지 다양한 노선을 통해 지레짐작할 뿐 그 이면의 이야기는 잘 모른다. 그러나 내가 공간가로서 알 수 있는 사실이 있다면, 도쿄 여러 곳의 전철 역사 하부 공간은 다양한 방식으로 잘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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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오늘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이야기이다. 오늘의 공간은 도쿄 아키하바라역 근처의 역사 하부 공간을 리모델링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역시나 여행자로서 흥미를 끄는 곳은 블루보틀의 테이크아웃 샵이 위치하는 다는 이유이겠지만 조금 더 흥미로운 것은 복합 문화 공간이 구성과 지하철 하부 공간을 이용한 리모델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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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구조의 하부 공간은 아니다. 전철 역사는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지하 역사, 지상 역사, 지층 역사’로 나눌 수 있다. 지상층에서 하부로 내려가는 것이냐 올라가는 것이냐 아니면 바로 지상과 맞닿아 있냐는 진입 시작점을 기준으로 그 종류를 분류한다. 이곳의 지하철 노선의 생성 역사를 잘 모르지만 아마도 아주 다양한 노선을 만들기 위해 층 간격을 촘촘히 하고 있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상상만 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지하철 1호선이 가장 먼저 생겼고, 그것을 기준으로 호선의 숫자가 높아질수록 좀 더 지하로 짓게 된다. 그래서 신당역의 경우 2호선과 6호선이라는 꽤 큰 높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환승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잠실역의 2호선 8호선도 마찬가지의 이유이다. 지하에 선로를 깔아야 하므로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길을 닦는 게 쉬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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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지상 역사 하부라 하면 한국에서 보이는 기본적인 이미지는 아주 거대한 구조가 높게 지하철 선로를 지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지하철 하부 공간을 끼고 공간을 만들기보다 지하철 선로를 지붕 삼아서 밑에 새로운 공간을 짓는 방식을 많이 택하고 있다. 특히나, 5년 전만 해도 이런 방식의 놀고 있는 공간을 다루는 프로젝트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요즘에는 한국에서도 지하철 하부 공간을 이용해 다양한 시설들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 오늘의 공간은 일본 아키하바라 지상 역사 하부의 공간을 리모델링한 공간인데, 한국과 다른 점은 비교적 한국보다 낮은 천장고를 가지고 그 빈틈을 이용해 공간을 집어넣는 방식의 공간 구성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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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보니 기차가 지나다닐 때마다 조금씩 그 흔들림과 소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나 오래된 벽돌 아치를 따로 건드리지 않고 그 형태에 맞춰 공간이 들어가다 보니 외관상으로는 이 공간이 아주 역사가 있는 것처럼 비치기도 한다. 이곳 maach라는 복합 문화 공간이 전부 아치를 건드리지 않고 한 칸씩 공간을 점유하다 보니 외관에서 보며 잘 정리된 광장의 공간을 보는 것처럼 통일된 외관의 이미지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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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하는 공간은 블루보틀을 메인 사진으로 쓰고 있지만 커피숍뿐만 아니라 가죽을 다루는 공방, 디자인 제품들을 소개하는 편집숍, 그리고 지상에 지하철이 지나다니는 것을 바로 마주하며 식사하는 레스토랑 그리고 이 오래된 역사를 설명하는 작은 전시와 도서관 끝으로 공간을 빌려주는 독서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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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이 공간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은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외관상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거대한 공간이 미로처럼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이 큰 공간을 그대로 가로질러 테라스로 나가면 낭만적인 강변의 경치를 즐길 수도 있다. 지하철 하부라는 버려지는 공간을 잘 활용한 디자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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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일반적인 다리였다면, 도시의 광장 장면과 강변의 테라스 장면 정도에 그쳤겠지만, 머리 위로 지나다니는 지하철 때문에 지상층에서 즐기는 장면이 추가되고 모든 공간에서 느껴지는 이질적인 소음이 묘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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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지하철이 지나다니는 공간 도쿄 아키하바라의 <maachecute> 그리고 <블루보틀커피칸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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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일본 〒101-0041 Tokyo, Chiyoda City, Kanda Sudacho, 1 Chome−25−4
⏰ 영업시간 | 08~19 [일요일 09:00~19:30]
📝 메뉴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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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테이크아웃 샵이지만 외부에 몇 자리가 있습니다. 참고하시어 공간 이용에 불편함이 없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