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홍차
오후의 홍차
-
홍차는 바다와 땔 수 없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무역으로 유럽 시장에 퍼졌었다. 영국사람들이 자주 즐겼던 많은 이야기가 담긴 이 차는 바다를 끼고 계속 이야기가 전개된다. 오죽하면 미국 독립전쟁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던 ‘보스턴차사건’도 바다에 영국으로부터 들여온 차상자를 바다에 버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
생산과 문화, 역사를 만들었던 공간은 바다를 통했지만 ‘홍차’의 소비는 대부분 육지에서 이뤄졌다. 우리가 흔히 아는 ‘더치커피(콜드브류)’와는 반대다. 그런데도 오늘의 공간은 강, 바다 앞에 위치한다. 부산의 수영강은 바다로 이어진다. 어찌 보면 지리적 특성상 정확히 바다는 아니지만, 도보로 조금 걸으면 곧 바다이며, 공간 내부에서는 바다를 맘껏 들길 수 있다.
-
이 건물은 좁은 수변도로를 끼고 있기에 건물 바로 앞에서는 건물의 전체적 감상을 느낄 수 없다. 대신 강을 건너거나 바다로 나오면 건물의 본모습을 볼 수 있는데, 기둥과 보, 슬라브가 만드는 비례의 감상을 꼭 한 번 즐겨 보았으면 한다. 해지 드리우는 그 순간 멀리서 바라본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다.
-
그 전체의 감상을 즐기고 공간 내부로 들어가면 옥상층과 그 밑층에서 차를 즐길 수 있다.
-
오후에 들어와 홍차를 시켰다.
-
높은 층고와 다양한 게 나뉜 바닥의 높이는 차분한 홍차와는 다르게 버라이어티한 경험을 제공한다. 창가를 통해 강과 바다를 즐길 수 있다. 루프탑에서 마시는 홍차는 바닷바람과 함께 홍차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려준다.
-
해가 기울어지면서 시야로 보이는 바다의 장면은 ‘오후의 홍차’라는 단어가 좀 더 근사하고 깊은 경험을 내포한 단어로 바뀐다.
-
부산사람들은 이런 특권을 가진 것을 알까?
-
쉬이 바다를 배경 삼아 일상을 꾸려갈 수 있다는 것. 이 도시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낀 공간이다.
-
이곳은 홍차의 이야기를 담은 공간 부산 수영의 #오후의홍차 이다.
-
위치 _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로 243, 4층
-
영업시간 _ 10:30~23:00
-
주차 가능
-
메뉴 첨부합니다.
-
PS. 본 공간은 정부 코로나 방역지침 1.5단계에 따라 공간을 운영중입니다. 이점 참고하시어 공간 이용에 불편함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영화의전당
로고스에 반하다.
-
근대 건축은 과거 오래도록 서양 철학관을 지배해온 플라톤 철학을 따른다. 과거엔 이것을 동일성, 일치 등의 단어들로 형상을 만들어 ‘로고스’ 혹은 ‘이데아[idea]’라는 것으로 지켜 왔다. 그리고 그 근대에는 더 새로운 공간이 나오지 않고, 이것들을 ‘반[反]’하는 현대건축이 등장하게 된다. 물론 역사를 칼로 나눈 것처럼 이등분할 수 없기도 하며 동시에 과도기적 시기를 어떻게 논하고 다뤄야 할지는 매우 중요하고 확정 짓기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오늘은 ‘역사는 그 과거의 잔상들이 차이를 만들며 현전과 다른 의미를 들어내는 그 과정을 중요시한다’고 말하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게 바르다고 할 수 있다[자크 데리다의 *차연 differance].
-
이름만 들어도 너무 잘 알려진 그들 ‘자크 데리다’, ‘피터 아이젠만’ 그리고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쿱 힘멜블라우[회사]’. 현대건축을 논하기 위해선 ‘철학자’와 ‘건축가’들의 발자취와 생각의 발전 과정들을 면밀히 살펴 봐야 하지만 오늘 작자가 준비한 주제는 ‘현대라고 말하는 이 시대 이후의 새로운 공간은?’이다. 쉽게 말해 현대건축은 아직도 그 계보를 이어가며 무수히 많은 양상으로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가고 있다만 ‘이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공간은?’이라는 질문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논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역사는 미래의 예상도라 했던가.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보다 조금 과거 그리고 지금 활동하는 노장 ‘공간가’들의 발자취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명백하게 ‘코로나’라는 것은 우리가 삶을 즐기는 공간들의 유형을 급격하게 바꾸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건물을 뜯어보며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
‘쿱 힘멜블라우’의 ‘영화의 전당’은 과거 피터 아이젠만이 데리다의 ‘차연’을 수용하며 건축적으로 표했던 ‘흐릿한 공간’이라는 것이 ‘비영역적 공간’으로 잘 드러난다. “길일까?, 다리일까?, 복도일까?, 전의 공간일까?, 명백한 동선 공간일까?” 모든 질문을 명확하게 구분 짓기 힘들게 한다. ‘작자가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는 하는가?’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영화의 전당’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이 말을 경험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을 좀 더 직관적으로 말해보자면 목적 없는 공간들이 개인의 이동과 의도에 따라 경험하며 유의미한 해석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곳의 공간감은 마치 시대가 흐르며 다가오는 상황에 사람들을 삶의 형태를 바꾸는 것과 같다. 굽이치고 휘어 들어가는 공중에 뜬 다리, 유리 난간과 얇은 선, 정의되지 않은 바닥의 면적은 유클리드 기하학으로 명확하게 이해되지 않는 위상기하학의 공간들을 끊임없이 생성해 나간다. 비정형적인 형태들이 만드는 역동적이고 긴장감 도는 형태들은 이곳 공간에서 느끼는 감상을 정갈하게 정리하기보다는 현재에 충실하게 만든다.
-
이 공간은 ‘정의’하지 않는다. 명백히 계속해서 차이를 발생시키며 의미를 들추는 것이 그 과정이며, 행위 자체일 수도 있다. 이렇게 아리송한 문장이지만 우리는 각자의 삶을 비추어보면 아마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나의 무거운 신념을 가지고 살다가도 거친 파도가 몰려오면 배를 묶어둔 닻을 풀어 파고를 타고 변화하는 높이에 따라 순응하고 의미를 만든다. 그리곤 다시 방향을 잡아 나아가듯이 이 격변의 시기를 어떻게 잘 풀어나갈까? 이것이 이 공간이 들려주는 이야기.
-
과거 로고스를 반[反]하고 지금의 현대건축을 이끈 그들. 작자도 그들의 발자취를 다시 따라 읽으며, 미래에 대한 의문을 남기고 글을 마친다.
-
그래서 과연 우리는 변화하는 이 시대에 무엇을 경험하고 들어내 나만의 의미를 재생성할 것인가?
-
이곳은 격변의 시기의 변화를 알려준 공간 부산 센텀시티의 #영화의전당 이다.
-
위치 _ 영화의 전당
-
프로그램 _ 영화관, 영화 전문자료실, 아카데미, 전시, 뮤지컬극장
-
주차 가능
-
영업시간 _ 09-20
-
*차연 : 현상은 이전에 항상 연기되어 있는 흔적이 선행하며 차이를 불러일으킨다. – 현대 건축과 비표상-에서 일부 발췌. 저자, 정인하
-
PS. 본 공간은 정부 코로나 방역 지침 2단계에 따라 운영되고 있으니 참고하시어 공간 이용에 불편함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코모도호텔 부산
동양의 미를 머금은 공간
-
1979년에 시작한 호텔. 어린 시절 남포동도 자주 놀러 갔던 터라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반경을 넓히다 우연히 알게 된 곳이다. 당시에 영화 ‘센과 치히로’라는 영화를 인상 깊게 봤던 터라 버스를 타고 지나가는 짧은 순간에 봤던 건물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선하다. 당시엔 잘 몰랐던 터라 기와만 올라 있으면 한국 건축인 줄 알았다. 그리고 공간을 공부하고 오랜 시간이 지났다.
-
불현듯 생각난 이 건물. 부산에 온 김에 하루 묵어 보고 싶었다.
-
이 공간은 재미난 이야기가 있다. 호주 출신의 건축가 죠지 프류[George Frew]가 동양 건축에 흥미를 느끼고 부산에 설계를 한 곳이다. 서양인 건축가가 동양 건축에 관심을 가지고 부산에 지은 동양적인 건축물이라니. 더군다나 목조를 기본으로 하는 동양 건축의 틀을 완전히 깨버린 접근이기도 하다. 목조로 갔으면 애초에 이렇게 고층으로 같은 면적을 유지하며 올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
또한 이 건물은 ‘한국의 미를 살린 특1급 호텔’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엄연히 따지고 보면 중국 고건축의 모습이 언뜻 보여 한국의 미를 살렸다고 말하기엔 조금 아쉽다. 그러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동양의 미’를 살렸다고 하는 게 좀 더 맞는 말이다.
-
어쨌든 이 건물이 주는 압도적인 감상을 입구에서 감탄을 내지를 수밖에 없다. 그런 감탄을 꿀꺽 삼키고 체크인을 하러 들어갔다.
-
뚜벅뚜벅..
-
내부로 들어가면 좀 더 한국적이다. 한국의 문양들과 재료들 그리고 방의 창살 문양도 차용한 것들이 보인다. 벽돌들을 쌓아서 만든 복도까지 하나하나 시공에 공을 들인 것도 잘 보인다.
-
외부도 이렇게 압도적인데, 내부도 소홀히 한 곳이 없이 꼼꼼하게 그 분위기를 이어간다. 외부의 감상부터 내부의 공간까지 테마를 잘 지켜가서 그런지 짙은 향기의 동양 소설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았다.
-
부산의 중구의 언덕에 위치해 방의 방향만 잘 잡는다면 부산의 항만도 보일 이곳 한 번은 들러서 하루 분위기에 취해보는 것도 좋은 데이트가 되지 않을까?
-
이곳은 동양의 미를 가득 머금은 성 부산의 #코모도호텔 이다.
-
위치 _ 부산 중구 중구로 151
-
주차 가능
-
체크인 14, 체크아웃 12
-
PS. 10-26만원 까지 다양한 방이 준비되어 있으나, 예약 사이트를 통해 들어오는 할인가는 저렴한 편입니다. 예약은 코모도 호텔 홈페이지 및 각종 호텔 예약 사이트 이용. 조식 정보 및 시설 이용 규정은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십시오. 또한 본 공간은 정부 코로나 방역 지침 2단계에 따라 운영되오니 참고하시어 공간 이용에 불편함이 없길 바랍니다.
손목서가
#손목서가 라는 공간은 카페보단 #서점 , #낭독 회장에 좀 더 가깝습니다. #커피 볶는 냄새가 폴폴 바닷바람을 타고 날아와 먼저 반길 때도 있지만, 역시 공간에 발을 디디면 #책 냄새가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
낭독회와 북토크는 주기적으로 열어 개최를 합니다. 그 사이 비는 시간과 책들이 주는 긴긴 사색 시간을 풍요롭게 채워주기 위해 커피와 몸이 따뜻해지는 술 한 잔 그리고 섬 바다의 해 질 녘을 들여다 놓았습니다.
-
“한 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서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라는 말은 함부로 쓰기 힘들지만 이곳만큼 적절히 쓰이는 곳도 드물다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무려 5-6번을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
남포동 영도대교 초입에서 509번 버스를 타고 해가 질 무렵 영도 섬 어귀를 오르다 보면 건물 건물 사이로 짙은 해 질 녘의 바다가 내려다보입니다. 그리고는 #고양이 들이 사부작 거리는 소리와 통돌이로 돌돌거리며 커피를 볶은 소리 또 커피 향기가 먼저 바닷바람을 타고 와 반겨줍니다. 한 번은 읽어볼까? 말까? 하며 고민했던 책들도 이곳에선 서슴없이 다가가게 됩니다. 바닷바람이 부는 테라스에 앉아 놓았던 팬도 묵혀둔 공책도 꺼내어 보고 싶은 이에게 짧은 편지라도 또 시간을 담은 짧은 글도 괜히 끄적이게 됩니다. 손목시계가 아닌 전자파 장치의 숫자가 아닌 떨어지는 해가 오늘 하루가 끝나고 있다며 알려줍니다. 훌쩍이며 한 모금 씩 한 #글뤼바인 의 밑잔을 깔끔하게 털어 두고는 후끈해진 귀, 그리고 가슴에 뿌듯해진 하루를 품에 안고 후미진 해안 산책로를 따라 집으로 향해 봅니다.
-
가는 길도 그곳에서의 시간도 다녀온 후에 기억도 모두 고막을 밀고 들어오는 파도 소리처럼 마음에 머리에 파고들고는 이네 다시 빠져갑니다. 마치 기분 좋은 꿈을 꾼 것처럼 말입니다.
-
Ps. 앞으로 손목서가의 일정은 인스타 계정이 아닌 틔위터 계정으로 공지를 하신다고 합니다. 트위터 계정 @_sonmokseoga 참고하여 공간을 이용하는 불편함이 없도록 해주세요.
메이크씨
끝없는 파랑의 바다.
-
부산은 남해와 동해가 공존한다. 기관마다 남해와 동해의 경계를 나누는 기준은 사뭇 다르지만 어쨌거나 결국은 남해와 동해가 있다. 참 재미난 것은 이것 때문에 바다의 색이 다르고 바다마다 해 질 녘의 색이 다르다는 것이다. 동화 같은 오션시티의 뷰를 보고 싶다면 보랏빛으로 해가 지는 광안리와 송정으로 화려한 도시의 전경의 붉고 강렬한 해 질 녘을 보고 싶다면 해운대로 노랗고 중심 항으로 천천히 물들어가는 해 질 녘을 보고 싶다면 기장 바다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섬 동네의 고요하고 적막한 마을의 감상을 담은 아름다운 해 질 녘을 보고 싶다면 영도를 권해본다. 바다 이야기에 흥분해 이야기의 길을 잃고 주저리주저리 써뒀지만, 오늘은 기장 바다의 이야기이다.
-
쨍한 파랑이 매력적인. 수평선 위로 걸리는 것 하나 없는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기장 바다의 매력이다. 또한 이곳은 이제 유명한 건축가들의 도화지이다. 오래전 ‘로쏘’와 ‘웨이브 온’이 아마도 그 불씨를 지피지 않았을까? 감히 상상해 본다. 깊고 끝없는 파랑의 바다 기장은 도시의 전경과는 다르지만, 영화에서 볼법한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즐비한 곳이다. 평균적으로 노출콘크리트의 건물이 대부분인 것 같지만 각 공간에서 즐기는 기장 바다의 맛은 다르다. 어떤 곳은 ‘곳’에 위치해 삼면을 열고 기장의 와이드한 감상을 가져가지만 또 어떤 곳은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창으로 액자를 만들어 기장의 바다를 걸어두는 곳이 있다. 오늘은 공간은 후자이다.
-
언덕에 걸쳐 앉은 정직한 콘크리트 덩어리, 표면은 송판의 결을 담아 뒀다. 덩어리가 만든 왼편의 지붕 아래 바다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바다 쪽으로 대부분의 테이블이 배치된 것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시원한 바다 그림 앞에 사람들이 만드는 이야기가 겹쳐 보인다. 같이 온 일행들과 위, 아래를 오가며 취향에 맞는 좌석을 고른다. 결국 바다에 걸리는 작품이 되는 것이니 높이로 공간의 감상으로 내 취향을 반영해본다. 날이 좋아 테라스로 나와 늦은 오전의 커피. 간만의 담소. 들리는 바닷소리와 깊고 끝없는 파랑은 담소의 깊이를 더해간다.
-
이곳 기장 바다의 카페들은 유독 짧은 시간에 깊은 인상을 남기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작자가 생각하기로는 아마도 저 끝없이 넓고 깊은 바다가 보여주는 파랑의 장면이 그렇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닐까?
-
이곳은 끝없는 파랑의 바다를 걸어둔 공간 기장의 #메이크씨 이다.
-
위치 _ 기장군 일광로 754 [새 주소라 검색이 잘 안 됩니다. ‘문동리 62’로 검색해도 괜찮습니다]
-
영업시간 _ 11-22
-
주차 가능
-
메뉴 첨부합니다.
웨이브온 커피
비정형 건축.
-
과거에는 지금처럼 컴퓨터로 건물을 디자인하지 않았습니다. 종이 위에 지어지는 과정을 생각하며 손으로 건물을 그렸습니다. Nurbs라는 개념이 나오고 나서는 자유 곡면 혹은 3차 곡면의 건물들을 손이 아닌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건물을 디자인하기 시작합니다. Non-uniform rational B-spline 가 풀 네임입니다. 이 선은 중력 값에 의해 3차 곡선의 곡률을 저장합니다. 넙스(nurbs)이전에 곡률 값을 좌표계 위위 점들로 저장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하나의 중력 값이 바뀌면 그 선이나 면은 그에 따라 형태를 유기적으로 변화 시킵니다.
-
이 이야기는 현대 건축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
이런 ‘넙스’라는 개념이 도입되고 컴퓨터 프로그램의 발전을 통해 건물의 큰 개념들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입구성’의 상실입니다. 과거에는 건물을 전체를 둘러볼 수 없었습니다. 새가 되어날아가지 않는 이상 건물 전채를 살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사람 입장에서 건물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선 입구를 통해 들어가게 되며, 그 입구는 공간을 경험하는 첫 번째 감상으로 아주 중요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프로그램상으로 쉽게 건물 전채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공사장을 지나가며 크게 걸려있는 청사진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렇기에 건축가들은 더 이상 입구의 중요성은 사라지고 건축물의 형태와 비정형 적이 유기적인 것이 새로운 건축이라며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
이런 유기적인 형태 속에서 생기는 또 다른 특징은 대칭의 파괴입니다. 비대칭 속에서 느껴지는 내부 공간에서의 울렁이는 듯함 감상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공간 안에서 평면은 외부의 형태에 따라 이전엔 잘 없던 공간감들을 자유로이 형성하게 됩니다. 평면(plan)이 위아래로 흔들리고 단면(section) 상으로 읽는 건물의 부분들은 질서 정연하지 않습니다. 덕분에 사람들을 각 부분에서 무척이나 다른 감상을 받게 됩니다.
-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고 개인의 취향을 인정하는 세상에 흐름에 맞는 공간의 형태입니다. 이것 말고도 많은 부분들이 바뀌었지만 크게 본다면 그렇게 이 현대 건축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
오늘의 소개하는 공간은 그런 곳입니다.
-
2018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받았고, 이곳의 그것보다도 바다 앞의 전경과 다양한 취향을 담고 이미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공간입니다. 맛있는 커피와 잘 짜인 시스템 그리고 바닷바람과 바닷소리. 그 바다를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 한 모금하고는 사랑하는 이들과 시간을 보낸다는 것. 생각만 해도 아찔하지 않을까요?
-
마스크를 써도 그 감상엔 변함이 없습니다. 꼭, 마스크 착용하고 돌아다니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글이 조금 어렵지만 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위치 _ 부산 기장군 장안읍 해맞이로 286
-
영업 시간 _ 11-24
-
주차 가능
-
메뉴 첨부합니다.
어니스트케이프
구름을 따라, 밍기적
-
고층빌딩이 주는 감상과 수평적으로 넓은 공간이 주는 감상은 다릅니다. 먼저 입장 전에 시각적으로도 주는 감상이 다릅니다. 높고 역동적인 고층빌딩에 비해 #종묘 와 같이 낮고 수평적인 공간은 이미지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차분하고 조용한 감상을 줍니다. 실제로 이런 시각적 이미지를 거쳐 공간으로 진입하게 되면 느껴지는 감상 또한 무척 다릅니다. 고층 빌딩은 높은 공간감으로 개방감과 위아래로 사람들의 시선이 교차하며 즐길 수 있는 경험이 있다면 저층 수평 건물은 낮은 천장이 눌러주며 생기는 알 수 없는 고요함과 수평적으로 장면들이 연출되며 경험하게 되는 시나리오가 다릅니다.
-
오늘 이야기해볼 공간은 후자인 수평적인 공간입니다.
-
울산 간절곶, 바닷가 앞의 파도를 조금 피해 들어오면 넓은 들판이 있습니다. 그 들판 위엔 누가 그려둔 것처럼 평평한 공간이 하나 놓여 있습니다. 앞으로는 얕은 천이 있고 그 들판에는 바다와 잘 어울리는 작고 하얀 파빌리온이 놓여 있습니다. 건물 뒤편은 이 공간의 내부를 알 수 없도록 묵직한 콘크리트들이 침묵하고 있고 돌아서 출입구를 들어가야만 인제야 다시 그 들판과 파도가 보입니다. 햇빛은 깊게 들이치고 바람은 잔잔하고 산뜻합니다. 커피 한 잔을 시키고 편안해 보이는 소파를 골라 평평한 처마 너머로 지나가는 구름을 구경합니다. 들리는 바닷소리와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소리 그 속도에 맞춰 느긋하게 움직이는 구름이 주는 편안함은 그간 지친 마음을 평온하게 하기에 딱 좋습니다. 줄줄이 지나가던 구름이 끊겨 하늘만이 보이면 그제야 멍에서 깨어납니다.
-
‘이제 이동할까?’
-
생각도 안고 있었지만 지나가던 구름을 따라 또 떠나고 싶었나 봅니다. 스스로 잘 쉬었다는 생각을 얼마 만에 해봤는지 별것 아니라 생각했던 그 생각이 이제는 기분이 좋습니다.
-
다들 잘 쉬셨나요?
-
이곳은 구름을 따라가고 싶은 공간 간절곶의 #어니스트케이프
-
위치 _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2길 11
-
영업시간 _ 10-22
-
주차 가능
-
메뉴 첨부합니다.
카페베이스
저는 바다가 좋습니다.
-
바다의 색은 위치에 따라 달라요. 동해 남해를 끼고 있는 부산은 그런 모습들을 다 살펴볼 수 있는 도시입니다. 일광에서 해운대까지는 주황색의 하늘이 일광부터 그 위의 동해로는 붉은색의 하늘이 해운대에서 광안리를 넘어 송도의 하늘은 보라와 분홍의 하늘이 매일 찾아옵니다.
-
그중 가장 좋아하는 동해의 하늘은 언제 봐도 짜릿하기에 바다에서 생활을 했던 친구와 부산에서 기장으로 넘어왔습니다.
-
오학년이 어떨까? 하는 고민과 서로의 미래를 무용담처럼 주고받는 사이 그 먼 거리를 어느새 도착해있었습니다.
-
연과 읍 시골구석에 항구 앞 작은 건물은 공간을 다루는 우리들에겐 참 신선했습니다. 아! 이런 곳도 오는구나. 중앙의 계단실은 바다를 담고 있었고 일층과 이층의 공간들은 장면으로부터 침묵한채 꼭대기 층의 장면을 위해 모른 척 마치 서프라이즈 파티를 하듯 연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
마침 도착한 꼭대기 층은 그림 같았습니다. 한 방 먹었다며, 이마를 짚고는 받아온 블랙커피를 씁쓸하게 들이키고 마냥 좋다며 바다와 눈을 맞추며 시간을 태웠습니다.
-
이제 우리는 분홍의 하늘 아래로 갑니다. 당분간 붉은 하늘은 잘 있길 하며 그렇게.
-
위치 부산 기장군 기장읍 연화1길 73
-
주차 다수 가능
-
영업시간 12:00 - 22:00(주말 공휴일 11시오픈)
-
메뉴 참고하셔요-🙏🏻
비아인키노 부산
부산스러운 달맞이, 바다와 공간.
-
화려한 도시와 위대한 바다가 공존하는 도시 부산. 이 도시는 타지역 사람들이 우스개로 ‘부산스럽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20년간 부산에서 나고 자란 나도 그 말에 동감한다. 사람들의 성향과 도시적 발생 과정 등 여러 가지가 이 말을 뒷받침해 주겠지만 단 하나로 이를 설명하라면 어렵긴 하다. 경험만이 이 말의 뜻을 분명하게 드러낼 테니 말이다. 태어나고 자란 곳이 바다와 함께하는 도시였기에 이곳의 아름다움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바다의 윤슬을 진정으로 깨달은 것은 서울에 올라오고 나서이다. 지하철 30분이면 볼 수 있던 바다. 이곳 서울권역에서는 어림도 없는 이야기였다. 바다 덕분에 얻어 가는 기후적 이점과 항만과 바닷가로가 만들어주는 색다른 도시의 전경은 쉽게 보기 힘든 무엇이었다.
-
이런 도시에서 전경을 가져가는 무수히 많은 부산의 바다 중 또렷하게 그 ‘스펙터클’이 잘 보이는 곳은 단연 ‘해운대’와 ‘광안리’이다. 오늘은 그 두 바다 중 해운대 그리고 그곳에서도 특별히 달맞이 고개다. 해운대의 이름은 오래전 신라의 학자 최치원 선생님이 자신은 호를 따 지으신 이름이다. 또한 해운은 바다의 안개라는 뜻이며 신라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그러한 곳이다. 그 해운을 잘 보기 위해선 언덕으로 올라야 하는데 이곳 달맞이 고개가 나의 경험상으로는 이를 보기 가장 좋은 곳이다. 바다를 내려다보고 바닷바람이 불며 이곳 공간들의 창에는 바다가 걸려있다. 오죽하면 이곳의 아름다운 공간 중 이름이 ‘차경[경치를 빌려오다]’인 곳도 있을 정도로 경치가 아름답다. 그런 만큼 현대사회의 자본은 이곳의 이점을 가치 있게 여겨 새로운 공간들이 속속 들어온다. 이곳 부산의 건축물 중 종종 느끼는 것은 쉽게 시도하지 못했을 것 같은 건물들이 터프하게 들어와 있다는 것이다. 바닷사람들의 거침없는 성격 때문인지는 몰라도 위에서 하려고 했다면 오죽 힘들었을 일들을 거칠지만 부산스럽게 해둔 곳이 많다. 오늘의 공간도 그 부산스러움이 조금 엿보인다.
-
이곳은 해운대 달맞이 고개의 복합목적[complex ed program, multi-purpose program : 2가지의 다른 성격이 포함된 공간, 복합문화공간들이 이에 해당한다.]인 공간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가구 쇼룸이, 3층에는 서점과 4층엔 카페가 들어있다. 루프탑은 카페가 점유한다. 가구들의 뒷배경으로는 바다가 보인다. 책방의 전경도 그러하고 카페의 전경도 그러하다. 바다를 너무 보고 싶었던지라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오늘도 해운대 바다 위로 나지막이 깔린 해운이 보인다. 바다의 햇빛은 따사롭다기보다는 강렬함에 가깝다. 공간으로 들어오는 빛의 색과 정도가 다른 도심지역과는 확연히 다른 감상이 있다. 자연을 자연 그대로 즐기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멋진 공간에서 바다를 즐기는 것도 훌륭하다.
-
-
아름다운 가구들과 취향 것 선택 된 책들 그리고 멋있는 천천히 커피와 공간을 즐겼음 하는 라이프 커피는 오로지 브루잉 방식으로만 이곳의 커피를 준비한다. 터프하고 부산스럽지만 아름답고 나름의 배려들이 오늘도 어김없이 고향의 맛을 느끼며 돌아간다.
-
어서 빨리 달이 걸린 밤에도 이런 공간을 즐길 수 있으면 좋으련만…
-
이곳은 바다와 함께하는 달맞이언덕의 공간 #wek부산 , #라이프커피앤티 .
-
위치 _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65번길 167
-
영업시간 _ 11-19[18:30 라스트 오더]
-
주차 가능
-
메뉴 첨부합니다.
-
PS. 본 공간은 정부 코로나 방역지침 2단계에 따라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현 루프탑 보수공사로 인해 이용 불가입니다. 이점 참고하시어 공간 이용에 불편함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차경
차경, 경치를 빌려오다.
-
이 공간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가 벌써 연수로 4년 전이다. 찾기 힘들었던 입구와 머뭇거리며, 들어갔던 공간. 들어가기 전까지 긴장과 절박함만을 가지고 들어갔었다. 문이 열리고 들어갔을 땐 그 긴장감과 절박함은 눈 녹듯 사라지고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과 큰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에 사로잡혀 나도 모르게 안도했었다. 저 멀리까지 보이는 바다 수평선과 푸른 하늘 그리고 그림처럼 액자 조금 아래에 걸려 있던 푸른 나뭇가지들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았다. 그것도 무척이나 잘 그린 그림 말이다. 이 공간에서 꽤 시간을 보냈었다.
-
이곳에서 지내며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오늘 이야기하고자 함의 서두는 바로 건축에서 쓰는 용어 ‘차경’입니다.
-
공간 외부에서 중요한 것들도 많지만 외부에서 경험하는 시각에 집중된 감상을 끝내고 나면 내부에서 느끼는 감상이 더 강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런 내부 공간에서 창에 대한 중요성을 이제껏 3편의 이야기들로 이미 전달했던 것 같네요. 그만큼 할 말이 많고 내부 공간에서 ‘무엇을 보여 줄 것인가?’라는 질문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더군다나 첫 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전면 창은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보여주고자 하는 장면을 최대로 극대화한 용기 있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전경에서 일부만 짤라 이쁘게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닌 전체를 보여도 아름답기에 그 장면을 공간 내부로 들이겠다는 뜻이 됩니다. 그만큼 이 ‘차경’이라는 단어는 쉽게 살리기 힘들며 자연을 빌려오는 것이기 아무 곳에서나 할 수 있는 흔한 경우가 아닙니다.
-
자연의 경치를 빌려와 내부를 들이는 것처럼 이곳의 음식 또한 그러합니다.
-
이곳의 쉐프님은 자연에서 잠깐 재료를 빌려온다고 기도하십니다. 다시 재가 되고 나면 흙으로 돌아가기 때문. 그런 마음가짐을 넘어 이곳은 매일 점심과 저녁 2팀 내외의 손님만 받으며, 그들의 위해 최고의 음식과 서비스를 준비합니다. 제가 이 공간에서 서버로 일을 할 때에도 매일 같이 모든 은 식기를 닦고 귀중한 접시들을 닦으며 시간을 보냈고, 커피 내리는 것과 와인 따르는 연습을 했었습니다. 손님상에 올라가는 모든 플레이트 메이트와 천은 매일 세탁과 다림질을 했었고 심지어 화장실에 들어가는 수건조차 그 경치를 보여 다려야 했습니다. 매일 아침 오는 손님에 맞춰 바뀐 메뉴들을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외우며 그들의 식전의 기대를 올리기 위해 회의를 했었습니다.
-
한 명의 쉐프와 한 명의 서버가 단 한 팀을 위해 준비합니다.
-
공간과 음식, 모두 자연에서 빌려왔습니다. 이곳에서의 식사는 봄이 되면 신선놀음으로 바뀝니다. 액자 하단부에서 올라오는 벚꽃과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합니다. 앉아서 식사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한 입 그리고 맛을 느끼며 경치를 바라봅니다. 두 입, 같이 온 소중한 사람들과 하는 이야기. 그 이야기는 자연의 도움을 받아 깊게 기억됩니다. 이곳에서의 경험이 좋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받은 이 한 음식을 위해 많은 것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무엇을 보여줄지? 공간과 브랜드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보통 ‘근원 질문’이라고 두 단어로 쉽게 부르고 있지만, 이 두 단어는 단어만으로 설명하기에 쉽지 않은 것입니다. 공간과 브랜드 모두 명확하게 보여주고자 함을 잘 보여주기가 쉽지 않은 것을 압니다. 하지만 제가 일했던 이 '차경'이라는 곳은 그러합니다. 어쩌면 이곳이 제가 상업공간에서 브랜드와 공간을 바라보는 기준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매년 부산을 가면 꼭 들리는 곳이며, 쉐프님과 인사하고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우리는 즐깁니다.
-
이 공간을 들르는 모든 이들도 즐겁게 지내길 바라며 공간을 소개합니다.
-
이곳은 자연을 빌려온 공간. 프라이빗 레스토랑 #차경 입니다.
-
주차 가능
-
메뉴 첨부 합니다.
-
식사는 사전 예약으로만 접수되며, 점심에는 세트 저녁에는 코스로 제공됩니다. 점심과 저녁의 금액은 많이 다릅니다.
architechu
부산 엑스 더 스카이
바다 위의 광기, 부산 마천루
-
한국의 부산과 사뭇 비슷한 도시가 있습니다. 미국의 시카고. 땅의 모양도 그렇고 물을 끼고 있는 배치도 그러합니다. 부산은 대한 해협을, 시카고는 미시간호를 끼고 있습니다. 물리적인 땅덩이가 한계점이 있어 언젠가는 건물을 하늘로 올려야 한다는 맥락에서 흡사하다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시카고는 1871년 시카고 대화재 이후로 빈땅에 초고층 건물들이 이미 많이 들어선 도시입니다. 부산이라는 도시는 전란에서도 비교적 안전하고 보존이 많이 되어있는 편이라 그러한 전개는 없었지만, 대신 전란에서도 안전했기에 그 후로도 안정했기에 비교적 땅이 모자란 편입니다. 바다를 두고 뒤 도시의 영역으로 위성도시들을 만들기도 한 이유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2020년 부산은 새로이 무언가를 지을 땅이 부족해짐에 따라 산지를 깎거나 건물의 높이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해운대의 엘시티가 그리고 남포동의 롯데타워가 그러합니다. 한국에 마천루들은 서울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본디 본으로 생성되기를 대도시에만 생기는 이 초고층 건축물은 과밀된 인구를 전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서울과 다른 점이 있다면 부산은 바다를 앞에 두고 있다는 겁니다. 바다는 바람이 강하며 염분이 든 바람이 계속해서 붑니다. 건물을 높이 올리고 유지하는 데는 생각보다 많은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 해운대에는 100층이나 되는 레지던스가 들어섭니다. 호텔, 워터파크 등이 같이 들어가지만 이곳 엘시티 아파트의 매력은 바로 100에 올라가 있는 전망대입니다. 어쩌면 레지던스로, 호텔로 이 건물을 비싼 비용을 들여 쓰는 이들에게만 허락된 오션뷰를 어느 정도 공공적인 성향으로 돌려준다는 것이 재미납니다. 서울 잠실의 롯데타워도 그러하지만 이곳은 본디 쇼핑과 관광의 목적으로 세워진 공간이기에 전망대는 그럴싸합니다.
-
그러나 바다 위가 아닙니다.
-
하지만 이 엘시티는 100층에 오르면 도시가 아닌 바다가 보입니다. 마치 최치원 선생님이 해운이라는 이름을 붙일 때 느꼈던 그 감상을 현대로 소환한 것 같습니다.
-
발아래는 바다가 눈앞에는 해운과 수평선이 신선놀음이라는 상상 속의 놀이가 현실이 됩니다.
-
이곳의 공간 구성은 체험형 전시에 가깝습니다. 바다 위 100층에 누가 올라가 봤었나요? 모든 것이 새롭습니다.
-
지금 경험하고 있는 현실이 경험해본 적 없는 이질감과 함께 즐거움의 광기로 변합니다.
-
바다 위의 광기는 해 질 녘과 함께 그 정점을 향해 달립니다.
-
이곳은 부산 해운대 바다 위의 광기를 담은 공간, #xthesky #엘시티 전망대 입니다.
-
위치 _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 30
-
영업시간 _ 토요일 10-23, 나머지 10-22
-
주차 _ 엘시티 주차장 이용
-
입장료 _ 대인 27000원, 소인 24000원, 부산시민 20% 할인, 99층 스카이 라운지 커피 9000원, 오늘의 케익 10500원, 맥주와 음식 있습니다. 비싼 전망인 만큼 가격이 있는 편입니다. 참고하시어 공간 이용에 불편함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
시간마다 이벤트가 열립니다. 생각보다 볼만하니 올라가셔서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유월커피
6월의 이야기.
-
나는 6월이 되면 무척 힘들어한다. 3월부터 떨기 시작한 손은 6월이 되면 얄밉게도 연초에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듯이 떨어준다. 밤을 새우며 작업을 많이 하는 시즌인 만큼 새벽 중에는 하박에 경련이 올 정도로 덜덜 떨어버린다. 사실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
극심해지는 불면증, 피곤하고 지칠 대로 지쳐도 잠에 들 수 없다. 뜬눈으로 회복되지 않는 체력과 다음날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면 목덜미가 점점 딱딱해지는 기분이다. 잠에 들려면 쓰러져야 한다. 늘 그랬듯 3-4일을 꼬박 자지 않고 버티다 침대 앞에서 쓰러지기를 그달에는 계속해서 반복한다. 6월의 이야기는 이렇게 아프고 괴롭다.
-
그렇기에 남들보다 많은 시간을 작업할 수 있고 집중할 수 있다. “괜찮아 난 어차피 가도 못 자 더 하다 갈게. 먼저 가! 내일 아침에 보자”라며 동료들에게 건네는 말들. 그들도 이 말을 받아줄 정도면 이 일이 하루 이틀 일이 아닌 것을 그들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이 소중하다. 그들은 날 알고 있고 이해해 주고 있다. 무관심이 아니라 관심이 넘치기에 편안하게 대할 수 있다. 무례함은 찾아볼 수 없고 존중과 이해, 온정만을 그들에게 느꼈던 거 같다.
-
이제는 사라진 우리의 작업실 그 작업실을 생각하면 힘들었던 6월이 기억난다.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료들과 따로 돈을 모아가며 지내온 공간 지금은 작업실을 정리하고 없지만 그 6월의 이야기는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
새벽이면 내 자리로 빛이 들고 해 질 녘이면 미용재료라고 스티커가 크게 붙은 창가로 빛이 들던 그 공간.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어느 자리가 이쁘다며 한 장씩 기록하던 그 일들은 우리에겐 일종의 놀이였다. 우리 공간에 대한 기억을 담아두자며, 이야기하던 그 순간이 결국은 정말 현실이 되진 못했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
우리의 기억 속 그 공간처럼 빛이 이쁘게 스며들던 부산의 이 공간, 그곳에서 기억된 우리의 6월은 아프고 괴롭지 않았다.
-
손에 쥐었다 펴 흘러내린 모래알처럼 지는 해에 반짝이고 아름답게 기억되었다. 이제 나의 6월은 힘들지 않을 것이다.
-
모두에게 6월의 기억이 있지 않을까? 오늘은 당신의 6월의 이야기가 궁금해 끄적이는 부산의 커피숍. 당신의 6월은 어떠했나요?
-
위치 _ 부산 부산진구 서전로58번길 94 1층
-
영업시간 _ 11-22[Sun off]
-
주차 가능
-
메뉴 첨부합니다.
에프엠커피 전포사잇길점
커피의 온도2
-
2015년도부터 공간 요구수준의 상향 평준화를 목표로 공간을 이야기하기 위해 새로 생기는 카페는 다 다녔었다. 동시에 허송세월하는 군시절에 내가 즐기는 것을 공부해 보자며, 와인과 맥주를 공부해보려 했지만, 신분상 너무 힘든 과제였기에 그다음으로 즐기는 커피를 공부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의 공간과 커피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
그 당시의 전포동은 이제 막 카페가 하나둘 생기고 있던 시절이다. #양지다방 을 아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다. 부전의 #데니스 , #양지다방 은 이 서면, 전포 지역의 터줏대감들이다. 그리고 또 하나 꼽자면 FM 커피. 당시 커피를 잘 모르던 나에겐 조금 신맛이 강한 커피숍 중 하나였고, 나는 비교적 다크한 맛이 나는 양지다방을 즐겼었던 기억이 있다. 점점 즐기며 커피를 알아가게 되고 6년간 너무나도 많은 공간과 커피를 맛보게 된 것 같다. 그렇게 커피를 천천히 알아 갈 때쯤. 오랜만에 들려온 FM 커피의 소식. 10년이 되었다고 한다. 참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공간을 차렸다고 했다. 더 반가운 소식이다.
-
어떻게 되었을까?
-
옛날 그 맛 그대로일까? 멈춰있을까? 계속 흘러왔을까? 그 소식이 궁금해 일 년 만에 보는 군대 동기들에게 이곳에서 모이자 하였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취업 이야기 직장 이야기 등 마냥 편하지는 않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나는 어김없이 공간을 담고 있었다. 사람들을 관찰하고 커피를 즐겼다. 별다르고 특별할 건 없지마는 그 시간이 즐거웠던 이유는, 커피가 참 맛있었다. 시대 흐름에 맞춰 커피를 계속해서 신경 써온 모습이었다. 그것이 나에게 따뜻하게 다가왔고 기분 좋게 해주었다. 다시 커피를 한 모금하며, 앞 동기 놈의 직장 설움을 들어본다. 이 시간이 즐겁다.
-
이 곳은 #fm커피전포사잇길점
-
위치 _ 부산 부산진구 서전로57번길 45 1-3층
-
영업 시간 _ 12-22
-
주차 불가
-
메뉴 첨부합니다.
-
Ps. 저는 코스타리카 라스라하스 브루잉 마셨습니다.
돈두커피
그럴 때 있지요, 이제 그만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
“그냥 잠깐 나 좀 내버려 둬.”하고 다 팽개치고 사회의 불특정 다수 속에서 덩그러니 버려지고 싶거나, 혼자만의 시간이라며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흘려보낼 때가 있어요.
-
가끔가끔 살다 보면 오는 거 같아요. 이유도 제각각일 테고요. 육아에 지쳐서 혹은 취준에 실패하고, 일에 치이고, 사랑에 낙담하고 또 그냥 여럿 일들에 의해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어요.
-
점점 갈수록 사람들은 잠시 나를 바라볼 시간을 가지는 걸 도망간다고 표현해요. 지나친 경쟁 속에 폭우처럼 쏟아지는 평가질과 태풍처럼 몰려오는 평가의 기준들은 멈추면 안 될 것처럼 본인 스스로도 닦달하곤 합니다.
-
우리는 기계가 아니니까요, 죽을 때까지 그리 살 순 없어요.
-
굳이 거창한 여행이라는 명목 아래 목욕과 마사지라는 행위로만 몸의 휴식을 취하는 게 아니라 정말 사회의 모든 걸 내려두고 ‘내가 누구지?’라는 질문으로 일주일씩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
어쩌면 그게 정말 비 사회적 휴식일 수도 있어요. 사람 사이의 관계를 떠나서 오직 나와 나 사이의 대화가 인간으로서 자아를 탐구하는 그 시간이 정말 사회로부터 받은 피로를 푸는 시간이 될지도 몰라요.
-
그러니 언제고 힘이 들 때면 “아무것도 하지 마요”
-
속으로 ‘내가 누구지?’하며 공간에 남겨져 보세요.
-
Don’t do coffee.
-
위치 부산 부산진구 전포대로223번길 14-1 2층
-
영업 시간 12:00 - 23:00
-
주차 불가
-
메뉴 참고하세요 🙏🏻
SPACE & MOOD
펜트하우스, 최상층의 비밀.
-
내 집 마련의 꿈을 가지고 아파트 분양으로 고생을 해본 이들이라면 층이 높으면 높을수록 아파트 가격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 층 이상부터는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중간쯤의 층을 선호하기 때문이기도 하며 옥상층의 아파트는 비교적 다른 층들에 비해 천장의 단열이 약하기 때문이다. 쉽게 생각해 14층은 13층과 15층 사이에서 위아래로부터 단열을 보장 받는다[요즘 지어진 아파트는 10년 전의 것들과는 아주 다르니 참고하십시오]. 반면에 가장 꼭대기 층은 다른 층에 비해 옥상으로부터 오는 단열을 해결하기 힘들었으며 그런 이유로 가격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 건물을 지어 가장 많은 수익을 만들어야 하는 건설사들은 궁리했고 결국에 이런 단점들을 커버할 만큼의 프리미엄을 주기로 했다. 국외의 사례에서는 사업가가 좋은 전망과 프라이버시를 보장받기 위해 선호한다고 알려졌지만 어떤 경로로 이런 펜트하우스가 만들어졌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는 이러하다.
-
최상층과 그 아래층을 연결하여 가장 큰 면적을 가지며 옥상을 쓸 수 있는 펜트하우스. 지금에서는 그 프리미엄은 모두가 꿈꾸는 환상의 공간이 되었다. 대자본가와 부유한 이들만 즐길 수 있는 최상층의 낙원. 요즘 유명한 드라마의 제목이 흥미로운 이유는 어쩐지 우리네 삶과 많이 다른 이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엿볼 수 있을 까란 기대감인지도 모른다. 이런 맥락에서 펜트하우스라는 공간은 위치에너지만큼이나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
-
만약 그 펜트하우스에 카페가 있다면?
-
오늘의 공간은 서면에 있는 타워의 최상층에 위치한다. 4면이 창으로 열려 들이치는 햇빛을 만끽하기 참 좋다. 높은 천장과 넓은 창을 통해 느껴지는 개방감은 어쩐지 여유로움까지 느껴진다. 커피 한잔에 멋진 공간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이곳은 가득하다. 펜트하우스라는 공간의 이름값에 걸맞게 많은 이들이 한껏 고급스럽게 옷을 입고는 이곳을 방문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고 값비싼 레스토랑의 음식도 와인도 아니다. 그냥 커피와 티 그리고 브런치 정도. 이런 펜트하우스에서 레스토랑의 음식을 즐기며 화려한 파티를 즐기는 것 보다. 가벼운 티와 커피가 펜트하우스의 일상을 상상하는 데는 좀 더 적합하리라 생각했다.
-
많은 사람도 이 말에 공감하는지 모르겠으나, 나는 그렇게 상상했다. 매일같이 이렇게 넓고 멋진 공간에서 가볍게 차를 내려 마시는 나. 참 기분 좋은 상상이었다.
-
이곳은 펜트하우스의 비밀을 담은 판도라의 상자 서면의 #스페이스엔 무드 이다.
-
13층 카페
11, 12층 에어비앤비
12층 스페이스엔 무드 쇼룸
-
위치 - 부산시 부산진구 새싹로 22-1, 13층
-
영업시간 _ 10:00~22:00
-
주차 건물 타워 이용
-
메뉴 첨부합니다.
로스트펭귄
세 얼간이.
-
두실역 8번 출구 앞 작은 구멍가게. 그곳에서 우리는 700원짜리 탄산음료를 마시며 집으로 갔었다. 어찌어찌 10년 훌쩍 넘는 시간 동안 별일에 서로 팔 걷어 돕고 서로 자기 일처럼 아파하며 연을 이어왔다. 다른 고등학교, 다른 대학들을 가며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내려가고 올라오면 항상 거리낄 것 없이 만나 당연하게 술을 마시고 그간의 회포를 풀던 그 얼간이 세 명이 이제는 어른이 되어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
중학 시절부터 ‘건축학교에서 배운 101가지’ 책을 읽으며 건축을 하겠다던 나는 끝까지 고집부려 지금은 필드에서 건물을 디자인 하고 있고, 남들의 놀림에도 아랑곳 않고 비트박스를 하던 그놈 그리고 김치를 들고 인도로 가서 사업을 할 거라던 그 얼간이도 베트남으로 가서 그 시작을 해보려고 한다.
-
각자의 집에 일이 있을 때 사흘 밤낮을 아끼지 않고 뜬눈으로 곁을 지키기도 했고, 부모님이 아파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꽃 하나 사 들고 대신 병원을 찾아가기도 했다. 실연을 당하고 속상해 바보같이 우는 모습도 보았고, 군대를 가기 전날도 같이 술을 마시며 밤새 이야기하기도 했다. 한 놈은 교환학생으로 우리 학교에 지내는 동안 더부살이도 했고, 나를 뺀 두 놈은 같은 대학이었다. 빡빡이 일 때도 아닐 때도 어릴 때도 다 커서도 변함없이 유대하며 지냈다.
-
그 얼간이들이 이제는 차를 몰고 가고자 하는 곳을 간다. 한 놈은 하던 데로 노래를 틀고 한 놈은 하던 데로 공간을 찾는다. 참 꾸준히도 하고자 하는 걸 하는 얼간이들이다.
-
또 멋진 공간을 빌려 자면서도 한 놈은 공간을 이야기하고 한 놈은 트로트를 부르고 한 놈은 사업 이야기를 한다. 우리가 마시기엔 그 센 노오란 테킬라를 가성비가 좋다며, 한 병을 털어 넣고는 밤을 붙잡아 이야기한다.
-
참 별일이 많았다. 코흘리개 때부터 서로의 연애사를 알고 집안 사정을 다 알며 시답잖은 웃긴 이야기만 해오며 살아 온줄 알았는데, 돌이켜 보면 우리는 헛소리 같지만 하려던 걸 끝까지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하고 있다.
-
그 얼간이들이 별일 있어도 끝까지 서로 별거 아닌 거처럼 살아갔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베트남으로 떠나 새 터전을 닦으러 가는 그 두 놈 다 별일 없길 바라며 글을 마쳐본다. 부디 건강하시게.
-
To. 독자분들께.
-
이 공간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게스트 하우스입니다. 저희는 3층 다락을 낀 방을 예약했었고 밑으로 다른 방들이 더 있습니다. 1층에는 세탁방이 운영되고 있으며, 장기간 여행을 다니시는 분들에게 더욱더 좋은 공간이지 싶습니다. 주차시설은 완비되어있으며, 광안리 바닷가까지 도보로 3~5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모든 주방 기구와 편의를 위한 도구들은 준비되어 있습니다. 먹으실 음식과 식음료 그리고 갈아입으실 옷만 챙기시면 될 듯합니다. 오늘은 떠나는 친구 놈들을 위한 일기 글 형식입니다만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좋은 공간입니다. 믿고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항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From. 근짱.
-
위치 _ 부산 수영구 광안로21번길 9
-
주차 가능
-
예약은 인터넷에 #로스트펭귄 검색. 혹은 첫 장 사진을 눌러 공식계정에 들어가시고, #스테이폴리오 링크를 통해 예약하시면 됩니다. 체크인 방법은 당일 문자로 안내됩니다.
헤이든 신씨어
바다 앞에 있던 헤이든 별이 떨어지는 산으로 가다.
-
금정엔 산성이 있습니다. 지금은 산성 막걸리로 더 잘 알려진 곳이지만 이 골짝은 아직도 유명세와 다른 공기와 자연이 있습니다. 멀리 내려다보이는 도시의 풍경들과 산의 찬 공기는 정신을 맑게 해줍니다.
-
산자락에 있다곤 믿기 힘들 정도의 세련되고 정리된 형태의 건물은 산마을의 랜드마크라고 할 정도로 위엄 있고 당당한 모습입니다.
-
맛있는 빵과 조용한 커피, 산자락을 담아둔 유리 액자 이곳을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역설적으로 무던함과 화려함이 공존합니다.
-
밤하늘에 보이던 별들은 유난스럽게 공간을 빛내어 줍니다. 새어 나오는 노란 전기등들이 무색할 정도로.
-
현대적이고 사람이 가득 찬 산자락 아마 공간을 즐기던 모든 이들이 “이런 집에 살면 어떨까?”하며 한 번은 상상했으리라 생각합니다.
-
위치 부산 금정구 산성로 436
-
주차 가능
-
영업 시간 10:30 - 22:00
-
메뉴 참고하셔요!